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음식할때 철학이 있고
무엇이든 제손으로 직접해야 직성이 풀지는 성격인지라
좀 한다고 자부하지만 못해본것 못 먹어본 반찬이 있는데
귀한 분에게 선물로 받았습니다.
고추부각과 들깨송이부각입니다.
며칠전에
호주서 잠시 한국에 다니러 온 언니랑 같이
초등학교때 선생님을 찾아뵈었습니다.
저는 2학년때 (선생님 초임때 첫 제자)
언니는 6학년때 (선생님한테는 첨으로 졸업시킨 학생들)
제 고향과 선생님계신곳은 같은 경북이면서도 가장 남쪽과 가장 북쪽
억지로라도 만날려고 해도 만나지기 어려운데 상황인데
정말로 고귀한 인연이란 생각이 드는것이
그 선생님께서 제가 근무하는 옆 학교로 교장승진해서 오셨습니다.
또 그리고 언니가 잠시 다니러 나온길
당연한 일인듯 우리는 선생님을 만나뵈러 갔었지요
전 날 전화드리고
언니랑 역에서 만나서 찾아뵈었더니
사택에 잠시 가지고 데리고 가시더라구요
사모님께서 저희들 준다고
저렇게 직접 농사지은 재료들로 직접 튀겨서 담아놓으셨더라구요
또 직접 담그신 오미자 액기스 까지
보잘 것 없는 것 같다고 주기가 부끄럽다고 하셨는데
직접 반찬이나 밥 해먹는 주부인저나 언니한테는
너무 고맙고 황송한 선물이지요
어떻게 말로 표현할수가 있었겠습니까 !!!!!
그 때 그 시골 깡촌에서 가르친 제자중에
같은 계통에 종사하는 저와
성실히 살아서 해외에서도 당당하게 성공한 언니의 모습이 그저 고마운데
짧은 여정중에 찾아와줘서 더욱더 고맙다고
많이 좋아하시던 선생님모습과
정성스런 선물 준비해주신 사모님께 다시한번 감사드리는 맘이구요
전 좀 있다 날씨가 따듯해지면
열무김치 시원하게 한통 담아다 드릴까 해요
들깨송이 부각
저렇게 맛난줄 몰랐어요 처음 먹어봤거든요
그냥 단순한 음식이 아니고 정성이라서
자꾸 줄어드니까 안타까운거에요
안 먹을수도 없고 에혀 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