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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찬바람 불땐 육개장과 빼빼로.

| 조회수 : 16,791 | 추천수 : 5
작성일 : 2011-11-16 17:48:58

제목 써놓고 보니 둘이 정말 안어울리네요. 둘다 세글자인데 담고 있는 의미도 어감도 어찌 이리 다른지.
찬바람 부니 뜨끈한 국물 음식이 생각나지 않나요? 매년 끓이는 사골 대신 올해는 육개장 들고 찾아왔어요. 흐~








추석 때 선물 받아서 반은 양념 재워놓고 소분해 남은 갈비가 두덩어리나 있어요. 한덩어리에 1kg 좀 넘네요.
육개장은 양지머리나 사태로 끓이는 게 좋은데, 선물 받은 고기 그냥 버리게 될까봐 갈비로 시도해 봤어요.
갈비는 기름기가 많아서 국물 요리에 좋지 않아요. 그러니 좋은 양지머리나 사태가 있으면 훨 간편하게

육개장을 끓일 수 있겠죠? 갈비는 찬물에 담가 핏물을 충분히 뺀 후, 하얀 기름덩어리를 제거해 줘요.








뜨거운 물에 튀기 듯이 삶아 뼈속의 불순물과 기름기를 한번 더 제거해주구요. 사태나 양지머리로 끓일
때는 이 과정을 생략해도 돼요.









다시마를 담가둔 찬물에 양파와 무, 고기의 잡내를 잡아줄 마늘 등의 향신료를 넣고 팔팔 끓였어요.










물이 팔팔 끓으면 다시마는 건져내고 고기를 넣어줘요. 끓는 물에 다시마를 넣고 끓여도 된다고 하는데,
다시마는 넘 오래 끓이면 끈적이는 물질이 나와서 찬물에 담가 충분히 맛이 우러났다 생각되어 그냥 정석대로
건져 냈어요. 센불에 팔팔 끓입니다. 고기가 가라앉아 안보여요. ^^;










고기 국물이 충분히 우러나면 고기는 건져내서 갈비뼈 제거하고 양념을 해둡니다. 끓인 국물은 기름기
걷어내려고 차갑게 식히고 그 사이 재료 준비 했어요. 기름기 적은 부위로 하면 역시 이 과정도 생략해도

되겠죠?









국물 식는 동안 육개장 야채 손질을 했어요. 대파는 6cm 정도 길이로 썰어 네모지게 썰어두고,










밤새 불린 고사리와 육개장에 빠져선 안될 토란대! 당면도 미리 불리구요, 맛타리 버섯도 쭉쭉 찢어 준비했어요.
길이가 일정한 건 육개장에 넣고 오른쪽에 올망졸망한 녀석들은 느타리전으로 재탄생 될 것입니다. ㅋ
파의 파란 부분은 진이 나오기 때문에 국물 요리에 쓰지 말라고 하지만, 뭔가 파란게 있어야 그래도 국답잖아요.
숙주가 없어 콩나물 준비했구요.









불린 고사리와 토란대는 살짝 데쳐 물기를 꼬옥 짠 후 역시 6cm 정도로 썰어줘요.












콩나물도 삶아서 물기를 빼주구요.












익힌 야채와 고기에 고추가루, 참기름, 소금, 후춧가루, 깨소금, 다진 마늘 넣어 조물조물 무쳐줘요.
전 양념장을 미리 만들어서 반은 미리 고기 양념할 때 쓰고 반은 야채랑 섞을 때 넣어줬어요.













벌써 육개장 탄생의 조짐이 보입니다. ㅋ














식혀서 동동 뜬 기름을 걷어낸 육수예요. 진하게 우러났죠? 국물 요리의 비법은 재료를 많이 넣어 많은 양을
끓이는 거래요. 저희 집은 5식구나 되는데도 엄마는 국 한번 끓이면 큰 들통에 2~3일치 씩 끓이곤 하셨어요.
김치찌게도 미역국도... 삼계탕도 한꺼번에 7~8마리 끓여서 한마리씩 먹고 나머지는 닭죽 끓여먹던지 했죠.
갈비탕이나 삼계탕이 식당 맛을 집에서 못내는 이유가 그런 거라는군요.











올리브유를 살짝 두른 후 고춧가루를 볶아줘요. 이러면 따로 고춧기름 쓰지 않아도 육개장 맛이 제대로

나더라구요.












타기 직전까지 볶아 줍니다.













그리고, 재료들을 몽땅 놓고 다시 한번 달달 볶아 줘요. 참기름을 넣어서 눌러 붙지 않아요.














