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분자가 좋아하는 계절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다시 살짝 쌀쌀해 지긴 했지만
시골의 들판에는
어르신들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 했습니다.
오랜만에 황가네도 복분자밭을 찾았습니다.
황가네농장의 복분자밭에도
봄이 찾아 온것이 보인답니다.
눈이 가득 쌓였던 복분자밭을 보며
요렇게 많이 쌓인 눈이 언제나
녹을 까~ 했는데
겨울빛이 사라진 복분자 밭에는
너무 추워 혹 얼어죽거나
너무 마른지는 않았을까 하는 걱정을
싹...녹여주듯 붉은빛이 가득 합니다.
엉키고 설킨 모습을 보니
곧 가지치기도 해 주어야 할것 같아요.
복분자밭 한켠에는
겨울동안 움크리고 있던 녀석들이
쏙쏙~ 앞다투고 올라오고 있답니다.
좀더 날씨가 따뜻해 지고
본격적으로 복분자밭을 가꾸기 시작하게 되면
요녀석들과의 전쟁 또한 시작해야 겠지만~
지금은 추운겨울을 잘 이겨내고
앙증맞은 꽃을 피워낸 요녀석들이
마냥 대견하기만 합니다.
아버님의 봄은
마늘밭부터 시작 되었습니다.
눈속에 폭 파묻혀 겨울을 이겨낸 마늘에
거름도 주고~
풀도 뽑아 주고...
촉촉한 흙으로 덮힌 마늘밭이
아버님의 손길을 보여 주고 있네요.
동네 어르신도 나오셨네요.
어르신께서~
"겨울동안 뽀얗게 살이 오르도록 잘 놀았응게
이제 움직여 봐야제~"
하시네요.
밭 한가운데를 가득 메웠던
감나무는 이렇게 잘라졌습니다.
아마도 올봄에는
감나무를 모두 베어내고
다른 작물을 계획하고 계신가 봅니다.
큰어머님은...
작은 감나무가지를 챙기고 계시네요.
돌아가신 어머님을 대신해서
짝꿍에게
많은것들을 알려 주시고
챙겨 주시는 큰어머님은~
따뜻한 양지에서
나무가지를 챙기며
살짝 옆에 다가와 앉은 봄과 함께 대화를 하시는 걸까요~
노란손수레도
무거운 바뀌를 돌려야 할 때가
다가온 것 같습니다.
복분자밭에 찾아온 봄도.
오디밭에 찾아온 봄도.
마늘밭에 찾아온 봄도.
아직은 빠르다 속삭이며
웅크리고 있지만~
곧 아지랭이 피우며
짝꿍의 귓볼에 따스한 바람의 기운을
전해 줄 듯 합니다.
황가네농장의
행복한 복분자밭에도
아름다운 오디밭에도
봄의 싹이 트이길 기다리며
풍성한 수확을 꿈꾸는 성급함도 전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