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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저희 아들 축하좀 해주세요

올레 | 조회수 : 2,277
작성일 : 2012-04-10 09:50:45

 

별거 아닌거지만 저는 너~무 기뻐요.

우리 아들은 뭐 신경도 안쓰고 엄마가 사달라는 짜장면이랑 문구점에서 200원짜리 네모과자(헉!) 사줬다고

그것만 기뻐하지만, ㅋㅋㅋㅋ그래도 엄마인 저는 너무 대견하네요.

 

우리 대한민국 대표초딩 울아들!(집에서 부르는 별명이예요), 2학년짜리 우리 망둥이,

지난 8월부터 치던 체르니 100번을 무사히 끝내고 30번 들어가요!!!!!!

연습하기 싫다 찡얼대다가도, 한번 신명나면 또 일사천리로 연습끝내고

엄마, 잠깐만, 내가 좋아하는 걸로 한번 쳐줄게..(그래봤자 체르니 100번 연습곡중 하나..ㅋㅋㅋ)

바이엘 칠때랑은 소리가 하루하루(뻥좀 섞어서..ㅋㅋㅋ) 달라지는 것 같아 뿌듯~하게 하더니,

드디어 이번에 100번 끝나고 30번을 들어간대요.

받아쓰기 100점 받아왔을때보다(그래봤자 2~3번쯤?ㅋ).

또 머시냐, 지가 엄청 뿌듯해하던 수학 90점 버금상 타왔을때보다(딱한번!)

엄마는 최고로 뿌듯하고 막 설레이고 그렇습니다. ㅎㅎㅎ

 

귀가 예민하고 성격이 예민한 녀석이라서 다섯살끝무렵부터 피아노를 쳤거든요.

첨에는 형아누나들 치는거 보면서 많이 듣기나  들어라~ 하며 보내기 시작했는데,

중간에 이사다 신종플루다 아니면 너무 힘들어 보여 중간중간 쉬긴 했지만,

그래도 이렇게 꾸준히 한 것은 피아노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예요. 지금까지는.

그 흔한 방문수업도 한번 안해봤어요.

 

나중에 아이가 더 자라서 마음이 힘들어지는 사춘기가 되거나, 인생에 힘든 시기가 오면

음악이 꼭 마음의 대들보(아, 이리 무드없는 말 밖에 생각이 안나네요 ㅠㅜ)가 되주길 바라는 마음에,

피아노는 고학년때까지는 시키고 싶어요

다행히 100번 들어가면서 만나게 된 피아노 선생님께서도 비슷한 생각을 가지신 분이라서

정말 감사하며 레슨받고 있어요. ㅎㅎㅎ

한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피아노는 들고 다닐 수 있는 악기가 아니라는 점...

자기가 하고 싶을때 마음대로 하기가 쉽지 않다는게 아쉬워서 어떤때는 바이올린을 또 가르쳐볼까..

막 그런 생각도 드는데, 욕심부리지 말자...며 마음을 접습니다. ㅎㅎ

 

고맘때 초딩생들처럼 숙제하기 싫어 쩔쩔매기도 하고, 어떻게 하면 쬐끔이라도 더 놀까 뺀질거리고,

몰래 숙제 속이다가 걸려서 엄마한테 된통 혼나기도 하고, 그러던 우리아들,

그래도 그렇게 크게 힘들게 하지 않고 이렇게 무사히 잘 따라와준 것이 너무 신기하고 대견하고 이쁩니다.

 

오늘은 우리아들 자랑 마음껏 하고 싶어요

막 서울대 들어간 아들딸 두신 분들 아니면 엄청난 스펙 가지신 분들보시면 웃기시겠지만,

그래도 엄마 마음에는 체르니 100번 끝낸 우리 아들이 이뻐 죽겠습니다.

