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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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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정말 소박한 우리집 밥상

작성자 : | 조회수 : 19,342 | 추천수 : 18
작성일 : 2011-08-14 23:39:11



휴일에 마트에 가는 거, 정말 싫어요.
주차도 힘들고, 이리저리 치이면서 여유없이 쇼핑하는 것도 싫고,
그래도 오늘 아침 개점시간에 맞춰서 다녀와야지...했는데...아침, 딱 그시간에 우리 동네는 폭우가 쏟아졌어요.
마치 비 커튼이라도 쳐진 듯, 앞이 잘보이지 않을 정도로 쏟아지는 비!
에이, 오늘 못가면 내일가면 되지 뭐, 이러면서 김치냉장고랑 냉장고를 다시 뒤져보니,
김치냉장고에선 어묵 몇장이 나오고,
냉장고에서는 거의 사망 직전인 가지가 나옵니다.

어묵은 끓는 물에 데쳐서 기름기 빼준 후,
간장에 물을 타서 볶았습니다. 물엿 조금, 그리고 통깨 정도 뿌려주고 끝!

가지는 프라이팬에 구운 후 찢어서 간장, 참기름, 파, 마늘, 통깨, 후추 넣어 조물조물해서 무쳤습니다.

그리곤, 먹던 명란젓, 명이장아찌, 굴비,
아, 냉동실에서 찾은 돼지고기 해동해서 끓인 묵은 김치 찌개.

이렇게 하니까 소박하지만,
집에 있는 재료들이었지만, 나름 한상이 차려졌습니다.
어젠, 이도 저도 생각나지 않아서, 달랑 밥만 하고 캔에 들어있는 햄만 하나 꺼내서 지져 먹었거든요.

이제 조금씩, 제가 제 컨디션을 찾는 것 같아요.
물론 아직 집은 정리가 끝나지않아서 여전히 폭탄 터진 집이지만,
정리하지 못한 것들 한군데 몰아놓는 센스(^^;;)를 발휘, 식구들이 다니는 동선만큼은 걸리적 거리는 것 없이 치워놓아,
나름 살만 합니다.

내일은 비가 아무리 많이 온대도, 꼭 마트 개점시간에 맞춰 나가서, 뭔가 장을 좀 봐오려구요.
그동안 굶주렸던 신선한 채소 듬뿍 사서, 신선한 샐러드도 해먹고,
똑 떨어진 감자 양파 달걀도 사오고, 우유와 요구르트도 사고,
삼겹살 좋아하는 우리 식구들을 위한 구이용 삼겹살도 사고.
이제 좀 정신 차리고 살아볼랍니다. ^^

김혜경 (kimyswife)

안녕하세요?82cook의 운영자 김혜경 입니다

짧은 댓글일수록 신중하게 작성해 주시기 바랍니다.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이프릴
    '11.8.14 11:55 PM

    오늘 이천 동강에서 한정식먹었는데 불고기를 추가시켰더니 사장님이 한번 먹어보라며 명이장아찌를 주셔서 아주맛있게 먹고왔어요. 이시간에 선생님 식탁에서 보니 반가워서요...
    낼은 꼭 장보시고 맛있는거 많이 올려주세요^^ 그동안 수고하셨어요.

  • 2. okbudget
    '11.8.15 12:22 AM

    스스로정한 휴가라서 반찬안만들고 있는것 찾아먹다보니 빈냉장고~~
    저도 시장봐야하는데 자꾸만 휴가를 연장하고싶은 마음이~~
    게으름도 용서하고~~그때그때 몸상태도 인정하고,(몸의 신호도 소홀히보내지말고)
    그렇게 살고파요^^
    샘네 반찬으론 맛있게 밥먹겠는대요~~^^

  • 3. 놀부
    '11.8.15 9:16 AM

    저두 수저 같이 놓고 먹고 싶어요
    소밧한 상차림이 넘치지도 않고 딱이랍니다
    기운 차리시는 기간되셔서 저두 좋네요
    더욱더 힘내시길

  • 4. 진선미애
    '11.8.15 9:27 AM

    직딩인데도 불구하고 제가 마트가는거 싫어하지 않는 편인데다가
    대딩 딸들이 눈으로 마트 장보는걸 좋아해서 요즘 방학이라 몇가지 살것만 있어도 같이 갑니다

    기름값이 더 나오겠지만 별로 사치도 안하고 착한표 딸들
    (저거 둘 등록금때문에 적금 깨야하냐고 몇번씩 물어봅니다 -그렇게 걱정이면 장학금이라고 받아오지^^)이라 그정도는 같이 하려고요ㅎ

    실컨 돌다가 뭘 고르라고 하면 요플레 10개정도 고릅니다 ㅎㅎ

    덥긴 덥나 봅니다 희첩댓글에 별 이상한소리까지 하고있네요

    생선에 육고기에 채소류의 반찬에....
    전혀 소박하지 않은거 아시죠? ㅎㅎ

  • 5. 퓨리니
    '11.8.15 10:02 AM

    저는 완전 날나리 주부인겁니다.
    반성 백만번하고갑니다.ㅡㅡ

  • 6. Eco
    '11.8.15 11:25 AM

    WoW~! 한정식입니다.
    한국 음식은 간이 짜지만 않으면 다 맛있어요. 가지를 팬에 구워서 찢은 후 양념에 무치는 것 하나 배웠어요. ^ ^*

  • 7. 앨봉앨봉
    '11.8.15 1:12 PM

    소박이랑은 전혀 어울리지 않는 상인걸요!!!
    사진속 반찬 중 3개만 있으면 밥 3공기는 뚝딱하겠어요,,2개 있으면 2공기,,,,
    맛나보여요...T,.T

  • 8. 바닐라
    '11.8.15 8:28 PM

    김치가 저런색깔이 날려면 건고추를 가나요? 물고추를 가냐요? 이제 배추김치도 도전해볼려고요

  • 9. 사랑니
    '11.8.16 12:37 AM

    휴일에 마트 가면 정말 반나절은 어떻게 가는지 모를정도로~ 정신이 없지요.

  • 10. 지민
    '11.8.16 9:06 PM

    컨디션 돌아오셨다니 다행이에요~
    그런데 가지는 어떻게 구우시나요?
    그냥 기름없이 하시나요?
    몇분이나 구워야 하나요??
    양념은 그냥 간장, 파, 참기름, 깨소금 이렇게요?

  • 11. 김혜경
    '11.8.16 9:48 PM

    지민님,
    첨에 프라이팬에 기름을 조금 두르고, 가지 구웠어요.
    가지가 기름을 많이 먹는 채소잖아요, 그런데 기름을 자꾸 두르면 칼로리도 높아질 것 같아서,
    그냥 구웠습니다.

    양념은 간장 파 마늘 후추 참기름 깨소금을 넣었어요.


    바닐라님,
    물고추 간 것과 고춧가루 섞어서 넣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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