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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남몰래 흘리는 눈물...

| 조회수 : 2,533 | 추천수 : 0
작성일 : 2011-11-30 03:05:29


                                                                           

묵상 / 고 정희


  잔설이 분분한 겨울 아침에
  출근버스에 기대앉아
  그대 계신 쪽이거니 시선을 보내면
  언제나
  적막한 산천이 거기 놓여 있습니다
  고향처럼 머나먼 곳을 향하여
  차는 달리고 또 달립니다
  나와 엇갈리는 수십 개의 들길이
  무심하라 무심하라 고함치기도 하고
  차와 엇갈리는 수만 가닥 바람이
  떠나라 떠나거라 떠나거라......
  차창에 하얀 성에를 끼웁니다
  나는 가까스로 성에를 긁어내고 다시
  당신 오는 쪽이거니 가슴을 열면
  언제나 거기
  끝모를 쓸쓸함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운무에 가리운 나지막한 야산들이
  희미한 햇빛에 습기 말리는 아침,
  무막한 슬픔으로 비어 있는
  저 들판이
  내게 오는 당신 마음 같아서
  나는 왠지 눈물이 납니다



사랑의 묘약 중 남몰래 흘리는 눈물 / 도니체티

짧은 댓글일수록 예의를 갖춰 신중하게 작성해 주시기 바랍니다.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열무김치
    '11.11.30 12:46 PM

    비가 부슬 부슬오는데 잘 어울려요~~~ 커피 한 잔....
    아니...
    알콜 들어간 달달한 음료가 생각나네요 ~~~

  • 카루소
    '11.11.30 1:10 PM

    꼭 한국에 계시는거 같네요!!
    영국에도 지금 비가 내리나봐요?

  • 2. 무아
    '11.11.30 2:50 PM

    음...저 사랑의 묘약 먹어본적 있어요
    몇년전 오페라 사랑의 묘약 갈라 콘서트에서
    엉터리 약장수가 객석을 돌아다니며 나눠주더군요
    마셨지요!!근데 약 효과는 전혀 없었어요 ㅎㅎㅎ

    이 오페라는 고2때 처음 봤는데 10대,20대,30대...그리고 지금
    울림은 똑같지가 않은걸보면 나이 때문이겠지요.

    시 를 읽으면서
    더구나 날씨탓인지
    가슴이 아릿해옵니다.

    내일이면 12월 ,벌써 한해가 저물어가네요
    어제 어느 카페에선 벌써 캐롤을 들려주던데...

  • 카루소
    '11.11.30 4:02 PM

    82에서 사랑의 묘약을... 그것도 약발이 안받는 돌팔이 약을 드신분으
    무아님 뿐이네요~ㅋ
    내일부터 캐롤을 틀어도 욕먹지는 않겠네요~*^^*

  • 3. 빙새기
    '11.11.30 4:21 PM

    제 친구가 내가 사는 동네로 이사를 왔네요 .

    마침 오늘저녁 만나기로 했는데

    이음악을 들으니

    스산하게 불어온 바람과 부슬부슬내리는 빗소리 속에

    이음악을 들으니 카페에서 술한잔 하고 싶네요.

    겨울 초입 감기조심하세요.

  • 카루소
    '11.11.30 10:56 PM

    빙새기님도 감기 조심하세요!!
    그런데 빙새기는 어떤뜻인가요?
    처음 보는 단어라서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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