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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싸이프러스 정착기 3 _ 늦겨울~초봄 2012

| 조회수 : 2,366 | 추천수 : 4
작성일 : 2012-04-10 06:44:41

 

 

 

 

 

 

 

저 또 올 줄 모르셨쬬 ? 이히히히히히

 

 

 

너무 그러지 마세요, 녜, 녜...3탄이 끝이예요.

 

 

 

 

 

 

 

 

대한민국만 봄이 올랑말랑 우리의 가슴을 태우는 게 아니었어요.

싸이프러스에도 봄이 올려다 말고 올려다 말고~

진짜 봄이 올 것 같은 맑은 날은 어쩌다가 하루,

거의 매일 비오고 바람 불고 흐리고 우중충하고~~

아이고 쑤셔라

집 베란다에서 밖 풍경이예요.

회색

여기 나무는 싹도 안나, 헉

3월인데 이게 말이 되냐고요 ㅠ..ㅠ

 

 

 

 

 

 

 

 

그래도 유모차를 끌고 동네 앞으로 나가 봅니다.

혹시나 해서요..

 집 앞 성벽 앞 큰 차도인데, 세상에 차도 없이 휑~~

춥고 흐리니, 구멍 가게도 문을 안 열어요.

역시나 ㅠ..ㅠ

야자나무가 쌩뚱맞아 보이기까지 하네요.

 

 

 

 

 

 

 

그래서 바깥 구경도 잠시,

다시 이글루 방콕 모드로 전환

가야는 말썽 모드 부활

 

여기 물티슈값이 너무 비싼데 ㅠ..ㅠ

 

 

 

 

 

 

그나마 감사한 '나 잡아봐라~~' 시간

텐트 뒤로 달릴 준비 완료.

엄마는 어릴 때 부터 달리기의 "ㄷ"도 싫어하는데...

(100미터 최고 기록 23초 ! )

가야 덕에 많이 뜁니다.

 

 

 

 

 

 

82 키톡 눈팅만 하지 말고, 좀 다시 복귀 좀 해 볼려고 하는데,

가야가 ㅠ..ㅠ 득달같이 쪼로로 달려와요.

사진발 받고 있는 뜨거운 국수 그릇 엎을 기세 ㅠ..ㅠ

엄마 키톡 놀이 좀 하게, 조옴~~~~

 

 

 

 

 

 

 

 

엄마 이글루 방콕에서 질식하기 25분 전쯤...

 

 

 

 

 

 

앗 ! 파란 하늘

우리집 창 밖

 

 

 

 

 

 

날은 추워 죽겠는데, 코트 입고 나갑니다.

하늘이 파랗잖아요 !!

보세요, 가야도 파란 하늘이 그리웠던 모양이예요 !

그네를 타면서 하늘을 봐요 ^^

 

 

 

 

 

 

저 춥지만 하늘이 파랗던 날 부터 비구름이 가시고,

조금씩 진짜 봄이 왔던 것 같아요.

그 덕에 토요일 오전에 유모차 끌고 집 옆 5분거리에 있는 박물관.

특별히 전시품이 유명한 박물관이 아니고, 이 집, 건물 자체가 박물관이예요.

베네치아 시대에 어느 부호의 집이라고 해요.

그 당시 베네치아 카톨릭 세계와 오토만 제국 무슬림 사이에서

줄타기 외교와 돈벌이를 하던 사람의 집이랍니다.

이름도 베네치안 팔래스예요 ^^

궁전이라기 보단 저택 쯤 되요.

 

 

저기 보이는 건물 밖으로 툭 튀어나온 테라스가 포인트예요.

오픈된 테라스는 아니고요 (창은 열 수 있죠!),

실내에서 보면 외부도 아닌 것이 내부도 아닌 것이...

주택 구조 중에 제가 멋지다고 생각하는 것 중 하나입니다.

 

 

자기야, 나중에 우리 돈 많이 벌어서 우리 땅에 우리 집을 짓자 ! (지금 월세 사는데 !! 큭)

꼭 이런 예쁘고 커다란 테라스를 만들자^^

거기에 이쁘고 비싼 테이블을 들이고,

테라스 안쪽 둘레로는 고급 나무 의자를 짜서.....

블라 블라 블라~~쫑알 쫑알 쫑알

'어, 제임스, 어디가 ?'

 

 

 

 

 

 

입장권 사면, 바로 저택 내부.

저택의 마당 안에는 지중해의 푸른 하늘을 들이고요,

사이프러스에 흔하디 흔한 오렌지 나무와 레몬 나무.

열매들이 막 익어서 떨어져요.

