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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 목 : 어머님이 불쌍해요

막내며늘 | 조회수 : 2,168
작성일 : 2012-02-01 17:52:14

저는 오남매의 막둥이랑 결혼해서 곧있음 두돌되는 아들아이하나 있습니다

젤 위로 쌍둥이 누나가 있고 큰 아주버님은 가정을 이루고 사시지만

작은 아주버님은 공무원인데 여자랑 동거하다 빚만 떠안고 시댁에서 지냅니다

어머님은 아버님이 몇해전 갑자기 돌아가셔서 유족연금 나오는거랑

아파트 청소를 하시며 생활하십니다

 

어머님에 대한 걱정 첫번째

본인의 건강을 위해 약먹는 것 말고 아무런 노력을 안하십니다

어머님이 맨날 아프다고 노래를 부르셔요

고혈압과 류마티스관절염을 앓고 계셔서 약을 하루죙일 달고사시는데

약을 많이 먹어서 속이 아프시다며 고혈압약을 빼놓고 드실때가 많아요

그러다 쓰러지기라도 하시면...

고혈압과 관절염엔 짜게 먹는게 정말 안좋다고 하는데

항상 짜게 드시고 엄청 많이 드셔요

밥도 국그릇이나 냉면기 같은 큰그릇에 담아 드시고

그것도 모자라서 한번 더 드실때도 많고

김치나 반찬 남은 국물 있으면 아깝다고 밥에 말아드시고

운동 전혀 안하시고 그래서 체격은 우람하셔요

tv보니 의사샘도 국을 젓가락으로 건더기만 건져먹으라던데

그렇게 하면 염분 섭취가 엄청날텐데...

제가 걱정되서 짜게드시지말라고 말씀드리면

싱겁게먹으면 먹은것같지않다고 먹고싶은데로 먹어야 직성이 풀린다하시고

빨래도 세탁기 안쓰시고 찬물에 맨손으로 손빨래 하셔요

빨래 묵히는 꼴을 못보시겠다고...

짜게드시거나 찬물쓰신날은 자다가도 관절이 너무너무 아프다고 우시기까지 한다던데
완치가 어려운 병이라 별로 희망은 없지만
더 아프지않게 어느정도 노력은 해야하는거 아닌가요?
아무 노력도 안하시면서 맨날 아프다고 노래만 부르시니
이젠 걱정해드리는것도 포기하고싶어집니다

어머님에 대한 걱정 두번째
어머님이 유족연금과 아파트 청소로 정확히 얼마를 버시는지는 몰라요
워낙 검소하셔서 생활엔 어려움은 없는것 같아요
하지만 맨날 아프다고 하시면서 끝에는 "일을 그만둬야겠다"고 하세요
볼때마다 그 말씀을 하시니까 제가 막내지만
(큰며늘은 틈만나면 저한테 "할수만있으면 맞며느리자리 내놓고싶어"
노래부르시는 분이라 말꺼내기도 싫어서)
큰아주버님께 어머님이 힘들어하시니 일을 그만두시게하고
자식은 다섯이지만 다들 입에 풀칠할정도로만 살기에
애들고모는 딸이니까 제쳐두고 아들 셋이서라도 십만원씩 보태면 유족연금 나오는걸로
생활하게 해드리면 안되겠냐고 넌즈시 말씀드렸어요
그랬더니 하시는 말씀이 일하던 사람이 안하면 더 아프다고 안된다시네요
작은아주버님은 솔로고 공무원인데 맨날 비싼 등산복만 입고다면서
생활비 한푼 안보태는 사람이라 얘기 꺼내기도 싫고요
결국 어머님께 아들들한테 그리 얘기하시라 말씀드렸는데도 소용이 없네요
아들들 반응이 별로였나봐요
그러다 요즘엔 큰고모 큰딸이 취업을 나왔는데 직장이 시댁이랑 가깝다고
시댁에서 출퇴근 해요 (집은 화성, 회사는 양재)
새벽밥 해줘야하고 몸치장은 엄청 잘하는데 나가고나면 방이 머리카락 밭이에요
지 속옷은 빨아입는데 밥먹고 설겆이 한번 안한다는군요... 어머님 말씀이...
저 신혼때 맞벌이였는데 임신초기에 엄청 힘들었는데 그애가
저희집에서 알바다닌다고 한달 와있다갔는데 일요일하루 쉬는데 낮잠한번 못자고
설겆이,청소 한번 안하고 가는날 변기에 생리대 넣어서 그거 뚫느라 고생 왕창하고 그랬는데
어머님은 걔가 손주니까 마냥 이뻐하실 줄 알았어요
첨에 애들 큰고모한테 전화해서 집에서 다니게 하라고 하셨는데
고모가 그랬데요 지가 알아서 하게 놔두라고
세상에... 어쩜... 자식들이 하나같이 자기 엄마 힘든건 생각을 안하네요