육수를 부어 팔팔 끓여주구요.












재료들을 저으면서 느타리 버섯을 넣어요. 한꺼번에 넣어도 되지만, 버섯향을 살리려고 느타리버섯은
데치지 않았기 때문에 같이 볶으면 부서지거든요.













팔팔 끓으면 대파를 넣어줘요.















짜잔~ 국물맛이 진하고 건더기가 푸짐한 육개장이 완성 되었어요~














그냥 이렇게 먹어도 맛있고.













당면 넣고 계란 풀면 식당표 육개장 때깔이 나죠? 주말에 한솥 끓여서 이틀 내내 먹었는데도 물리지 않는다고
또 해달라더군요.^^;













육개장에 잘 익은 총각김치만 있어도 한그릇 뚝딱이겠지만 요즘 제대로 된 밥상 못 받는 남편 위해 굴전,
느타리버섯전, 호박전 했어요. 이날 프리님이 맛타리버섯 탕수 올리셔서 빙그레 웃었다지요.
요즘 느타리버섯이 맛있더라구요. 저도 조만간 프리님의 맛타리버섯튀김 탕수 함 해먹을거예요~











시엄니가 추석에 주신 총각김치가 잘 익었어요. 육개장 아주 그만이더라구요.















제가 요즘 회사 일도 많아지고 남편도 온에어중이고 몸이 두개라도 모자랄 판인데, 한 아파트 사는 남편
후배 분이 친척이 제주도에서 농장을 한다면 귤을 한박스 선물해주셨어요. 아놔, 선물 받은 음식 재료는
야물딱지게 남김없이 먹어줘야 합니다. 귤쨈 했는데요, 귤이 넘 달고 야들야들해서 하얀 심줄만 대충
제거하고 속껍질 안 벗기고 했어요. 귤과 설탕의 비율은 5 대 3~4 정도가 적당한 듯 해요. 귤의 당도와
식성에 따라서 가감하면 될 것 같은데, 5대 3 이하로 넣으면 오래 보관 하지 못한다고 해요. 전 선물할 거라서
올리고당으로 했어요. 좀 모자란 듯 해서 설탕 조금 넣구요. 유기농 설탕은 색깔이 곱게 나오지 않아서
올리고당으로. 올리고당과 설탕을 귤에 부은 후 뒤적여 두면 이렇게 물이 많이 나와요.








부글 부글 가열하면 물이 더 많이 나옵니다. 이때는 젓지 않아도 돼요.
















귤이 탱탱하게 부풀어 올랐다가ㅏ 터지면서 해체 됩니다. 귤을 드르륵 믹서에 갈아서 하기도 하던데,
전 귤이 탱글 탱글 부풀어 올랐다가 터지는 모습이 귀여워서 그냥 이렇게 해요. ^^
















폭 폭 폭 기포가 올라올 정도의 온도로 계속 저어주는데, 이때는 열심히 저어서 눌러 붙는 것도 방지하고
귤 속의 수분도 날려 줍니다.














기포가 천천히 올라올 정도가 되면 귤쨈 완성. 농도 맞추는 게 애매하면 잼을 찬물에 넣어 한번에 풀어지지
않을 정도로 하면 된다는군요. 하기 전에 실패 안하려고 열심히 공부했어요. 흐~













완성된 귤쨈은 뜨거운 물로 소독한 병에 담아요. 오른쪽 건 선물해주신 분 댁에 갖다 드렸구요, 왼쪽 건

이쁜 후배 3총사에게 선물 ㅋ. 두번에 걸쳐 했는데, 처음 건 색깔이 선명하게 곱게 나왔는데, 이건 좀 오래
끓였나 봐요. 그래도 귤이 달아서 맛은 좋았답니다. 아직 귤도 많이 남았고 넘 감사해서 두번째 선물도
준비중이예요.





 
원래 빼빼로데이는 제가 안 챙기고 남편한테 받아 내거든요. 재작년엔 아침에 암것도 없길래 문자를 보냈죠.
'내 빼빼로는 지각중인가요?' 그랬더니 한참지나 문자가 오더라구요. '30분 후에 MBC 서점에 가면 귀여니
빼빼로가 있을거야' (음 제가 남편한테 한 귀여움 해서요. 용서를. ^^;) 그래서 일산에서 셔틀 타고 공수된
왕빼빼로를 기대하고 서점에 달려 갔더니 서점 사장님이 멋적어 하면 까만 봉다리를 내밀더군요.
아놔... 빼빼로 달랑 한통. 그래도 아몬드 빼빼로라 용서 해줬어요. 그렇게 멋없는 사람이예요, 남편은.
그래도 누구보다 선하고, 의로운 사람이죠. 어쨌든 이벤트 없이 100년 만에 한번 오는 111111 데이를 보낼
수는 없어요. 퇴근하고 나서 빼빼로 공장 차렸답니다. 저게 밤 10시인데, 첨 만들어본 빼빼로라 새벽 4시에
끝났어요. 깜짝 선물 망치지 말라고 아침 6시에 촬영 끝내고 들어와주는 고마운 남편. ㅋ