레몬 두 개 가져 왔어요. 저녁에 샐러드 드레싱 만들었어요 !

(여긴 가로수도 레몬, 오렌지 나무가 많은데요, 익어도 아무도 안 가져가요 하하 막 가져가도 돼요 !!)

1층을 높이해서 여름에 시원하게~~~

2층으로 가는 계단이 건물 밖에 있어서 특이했어요.

1층은 정원으로 열린 공간이예요.

오랫만의 따뜻한 햇볕 쐬느라 관광객들이 정원에 앉아서 일어 날 줄을 모르네요.

(사진 좀 찍게 확 안 비키 ? 칵)

 

 

 

 

 

 

 

2층 내부를 구경하다가, 저는 또 너무 실내가 추워서

나무 계단에 앉아 늙은 고양이처럼 햇빛을 받아 봅니다.

잠이 솔솔 오던걸요 ~ ^^

이렇게 멋진 저택에서 살던 베네치아 시대 사람도

여기에 앉아서 저처럼 늦게 오는 봄을 만끽하곤 했을까요 ?

 

 

 

 

 

 

 

 

토요일 오전이라 박물관 관람 시간이 빨리 만료되서,

토요 일정 2차 갑니다.

 

 

 

주말마다 우리 가족이 함께 가는 곳 !

니코시아 과일 채소 시장 - 매주 수,토 새벽부터 오후 4시경까지 ^^

싸요, 싸 !!

과일과 채소는 마트에서 안 사고 모두 여기서 삽니다.

토요일에는 가야 아빠가 이고 지고 올 만큼 감자며 오렌지, 양파, 당근, 양배추, 파, 시금치 등등 많이 많이 사고요,

수요일엔 저랑 가야만 가서 딸기나 사과, 오이, 버섯 등 이렇게 간단한(가벼운) 장을 봅니다.

(달래, 냉이, 쑥...이런 고급 채소는 없어요 ㅠ..ㅠ)

 

 

 

여기가 니코시아에서 제가 제일 사랑하는 곳이예요 !

시끄러운 상인들의 외치는 소리,

예쁜 사과들,

잘 익은 딸기의 향기 ^^ (점점 싸져서 더 행복!)

아티쵸크가 산 처럼 쌓여있기도 하고,

요새는 아스파라거스가 철인가봐요.

콜라비도 많이 나오던데,

콜라비로 김치 좀 만들어서 키톡에도 좀 가 볼까봐요 ^^

 

 

 

 

 

 

 

이렇게 싸이프러스에 온 지 두 달여가 좀 넘었는데요,

정육점 아저씨며, 과일 시장 아줌마도 영어를 너무 잘 하셔서,

제가 그리스 말을 배워야겠다는 투지를 불사르지 못하고 있네요.

그래도 이만하면 15개월짜리 딸랑구랑 싸이프러스에서 잘 적응하고 있는 것 같죠 ? ^^

 

 

 

 

 

 

 

 

 

이모 삼촌 언니 오빠, 어딜 그냥 가실려구요 ?

댓글 좀 쓰시고 가세요, 아님 추천이라도 ~~

안 그러면 이모 삼촌 언니 오빠 코를 꾹 눌러 버리겠어용, 이리 오시란 말예욧 !

짧은 댓글일수록 예의를 갖춰 신중하게 작성해 주시기 바랍니다.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은재맘
    '12.4.10 8:38 AM

    줌인아웃게시판에서 꼭 찾아보는 열무김치님 글...
    오늘아침에보니 세편이나 있길래 다 찾아보고
    가야의 유툽 영상까지 다 봤어요
    글고 나가려는데 가야가
    댓글도 안달고 어디가!! 하는 바람에 얼른 로그인 했네요
    이렇게 이쁜 아가를 보면 제가 너무 늙은 것 같아요
    울딸도 요럴때가 있었는데... 하는 생각에 ㅠㅠ
    울딸은 이제 다 커서(?) 초등5학년이랍니다 ㅋㅋㅋ

    아름다운 사이프러스에 사시네요
    저도 언젠가는 가보고 싶네요
    이런 이쁜글 많이 올려주세요

  • 열무김치
    '12.4.10 5:04 PM

    재미있게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초등 5학년이면 곧 질풍 노도의 시기가 오겠네요 ^^;
    가야는 폭풍 성장의 시기를 맞아 정말 하루하루가 다르게 자라는 것 같아요.
    가야도 나중에 좀 컸다고 말 안 듣고, 제 속 썩이고 그러겠죠 ? 하하 먼 얘기 같지만 곧 들이 닥치겠지요 ?

