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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4학년 욕쟁이와 그 엄마가 아동 폭행 교수보다 나빠요.

ㅂㅊㅁ | 조회수 : 2,480
작성일 : 2011-12-28 03:14:42

제 심정은 그래요.

 

 

부모가 반성하지 않으면 아이도 절대 자신의 잘못을 깨닫지 못합니다 .

 

지금은 3 학년이 된 저희 딸 1 학년 때 얘깁니다 .

 

어느 날 아이 점퍼 팔 부분이 찢어져 있고 볼펜으로 어지러이 낙서가 되어 있더군요 . 예리한 칼날 같은 것에 찢어진 것이었고 , 아이한테 물어보니 같은 반 여자 아이 두명이 그런 것이라고 하더군요 . 또 다른 옷들과 가방을 뒤져 보니 다른 점퍼도 칼날 같은 것으로 찢겨져 있었고 어지러운 낙서와 ‘ 바보 ’ 라는 글씨도 선명하더군요 . 가방 앞부분도 찢겨 있었구요 .

 

아이에게 잘 물어서 ‘ 범인 ’ 을 확인한 후 담임선생님께 점퍼와 가방을 들고 찾아가서 말씀드렸습니다 . 아이에게 확인 결과 무려 아이가 옷을 입고 있는 상태에서 가위로 옷을 찢고 낙서도 한 것이라고 들었습니다 . 이해가 안 갈정도로 순둥이에 자기 방어를 못하는 아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 직접적으로 신체적인 상해를 입힐 수도 있을 정도로 위험한 폭력이고 , 아이에게 상처가 될수 있었던 상황임을 설명드렸고 ... 담임 선생님께서도 놀라시고 심각한 상황이라 생각하신다며 부모님들께 말씀드려 해결하시겠다 약속을 받고 돌아왔습니다 .

 

당일 두 여자 아이 중 한명의 어머님이 전화하셨더군요 . 자신도 일하는 엄마인데 바빠서 제대로 챙기지 못했다 . 아이는 따끔하게 혼냈다 . 하시더군요 . 사과나 반성은 진심이 가장 중요하지만 , 그 진심을 말로 보여주는 것 외에 행동으로 옮기고 직접적으로 피해 보상을 하는 것도 도리라 생각해서 가방이나 점퍼에 대한 보상도 하는게 당연하다... 맘 속으는 그득했으나 , 그냥 ‘ 잘 주의시켜 달라 ’ 고 말씀드리고 말았습니다 .

담임 선생님도 전화하셔서 아이들 알아듣게 잘 타일렀다 하셨구요 .

 

며칠 후 하교 길에 사과전화했던 아이를 만났는데 까불까불 웃으면서 제게 오더니 ‘ 요즘은 저 ** 랑 잘 지내요 ’ 하더군요 . ‘ 그래라 . 잘 부탁한다 . 다시는 나쁜 행동 하지 말아라 ’ 하고 말았지요 .

 

나머지 한 아이에게서는 연락이 없기에 괘씸하다 싶으면서도 그냥 그러려니 하고 있었습니다 . 며칠 후 지난 번 선생님 뵈었을 때 부탁하셨던 자료를 전해드리려 학교에 갔습니다 . 담임선생님이 A4 용지 몇장을 제게 내미시며 박 ** 엄마에게 혹시 연락하셨냐고 물으시며 , 혹시 아직 연락 전이시면 연락하지 마시라고 .... 오히려 제가 욕볼 수 있다고 하시더군요 .

 

그 박 ** 엄마라는 인간 ... 얼마나 분했기에 A4 용지 4 장에 깨알같이 적어놓았더군요 .

제가 찾아갔던 다음 날 , 담임선생님께서 두 아이 따끔하게 혼내시고 가위를 빼앗고 아이들에게 직접 어머니께 자신의 행동에 대해 말씀드리고 선생님께 연락하라 하셨다고 합니다 .