 
그런 남편을 위해 이 정도는 해야 하지 않겠어요? 러브 러브에 하트 뿅뿅에 아주 난리도 아니군요.
저거 하나 하나 토핑 하면서 남편과 스텝, 연기자들 건강하고, 시청률 좀 잘 나오게 해달라고 간절히
기도했어요. 지성이면 감천인데, 이 정도면 감천감 될까요?








포장까지 곱게 해서 이쁜 바구니에 담아 11월 11일 아침에 주었어요. 감동 백배. ^^













바쁘다 바쁘다 하면서도 82cook 따라쟁이의 임무는 하고 삽닌다. 리틀스타님과 프리님의 양배추초절임
따라해봤어요. 작년에 밀가루떡볶이 해먹고 싶어 마트 갔다가 6천원짜리 양배추 보고 식겁해서 저렴떡볶이에
금배추가 웬말인고 하여 눈물을 머금고 내려놨는데... 바로 다음 날 양배추 김치 어쩌고 이야기가 나와서
또한번 눈물 삼켰던 기억이... 올해는 양배추가 참 싸요. 적양배추도 한통 있어 단단한 줄기 제거해줬어요.









 
양배추 소금에 절이고, 단촛물 만들고, 홍합부추전 하려고 마른 홍합 불리고 있어요.












엄마는 부추전에 항상 홍합을 넣으셨는데, 요즘 같은 제철엔 생물이 많지만 생물 홍합 흔치 않잖아요.
그럼 국물 다시용으로 비치돼 있는 마른 홍합 불려서 해주셨어요. 그래도 아주 맛있답니다. 홍합 맛이 너무
빠지지 않게 물은 적게 잡아요.

전 자랄 때 참 무뚝뚝하고 공부 밖에 모르는 딸이었는데, 결혼하기 2~3년 전부터 엄마랑 대화도 많이 하고
친구처럼 지냈어요. 퇴근 무렵에 엄마랑 한잔 하고 싶으면 집 근처 족발집이나 통닭집에 제가 도착하면 배달될
시간 즈음에 주문을 하고 엄마한테 전화했어요. 전어철에 전어트럭이 아파트 입구에 있어 전어를 사간 적도
있는데, 엄마가 얼마나 좋아하시던지. 좋아하시는 전어 먹는 것 보다 엄마가 전어 좋아하는 거 기억하고
있는 게 이뻐서였겠죠?

제가 사가기도 했지만, 더러는 엄마가 후딱 안주를 만드셨어요. 김치삼겹살볶음과 홍합부추전은 아직도
두고두고 그 맛을 잊을 수가 없어요... 남편 만나기 전 크리스마스이브와 발렌타인데이도 남자가족들 따돌리고
엄마랑 단둘이 케익 사서 오붓이 보냈죠. 애인도 없이 이게 뭐냐고 구박하면서도 참 행복해 사셨는데...
떠올릴 때마다 가슴 시리도록 그리운, 이쁜 추억들을 많이 만들어주고 가셔서 참 감사 해요.

아, 홍합 땜에 또 이야기가 샜네. -_-









이렇게 그릇으로 꼭꼭 눌러 밀폐용기에 넣어 냉장고에 넣었어요. 아이고 참 야물딱지게도 눌러 놓았군요. 흐흐














다음 날인데, 적양배추 덕분에 이렇게 고운 색깔이~ 전 양배추, 깻잎, 적양배추, 깻잎 순서로 깔아줬거든요.










이쁘기도 이쁘지만 정말 새콤달콤, 고기를 부르는 맛이네요. 우리끼리 먹기 아까워 한통은 선물할 거예요.
선물 드릴 분이 여행 중이셔서 오늘 갖다 드리려구요.













양배추초절임 한 날 저녁 식사인데, 초절임은 익는 중이라 홍합부추전만 보이는군요. 요즘 배추가 달아서
배추 절여서 갈비찜이랑 같이 먹었어요. 시판 고소아게에 시금치를 두르니 맛도 모양도 업 되네요.