저한텐 결혼할때 별볼일없는 자기 아들 구제해줘서 고맙다고 하시더니
결혼후 태도가 돌변하셔서 어머님한테 좋은 맘은 아닙니다
하지만 자식들한테 저런 대접을 받으시니 마음이 좀 짠하네요
제가 잘살면 생활비 많이 드리고 집에서 쉬시며 병원치료나 다니시게 하고싶지만 것도 안되고

저희 엄마도 혼자신데 직장다니는 큰언니 애들 봐주고 한 오십받아 그걸로 생활하셔요
그와중에 당신이 몸아프면 자식들 고생시킨다고 항상 소식하시며 운동하시고 건강챙기시는데
시어머니와 너무 비교됩니다 안타까울 뿐입니다

IP : 211.108.xxx.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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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참나
    '12.2.1 6:03 PM (112.168.xxx.63)

    큰아들이란 사람 말하는 거 보세요
    뭐..일하시다 관두면 병들어서 안됀다고요?
    자기 부모가 그렇게 힘들게 일하면서 사는데
    보태드려도 모자랄판에
    착한 제수씨가 ~하자 하는데 그런 말이나 하고 있다뇨.

    둘째 아들도 솔로면서 자기 엄마 챙기지는 못할망정.

    진짜 어머님이 참 자식복이 없네요.
    유족연금 얼마 안돼요.
    혼자셔도 이것저것 필요한 것도 사고 생활 하시려면
    기본적으로 쓰는 비용이 있기 때문에 힘들어요.
    오죽하면 자식들한테 신세 안지려고 아파트 청소도 하시는데...

    정말 큰아들, 작은아들 못됐네요.
    딸도 자식이니까 같이 하자고 해보세요
    미리 제껴두지 마시고요.

  • 2. 막내며늘
    '12.2.1 6:13 PM (211.108.xxx.154)

    신랑한테 얘기해봤는데 자긴 막내라 얘기할 처지가 못된다고만 하네요
    그렇게 걱정되면 너라도 돈 부쳐드리라고...

  • 3. ..
    '12.2.1 6:27 PM (115.136.xxx.195)

    시어머니 너무 불쌍하시네요.
    친한언니가 류마티스관절염인데 그병은 일 못해요.
    그러니까 님 시어머니 밥 많이 드시는것 독한약이나 진통제로
    버티니까 그런걸꺼예요.
    관절때문에 자다가도 일어나서 펄펄뛰고 운다고 합니다.
    그런데 청소일까지..

    자식복도 지지리도 없으시고,, 그나마 님같은 며느리라도 있으니
    다행인데.. 막내니.. 발언권도 없을테고..
    참 그렇네요. 딸이라고 돈 못내놓은것이 어디있나요.
    같이 내놓고 도와드리자고 말해보세요.

  • 4. 막내며늘
    '12.2.1 6:33 PM (211.108.xxx.154)

    큰시누가 그런맘이 있으면 자기딸 보내서 자기엄마 고생 안시키죠
    아니면 자기딸한테 얘기해서 할머니 힘드시지않게 집안일 많이 도와드리게 했겠죠

  • 5. 막내며늘
    '12.2.1 6:36 PM (211.108.xxx.154)

    큰며늘은 어머님께 류마티스는 일해도 안해도 아프니 일하시는게 낫겠다고 말함..;;
    자기엄마라도 그런소릴 할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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