그걸로 그 엄마는 상처를 입으셔서 '차마 전화로도 직접 만나서도 말씀드리기는 떨리고 글로 썼다'더라구요 .

저도 놀라고 두려워서 황망하게 읽은 내용이긴 하나 , ‘ 그 집 딸이 먼저 내 아이를 괴롭혔다 . 뒤에서 툭툭치고 수업 시간에 방해했다고 한다 .’... 제 아이 말을 100% 믿는 것은 아니나 저희 아이는 떠들다가 그 아이한테 혼난 적은 ;;;;; 있으나 친 적은 없다고 했습니다 .

어쨌거나 그 엄마는 자기 아이는 자기방어 차원에서 한 행동이라는 주장을 했고 더 가관인 것은 ‘ 그 가방이랑 점퍼가 얼마짜리인지는 모르겠으나 우리 딸의 마음의 상처는 어쩔꺼냐 ’ 고 써놓은 부분이었습니다 . 뭐 그 외에도 4 시간 동안 아이를 붙들고 얘기했다 . 아이랑 붙들고 둘이 서럽게 울었다 .... 등등 가관인 부분은 많았습니다 .

 

말이 통할 사람이 아니라는 담임 선생님 의견에 저도 충분히 동의할 수 밖에 없었고 그리 넘어갔습니다 .

 

몇 달 후 , 아이 준비물 전해주러 학교에 갔더니 그 여자 아이가 우리 아이 노트를 빼앗아서 머리를 툭툭 치고 있더군요 ....

 

부모가 반성하지 않고 타이르지 않는데 아이가 변할리가요 ..

 

아 그냥 그 엄마란 사람 지금이라도 멱살이라도 잡아 팽개치고 싶고 그 여자아이 무릎이라도 꿇리고 싶은 심정이 사라지지 않아서 적네요 .

 

그 아빠 잘못하신 거 분명하지만 ... 먼저 가해한 사람이 ... 그 후 아무리 더 심한 보복을 당했을 지라도 분명 먼저 잘못한 사람이고 , 그 보복한 사람은 먼저 행해진 가해가 아니라면 폭력을 헹하는 또 다른 가해자 겸 . 타의에 의해 가해자가 되는 피해조차 입지 않을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

 

아이들 간의 폭력 , 왕따에 대해 더 엄해지고 자기 아이가 하는 행동에 대해 부모들이 더 두려워하고 막중한 책임을 느낄 필요가 정말 있어요 ...이번 기회에 학교에서도 아이들간의 협박, 폭력, 왕따에 대해 학교라는 그 제한된 사회 안에서는 더 심각한 것으로, 범죄의 일부로 다뤄줬으면... 그리고 그 안에서 해결할 수 없는 것이라면 법의 틀에서 다스렸으면 하는 생각이 드네요.

IP : 183.98.xxx.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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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1.12.28 3:21 AM (114.207.xxx.163)

    가위는 흉기인데...... 그엄마는 딸아이 믿고 싶은 마음에 진실을 외면하는 걸까요,
    다 알면서 담임에게 딸이 폭력소녀로 비칠까봐 정치 하는 걸까요. 담임이라도 현명하셔서 다행이네요.

  • 2. ㅉㅉ
    '11.12.28 4:00 AM (211.215.xxx.106)

    그 엄마는 자기 아이 제대로 키우지도 못했고
    심지어 다른 사람들이 바로잡아줄 기회까지 놓친 거네요.
    그런 애들이 자라 비행청소년이나 범죄자 될 것 같아요.
    그 엄마도 자기 애 잘못한 거 알고 있으면서
    믿고 싶지 않으니까 그리 우기며 덮고 넘어가고
    아이는 그런 상황엔 그리 대처하는 구나 하면서
    배워서 나쁜 짓 해놓고 잡아뗄 때 써먹을 거고
    그렇게 되는 구나 싶네요.