우리 현우님, 아니 우빈님 ^^ 드라마 완제하는 토요일이 유일하게 남편과 제대로 된 저녁을
먹을 수 있는 날이예요. 그래도 주중에 한그릇 아침상을 차리다 보니 시간이 훅훅 가네요.

찍어놓은 사진도 많은데, 글 올릴 시간도 없고, 파란 계정 막은 이후로 유료 호스팅에
사진을 올리는데, FTP로 올려야해서 글 올리기가 힘들어요. 흑흑.
82 언니 동생 친구들의 칭찬이 저의 힘인데 말입니다. ^^

7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바다조아
    '11.11.16 6:09 PM

    초보님 남편분은 전생에 나라를 구한게 틀림없어요. 백만년만의 그날이어도 저런 빼빼로를 받는 사람은 아

    마 없을 걸요. 육개장도 너무 맛있겠어요. 감기걸려 골골인데 한그릇 먹으면 감기 뚝 떨어질듯..

    오랜만이네요. 자주 오세요. 반가와요.

  • 만년초보1
    '11.11.16 6:12 PM

    네, 여기 사진이 10장씩 올라가니까 조금씩 자주 올릴게요.
    맨날 벼락치기로 잔뜩 올려서, 스크롤 내리시기도 버겁겠어요 ^^;

  • 2. 리어리
    '11.11.16 6:10 PM

    닉네임과 글의 내용이 맞지 않습니다..
    육개장도 초절임도 귤쨈까지는 그렇다쳐도, 저 저 빼빼로가 집에서 만들어진 것이라구욧!

  • 만년초보1
    '11.11.16 9:50 PM

    웅... 만들었다기 보단 빚었다라고 생각하셔 주셨음 ^^;

  • 3. 바다조아
    '11.11.16 6:11 PM

    덧붙여서... 어쩜 저리 손끝이 야무시데요. 어머니가 아무 걱정도 없이 편안히 보고 계실 듯요.

    아들만 둘인 나는 엄마와 친한 딸들을 보면 마구 부럽답니다.

  • 만년초보1
    '11.11.16 9:52 PM

    울엄만 하늘에서 그러고 계실거예요. 넌 이러고 살줄 알았다... 저 다행이도 자랄 땐 속 한번 안 썩힌 착한 딸이여서요....

  • 4. 단추
    '11.11.16 6:17 PM

    제 육개장과는 수준 차이가.....
    빼빼로에 굴전에 귤잼까지...
    저도 만년초보님 지인 하고 싶어요.

  • 만년초보1
    '11.11.16 9:54 PM

    우리 지인 아닌가요? 전 이 정도면 막 친하다고 자랑하는데 ^^;

  • 5. 복숭아쨈
    '11.11.16 6:21 PM

    정말 육개장 맛있겠네요~
    밥한그릇 뚝딱 말아먹고 싶어요..
    오늘 저녁 국은 뭘로 하나 고민중입니다..
    내일은 꼬~옥 육개장을 만들 자신은 없고
    식당 가서라도 사먹어야 겠어요 ^^

  • 만년초보1
    '11.11.16 9:56 PM

    네 육개장이나 갈비탕, 삼계탕은 사 드시는 게 더 맛날 수 있어요 ^^

  • 6. 시간여행
    '11.11.16 6:24 PM

    만년초보님 글 기다리던 팬입니다~~^^*
    오늘도 역쉬 멋진 포스팅~~ 빼빼로 가게내셔도 될듯해요 ㅋㅋ
    양배추 초절임 색감 예술이고~~새콤한 그 맛에 입안에 침고였음 ~ ㅋㅋ

  • 만년초보1
    '11.11.16 9:57 PM

    기다려 주셨다니 고마워요!
    빼빼로 가게 내면 망하지 않을까요? 마진이 안 나올듯.

  • 7. 꿀단지
    '11.11.16 6:32 PM

    댓글을 부르는~~ 이쁜 새댁~`만년초보님~~
    글읽고 보면, 이렇게 댓글 안하면 안될거 같아요~~결혼16년차인 제가 다시 그 시절로 돌아간다면,
    님처럼 하면서 살고 시퍼용~~!! ㅜㅜ
    늘 야무진 손맛에, 이웃들에게 정 주면서 사는 모습들~~ 정말이지 많이 본받아야 할거 같아요
    오늘도 만년초보님 덕분에, 잠시 제자신 돌아보는 시간 가졌구요~~
    저두 귤잼 해봤는데,,성공했어요~~ㅎㅎ 어제는 유자사서 유자차 만들고, 씨는 따로 보관해서 곧 화장수 만들려구요~~ 작년에 만년 유자화장수 지금 조금 남았는데, 괘안더라구요~