자랑계좌에 입금하러 갑니다. ㅎㅎㅎ

 

IP : 122.153.xxx.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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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새싹
    '12.4.10 9:54 AM (119.64.xxx.158)

    축하드려요.
    그런데 꾸준히 한 것이 처음인 것은 맞을 듯 하고, 마지막은 아닌 듯 합니다.
    앞으로 얼마나 많은 것을 끌고 나갈 녀석인데요...
    앞으로 고 녀석이 큰 기쁨을 많이 줄 것입니다.
    잘 키워 큰 일꾼 만드세요^^

  • 2. ...
    '12.4.10 9:56 AM (110.11.xxx.50)

    아이구 축하드립니다!!!!
    멋진데요.

    우리 아들도 아드님처럼 꾸준하게 자기가 좋아하는 것 하나쯤은 열심히 해줬으면 좋겠어요.
    (11개월짜리한테 욕심이 너무 많은가요? ㅋㅋㅋ()

  • 3. 순이엄마
    '12.4.10 9:56 AM (116.123.xxx.28)

    새나라에 새일꾼으로 키워 보세요^^ 추카추카

  • 4. 원글
    '12.4.10 10:01 AM (122.153.xxx.82)

    세분이나 축하를~ 고맙습니다~^^
    요즘 하수상한 시국이라서 이런글 올리기가 쬐끔 죄송했는데,
    그래도 일케 축하해주시는 분들 보니 마음이 편해지기도 하네요. ^^
    복받으세요.
    글고 점세개님! '꾸준하게 자기가 좋아하는 것 하나쯤 열심히 하는 것'이 아니라,
    엄마가 '꾸준하게 엄마가 시키고 싶은것 하나쯤 열심히 시키는 것' 입니다. ㅎㅎㅎ^^

  • 5. ㅎㅎ
    '12.4.10 10:02 AM (110.11.xxx.143)

    축하드립니다!!! 100번 떼고 30번, 이제 곧 40번도 들어가고 바흐, 모짜르트, 쇼팽도 치겠네요 ^_^

  • 6. 지나가다
    '12.4.10 10:02 AM (147.46.xxx.47)

    축하합니다.
    아이의 인내력을 칭찬하고 싶네요.
    짜장면과 200원 과자에 기뻐하는 아드님의 소박함도요^^

  • 7. ㅎㅎ
    '12.4.10 10:07 AM (115.136.xxx.59)

    넘 귀여운 초딩 아드님이네요..
    이담에 꽃미남으로 자라나 섬섬옥수 손으로 피아노 연주하면 정말 멋지겠네요...

  • 8. 원글
    '12.4.10 10:09 AM (122.153.xxx.82)

    바흐 모짜르트 쇼팽 치면 이러다 저, 동네잔치 한다고 설칠까 두렵습니다.
    엔간하면 어디가서 아들자랑 안하는데(할것도 사실 없어요 ㅋㅋㅋ 머 노는거 좋아하고 애들이랑 트러블 없는거 자랑하면 모를까..ㅋㅋㅋ)
    이번에는 막 자랑하고 싶어서 입이 근질거려 미치겠어요..ㅋ

  • 9. 원글
    '12.4.10 10:12 AM (122.153.xxx.82)

    그리고 지나가다님, 200원 네모과자는 불량식품입니다. -_-;;;
    그래도 눈딱감고 사줬더니 ㅋㅋ너무 좋아하네요.

    그래서 30번 끝나면 두개 사준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90번 끝나면 몇개 먹을 수 있는냐며 계산하고 있습니다. -_-;;;
    체르니는 50번까지밖에 없다고 했더니 급실망합니다.(맞나요?)
    그래서 그냥 인심썼습니다.
    30번 중에 10번 끝나면 한개, 20번 끝나면 헌개 30번 끝나면 또한개 사주겠다고요ㅎㅎㅎ
    역시 50번 끝나면 몇개나 먹을 수 있는지 계산하고 있더군요.
    대한민국 대표초딩입니다.

  • 10. ㅎㅎ님
    '12.4.10 10:15 AM (122.153.xxx.82)

    꽃미남으로 자라만 주면 좋겠습니다!
    이거이거 또 자랑하나 풀면 우리 아들 동네 엄마들이 이천희 닮았대요~~~~~!!!!
    동네 엄마들 보면 나 누군지 아는거 아녀?

