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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화려한 휴가..

| 조회수 : 2,629 | 추천수 : 103
작성일 : 2008-01-20 00:07:39


1980년 5월, 광주. 광주에 사는 택시기사 민우( 김상경 분).

어릴 적 부모님을 여의고 끔찍이 아끼는 동생 진우(이준기 분)와

단둘이 사는 그는 오직 진우 하나만을 바라보며 평범한 일상을 살고 있다.

진우와 같은 성당에 다니는 간호사 신애(이요원 분)를 맘에 두고

사춘기 소년 같은 구애를 펼치는 그는 작은 일상조차 소중하다.

이렇게 소소한 삶을 즐기는 이들에게 어느 날 갑자기, 생각지도 못한

무시무시한 일이 벌어진다. 무고한 시민들이 총, 칼로 무장한 시위대

진압군에게 폭행을 당하고 심지어 죽임을 당하기까지 한다.

눈앞에서 억울하게 친구, 애인, 가족을 잃은 그들은 퇴역 장교 출신

흥수(안성기 분)를 중심으로 시민군을 결성해 결말을 알 수 없는

열흘간의 사투를 시작 하는데…


5월 21일 계엄군은 시민들에게 밀려 전남도청을 제외한 모든 지역의

진압작전을 포기하고, 도청 주변과 주둔지였던 전남대와 조선대에

집결하고 있었다. 1980년 5월 21일 오후 1시경, 시민대표와 도지사가

상을 끝내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었던 시민들을 향해 공수부대는

도청 앞 광장에 도열해 있다가 도청 옥상에 설치된 스피커의 애국가를

신호로 집단발포를 자행하였다. 도청 주변의 주요 건물에 사전 배치되어

있던 저격수와 동시에 집단발포가 이루어지자 금남로를 가득 메우고

있던 수십만 군중이 일시에 흩어졌고, 현장에서 54명이 사망한 것을

비롯하여 시내 병원마다 사상자가 넘쳐날 만큼 엄청난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공수부대가 집단발포를 자행하자 시민들은 광주 인근에 있는 경찰서,

예비군 무기고를 습격해 무기를 획득하여 무장하였다.

마침내 광주시민들은 무고한 양민을 학살한 공수부대에 저항하기 위한

무장투쟁을 시작했다. 평범한 시민들이 살기 위해 총을 들 수밖에 없었다.



80년 5월 18일, 그날의 '화려한 휴가'

흘러간 암울한 역사가 되었지만 우린 잊지 말아야 할 그 날입니다.


서울대 법대를 꿈꾸는 동생을 위해 형은 택시기사를 하면서 뒷바라지를

해 주는 순수한 청년이었습니다. 이런 무고한 소시민들에게 총을

겨누어야 했던 우리의 역사 앞에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없었지요.

왜 그들은 서로에게 총을 겨누고 그곳에서 죽어야만 했을까요?

시민에게 총을 쏘는 특전사들도 이북으로 향하는 줄 알았는데 여명이

밝아오면서 남쪽으로 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하지만 명령에 따라 움직이는 군인들이기에 어쩔 수 없는 서글픈 현실...


아들이 맞고 있다면 아버지가 달려가야 하고, 누나가 끌려간다면 동생이

뛰어들지 않을 수 있을까요? 그게 바로 서로 아끼고 사랑하는 가족애며

사람의 인정이니 말입니다. 어제까지만 해도 평온한 일상의 우리네

삶이었는데 오늘은 어제와 달랐습니다. 눈앞에서 친구가, 아들이,

아버지가 죽었습니다. 사랑하는 이들이 죽어가는 모습을 보며 참을 수

없었기에 우리도 총을 들었습니다. 몽둥이를 사정없이 휘두르는 몽둥이와

피범벅이 된 사람들 그리고 하나 둘 죽어 여기저기 나뒹구는 시체들이

소름 끼치게 무서웠습니다. 계란으로 바위를 깨는 어리석은 일인 줄

알면서도 나서지 않을 수 없었지만 설마 했던 그들은 자기의 부모형제에게

총을 쏘았습니다.


"우리는 마지막까지 싸울 것입니다. 사랑하는 광주 시민 여러분,

저희를... 저희를... 잊지 말아주세요."

그날 밤 숨죽인 광주에 울려 퍼진 홀로 살아남은 주인공 신애의 목소리와

살아있었으면 하객들의 축복을 받으며 치렀을 결혼식 장면이

‘임을 위한 행진곡’ 배경음악과 더불어 막을 내린다.



*게시물을 빌려왔습니다.


짧은 댓글일수록 예의를 갖춰 신중하게 작성해 주시기 바랍니다.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금순이사과
    '08.1.20 1:33 AM

    카루소님 안녕하세요.
    화려한 휴가
    남편과 함께 극장에서 봤던 기억이 나네요.

    정말 이땅에서 이런일이 일어난걸까?
    너무 무섭고 공포스러운 장면들이
    영화가 끝나고도 일어설수가 없었고
    몇일동안 머리가 아프고 혼란스럽고
    기분이 우울했던 기억

    개인적으로는 작품속에 자연미가 있고
    여운이 아름다운 영화를 좋아 하는것 같습니다.

    카루소님 밝고 재밌고 아름다운 소제로
    다음 작품 기대해도 될까요?

