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도 글이 날아간단 얘기를 키톡에서 많이 봐서
일단 사진부터 올리고 시작하네요 -_-+
올해는 다들 잘 보내셨는지.
전 게시판 개편하고 글 처음 올리네요.
누가 날 알겠어?!
하지만 아는 분도 계실꺼에요. 다들 기억력이 코끼리 같으시잖아요. 홋홋
전 올해는 다시 기억하기 싫을만큼
괴로운 일이 많았지만, 저는 쏘쿨한 녀자니까
몇 개월 지난 뒤로는 그냥 다 잊어버렸습니다.
그래도 앉아있음 자꾸 생각나니까 더 되새김질은
하지 않기로 했어요.
우쨌든...
베이킹은 7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집에 오븐 들여놓고..두근두근하던 게 엊그제 같은 데 벌써 7년이나 지났다니
세월 참 무상하네요.
뭘 구워는 보고 싶은데 할 줄은 모르고
마트에서 머핀믹스를 사다가 넓은 팬에 냅다 구워버립니다.
이 품목의 이름은 "빈대떡 머핀"입니다. ㅎ_ㅎ
비슷한 시기에 만들었던.
초콜릿 파운드 케익인데, 데코랍시고 위에 올려준 잣 좀 보소.
ㅎㅎㅎㅎ -_-+++
초코칩 쿠키 한 번 만들어보겠다는 일념하에 만든
초코칩 쿠키.
크림화가 덜 되서 설탕이 분화구처럼 표면에서 분출하고 있고.
참 없어보이게 올린 저 초콜릿칩......
역시나 초창기에 구운..
참으로 빈티나게 생긴 마블파운드케익....
베이킹 시작한 지 얼마 안됐을 때 집들이 때 후식으로 내놨던
안습의 파운드케익....
나름 데코한다고 생크림 휘핑해서 샹티크림 올리고
저 큰 딸기를 꼭지를 따다 말고 가니쉬로 올린 저 꼴 좀 보소....
베치번즈라고 구웠는데 저 윗면 다 태워먹고도 좋다고....
자랑스레 사진 찍어놓은 과감함을 높이 칭찬....(퍽!!) ㅎㅎ
발효가 뭔지도 모르고 참 열심히도 만들었네
저희 애가 매우 어릴 때라 속재료까지 다 만들어서 했는데
결정적으로 맛이 없었....
전에 케이윌이 티비에 나와 자기 엄마가 홈패션인지 손뜨개 좋아하셨다고 하면서 마지막에
'근데 산 게 훨씬 더 이뻐요!!' 이래가지고 엄청 웃었는데
정말 사먹는 게 더 나은 걸 내가 왜 저러고 했나 모르겠다...
그것도 부족해서 오븐스프링도 제대로 안되는 통밀 가지고 포카치아 만든 꼴 좀 보소...
올리브유를 더 발라야지! ㅠㅠ
이 와중에 소세지빵까지...
햄치즈롤빵도 만들었는데 뭐가 들었는지 비밀이 많은가봐...
전혀 속재료가 안보여 -_-
베이킹의 기본은 속안에 들어간 재료가 어느 정도는 보여야 되거든요.
모든 품목이 다 그런 건 아닌데 데코할 때 그렇게 올려줘야
먹는 사람도 안에 뭐가 들었는 지 알구요..
뭐 암튼 그래야 되는 건데...ㅎㅎ
좀 너무한 모카빵.
쿠키 껍질이 너무너무 두껍다. 빵이 씹혔을까 모르겠다. ㅎㅎㅎ
망한 베이글.
도대체 뭘 만든 건지 모르겠다. ㅠㅠ
시판 빵에선 절대로 넣을 수 없는 양의 크림치즈. ㅋㅋㅋㅋㅋㅋㅋㅋ
조카 생일이라고 그 와중에 케익도 만들어다 갖다줬네요.
초짜 베이커들의 가장 큰 폐해는 맛을 정성으로 커버한다는 점.
그러나 냉정하게 말해서 정성은 절대 맛을 커버할 수 없어요.
불행 중 다행인 건 내 주변에넌 막입들이 많아서
뭘 갖다줘도 다 잘먹었다.
그래서 오늘의 제가 있어요 ㅋㅋ -0-
왜 롤케익이 삼각형이냐 물으신다면 ......