    육개장은 예전 자스민님처럼 파만넣고 해도 맛나고 해서 간편하게 해먹었는데,, 님처럼 요목조목 넣어서 제대로 된 육개장도 곧 만들어봐야 겠어요~~
    빼빼로 하나를 만들어도 어쩜 정성스럽게,,, 우리 딸 중3인데,담에 함 보여줘야 할까봐요^^
    지금 단호박죽 할려고 팥삶는데,, 끓는소리가 요란하네요~ 그만 가봐야겠어요~~
    즐건저녁되세요~~~!!!

  • 만년초보1
    '11.11.16 10:01 PM

    아흐, 그걸 다 하셨다구요!! 정말 대단하시네요...
    저 그리고 새댁이 아니라 내년이면 10년차 주부예요. 아, 부끄럽다~

  • 8. 치로
    '11.11.16 6:41 PM

    늘 육계장은 어떻게 만드는걸까. 하고 궁금했었어요. 아 이제 배웠습니다. 정말 자세한 과정샷에 감사. 너무너무 고마워요... 양배추 초절임이라는건 굉장히 이쁘네요. 그것도 해봐야겠어요. 님 정말 최고에요..>.

  • 만년초보1
    '11.11.16 10:05 PM

    전 제 레서피 보고 따라시겠단 분 보면 두근 두근~ 아직도 초보예요. 성공하시길 바랄게요.. ^^

  • 9.
    '11.11.16 6:54 PM

    살림도 야무지시공...남편 내조도 훌륭하시고...인심도 넉넉하신 만년초보님....이젠 초보라는 닉네임은
    떼어내셔도 되잖습니꺼?? *^^* 다시 한번 박수를 짝짝짝~~~~~~~~~~~~~~~~

  • 만년초보1
    '11.11.16 10:06 PM

    저 그냥 요리 앞에선 만년 초보 하려구요. 배울 게 무궁무진 하잖아요. ^^

  • 10. 눈대중
    '11.11.16 7:17 PM

    제목을 보는 순간.. 설마 빼빼로까지 만드셨겠어~ 했는데..
    정말이셨군요...^0^
    너무 대단하셔서 할말을 잃었다는.ㅋㅋㅋㅋ
    육개장 끓여먹으려고 말린 고사리 한국에서 가지고 왔는데..계속 쇠고기 무국만 끓여먹었네요.
    육개장 너무 좋아해서 예전에 회사에서 야근이나 철야할때, 엄마가 끓여주시면 싸가곤 했었는데 말입니다.^^;;;;

  • 만년초보1
    '11.11.16 10:07 PM

    ㅋㅋㅋ 육개장 함 해보세요~ 추운 기운 날리는데 그만이더라구요. ^^

  • 11. 가정있는 여자
    '11.11.16 7:18 PM

    길다고는 하시지만...이 정성스러운 포스팅! 정말 감동입니다.
    음식도 선물도 포스팅도 보면...정말 마음을 가득담으시는게 눈에 보여요~ 감히 따라할 실력은 못되지만,,,
    육개장은 정말 도전의욕이 불끈 솟습니다~ 저 정갈한 6센치~

  • 만년초보1
    '11.11.16 10:08 PM

    고맙습니다. 짧게~! 안되는 이 벼락치기를 어찌할지.^^

  • 12. 생명수
    '11.11.16 7:23 PM

    매번 드는 생각이지만 정말 살림 야물딱!지게 잘 하십니다.
    멋져요!
    일하시면서 저런일을 하기도 버거울텐데 이런 정성스런 포스팅까지.
    저 육아살림에 치여 잠시 일 쉬고 집에서 살림하려고 하는데...정신 차려야 겠어요.

  • 만년초보1
    '11.11.16 10:11 PM

    아... 생명수님처럼 이 있는 분께는 제 포스팅 보여 드리기 부끄러워요. 그저 아이 없어 남편 하나만 챙기면 되는 아낙의 글인지라...

