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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새댁 그릇도 함 보실라요?

| 조회수 : 28,340 | 추천수 : 6
작성일 : 2012-03-09 12:40:09

학창때부터 시험은 당일치기 정신으로 살아왔던지라

그릇 마지막날 겨우 발한번 디뎌봅니다

인생 일관성있게 사는겁니다!!

 

그나저나 새댁은 언제까지 새댁이라 부르는 것입니까?

30대중반을 넘어가지만 이제 결혼 3년차이고 아직 애도 없고 하니까...

그냥 새댁이라고 칭할랍니다

(시어머니 친구는 새로 집지어 이사오셔서 "새집 아줌마"라고 불리는데 집지은 지 20년이 넘으셨다고...-_-;;)

 

다른분들의 그릇들에서 연륜이 흘러넘치는데

저는 결혼년수가 짧으니 그릇에서도 풋내가 솔솔입니다

 

 

 

결혼 첫번째 기념일에 우리는 경주로 갔었습니다

그 한옥호텔에서 꼭 묵어보고 싶었거든요

경주로 목적지를 정한 것! 그게 발단이었습니다

 

경주에 체험센터가 좀 많습니까?

갑자기 우리부부는 결혼기념 그릇을 만들기로 했어요

 

 

서방은 결혼기념일에 외간녀자와 사랑과 영혼을 찍으신 후

 

 

흠........선생님이 거의 손대준 완성품.....................

 

 

물레를 이쁘게 돌려서 나온 그릇에  그림을 그릴 차례입니다

저는 대충 보고 따라 그렸어요. 못생긴 복숭아라나요


서방은.....................................

.

.

.

.

.

.

 

 

 

흑흑........

 


어따대고 메롱을....-_-'''''

 

 

 

여튼 구워서 도착한 이 그릇들.



머.......막상 굽고나니 서방것이 더 귀엽고 깜찍하더라구요.

근데 똑같은 크기로 만들었는데 내 것이 훨씬 크게 나왔더라는.....

 

정말 잘 사용했어요

집에서 밥 잘 담아먹다가 우리는 결심했지요. 불끈!

자기야 우리 매년 결혼기념일에는 그릇을 만들자. 기념이 될거야.

 

 

 

그라고 또 1년이 지났더랬지요

2주년 결혼기념일은 영덕으로 갑니다 고!고!

 


(배고프다.....)

 

여튼 영덕에서 돌아오는 길에 잊지않고 경주에 들려

이번엔 다른 공방으로 가봅니다. 여기선 선생님이 손을 거의 안대주는군요.

 

초등학교때 배웠던 찰흙 돌돌 감아 만들기 기법으로 접시를 만들어보기로 합니다.

선생님이 서방 접시가 독특하고 쓰임새 있다고 칭찬까지 해주십니다

으쓱 신이난  우리 서방은  일필휘지로 마지막 그림을 그립니다.

 

 

 

...................................................

 

..........췟.......................!

 

 

 


 

시리즈로 만들어야 된다나요....

저놈의 결혼기념일은 원캉 크게 써서 잊어먹지도 않겠군요.................

여튼....완성!


 

제 것은 이리생겼습니다

Before.......


 

After..........

찌그러진게 선생님 손 안대신거 티나져? ㅎㅎㅎ


 

 

여튼 얘네들 참 잘 써먹고 있습니다. 어설퍼도요.

그냥 여기에 담으면 기분이 좋아요. 은근 실용성도 있구요

4총사 출동!


 

올해가 결혼 3년차입니다.

작년 내도록 유산, 검사, 입원, 퇴원을 반복하면 1년을 힘들게하더니

드디어 제게도 아기가 왔습니다. 오ㅡㅡㅡㅡ!

 

올해 기념일은 아가가 어려서 기념여행 못가겠다 그져?

서방에게 말했더니

무슨 쏘리!!! 여행은 못가더라도 애 맡기고 그릇은 만들러 가잡니다.

 

여기에 올라온 많은 사연. 그릇에 관련된 농익은 추억들은 아직 제게 없지만

뭐..이렇게 우리집 역사를 만들어가는 것도 좋을거야..라고 생각해봅니다.

 

마지막으로 얘들아.