    부모로 살려면 처신 잘해야하는 거 다시 느끼고 갑니다.

  • 3. ...
    '11.12.28 6:53 AM (115.90.xxx.125)

    솔직히 저도 이해가 가요.
    물론 어른이 아이를 상대로 그런식으로 문제해결하면 안되는건 맞지만
    그남자아이 엄마를 보면 자기아이 잘못을 뉘우치고 야단치기는 커녕
    더 난리잖아요. 내아이만 귀하다는 잘못된 모정이 이런일을 만드는데 일조했다고 봅니다.
    세상에 초4학년이 잡년이 뭡니까... 뜻이나 제대로 알고 그러는건지.ㅠ.ㅠ
    정말 아이키우기 무서운 세상이에요.

  • 4. ㅇㅇ
    '11.12.28 7:10 AM (222.112.xxx.184)

    저도 그 아버지의 절박한 심정이 느껴지더라구요.
    부모가 자기 아이 잘못없다고 하는데 아이가 그게 잘못으로 느낄까 싶더군요. 정말.

  • 5. ...
    '11.12.28 7:32 AM (124.5.xxx.88)

    오래 전 신문기사 생각이 나네요.

    딸을 성폭행한 범인이 잡혔다는 것을 안 아버지가 경찰서로 달려 가서

    조사받고 있던 범인을 분에 못 이겨 주먹으로 한대 쳤는데 그게 잘못되어 범인이 즉사..

    한마디로 살이 내렸는지 단 한대에 즉사한 것이죠.

    어찌되었던 사람을 죽게 했으니 재판을 받았어요.

    판사의 판결이 어떻게 나왔을까요?

    집행유예..

    사람을 죽였으니 벌은 받아야겠고,,

    그 죽은 사람은 당연히 죽어야 활 사람이었으니,..

    판사의 판결이 아주 합당하다고 생각합니다.

  • 6. 그대가그대를
    '11.12.28 8:19 AM (116.126.xxx.11)

    그엄마 교육청에 써놓은글도 가관~~이더라구요...
    원글님이 당하셨던 박**엄마와 동급일듯싶어요...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나며.....
    한달전부터 이미 선생님을 통해 알고 있었고 상담하고 있었대요..
    그런엄마가 자식이 저런문자질을 해대는데 핸드폰도 안뺐고
    방관하고 있었대요???
    초등학교4학년짜리입에서 "잡년아~문자씹냐??" "내일아침에 죽여버린다"
    에혀~~~~ 자기자식이 창피하지도 않은걸까요??
    뭐가 잘났다고 게시판에 글을 올렸는지...
    교육청게시판보면 오히려 그엄마 욕하는글이 파다하더라구요....

  • 7. 생활기록부에..
    '11.12.28 8:32 AM (218.234.xxx.15)

    생활기록부에 꼬옥 "잡년아, 문자 씹냐, 죽여버린다"고 동급생에게 문자 폭력을 가했음 하고 평생 따라다녔으면 좋겠어요..

  • 8. ............
    '11.12.28 9:28 AM (125.185.xxx.61)

    원글님처럼 저두 심정적으로 동의합니다.

  • 9. 잡년?
    '11.12.28 10:41 AM (130.214.xxx.253)

    성인인 저도 이런 욕 이번 사건으로 첨 들어 봅니다. 첨에 기사를 보고는 그 교수가 나쁘다고 생각했는데, 가해자 남학생 엄마가 쓴 글을 보니 그 교수가 이해가 가더라고요

  • 10. 공감
    '11.12.28 1:52 PM (221.142.xxx.205)

    피해아이 아버지의 폭력행사는 잘못된 것임에는 틀림없지만,
    저 역시 비난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 분은 본인의 행동에 책임을 지고 교수직을 사임까지 했더군요.
    그 모든 걸 각오하고도 그 아버지가 그리 할 수 밖에 없던 현실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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