  • 11. 꽃님이님~~~
    '12.4.10 10:20 AM (122.153.xxx.82)

    감싸해요~~~
    우리아들 피아노도 100번 다 치고,
    생긴건 이천희 닮았고,
    받아쓰기도 한 두어번 백점도 받고
    수학은 한번 90점도 받고..
    에...또...
    음....
    그리고.....
    하.....
    매일 쾌변도 보고
    음...
    엄마가 해주는 밥이 최고로 맛있다고 어디가서나 막 자랑하고...
    그리고 또...에...음....
    아침에 머리에 새집짓는거는 인간문화재감이고..
    음..그리고...발냄새도 일등이고..
    음...
    핸드폰 잃어버리고 들어와서 다시 찾아오기 대장이고..
    에...
    음...그리고...
    ㅠㅠ
    히유 ~

  • 12. 저두요.
    '12.4.10 10:22 AM (121.134.xxx.107)

    우리아들 이제 초등학교 1학년인데 피아노레슨하는 친구가 남자아이들은 피아노 꼭 시켜야한다고 강추해서 6살 반 무렵부터 시켰는데 아쉽게도 피아노선생님들 사정상 레슨을 꾸준히 못하다가 작년부터 제대로 배우는데 진짜 무한 감동이네요. 콩쿨 준비하고 있는데 제가 다 떨려요. 엄마가 피아노 못배운 그 한(?)을 아들이 풀어주길,,,

  • 13. 저두요님~
    '12.4.10 10:31 AM (122.153.xxx.82)

    콩쿨까지 나간다니 꽤 잘하나봐요.
    저희 아들은 그런데 나가본 적이 한번도 없어서. 엄마 심정이 어떨지는 잘 모르겠지만,
    ㅋㅋ 그래도 엄청 긴장될 것 같아요
    지금 레슨 선생님 말씀이, 애들이 콩쿨 한번 나갔다오면
    그 한곡을 완전 만들고 느끼고 할 수 있게 되는데 그 맛을 한번 알면
    실력이 쑤욱 는다고 하시네요.
    저희 아들도 언젠가 한번 나가보고 싶은데, 3학년이나 되어야 하겠죠ㅎㅎㅎ
    연습잘하게 맛난 당근도 많이 주시고..ㅎㅎ...좋은 결과 거두시길 바래요 ^^

  • 14. 원글님이 행복 바이러스
    '12.4.10 10:50 AM (124.54.xxx.17)

    원글님 아들은 원글님 같은 엄마 둬서 행복할 거예요.
    이렇게 작은 일도 진심으로 기뻐하면서 키우시면
    아들 건가아고 예쁘게 잘 클 거예요.

    주변에 행복바이러스 많이 나눠주세요.

  • 15. 저두요.
    '12.4.10 10:53 AM (121.134.xxx.107)

    신생아때 음악을 틀어줘서 그런지 음악을 좋아해요. 피아노를 좋아하는데 엄마가 너무 몰아부치니까 싫어하기로 했다고 하긴 하는데 레슨할때 보면 그렇게 진지하고 그 꼬물거리는 손이 정말 예뻐서 죽을 것 같아요.
    아들놈이 다행히 참한 편이라서 레슨진도가 빠른편이라네요. 콩쿨 다녀오면 쑥~ 실력이 좋아진다고 해서 힘들어도 매일 레슨 받고 있네요. 피아노 선생님인 제친구말이 피아노를 베토벤 쇼팽 정도까지 치면 아이들이 방황하지 않는데요. 자신의 스트레스를 피아노 치면서 풀어버린다고 하더라구요. 피아노는 남자악기라면서 일단 저학년때 피아노에 올인해보라고 해서 매일 피아노 레슨 가는거 말고 태권도 말고 아무것도 안시켜요.
    레슨 시간에 너무 너무 잘해서 저도 학원아이들 간식 사다줬다니까요. ㅋㅋㅋ
    자식이 뭘 잘하는 기분이 이렇구나 싶더라니까요. 월글님 아이도 곧 쇼팽치고 모차르트 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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