  • 13. 봉란이
    '11.11.16 8:17 PM

    앗! 그동안 목 빠지게 기다렸는데....넘 반가워요.만년초보 낭군님은 정말 전생에 나라를 구해도 몇번 구하셨나봐요. 어쩜 살림도 잘 하시고 음식도 잘 하시고 보지는 못 했지만 얼굴도 넘 예쁠것 같고 맘도 곱고...
    이런 따스한 글을 읽다보면 내 마음도 참 평온하고 맑아지는 기분입니다

  • 만년초보1
    '11.11.16 10:13 PM

    마음이 평온해지신다니 오늘 하루 힘들었던 제 맘도 덩달아.. 감사.. ^^

  • 14. minimi
    '11.11.16 9:03 PM

    저도 매번 느끼는 거지만
    닉넴이랑 넘 안 어울리는 훌륭한 솜씨에
    감탄만...^^

  • 만년초보1
    '11.11.17 9:14 AM

    요리의 세계는 무궁무진해서 늘 새로운 것 투성이라
    늘 초보의 자세로... ^^

  • 15. 독도사랑
    '11.11.16 9:10 PM

    진짜맜있겠다 ㅎㅎ

  • 만년초보1
    '11.11.16 10:14 PM

    그져... ㅎㅎㅎ

  • 16. candy
    '11.11.16 9:57 PM

    초코과자...심히 부럽습니다.
    하나 집어먹고 싶다.ㅋ

  • 만년초보1
    '11.11.17 9:15 AM

    음, 그러고보니 빼빼로라기 보다는 초코 과자네요.
    저게 심지어 맛도 있더라구요. ㅋ

  • 17. 조기
    '11.11.16 10:26 PM

    육개장을 보는순간 침이 막 고여서...
    마침 갈비 삶아 놓은것이 있어 부랴부랴 고사리 삶고 파 잔뜩넣어 시뻘겋게 한냄비 끓여 땀 뻘뻘흘리며 잘 먹었네요 ㅎㅎ.

    일하시면서 어떻게 쨈이며 과자며 만드시는 만념초보님 진정 존경합니다.

  • 만년초보1
    '11.11.17 9:16 AM

    오, 육개장 해드셨어요?
    제 포스팅 보고 같은 음식 해드셨다는 분 보면 같은 밥상 받은 것 마냥 흐뭇~ ^^

  • 18. 보라야
    '11.11.16 10:28 PM

    아이구야.. 저렇게 손이 많이 가다니.
    육개장은 절대 만들어 먹을 음식이 아니란 걸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ㅜㅜ
    만년초보1님 때문에 친정가야겠어요.
    엄마한테 육개장 해달라구요.

  • 만년초보1
    '11.11.17 9:17 AM

    엄마표 육개장이야 말로 최고죠.
    맛있게 드시면 어머니도 행복해 하실거예요. ^^

  • 19. 소연
    '11.11.16 10:40 PM

    저두..지인줄에 세워주세요...ㅎㅎ
    저 지금 2주동안 밥 재대로 안하는 기간으로 정했는데..
    이런 사진 올리시면 .....

  • 만년초보1
    '11.11.17 9:19 AM

    저 소연님 연근초절임 보고 이제나 저제나 연근초절임 할 날만 호시탐탐. ㅋ

  • 20. 지지지
    '11.11.16 10:52 PM

    아니 대체 왜. 고사리랑 토란대를 저렇게 예쁘게 썰어 넣으시는 겁니까...
    저런건 그까이꺼 뭐 대충 가위로 쓱쓱 잘라 넣는거 아닌가효????
    다 맛나보여요..ㅠ.ㅠ

  • 만년초보1
    '11.11.17 9:20 AM

    저도 가위로 쓱쓱 자르는 거 디게 좋아해요.
    그래도 밤새 불려지신 몸이라 예의를 갖춰서. 흐~

  • 21. 독도사랑
    '11.11.16 11:09 PM

    육계장 맛있겠다 ㅎㅎ

  • 만년초보1
    '11.11.17 9:20 AM

    네 진짜 맛있었어요. ^^

  • 22. 이층집아짐
    '11.11.16 11:25 PM

    제가 본 중에 제일 이쁜 빼빼롭니다.

  • 만년초보1
    '11.11.17 9:21 AM

    고맙습니다!
    이제 콩의 날 다음은 뭔가요? 기다리고 있어요. ^^

  • 23. 면~
    '11.11.17 2:00 AM

    언제나 정갈한 음식입니다.

    아 나의 주방 갑자기 미안해집니다. 난 뭐하나만 하면 주방폭파.

  • 만년초보1
    '11.11.17 9:22 AM

    저도 이것저것 마구 꺼내면서 하는 스타일이라
    중간 중간 치우지 않으면 음식 다 끝내고 감당이 안돼
    사진 찍는 핑계 대고 치우면서 해요.
    주방이 어지러우면 이쁜 요리할 의욕이 안나잖아요. ^^;

  • 24. 스콘
    '11.11.17 3:34 AM

    오오...갑자기 근거없는 자신감이 샘솟습니다...육개장도 할 수 있을 것만 같은...
    그런데 카메라 뭐 쓰셔요? 사진이 상당히 차분하면서도 선명하네요.

