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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엄마~~~
싱싱이 |
조회수 : 1,267 |
추천수 : 14
작성일 : 2007-08-05 08:40:06
목요일날 오후 늦게 우리집에 여동생네 식구가 친정 엄마를 모시고 우리집에 왔답니다
친정아버지 돌아가시고 시골에서 두분이 하시던 조그만 구멍가게를 혼자서 하시면서 지내고 계시지요
그런데 동생네가 휴가를 해서 엄마를 모시고 온거에요
요즘엔 많이 바쁜일은 없는지라 마음 편히 계시라고 했지만
부모의 마음은 언제나 자식이 힘들까봐 그게 더 신경이 쓰이나 보더라구요
하루밤을 지내고 가시기로 한것을 겨우겨우 이틀밤을 같은 침대에서 자면서
밤이 깊어가도록 두런두런 밀렸던 이야기도 했고요
다음날 유람선도 태워드리고 좋아하시는 횟집으로 가서 점심을 먹기로 했어요
잇몸이 너무 안좋아서 거금을 주고 병원에서 한 틀니도 맞지를 않아서
도무지 씹어지지를 않는다고 한 두젖갈 드시고는 못드시네요 ㅠ
그래도 다행히 매운탕 국물에 밥 한공기를 말아서 맛있게 드시긴 했지만요
손바닥만한 꽃상추에 돼지 삼겹살 구워서 한입 가득 드시는걸 좋아했던 엄마.....
저녁에 마당에 숯불을 피우고 삼겹살을 구워 가위로 잘게 썰어 드렸는데도
역시나 그 작은 한조각도 넘어가지 않는다며 기어이 뱉어 버리시네요 ㅠㅠ
된장찌게에 가지나물도 푹 삶아서 무쳐 드리고 호박도 아주 무르게 볶아서 드려야만
잡수실수가 있으니 무엇을 해 드리고 싶어도 이젠 이미 때가 늦어버렸습니다
그런 엄마를 바라보는 내내 마음이 참 아파왔습니다
연세에 비해서 너무나 늙으신 엄마......
우리 시어머님은 틀니로도 무엇이든 잡수시거든요
휴~~~~
비는 아침부터 무섭게 쏟아지고 동생네가 보은에 계시는
엄마를 보셔다 드리고 서울로 간다고 해서
어제 아침에 집으로 가셨지만 하루종일 마음이 무거운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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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하미의꿈
'07.8.5 12:13 PM어버이 살아신제 섬기기를 다하여라 ~~아직 해드릴수있는 어머니가 계시다는것 축복입니다 행복한날 되세요 어머니와 함께
2. 미실란
'07.8.5 8:08 PM우리가족(농업과 환경 사랑을 농촌에서 실천하고 있는 남편 이동현, 아빠를 닮고 싶다고 생명을 소중함을 알며 농촌에서 멋지게 지내고 있는 재혁이와 재욱이 그리고 저)이 너무 사랑했고 저희에게 많은 사랑과 지혜를 가르쳐 주셨던 작년에 돌아 가신 시어머니가 생각납니다. 우리 모두 살아 생전에 자주 찾아 뵙는 사랑의 여유를 갖도록 합시다. 부모님이 계셨기에 지금의 저희가 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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