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계신 이모 언니 삼촌 오빠 동생 친구 여러분
그리고 멀리 해외에 계신 교포여러분
그리고 함께 울고 웃고 실미도 체험 하고 계신 아가엄마 여러분 모두모두 안녕하셨나요+ㅁ+
파일은 너무 크대고, 포토샵 하긴 시간상 여유롭지 않아 머리핑핑 태그써가며 HTML로 글 올리는 애쉴리여요^^;
요새 울 게뷔엉니도 안보이고 낚꾼삼촌도 뜸하시고
다들 워디가셨나요? 그립사와요-
여기는 실미도 9개월차가 갓 넘었지요.
녀석은 엄청 잘 먹고 엄청 잘 자고 쑥쑥 자라고있어요.
며칠전, 거울과 쇼윈도에 비치는 내 모습이 너무 퉁퉁하고 미워보여서
드디어 엄마의 살까기에 돌입했긴 하지만요^^;
막 아가씨때처럼 뽝! 정신나게 할 순 없어요, 아기가 모유수유 하고 있으니까요.
나를 23키로 찌워준 임신기간을 지나, 뿅!! 하고 다 사라질 줄 알았던 살아살아 내 살들은요
아주 실하게 뒷구리, 옆구리, 배, 허벅지, 팔뚝, 얼굴, 목 할거없이 찰떡같이 들러붙어있어요-
전국 지방 봉기의 참담한 현실 앞에서 좌절하고 있으려니
친한 조리원 동기 언니가 그러더라구요.
"애가 좀 컸나부다. 우리가 이런 생각 할 여유도 생기고."
그러게요, 히히 살만해졌나봐요~
다이어트 시작한진 열흘 쯤 되는데요,
어떤다이어트냐 물으신다면...차..차..창피하지만 "세끼 먹기" 다이어트라고 말씀드리겠어용-흐흐
임신과 출산, 그리고 모유수유의 과정은
저를 위대한 녀좌~로 만들어줬거든요. 하루 여섯끼(절대 소량 아님)는 기본이고 틈틈히 어마무지한 과일간식도 챙겨먹었었지요.
그래놓고 매일 한다는소리가 "누가 모유수유 하면 살 빠진다 했냐"며.ㅋㅋㅋㅋ
그래서 요 열흘간은 매일 세끼, 그리고 인간적으로 한두번의 간식을 먹어요.
뭐, 그래도 총 칼로리는 2,500쯤 될껄요?
다이어트가 말이 다이어트지, 안먹으면 핑- 도는 수유기인지라
그냥 일반사람처럼 먹기를 하고 있다는 이야기지요^^;;
그럼, 다이어트 하기전의 제 식탁을 먼저 보여드릴께용-
한참 양배추 광풍이 불기 전, 저는 이미 알고있었습죠-으흐흐
다만...저는 "버터"에 볶았었다는 문제가 살짝 있네요? 이히
버터에 관자 살짝 소금후추뿌려 굽구요, 그 남은 육즙과 버터에 버터 더해서 양배추 볶았지요.
맛이요? 말 해 뭐해요, 버터가 들어가면 다 맛있다는 줄리앤줄리아 대사가 명언이구만요!!
그것만 놓음 심심하니 시큼한 김장도 볶아서 두부 지져 놓구요, 디포리 다시마육수에 된장풀어 미역국도 끓였어요
세상에.....배고파요, 큰일이네요 이 밤에ㅠㅠ
치킨 가라아게, 오징어찌개, 김치볶음에 콜라비생채, 그리고 계란 토마토볶음을 했었네요.
제가 이랬어요ㅠㅠ손도 크구요, 뭣보다 " 매 끼 제대로 " 먹자는 주의라서 저렇게 벌여놓고 먹었었지요.
지금도 시댁은 이렇게 놓고 드세요. 지금 보니 저 밥상에 가서 앉고싶어요. "만드는, 치우는 공" 없이요.히히히
콩나물 밥에 한우다짐육 불고기 양념해서 얹고,
버섯 바싹 구워 오리엔탈드레싱이랑 어린잎채소 곁들였구요, 실치볶음이랑 시엄마표 무말랭이 무침이예요.
국은 황태 무국으로 끓였었나봐요.
어려서부터 매 끼 새국, 찌개에 새밥을 하는 집에서 자란지라 저 역시 매번 그러고는 있어요.
근데, 어렸을 땐 몰랐던 사실을 하나 알게되었지용.
그게 정말 보통 정성 없이는 안된다는 사실을요.
훈제오리 살짝 구워 기름 뺀 다음 양파, 고추, 부추넣어 센불에 휘릭 볶았을꺼예요.
부추무침은 간장, 식초, 고춧가루, 매실액, 다진마늘 아주 심심하게 간 해서 놓구요
쌈무랑 깻잎 곁들이고 청국장을 끓였었나봐요- 오메 청국장...밥 비벼먹고싶네예ㅠㅠ들깨 버섯볶음!!으으으
디포리-다시마육수 진하게 우려서요(육수우릴땐 재료 엄청 많이 넣고 파뿌리 꼭 넣어요)
고춧가루, 조선간장, 다진마늘, 파 정도 넣고 버섯매운국 끓이면 정말 시원해요.