  • 만년초보1
    '11.11.17 9:23 AM

    오, 제 카메라를 알아보시는군요! 원빈이 광고하는 올림푸스 펜 PL2예요.
    올초에 DSLR에 입문해 볼까 고민하다가 하이브리드 카메라 중에 선택한 건데,
    지금까지는 아주 만족하고 있어요. ^^

  • 25. 꿈꾸는나날
    '11.11.17 8:43 AM

    항상 놀라워요^^...
    예쁜 빼빼로가 아니어도... 항상 사랑이 보이고 넘치네요.
    참 예쁜 만년초보님.

  • 만년초보1
    '11.11.17 9:24 AM

    고맙습니다. 꿈꾸는나날님도 늘 사랑을 꿈꾸는 날들 되시길 빌어요. ^^

  • 26. 비바
    '11.11.17 9:25 AM

    우와~~~~~~~ 부럽다..ㅠㅠㅠ
    저 이거 보고 육개장 도전해볼랍니다!!
    십년차 주부인데 아직 엄두도 못내봤네요 ^^;;;

  • 만년초보1
    '11.11.17 9:27 AM

    양지머리나 사태로 하면 육수 내는 과정도 간편하고 고기결 땟갈도 훨 육개장다울 거예요.
    날 많이 추워졌는데, 보신용으로 꼬옥 해드세요. 남편이 어찌나 잘 먹던지. ^^

  • 27. 가짜주부
    '11.11.17 9:42 AM

    정말대단하세요. 전에 올린 글도 거의 다 봤는데 정말 대단하세요..
    정갈하시고 음식솜씨도 좋으시네요
    참, 천만번 저도 좋아하는데... 차화연씨 참 이뻐요.. 곱게 잘 늙으신것 같아요..ㅎㅎㅎ

  • 만년초보1
    '11.11.17 10:49 AM

    차화연씨 참 곱죠? 엄마 돌아가시던 무렵이랑 연세도 비슷하시고, 모습도 비슷하셔서
    가끔 울컥하며 보고 있어요. 드라마 좋아해주신다니 정말 고맙습니다. ^^

  • 28. 코스모스
    '11.11.17 9:49 AM

    반가워서 댓글 남깁니다.
    엄마와의 추억과 사랑이야기 많이 느끼고 생각합니다.
    좋은날 되시고 빼빼로 만드신 솜씨 정말 야무지십니다.

  • 만년초보1
    '11.11.17 10:50 AM

    엄마와의 추억과 사랑 이야기를 나눌수 있어서 82cook은 제게 엄마의 그늘 같은 곳이예요.
    자주 자주 들를게요. 코스모스님 댓글도 참 오랜만인 것 같은데... 맞죠? ^^

  • 29. 변인주
    '11.11.17 11:07 AM

    올만이시죠?! 반가워 로긴했어요.

    말린 홍합불리고 있는걸보니 옛날 생각이.....
    정말 옛날엔 생홍합이 없었던거에요???
    말린 홍합도 맛있었는데.....

    맑은 콩나물국그릇이 나란히 놓였길래
    아~ 같이 티비보며 식사하시려나보다 했더니
    딱! 맞췄네요. (지인 증명)

    뺴빼로 너무 이쁘요. 분홍이 진짜 아직도 새댁인증이네요잉
    하지만 잠도 안자고 에궁 ~

    만년초보님 이쁘게 열심히 사시는것 늘 응원할께요.^ ^

  • 만년초보1
    '11.11.17 1:48 PM

    변인주님 늘 감사 드려요. ^^
    옛날에도 생홍합이 있긴 했겠죠? 집에서 홍합탕 자주 먹은 기억이 있으니.
    그런데 늘 상비된 게 아니니까... 마른 홍합은 늘 있었던 것 같아요.
    지금 우리 집에도 상비품. ^^

  • 30. jasmine
    '11.11.17 11:07 AM

    미술 전공하셨어요? 빼빼로 색감이 정말 좋아요~~~
    드라마 욜씨미 보고있습니다...

