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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고로쇠수액과 벗굴의 환상적인 만남!

| 조회수 : 2,267 | 추천수 : 11
작성일 : 2008-03-09 13:07:30

벗굴.. 먹어보셨나요?
일반 바다굴보다 몇배나 크고 맛은 덜 짜고 국물맛이 끝내주는 벗굴...
먹어본 사람만이 안다는 그 벗굴을 사다가 요즘에만 나오는 고로쇠수액을 마셨습니다.
벗굴은 강과 바다가 만나는 지점에서만 난다고 하는데..
특히, 섬진강 유역에서만 나온다고 하네요..
그래서 딱 제철일때만 맛볼수 있는 벗굴 먹으러 일부러 이쪽을 찾는 사람들도 많아요..

우리야 뭐.. 바다굴도 많이 먹지만.. 벗굴도 가끔 먹는답니다.
하동으로 귀농한 덕분에 광양을 가까이 두고 있어 바다굴도 먹을수 있고
섬진강을 끼고 있어 벗굴 나는곳과도 가까우니.. 얼마나 행운인지 모릅니다.


벗굴을 구울 장작을 준비하고 있네요..
날씨도 따스하니 마당에서 구워먹는 굴맛은....
글쎄요~ 안먹어본 사람은 모를껄요..



고구마도 구워먹을라고 호일에 사놨습니다. 
 




또..... 요즘 한창 제철인 고로쇠수액을 먹기로 했습니다.
계속 물만 마실수 없으니.. 오징어같은 거 씹으면서 먹는다는 말도 있잖아요..
오늘은 벗굴을 구워먹으면서 고로쇠를 마실 작정입니다.
아무래도 오늘 몸이 호강할것 같네요 ㅋㅋ
 



드디어 벗굴을 굽기 시작했습니다.
저렇게 보니 크기를 잘 모르시겠지만.. 바다굴의 서너배는 더 크답니다^^




불씨를 잘 살려야 타지않고 노릇노릇하게 잘 구워지니.. 두남자가 메운 눈을 참으면서 애를쓰고 있네요..
 




보이시죠?
저기 과도 길이만큼 되고.. 부엌에서 쓰는 집게 크기와도 맞먹습니다.
한입에 다넣을수 없어 가위로 잘라서 먹었습니다.
 



오른쪽에 보이는 망 한개가 10키로인데.. 10키로에 35,000원 하더군요..
작년에는 25,000원 했는데 왜 이케 올랐데요?
저 한망으로 네명이서 먹고도 남아.. 잘구워진 벗굴을 조각조각내어 죽을 해먹었습니다.
죽맛이 정말 예술이더군요.. 그 좋다는 전복죽보다도 더 맛나는거 같던데요^^



마지막 입가심으로 냉동실에 얼려뒀던 가래떡을 꺼내와서
남은 불씨에 구워먹었더니.. 이 또한.. 크~
그 기분과 맛을 어떻게 표현해야할지 모르겠네요..

이제 조금 있으면 굴도 안나올테고.. 올 겨울 석화 구이도 막을 내리고
한여름내내 삼겹살이나 구워먹어야 하지만...
뭐.. 무엇을 먹든 그것이 무슨 상관이리요..
누구와 어떻게 먹느냐가 더 중요한거 아니겠습니까..
사랑하는 사람들과 도란도란 둘러앉아 구워먹는 맛을 대체 어디에다 비교할수 있단 말입니까..

우리는 참 행복한 사람입니다^^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자연맘
    '08.3.9 1:18 PM

    얼마전 TV에 소개된 섬진강 벗굴 본 적 있어요.

    굴이 퍼진 모습이 꼭 벗꽃 같다고 해서 벗굴이라고 한다네요.

    바다가 아닌 곳에서 자라기 때문에 보통의 굴 보다 덜 짜다고도 하고요.

    전 굴이라면 꼭 바다에서 나는 것인 줄 알았는데
    강에서 굴을 캐는 모습을 보니 정말 신기하더라고요.

    그 곳에 갈 일은 제 평생에 있을 것 같진 않고
    벗굴 맛을 보기는 아마 어렵겠죠. ^^

    부러워요.

  • 2. 예쁜솔
    '08.3.9 3:05 PM

    강굴이 벗굴이라고 불리는가 봐요.

    벗꽃을 닮았나,
    벗님네와 먹는 굴인가...

    이름이 더욱 낭만적인...

  • 3. 천하
    '08.3.11 2:10 PM

    침부터 삼켜야 다음 장면을 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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