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겨울이니깐..추운 것이 당연한데....
왜 이리 춥냐고..... 걱정....
언제쯤... 날이 풀릴까 걱정.... 설에 물가가 너무 올라서 걱정.... 설 준비를 어찌해야 하나 걱정..
우리네 삶은 정말 걱정거리이 왜 이리 많은 것일까요?
근데요..
대부분의 걱정은 다 쓸데없는 것이라는 것 아세요?
한 반쯤은... 일어날지 어떨지 모르지만 여하튼..일어날까봐... 미리 걱정이고
한 삼분의 일쯤은..이미 벌써 일어난 일들을 되짚어가면서 걱정하고 있는 셈이고...
나머지 걱정들도... 곰곰히 따져보면 아주 사소한 것들이지 않나요?
또.. 정작 필요한 걱정이라 해도...
우리 힘으로 정말 어쩔 수 없이 일어나게 되어있는 극소수의 걱정도 마찬가지이고,
고작..걱정의 5%정도만이..우리가 걱정을 해서 바꿔 놓을 수 있는 일들이라네요.
그런데 살면서... 이런 걱정, 저런 걱정 수없이 하게 되는 걱정들에 치여 옴짝달싹 못한다면..
그건 너무 억울한 것이 아닐까요.
그러니..... 그 불필요한 수많은 걱정들이랑.... 흐르는 강물에 휙 던져뿌리고...
대신.... 기쁨.. 소망...이해와 사랑으로 우리 삶을 채운다면... 얼마나 알찬 인생을 꾸릴 수가 있을까 생각해봅니다..
자......이제 선택은 당신의 몫입니다...
오늘 아침도... 밥상 차릴 걱정대신... 따뜻한 밥상이 주는 안온함을....상상하며 밥상을 준비합니다.
얼마전 뜯어놓은 콘 옥수수와 신선실에 있는 비엔나 소시지부터 처리해볼까요?
냉장실에 유부 주머니에 넣을 소 만들어 놓은 것도 조금 활용하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
옥수수 깔고.. 위에 비엔나 소시지랑 홈메이드 마요네즈로 버무린 다음에...
당면이랑 새우, 두부가 들어간 소를 올려주었어요.
바로 옆에...불꽃으로 조리되는 것은 무엇인지 궁금하실까봐..한 컷!
된장찌개입니다.
이 된장찌개.... 어제 먹다 남은 것을...
(먹다 남았다고 해서... 숟가락질을 한 것은 아닙니다.. ㅎㅎ)
조금 더 늘렸어요.... 멸치 국물에 된장 조금 더 풀고... 양념도 조금씩 더 넣어주었어요)
자.... 어느새 다 차려졌어요..
뭐...... 그냥 꺼내고.... 오븐에서는 시사모가 구이를 도와주었고...
양면 생선구이 팬에서는 친절하게.... 갈치, 고등어 두 종류의 생선이 구워지도록 도와주었답니다.
아무리 잘났다 해도 저 혼자 살 수 없듯이...
아무리 잘 차려진 밥상이라 해도.. 저 혼자 차릴 수는 절대도 없지요.
많은 조리도구와 프라이팬의 협조가 있어야 가능한 것..늘 고마운 제 조수들입니다.
그렇게 해서 구워진 노릇노릇한 고등어구이와 갈치구이
그리고.... 어제 만들어서 먹었던 나물류들은 꺼내기만 하면 됩니다.
이런 나물들은 잘 관리하면 이삼일은 너끈히 먹을 수 있으니 그 또한 고맙지 않을 수 없어요.
이것 또한 철판과... 불의 도움없이는 만들 수 없는 옥수수치즈구이
냉장고에 요 며칠 만들어두었던 반찬들 꺼내고....
새롭게 한 몇가지의 메뉴를 나란히 늘어놓고..... 고루고루 영양을 섭취합니다.
깻잎을 팔팔 끊는 물에 데쳐서... 양념장에 켜켜이 재운 깻잎반찬도...
입맛을 돋우는데는 아주 그만인 것 같아요.
알이 통통 배어 있어 씹는 맛이 좋은 시사모구이
간단한 멸치엿장 볶음도 딱 요만큼만 해서 먹었어요.... 무슨 소꿉장난 하듯 말이죠.
저 그릇 절대 큰 찬기 아닙니다.. ㅎㅎ
부드러운 고사리볶음도 한접시 자리 잡고..
피자 치즈를 넉넉히 넣어... 쭉 잡아댕기면서 먹어야 맛이 느껴지는 그런 옥수수 치즈구이
아이들이 참 좋아합니다.
생각하기에 따라서.... 우리의 삶은.... 걱정이 태반이기도 하고...
희망이 가득하기도 한 것...
그래서..오늘도 우리는 방실방실 웃으면서 살아가는 것이 좋습니다.....
걱정은 모두 접어버리고... 강물에 던져버리고~~~
쌀쌀하지만...그래서 정신이 번뜩 들고 좋기도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