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줌인줌아웃

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복분자가 좋아하는 계절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 조회수 : 1,735 | 추천수 : 0
작성일 : 2012-02-27 09:42:06

복분자가 좋아하는 계절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다시 살짝 쌀쌀해 지긴 했지만

시골의 들판에는

어르신들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 했습니다.

오랜만에 황가네도 복분자밭을 찾았습니다.

황가네농장의 복분자밭에도

봄이 찾아 온것이 보인답니다.

눈이 가득 쌓였던 복분자밭을 보며

요렇게 많이 쌓인 눈이 언제나

녹을 까~ 했는데


 

겨울빛이 사라진 복분자 밭에는

너무 추워 혹 얼어죽거나

너무 마른지는 않았을까 하는 걱정을

싹...녹여주듯 붉은빛이 가득 합니다.

엉키고 설킨 모습을 보니

곧 가지치기도 해 주어야 할것 같아요.

복분자밭 한켠에는

겨울동안 움크리고 있던 녀석들이

쏙쏙~ 앞다투고 올라오고 있답니다.

좀더 날씨가 따뜻해 지고

본격적으로 복분자밭을 가꾸기 시작하게 되면

요녀석들과의 전쟁 또한 시작해야 겠지만~

지금은 추운겨울을 잘 이겨내고

앙증맞은 꽃을 피워낸 요녀석들이

마냥 대견하기만 합니다.

아버님의 봄은

마늘밭부터 시작 되었습니다.

눈속에 폭 파묻혀 겨울을 이겨낸 마늘에

거름도 주고~

풀도 뽑아 주고...

촉촉한 흙으로 덮힌 마늘밭이

아버님의 손길을 보여 주고 있네요.

동네 어르신도 나오셨네요.

어르신께서~

"겨울동안 뽀얗게 살이 오르도록  잘 놀았응게

이제 움직여 봐야제~"

하시네요.

밭 한가운데를 가득 메웠던

감나무는 이렇게 잘라졌습니다.

아마도 올봄에는

감나무를 모두 베어내고

다른 작물을 계획하고 계신가 봅니다.

큰어머님은...

작은 감나무가지를 챙기고 계시네요.

돌아가신 어머님을 대신해서

짝꿍에게

많은것들을 알려 주시고

챙겨 주시는 큰어머님은~

따뜻한 양지에서

나무가지를 챙기며

살짝 옆에 다가와 앉은 봄과 함께 대화를 하시는 걸까요~

노란손수레도

무거운 바뀌를 돌려야 할 때가

다가온 것 같습니다.

복분자밭에 찾아온 봄도.

오디밭에 찾아온 봄도.

마늘밭에 찾아온 봄도.

아직은 빠르다 속삭이며

웅크리고 있지만~

곧 아지랭이 피우며

짝꿍의 귓볼에 따스한 바람의 기운을

전해 줄 듯 합니다.

황가네농장의

행복한 복분자밭에도

아름다운 오디밭에도

봄의 싹이 트이길 기다리며

풍성한 수확을 꿈꾸는 성급함도 전해 봅니다.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무아
    '12.2.28 12:19 AM

    어떤 시인이
    마흔 살 너머로 이어진 세월을
    본책에 덧붙는 부록 정도로 여긴다고하였는데

    무지많은 부록으로 맞는 봄...
    그래도
    여전히
    봄이 오는 소리는
    마음을 흔듭니다.

    시골 이야기 잘 읽고 있어요
    짝꿍님 덕분에 복분자의 사계를 만나볼 수 있겠네요
    재미있는 이야기 기다릴게요^^

  • 황대장짝꿍
    '12.2.29 8:34 AM

    무아님...감사합니다.
    살짝 옆에 다가앉은 봄은
    반갑고 설레이지만
    사실 시골은 봄이 되면
    겨울의 게으름을 떨어야 하는 계절이기도 하지요

    조금씩 변해가는 시골풍경
    열심히 보여 드릴게요~
    행복한 날 되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22875 82쿡, 깃발 (부산 서면집회) 1 뮤즈82 2024.12.12 206 0
22874 지난 토요일 82쿡 깃발 1 핀볼 2024.12.12 466 1
22873 미련한 자의 행위 도도/道導 2024.12.12 250 1
22872 가정용 노루발 - 이름은 무엇? 어떤 용도? 5 쑥송편 2024.12.11 321 0
22871 내란범죄 인물도 (펌) 엄청 잘 정리 3 가치 2024.12.10 458 0
22870 엉뚱한 것을 기다리는 12월 도도/道導 2024.12.10 279 0
22869 솔수식인 윤석렬 4 도도/道導 2024.12.09 584 0
22868 환율상태 옐로우블루 2024.12.09 295 0
22867 드디어 ㅠ 양산 시작입니다 1 그바다 2024.12.09 564 0
22866 지지율 11% 옐로우블루 2024.12.09 171 0
22865 투표 불참한 105명 의원 영원히 기억하자 4 샤랄 2024.12.08 2,561 1
22864 105 명의 충신 2 도도/道導 2024.12.08 462 0
22863 안철수가 투표한 이유인가? 이뻐 2024.12.08 490 1
22862 여의도 cctv 1 abcd 2024.12.07 638 1
22861 카톡 프사 사진 4 레미엄마 2024.12.07 1,595 2
22860 수술이 필요하다 2 도도/道導 2024.12.07 373 0
22859 조각보 인형저고리 진행중^^ 2 Juliana7 2024.12.06 793 0
22858 8282 깃발 위치 꼭 !!! 보세요 지도있음 10 유지니맘 2024.12.06 3,531 4
22857 기억해주세요 1 유지니맘 2024.12.06 551 1
22856 어머니 김장옷 3 도마와행주 2024.12.05 952 0
22855 형가는 세상에 뵈는 것이 없었다 4 도도/道導 2024.12.05 582 0
22854 지난밤 놀고간 자리 4 도도/道導 2024.12.04 1,015 0
22853 여기좀 보셔요 6 토토즐 2024.12.03 967 1
22852 예전에는 이것도 6 도도/道導 2024.12.03 476 0
22851 로버트 케네디 쥬니어 1 허연시인 2024.12.02 957 0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