나도 모르겠어요 ㅠㅠ ㅋㅋㅋㅋ
감자빵의 자태 좀 보소 -_- ㅎㅎㅎㅎ 아메바빵이라고 이름 바꿔야 할 듯요
파운드케익이 만만해서 많이 구웠지만 모양 이쁘게 굽는 건 생각보다 쉽지 않았고..
아몬드 슬라이스에 무슨 한이라도 맺혔는지 윗면 데코는 다 아몬드 슬라이스 -_-;
요즘 파운드 구울 땐 아몬드 슬라이스 절대 안올림. ㅋㅋ
아 제가 그렇다는 거고 다른 사람이 올려준 아몬드 슬라이스엔 아무 불만 없습니다 ㅎ_ㅎ
단팥빵과 슈크림빵이라는데
겉에서 보면 무슨.... 하드롤 같음 ㅠㅠ ㅎㅎㅎㅎ
그러다 서서히 발효빵도 자리를 잡아 가고.. 식빵도 모양이 점점 제대로 나오면서..
마늘 포카치아도 제법 모양나게 굽고..
할라빵도 왠일로 저렇게 잘 꽈서 구웠는지.
저는 디스코머리도 못 따는 곰손이거든요 ㅎㅎ
롤빵도 서서히 좀 남부끄러운 수준에서 벗어나고 있구나 ㅠ
윤이 반들반들나게 부어버린 클라사주 덕분에 케익이 이뻐보임..
점점 안정화되어갈 무렵.. 크림치즈 마블 브라우니.
오레오 듬뿍 넣고 치즈케익도..
핑거쿠키 바닥에 깔고, 마스카포네랑 발로나 파우다 듬뿍 뿌린 맛있는 티라미수.
요즘은 귀찮아서 다 크림치즈로 대체 ㅎㅎ
이제 서서히 장비질을 하기 때문에
뢴트겐 틀도 있네요. 머핀종이도 초고급. 호주에서 공수해온. ㅎㅎ
일부러 그런건 아니고 누가 줬어요 ^^;
블루베리 머핀.파운드 인가보네요.
가토 쇼콜라.
브라우니 아니면 초코케익인데
이제 서서히 크랙도 제대로 생기고..
초코무스케익.
이거 데코 쉬워서 초보자들한테 추천.
왠열로 옆에 저런것도 갖다놓고 셋팅사진을? ㅎㅎㅎ
케익스폰지를 머핀틀에 굽고
생크림 휘핑해서 위에 올리고 가루설탕 좀 올려주고요.
이젠 삼각김밥 롤케익에서 진짜 롤케익이 되었네요.
아메바빵에서 감자빵으로 -_-ㅎ
가장 최근에 구웠던 쿠키. 오른쪽 녹두전 아입니다. ㅋㅋ
다시 사진을 뒤적거려보니 정말 제 손이 곰손 맞네요.
제가 사실 저러다 중간에 문화센터에서 수업도 했었거든요. ㅎㅎㅎ
덕분에 수강생들이 이러저러해서 안돼요! 라고 물어보면
항상 정답률 100%를 자랑했죠.
왜냐면 제가 다 해 본 실수니까요.. ㅋㅋㅋㅋ
요즘은 올해 생긴 일 때문에 접고 놀고 있지만서도 ㅎㅎ
그래도 다른 일이 또 계속 엮여있기 때문에 쉬지는 않고
나름대로 새로운 Recipe도 개발하고 그러고 있어요.
재밌죠? ㅎㅎ
저도 사진으로 계속 기록을 하면서 7년뒤에 이 정도의 자폭사진이 될 줄은
몰랐습니다. ㅋㅋㅋ
취미로 시작하는 일들이 계속 재밌는 취미로 남는 것도 좋고
약간의 일로 시작하게 되는 것도 좀 신기하기도 하고 그래요.
암튼. 다른분들도 특히 초보분들.
저런 빈대떡 머핀 굽다가 이렇게 환골탈태(?)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라고 쓰고 보니 좀 자화자찬 같아 민망하네요.
저는 굉장히 시간이 오래걸려서 발전한 케이스니까
취미가 있으신 분들은 저보다 훨씬 더 잘하실꺼에요.
전 새해에도 베이킹 사랑이 계속 되길 희망해봅니다.
너무 재밌거든요 ^^
2012년에는 다들 건강!하시고
희망하시는 일 한 두가지는 꼭 이루시는
좋은 한해 되시길 2011년 끝자락에 빌어봅니다.
그럼 다음에 또 만나요!
(그게 언제일까는 저도 모릅니다)
바이바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