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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마흔 번의 낮과 밤...

| 조회수 : 2,157 | 추천수 : 46
작성일 : 2008-03-08 23:54:48


마흔 번의 낮과 밤

권혁웅


불혹은 일종의 부록이거나
부록의 일종이다

몸 여기저기 긴 절취선이 나 있다 꼬리를 떼어낸 자국이다 아무도 따라 흔들리지 않았으므로 몸은 크게 벌린 입처럼 둥글다 제 자신을 다 집어넣을 때까지 점점 커질 것이다 저녁은 그렇게 온다

자다가 깨어날 때에는 꼭 뒤튼 자세다 작은 물길 하나가 여기저기 부딪혀 흘렀다 내 등본은 패이고 깎여나간 것 투성이다 삼각주에 관해서는 말할 것이 없으므로 침대는 먼데서 날아온 것들로 버석거린다

내 방은 우물이 아니어서 돌을 던져도 아무 소리가 안 난다 새벽은 절취선처럼 온다 일렁이는 빛이 다 물살이다 그걸 마저 뜯어내거나 바닥에 닿으려면 몇 십 년을 더 기다려야 한다







1967년 충북 충주 출생
고려대 국문과와 동 대학원 졸업
1996년 중앙일보 신춘문예(평론) 당선
1997년 문예중앙 시부문 당선
2000년 제6회 '현대시 동인상' 수상
저서로
,


짧은 댓글일수록 예의를 갖춰 신중하게 작성해 주시기 바랍니다.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금순이
    '08.3.9 9:29 AM

    그러네요.
    우리는 삶의 흔적이 몸과 마음에 새겨져 있지요.

    아름다운 아니면 슬픈 아니면 기쁜
    희노애락의 흔적이
    앞으로의 삶 또한 그러한 흔적을 남기며
    우리는 살아가겠지요.

    아름다운 흔적을 남기려 애쓰지만요.

  • 2. 예쁜솔
    '08.3.9 3:01 PM

    아~
    저 비오는 사진 클릭하면
    또 무슨 재미있는 일이 있을 것 같아
    손가락도 안나오는데 찰칵찰칵 해 봤어요...
    카루소님에게 중독된 듯......

  • 3. 콩깜씨
    '08.3.9 4:21 PM

    예쁜솔님 말듣고 저또한 찰칵찰칵
    (이러는 난 또 뭔가???)

  • 4. 콩깜씨
    '08.3.9 4:24 PM

    아참 노래 너무 좋아요.
    그러나!!!
    제목을 모른다는거 ㅜ.ㅜ

  • 5. digiloge
    '08.3.9 9:50 PM

    좋은 시..
    감사해요..

    부록이 지난 양띠 아짐인데..
    아직 부록이 아는듯하여요..ㅜㅜ

  • 6. 푸른두이파리
    '08.3.9 11:52 PM

    아..봄을 타는건지...맘이 조금 심란스러운데...
    시를 읽고 음악을 들으니..더욱..조용히 가라앉아야 할텐데요..ㅎ

  • 7. 카루소
    '08.3.10 12:19 AM

    금순이님, 예쁜솔님, 콩깜씨님, digiloge님, 푸른두이파리님, 감사합니다..*^^*
    즐거운 한주 시작하세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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