  • 2. 카루소
    '08.1.20 6:19 PM

    금순이사과님!! 감사합니다..*^^*

    앞으로 몇개의 영화음악을 올리려고 합니다.

    닥터지바고, 지붕위에 바이올린등등..화려한휴가를 그 중간에 올리려고

    하다가 매도 먼저 맞는게 났다고 먼저 아픈것을 먼저 올렸네요,,^^;;

    금순이사과님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작품을 올려볼게요..ㅎㅎ

  • 3. 니나
    '08.1.20 7:31 PM

    예전 대학다니던 때의 생각이 나서 갑자기 가슴이 뜨거워졌습니다,
    불행한 세대...학교는 항상 닭장이 점령하고 교문은 항상 휴교령쪽지가
    붙어있었고 지하철에서 검문검색....
    수업했던 날보다 안한 날이 더 많았던 불행한 대학시절....
    옛날얘기네요, 일요일 저녁 그 시절이 떠 올라 다들 지금 어떻게 사는지
    궁금해지네요,
    같이 어깨동무하고 교문을 뛰쳐나가던 그 열정이 지금의 나에게 있는지...

  • 4. 봉순맘
    '08.1.20 8:07 PM

    다들 니나님처럼 살고 있을겝니다 ㅋㅋ
    위장취업으로 가리봉부터 구로공단까지...캬캬캬 물론 하루 일당만 받고 쫓겨났지만^^;;
    그때의 열정을 가지고 있다면 세상 뭐이가 부럽겠습니까....
    세월이란 넘에겐 열정도 묻히나 봅니다...
    그러나 받트.. 남은 열정이라도 불을 붙혀 자신감있게 살자구요..82cook 회원님 모두..*^^*

  • 5. 고구려의힘
    '08.1.20 10:07 PM

    890년대의 대학시절이...
    저는 요영화보구 지금 하나티비로 모래시계 보구있습니다. 12부 보는중.....

  • 6. 카루소
    '08.1.20 10:24 PM

    저는 서울대 앞에 장갑차 2대가 서있고..그곳에 무장한 군인 아저씨들이 주둔해 있는것을

    자주 목격 했답니다.

    그당시 서울대 정문 우측계곡으로 유원지가 형성되어서 초딩(국민)들이 무료 실외 수영장으로

    많이 이용했거든요..

    TV에서는 연신 폭도들이 자행하는 폭력이 자주 보여줬구요..그중에..당시 좌석 버스라는것이

    새로나온지 별로 안될때인대..뉴스에서는 광주시민들이 좌석버스를 탈취하여 도로 가로수에

    일부러 추돌시켜 차에 불을 지르는 모습을 연일 틀어주곤 했었죠..정말 서울 사람들은 몰랐답니

    다..국민들에게 총부리를 들이대고 난사한 그 관계된 사람들은....ㅠ,ㅠ

  • 7. 시골아낙
    '08.1.21 1:40 PM

    카루소님..
    오늘이 금연 몇 일째이신지?

    울집 촌장도 어제 저녁에 금연한다고 하는데..
    어찌나 먹는것을 찾는지..
    오징어 두 축 사두었고..
    집안에 있는 사과란 사과는 모두 입에 달고 다니고..
    귤도 한 박스 준비하고..

    에구 며칠 갈련지..

    꼭 100일 금연 성공하시면 제게 쪽지 주세요.

    아이들과 이 영화를 보고 나오면서
    이해가 안되는 아이들에게 이해 시키느라고
    열변을 통하든 촌장이 생각납니다.

    이렇게 대한민국의 중심에서 벗어나
    한적한 시골살이가 더 좋다는것을 느끼게 해 준 영화이기도 합니다.

  • 8. 시골아낙
    '08.1.21 1:54 PM

    그리고 제가 언제 가래떡으로 때린다고 하였사옵니까?
    전 무력은 절대 사용할 줄 모르는 사람입니다.

  • 9. 카루소
    '08.1.22 12:03 AM

    ㅋㅋ 시골 아낙님!! (에구 며칠 갈련지.. )

  • 10. 봉순맘
    '08.1.22 12:24 AM

    노래가....음..중독성이 좀 있죠?

    들을 수록 가슴이 뭉클..^^;;

  • 11. 할매
    '08.1.22 8:40 AM

    이 영화 아들이랑 관람했습니다 엄청 울어서 아들이 창피하다고 하든 기억이 나네요
    너무나 가슴 아픈 우리 형제 자매 였습니다
    진실을 다 알고 있죠 우리세대는 카루소님 감사 감사

  • 12. 카루소
    '08.1.28 11:38 PM

    봉순맘님, 할매님, 감사합니다.*^^*

  • 13. 녹차잎
    '08.4.20 12:05 AM

    난 그때 고 2. 우리집 앞에 총성과 불빛이 피옹 이옹..... 현실과 이론을 구분못하는 지금도

    그후유증으로 때때로 타오른 정의감을로 ,아줌마들과 대화도안되고. 경쟁심도 약해 애들 교육도 힘겹게 넘어가느라 마음 고생엄청하고 있습니다. 모든것을 수용하는 도인도 아니고.

    지금은 도덕적이고 공정한 사업을 통해 나의 예쁜 모습을 되찾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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