    사이프러스 중에서도 별로 안 예쁜 곳에 살아서 좀 얘기거리가 부족해요 !
    바닷가 멋진 풍광이라면 더 없이 좋았겠죠 ?
    지중해가 보이는 곳으로 놀러가면 꼭 사진 보여드릴께요 !

  • 2. 미모로 애국
    '12.4.10 11:04 AM

    놀이터 그네가 맘에 드네요.
    저희집 건너편에 신도시가 조성중인데 아직 저런 스타일의 그네는 없어요.
    가야야~, 탈 수 있을 때 많이 타~.

    저도 여행하다가 저런 베란다를 봤는데 전 좀 무서웠어요.
    물론 건축학적으로는 안전하겠지만 왠지 저 가느다란 나무 두개로 베란다를 온전히 받치고 있는 것 같아서
    등골이 오싹~. ^^;;

  • 열무김치
    '12.4.10 5:11 PM

    아기들 전용 그네예요, 저 쪽에는 큰 아이들이 타는 그네가 따로 있더라고요.
    안전해서 막(!!) 밀어 줄 수 있어서 좋아요 ^^

    옴마야, 듣고 보니 진짜로 지지대 두 개....로 지탱되는 것처럼 보이네요, 무셔워요
    실내 바닥 놓을 때 테라스 바닥이랑 같이 놓아서 바닥도 연결 되어 있을 거예요 (제발~~)

    제가 집을 짓는다면 ! 튼튼한 지지대로 안정감 있게 만들께요, 음하하하 두꺼운 돌로 할까요 ?

  • 3. 불면증
    '12.4.10 11:17 AM

    자주자주 가야 보여주세요~~~
    안구정화.
    열무김치님을 자주 뵈니까
    연한 열무로 시원하게 김치담가서 아이스박스에 넣고는
    사이프러스에 놀러가고시포요.ㅋㅋㅋ

    아웅... 글챦아도 저는 여행병이 있어서
    발이 땅에 안붙어있는 뇨자인데
    더 심해지나봐요. ㅋㅋㅋㅋ

  • 열무김치
    '12.4.10 5:16 PM

    불면증님 ! 웬지 시원한 아이스커피 타 들고 공항에 마중 나가야 할 것 같아요 ! 열무김치 받으러요...

    여행병 으흐흐흐흐 저도 시달리는 병이네요.
    얼라가 있으니, 있는 곳이 어디나 실미도라고 아주 근질거려 죽겠어요 !!

  • 4. 캐롤
    '12.4.10 12:22 PM

    가야에게 할말은 많지만 정리가 안되서 한가할때 다시 와야지 하고 가려는데.....
    코 눌리면 안되거든요 저... 납작이라.ㅋㅋ
    어서 빨리 화창한 봄, 여름이 와야할 것 같아요.
    사진 만으로도 황량해서 사진이 추워요.
    가야 코도 빨간 것 같고.ㅋㅋ

    어디든 정착 잘하시는 열무김치님
    정착기 3탄으로 끝내시지 말고 쭉~~ 더 보여주세요^^

  • 열무김치
    '12.4.10 5:18 PM

    캐롤님 ! 와락~ 오랫만이예요 ^^ 맞아요, 가야 코가 빨개요 하하 지금은 많이 나아졌어요.
    엊그제는 이상 기온으로 28-29도 까지 올라갔었대요.
    저희 집이 이글루라 저는 못 느꼈어요 흑흑흑

    '정착기'가 3탄 으로 끝이라는 말이지, 진짜 끝은 없어요 ! 우리는 계속 갑니다 !

  • 5. 들꽃
    '12.4.10 10:41 PM

    가야~ 코 눌러봐 눌러봐~ 하면서 모니터 앞으로 다가가봅니다 ㅎㅎㅎ

    예쁜 가야 보는 즐거움과
    가야 어무이의 유쾌한 글 읽는 즐거움,
    가야네가 살고 있는 사이프러스 구경하는 재미~ 정말 좋습니다.

