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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어머니께 보여 드리고 싶은 작품들

| 조회수 : 18,803 | 추천수 : 3
작성일 : 2012-02-26 19:00:01

나이가 들어 바느질을 배우게 될 지는 몰랐는데

막내 학교 어머니 교실에서 퀼트를 시작했습니다.

 

매주 수요일 두시간 , 중학교 회의실에서

엄마들이 모여 이야기를 나누는 재미에

시간 나는대로 퀼트 교실을 찾았습니다.

 

처음엔 솜씨도 엉망이고

외제 천들이 비싸

잘못 시작 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가장 큰 문제는 눈이 안보이기 시작했다는 것.

요즘들어 글씨도 안보이는 눈에

촘촘한 바느질은 무리였지요.

 

그래도 한작품은 만들어서

들고 다녀야 겠다고 결심하고

바늘에 찔려가며

가방 하나를 완성했습니다.

 

가까이서 보면 엉망이지만

멀리서 보면 그런대로 괜찮은

나만의 가방.

다만들고 나니 천이 조금 남았습니다.

 

갑자기 좋은 생각이 났지요

조각천과 안 입는 청바지를 잘라

나만의 아이디어로 재활용 크로스백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생각보다

이쁘고 편한 가방이  만들어 졌습니다.

 

다음엔 수첩 싸개.

 

그리고 어제 청바지 뒷판과

안 쓰는 가방 끈

그리고 엄마의 고장난 옥팔찌로

핸드빽을 만들었습니다.

 

 

엄마가 내곁에 계셨다면

선물로 드렸을텐데...

덜렁이 딸이 정성껏 만든  가방.

얼마나 좋아하셨을까요...

 

 

진작 배워 엄마께 선물해드리지 못한것이

후회되는데...

 

봄이 되면  고향 뒷산

양지바른 그곳에 가서

내가 만든  가방을 보여 드리면

엄마는 기뻐하실 것 같습니다.

 

 

 

엄마,

나도 이제 바느질로

뭔가 만들고 있어요.

고등학교 교복까지

직접 만들어 입은 엄마 솜씨 따라가긴 멀지만...

그래도 대견하지요.  엄마 딸이...

 

 

짧은 댓글일수록 예의를 갖춰 신중하게 작성해 주시기 바랍니다.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단추수프
    '12.2.27 10:14 AM

    제 친정엄마도 바느질하면서 엄마 것은 선물 안한다고 항상 뭐라하시는데....그때마다 슬쩍 웃고 넘기고는 했는데 이 글 읽으니 뭉클하네요...친정어머님 솜씨 닮아서 은하수님도 바느질 솜씨가 참 좋으시네요...은하수님께서 어머니 몫까지 예쁘게 많이 들고 다니세요...

  • 은하수
    '12.2.28 7:21 PM

    칭찬 감사 드려요 저희엄마는 못 만드는게 없는 마술의 손을 지녔고 여고시절 제숙제는 다 엄마 차지였지요. 너무 이른 나이가 가셔서 딸이 철드는것도 못 보셨는데....단추수프님은 꼭 어머니께 먼저 선물 해드리세요.

  • 2. 안젤라
    '12.2.27 9:45 PM

    전 엄마한테 제가 만든 슬리퍼 드렸는데
    너무 잘 신으시네요
    다시 하나 더 만들어 드려야겠어요

  • 은하수
    '12.2.28 7:24 PM

    안젤라님 언제나 감탄하며 작품 잘 보고 있어요 . 가장 가까운 분께 잘해드려야 하는데 남들 다 해주고 언제나 맨끝에 엄마를 챙기게 됩니다. 제일 예쁜 꽃신 만들어 드리세요. 엄청 행복해 하실꺼예요

  • 3. 선인장
    '12.2.28 9:48 AM

    딸은 친정엄마 닮는 다잖아요 은하수님 예쁘게 만들어 친한 친구한테 선물하는걸로 엄마 그리움을 대신하면 어떨까요 행복하세요

  • 은하수
    '12.2.28 7:25 PM

    선인장님 엄마 닮았다는 칭찬 제겐 과분한 찬사입니다 언제 한번 저희 엄마의 작품 올려 볼께요.

  • 4. 초록세움
    '12.2.28 5:15 PM

    우와 돈주고 사셨다해도 믿겠네요^^* 대단하셔요~~~~ 저는 바느질 솜씨가 영 아니라서ㅠ 부럽네요^^

  • 은하수
    '12.2.28 7:28 PM

    재료비가 엄청 많이 들었어요. 더 이쁘게 바느질 해야하는데..그래도 완성한 것에 만족합니다.

  • 5. 크림베이지
    '12.3.1 2:28 PM

    정말 세상에 하나뿐인 근사한 가방이예요.
    가지고 다니면 늘 어머니 생각이 나시겠어요.

    재작년까진 엄마한테 가방도 만들어드리고 했는데
    작년엔 바느질을 놓고 살아 그러지도 못했네요.
    은하수님 글 읽고나니 올해는 작은 손가방이라도 꼭 만들어 드려야 겠다 다짐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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