    근데...좀 살살 하세요. 무슨 밥상이 매일같이 잔치상인가요? 다음엔 망가진 밥상 call~~~

  • 만년초보1
    '11.11.17 1:49 PM

    진짜 첨 하면서 디자인(?)까지 하면서 하려니 땀이 삐질삐질.
    엄마가 화가셔서 어렸을 때 화가의 꿈을 잠깐 꾸기는 했어요. ㅋ
    드라마 시청 감사 드려요~ ^^

  • 31. 아이리스
    '11.11.17 11:17 AM

    남편분께서 그 드라마 감독님이신가봐요^^ 내조가 너무 훌륭하신거 아니에요?^^
    저두 또다시 배우고 가요. 근데 매일 저러고 드시는건 아니죠? 우리남편이 너무 불쌍하잖아요 ㅠㅠ

  • 만년초보1
    '11.11.17 1:50 PM

    저도 직장인지라 매일은 저렇게 꿈도 못 꾸죠.
    가물에 콩 나듯 집에서 밥 먹는 남편이 고마울 따름이예요. ㅋㅋ

  • 32. 튼튼맘
    '11.11.17 3:46 PM

    만년초보님께 궁금했던거....잠이...없으신 편인가요?
    직장일에 어쩜 저리 항상 야무지게,부지런히 요리하시는지 궁금해요.
    이건 그냥 부지런하다고만 될 건 아닌거 같은데....정신력이 매우 강하신가...???ㅎㅎ
    매번 감탄 연발 합니다.

  • 만년초보1
    '11.11.18 9:39 AM

    진짜 어렸을 땐 잠 없고, 밥 잘 굶는 게 최고의 장점이었는데,
    나이드니 건강의 적이더라구요. 잠 푹 잘 자는 법 좀 누가... 흑.

  • 33. 쎄뇨라팍
    '11.11.17 3:50 PM

    ^^
    닉네임을 바꾸셔야할 듯..
    초보 절대 아니죠!!!!
    육계장 정말 지대롭니다
    시판 그 어느 빼빼로보다 가장 특이하고 예쁩니다~~

  • 만년초보1
    '11.11.18 9:40 AM

    직접 만드는 빼빼로나 초콜렛의 장점이 유일무이 하다는 거잖아요.
    그래도 빼빼로는 다시 안 만들려구요. 넘 힘들어요~
    남편한테 이생에도 다시 만나게 되면 100년 후에나 해주겠다고 했어요. ㅋ

  • 34. 세정이
    '11.11.17 11:31 PM

    늘 기다리던 님에 글을 보니 넘 반갑네요 빼. 빼. 로. 감탄입니다.

    와이리 못하는 분야가 없어요.....

    이제 지대로 닉네임 바꾸셔야 할듯....

  • 만년초보1
    '11.11.18 9:41 AM

    기다려주셨다니 감개무량. ^^
    못하는 분야는 안하니까 없는 거죠. 흐~

  • 35. 꼬꼬와황금돼지
    '11.11.18 10:31 AM

    그렇잖아도 육개장 만들려고 재료 사왔는데 만년초보1님처럼 만들어볼까봐요~^^
    너무 맛잇어 보이네요~ 글구.,빼빼로에 완전 저도 감동했습니다.~~
    어머님과의 행복한 추억 콧날이 시큰합니다.~

  • 36. 만년초보1
    '11.11.18 10:54 AM

    ㅎㅎ 저야말로 황금돼지님(아, 닉네임이...^^;)의 글 보고 감탄하다 왔어요.
    님의 컵케익도 제 빼빼로 못지 않던 걸요~
    다음번 키톡복습엔 제 육개장이 껴들어가는 영광을 기대해도 될까요? ^^

  • 37. 부관훼리
    '11.11.18 10:57 AM

    와 빼뺴로... ㅠㅠ 저런거 받아본지 백만년도 더 지났네요.

    그나마 비슷한 젓가락.. ㅠㅠ 도 제가 꺼냈다능... ㅠㅠ

  • 만년초보1
    '11.11.18 8:08 PM

    마눌님께서 다른 건 몰라도 빼빼로 하나 만큼은 안 잘 만드시나봐요. ㅋ

  • 38. 운정낭자
    '11.11.18 4:33 PM

    정말 감동적으로 보고 갑니다. 단촛물의 양은 항상 똑 같이하면 되나요. 레시피 한번만 더 부탁드려요

  • 만년초보1
    '11.11.18 8:10 PM

    LittleStar님 레서피에서 매운 고추만 뺐어요. 남편이 매운 걸 잘 못 먹거든요. ^^;
    단촛물은 물 : 설탕 : 식초 비율을 5 대 2 대 2로 잡았구요.

  • 39. 감로성
    '13.12.24 1:59 PM

    항상 감사 합니다 저장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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