    그리고,
    그곳 사과 맛있겠심더.
    사과 안 먹으면 금단현상 생기는지라
    손 뻗어 한 개 먹었으면 좋겠심더~ㅎㅎㅎ

  • 열무김치
    '12.4.11 2:09 AM

    가야가 코코코 귀, 코코코 코 하면서 코를 어찌나 세게 누르는지, 제 코 안그래도 납작인데 점점 낮아져요 ㅠ..ㅠ

    저도 사과만 보면 들꽃님 생각나요 ^^ 종류별로 하나씩 맛보시면 좋을텐데요~~~

  • 6. 행복나눔미소
    '12.4.11 12:31 AM

    활짝 웃는 가야가 반겨주니 좋네요^^

    동영상 재미있게 봤어요

  • 열무김치
    '12.4.11 2:11 AM

    정말 활짝 잘 웃지요, 우리 가야 !
    행복나눔미소님 댁에는 4분의 남자분들이 함박 미소를 지어 주시지 않나요 ? 이히히

  • 7. 예쁜솔
    '12.4.11 12:52 AM

    예쁜 가야 한 번 더 보여주셔서 감솨^^
    니코시아 시장 과일 채소 맘에 드네요.
    사과, 딸기...향기도 좋겠죠?
    쑥이나 냉이등 고급 채소는
    들판에 자생하는지 한 번 살펴보세요.
    의외의 소득이 있을지도...

  • 열무김치
    '12.4.11 2:13 AM

    아,...들판을 살펴야 하는 거였군요 -.,-
    근데, 제가 반찬 그릇 속 푸성귀와 들판의 푸성귀 구별을 잘 못해요 ㅋㅋ
    들판에서 쑥 캐본적이 딱 한 번인데, 엄마가 다 골라 내시더라고요, 못 먹는 거 잔뜩 뽑아 왔다고 ㅋㅋ
    특히 냉이는 절대 알 수 없을 것 같아요 !!
    정말 먹고 싶네요, 냉이 달래 쑥 등등 봄나물이요 !!

  • 8. Harmony
    '12.4.11 1:41 PM

    니코시아 시장ㅡ 정말 맘에 드는군요.
    채소나 과일값이 싸다니 부럽습니다.


    가이야~~ 댓글 달았다~~!!^^

  • 열무김치
    '12.4.11 10:11 PM

    오늘도 장이 서는 수요일인데, 밤새 비가 오더니요, 오전내내 바람 불면서 비가 날리고 천둥까지치고 ㅠ..ㅠ
    장 봐야 하는데 하는데~~ 발 동동 굴렀더니, 갑자기 해가 쨍 ! 났어요.
    가야랑 유모차 끌고 휙 갔다가 왔지요~~
    시금치, 파, 사과, 바나나, 버섯, 아보카도, 딸기, 상추 사왔어요, 호박도요 ! 부침개 부쳐야죠~

  • 9. 조금느리게
    '12.4.12 9:21 AM

    가야는 본명이 가야인가요?
    이쁜 이름이고 외국 사람이 부르기에도 무리가 없을 것 같아요.

    이쁜 애기와 파란 하늘 구경 잘했어요..

    오늘은 봄이지만, 총선 결과를 보니, 한겨울 같은 기분이에요^^

  • 열무김치
    '12.4.21 8:16 PM

    가야 본명 맞아요 ^^ 신라 백제 가야~~ 하하
    겨울 대선에서는 멋진 결과가 오지 않겠습니까 !!

  • 10. 어제도오늘도
    '12.4.12 3:53 PM

    정말 열무김치님 글 항상 보고 있어요.. 이번에 모가 올라오나~~~ 잘 읽어 보고 있습니다.
    저도 어디가면 시장을 둘러보는데.. 사람이 살아있다는 생동감을 느끼기에는 제일 좋은거 같아요
    외국을 나가본경험이 없는 터라 올해는 꼭 어디든 나가보려 생각중인데요
    외국을 가보게 될지 모르겠어요.. 우물한 개구리로 사는 아줌마의 넋두리입니다.
    자주 올려주세요. 저같은 사람한테는 정말 좋은 글 입니다.

  • 열무김치
    '12.4.21 8:17 PM

    한 번 나가 보시면 제 글이 더 재미있으실 거예요,.. 맞아, 맞아 하면서요 ~~ ^^
    한 번 나가시면 두 번, 세 번, 계속 나가게 됩니다요 !
    외국에서도 한국에서도 시장 구경은 정말 좋은 볼거리예요 ^^ 정겹고, 시끌벅적하고요 ~~

  • 11. 클레어
    '12.4.18 7:21 PM

    열무김치님 덕분에 유럽 구경 너무 잘 했어요..
    아름다운 유럽에 살고 계신거 진심 부럽네요.
    가야도 자랄수록 미모가 빛을 더 발하고..부러울게 없으시겠다...
    세식구 모두 더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

  • 열무김치
    '12.4.21 8:19 PM

    유럽이라곤 하지만 너무 외진 곳이라 유럽 같지는 않아요 -.,-
    가야는 미모도 늘지만(?) 장난과 말썽도 같이 늘어서 아주 죽겠습니다요 ~~
    구경 재미있게 하셔서 제가 기분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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