완전 시어터진 초롱무김치에 멸치볶음, 그 첨가물 안들어갔다 해놓고 비싸게 받는 그 햄이랑 고등어 구웠어요.
포항초!!인가...섬초인가....;;암튼 달큰한 아랫지방 시금치 사촌도 최고죵!!
저 강낭콩은 우리집 꼬꼬마 간식으로 주려고 덜어놨었나봐요.
제육볶음에 부추무침, 된장 배춧국에 올방개묵은 심심하게.
껍질콩을요, 새우랑 올리브오일에 볶다가 홀그레인머스터드, 후추 넣고 볶아냈어요.
슴슴하니 새우살 탱글하게 살짝 볶아내면 꽤 괜찮거든요~
손 달달달달달달 떨면서 한우 1++정도의 살치살 같은 특수부위를 사서 구웠지요.
양지차돌된장찌개도 너무 맛나구요~
항상 염분을 낮게 요리하려고 노력하는데, 그래서 쌈장엔 늘 견과류 다진것, 두부으깬것이 들어가요.
그리고 좀 묽게 만들어요. 청양고추도 다져넣구요.
싱거우면 맛이 없다고 느끼는 한국인의 입맛 특성상,
덜 짜게 하려면 살짝 매콤하거나 새콤하게 만들어야 부족함이 채워지는 기분이 든다더라구요.
한우값이 갑자기 싸 진 무렵이었나봐요.
다짐육 왕창사다가 왕만한 미트볼 만들어서 볼로네이즈 소스 한참 끓여 파스타도 끽하게 해먹었어요.
파스타엔 파마지아노 치즈를 갈아얹어야 제맛인것같아요. 아. 난 왜 이 밤중에 이걸 올리며 괴로워하고 있나요ㅠㅠ
우리신랑한테 만능소스는 무조건 케첩이예요.
계란말이도, 오므라이스도, 돈까스도, 뭣도 뭣도 전부다요-
아무리 정성들여 소스 만들어줘도 케첩을 줘야 손가락이 올라가요^^;;;
결혼전엔 먹어본적도 없는 " 온리케첩" 양배추 샐러드예요.
신랑이 무지막지하게 좋아하거든요. 저저 딸기 보이시나요? 저게 제 후식 한끼분량이었습죠. 허허허;;;;;
시댁도 걸어서 5~10분, 친정은 10~15분 거리 중간에 끼어 살아요.
우리집냥반 좋아하는 손만두는, 시엄마께서 늘 떨어지지 않게 해주셨었대요.
그래서 결혼하고 나서도 떨어질만 하면 가서 같이 대량생산해와요. 만둣국에 김치볶음밥. 크~ 조호타!!
그렇게 째지게 잘 먹어대던 어느날, 신랑이 체중계에서 비명을 질렀지요.
결혼전보다 20키로 늘어난, 신혼초보다 15키로 불어난!! 그 몸무게때문에요.
그래서 그냥반의 살까기가 시작되었어요. 저는 동참한지 열흘되었고, 그이는 그만큼 더 되었을껄요?
지금요? 완전...완전....8키로 가까이 뺐어요. 운동을 미친듯이 하고 오거든요. 식이조절도 철저하구요.
저 스프요, 간 거의 안된 양파-닭가슴살 스프예요.
닭가심팍에 닭알...하아 양계장 돋는 식사의 서막이 오르는거죠ㅠㅠ
이제 서로 궁둥이만 베란다 밖으로 내 놓고 슬쩍 웃는 시간들이 늘어가요.
같은공간에서 가스분출이라도 일어나면....
"너때문에 내가 숨쉬고 살아" 했던 러브러브 모드에서 "숨쉬는꼴도 그렇게 밉냐?" 모드가 될까봐서요ㅠㅠ
허허허 결혼 3년차, 나름 아직 방구 안 튼(맨정신엔) 사이거든요>ㅁ<
하지만, 늘 엄마랑 같이 잠드는 9개월차 쪼꼬미는...하아- 어째 애가 요새 자꾸 누렇게 뜨나 싶네요;;;ㅎㅎ
늘 샐러드만 먹다보니 질려서 닭가슴살 냉채도 코 찡하게 해 먹구요
여름이니, 차가운 메밀국수도 자주 먹어요.
운동선수처럼 뺄게 아니니 약간의 간은 "먹는 즐거움"을 위해서 하고 있어요.
그래도 늘, 어마어마하게 먹다가 담백하게 먹으니
속이 편하고 무엇보다 흠...흠..(차리기도 쉽고 설거지도 편해요)ㅎㅎㅎ
저는 하루 한끼, 신랑이랑 밥 먹을때만 저렇게 먹고
신랑 없을때와 외출해선 완전 고칼로리 짭짤한것들 퍼먹고 와요.ㅎㅎㅎ
아-
정말 오랜만에 키톡에 얼굴도 들이대고..그러려니 참 뻘쭘하고 그래요.
으아!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되었네요-
개구리자세로 주무시는 쪼꼬만녀석 옆에서 저도 자야겠어요=_=
모두모두 내일, 불타는 금요일 씐나는 주말 되쎄용!!
하아- 저도 쐬주...쐬주...언젠간 단유의 그날이 오면 달려볼랍니다.
아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