82어르신들께 인사드려라.

스마일~~~


(아....저 놈의 기념일이 화룡점정이구나.....ㅠㅠ)

짧은 댓글일수록 예의를 갖춰 신중하게 작성해 주시기 바랍니다.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꿀짱구
    '12.3.9 12:43 PM

    아이고~~~~~~~~~~~ 너무너무 귀여워요
    근데 도자기에 그림 그리는 저 이쁜 쪽진머리는 누구신지... 쿨럭~~~

  • 소금소금
    '12.3.9 1:03 PM

    소녀 본인이옵니다~~~
    귀엽게 봐주시다니. 이런 감사할데가.

  • 2. 상큼마미
    '12.3.9 2:13 PM

    그러고 보니 오늘이 제결혼기념일이네요~~~
    소금소금님 덕분에 생각났네요(에고 정신머리는~~옆지기 잡게 생겼네요~~~ㅋㅋㅋㅎㅎㅎ)
    결혼 27년차입니당~~~

  • 소금소금
    '12.3.9 3:54 PM

    감축드립니다. 이번 기념일은 그릇하나 사달라고 하시지요.ㅎㅎㅎ

  • 소금소금
    '12.3.9 3:55 PM

    저는 초록이 의자보다 각티슈가 눈길이 갑니다
    저걸 왜 안치웠대?

  • 3. 써니
    '12.3.9 3:02 PM

    어쩜좋아요 제 리스트에 결혼기념일마다 그릇만드는것도 올라갔어요
    결혼기념일 행사를 1주일은 해야겠어요 기념여행도 가야하고 가족사진도 찍어야하고...^^
    이것도해야하고 저것도 해야하고..
    나중에는 결혼기념일 행사들 모두 끝내고나면 다음 결혼기념일이 될것같아요

    너무너무 좋아보이네요
    사실 저는 대학때 도자기만드는 동아리였으나 도자기는 1학년 실습기간에 물레한번 돌려본게 다이고
    선배들이 만들어놓은 도자기에 술을 따라먹는 동아리 활동을 매우매우 열쒸미했었어요
    소금님 글보고 다시 그릇만들어보고 싶네요
    매우 의미있고 좋아보여요^^

  • 소금소금
    '12.3.9 3:57 PM

    ㅋㅋㅋ도자기에 술따라먹는 활동!
    도자 동아리만의 운치였겠네요

  • 4. silvia
    '12.3.9 4:22 PM

    그릇보다.... 빵~터졌어요... 신랑분이 정말 잼나게 만드셔서.... 저 그릇은 꺼내 쓸때마다
    맘이 즐거울거 같아요..부부 싸움해도 그릇만 보면 금방 풀릴듯~!
    정말... 이런 그릇들은 의미 있는 그릇일 것 같네요

  • 5. 맑공
    '12.3.9 6:26 PM

    올해는 어떤 돼지가 등장할지 기대됩니다
    3탄도 꼭~~ 올려주세요

  • 6. 야곰
    '12.3.11 9:03 PM

    서울에서 가까운 이천에는 이런거 있나요?
    경주는 너무 멀어요.ㅠㅠ

  • 7. 닌토
    '12.3.12 9:45 AM

    결혼기념일마다 이런거 하는거 정말 좋은거같아요. 저도 뭔가 찾아봐야겠어요.

  • 8. blue sky
    '12.3.12 4:19 PM

    소금님, 저도 결혼기념일이 11.21.
    반갑네요. 올해 은혼식은 옥토버페스트로 계획하고 있어요^^

  • 9. 에까마이
    '12.3.14 9:44 AM

    두분 재밌게 사시는 일상의 건강한 모습이 느껴집니다.
    두분 다 어쩜 재주도 있으시네요
    감각이 남다르세요
    아가까지 있으시니 축하 드리고
    다음 작품이 기다려집니다.

  • 10. 다니나
    '12.3.16 4:57 AM

    주홍 그릇이 예쁜 밤색의 그룻으로 변하지 정말 이쁘네요
    직접 만든 그룻이라 사용할때 마다 특별한 맘이 들것 같아요

  • 11. 루씨
    '12.3.19 11:28 AM

    와.. 멋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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