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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beyond description 2

| 조회수 : 2,263 | 추천수 : 73
작성일 : 2007-07-02 00:58:09


어제 한 아이가 질문을 한 구문이 너무나

마음에 들어서 적어왔습니다.

이 글이 영어를 공부로 하는 괴로움이 아니라

아하,정말 그렇구나 마음 깊이 스며들어서 느낄 수 있는

그런 실력이 되도록 노력해보자고 권유했더니

정말 그럴 수 있을까요? 하던 아이의 억양이 지금도

기억에 남네요.

물론 그럴 수 있지,한 번에는 어려워도 하면 할수록

쉬워지는 것은 필연이라고 말해주었지요.

Every person has seeds of greatness within and when you believe in people,you water the seeds and give them

the chance to grow.

Showing your faithe in people before they have proved themselves is the key to motivating people to succeed.

모든 사람들에겐 내면에 위대함의 씨앗이 들어있다.

그리고 네가 그들을 믿을 때,너는 그들의 씨에 물을 주고

그들이 자랄 수 있는 기회를 주게된다.

그들이 스스로를 증명하기 전에

그들에게 믿음을 보이는 것이야말로 그들이 성공할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하는 열쇠가 된다.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그리고 아이들과 함께 수업하는

선생으로서 명심하고 실천해야 할 덕목이기도 하고

제 스스로에게도 그럴 수 있길 바라는 것이기도 해서

마음속에 스며드는 느낌이 드는 글귀였습니다.

하루에도 다양한 지문을 만나지만 일부러 적어오는 경우는

일년에 몇 차례 되는 것 같아요.

그만큼 그 순간 제 마음을 흔들어놓는 글귀라고 할 수 있겠지요?

일요일 수업을 마치고 집에 오니 열두시가 넘었네요.

그런데도 몸이 말짱한 참 특이한 날이라서

멘델스죤의 무언가를 틀어놓고

아침에 다 못 본 그림을 보러 들어왔습니다.

처음 본 화가,벨기에 출신의 점묘화를 그린 화가 그림이

마음에 남아 있어서 오늘 밤의 첫 화가로 꼽아서

찾아보고 있습니다,

그의 그림이 이미지 사용이 가능한 것이 없어서

결국 포스터를 파는 곳에서 그림을 가져오다 보니

만족할만한 것은 못 되지만 그래도 없는 것보다는

낫다 싶어서 올려놓습니다.



화가 이름은 Theo Van Rysselberghe제대로 읽기도 어렵네요.







점묘화란 이름으로 교과서에서 본 그림들을 처음으로

제대로 미술관에서 본 기억이 떠오릅니다.

그 때 왜 그 유파가 여러 화가들에게 일시적으로나마

수용의 대상이 되었는지 감이 오더군요.

이번 전시에도 이 화가와 그리고 쇠라,시냑의 그림이

한 점씩 와서 즐겁게 보았습니다.



기억을 못하고 있었는데 점묘화를 검색하다 보니

크로스의 이 그림이 왔었습니다.

이 그림앞에서 셋이서 어라,마티스의 그림과 비슷하네

하고 이야기를 나눈 다음 나중에 도록을 보니 정말

마티스의 그림과 비교를 해놓아서 웃었던 기억도 나는군요.

상당히 큰 그림이었습니다.








이 그림에 눈이 번쩍 떠지는 느낌인데요

어디 미술관에 있나 보니 러시아 에르미타쥬 미술관

소장작품이네요.

마침 이번 여름 방학에 러시아에서 한 달간 있다 올 예정인

제자가 있어서 말을 했습니다.

러시아에 있는 동안 꼭 이 곳에 가보고

도록도 구할 수 있으면 구해오라고요.

디자이너가 되고 싶어하는 아이라 혹시 관심이 있을까 싶어서

이야기했더니 그림을 좋아하긴 하는데 갈 수 있을지

장담할순 없다고,그래도 간다면 도록을 구해오겠다고 하네요.

기대가 됩니다.




오늘 검색을 하다보니 그 때는 잘 모르고 본 여러 작품이

점묘화파에 속한 화가들의 그림이었네요.

막시밀리안 루스의 그림입니다.



쇠라의 그림을 골라서 보고 있는 중인데요

이 그림은 처음 보는 것인데 앗소리가 나게 색감이 좋습니다.






"Art is Harmony. Harmony is the analogy of contrary and similar elements of tone, of color, and of line, considered according to their dominants and under the influence of light, in gay, calm, or sad combinations . . . . Gaiety of tone is given by the luminous dominant; of color, by the warm dominant; of line, by lines above the horizontal."

쇠라의 그림을 찾다 만난 화가의 글인데요

마침 당신의 그림자가 울고 있다에서 만난 말들과 유사해서

어느 분야나 통하는 것인가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되네요.











이 그림은 다른 책의 도판보다도 오히려 색이 제대로

살아있게 보여지지 못해서 유감이네요.

그래도 화가가 무엇을 그려서 보여주고 싶어하는가를

상상하면서 보는 재미를 누려볼 수도 있을 것 같아서

그냥 올려놓습니다.



점묘화의 이론 정립에 전위역할을 했다는 폴 시냑의 그림입니다.

당시에 광학의 발달,그리고 다른 과학이나 기술의 발달이

미술에 끼친 영향이 대단했다고 하네요.

그러니 미술사를 공부할 때 미술하나만을 따로 떼어놓고

보는 것은 한계가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음악을 들으면서 그림을 보고 있으려니

beyond description이라고 느꼈던 금요일보다

오히려 더 풍성한 느낌이 드는 시간이네요.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작은 제비꽃
    '07.7.3 11:07 AM

    지난 주에 저도 '에르미타주 미술관'에 소장된 그림보고
    그곳에 가고 싶다 생가했었거든요.(^^)

    애들 아빠가 어쩜 방학 즈음에 러시아 간다는데
    그 학생이 못 구하면 도록 구해오라고 할까요?

    전 주말에 새롭게 만난 윤동주 시들에 잡혀 있는 주초입니다.

    까치가 울어서
    산울림,
    아무도 못 들은
    산울림

    까치가 들었다
    산울림
    저 혼자 들었다
    산울림
    ---1938.5

    스물 넘긴 윤동주 시인의 영혼이 저 혼자 산울림 소리 듣는 까치 속에 함게 든 것 같아요.


    거 나를 부르는 것이 누구요,

    가랑잎 이파리 푸르러 나오는 그늘인데,
    나 아직 여기 호흡(呼吸)이 남아 있소.

    한 번도 손들어 보지 못한 나를
    손들어 표할 하늘도 없는 나를

    어디에 내 한 몸 둘 하늘이 있어
    나를 부르는 것이오.

    일이 마치고 내 죽는 날 아침에는
    서럽지도 않은 가랑잎이 떨어질 텐데.......

    나를 부르지 마오.



    윤동주 연구가 송우혜는 " 일개 시인 지망생이었던 윤동주가 참으로 '시인 윤동주'라는
    황홀한 존재가 되어 우뚝 일어선 것" 이라고 이 작품의 해석을 내리고 있어요.

    서럽지도 않은 가랑잎이 떨어질 거라던 그의 말과는 달리
    윤동주 라는 이름을 들으면 언제나... 가득한 별 아래
    선한 미소가 하염없이 하염없이 떨어지는 그런 풍경이.....
    자기 내면의 청동 거울을 닦고 또 닦는 그런 고백과 소망의 순간이 늘 떠올라요.

    늘 감사히 그림이랑 글 잘 읽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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