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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화장독...

| 조회수 : 1,707 | 추천수 : 84
작성일 : 2006-03-16 20:05:45




18세에서 60세까지 화장품을 사용하는 여성들중 두명에 한명은 화장품으로 인한 트러블을 경험했다는 부작용 실태가 한국소비자보호원에 의해 조사된 적이 있다. 아름다워지고자 하는 본능적인 욕구뿐아니라 피부의 보호라는 차원에서 사용되는 화장품이 여성의 아름다움을 높여주는데 기여를 하지 못하고 피부의 건강미마저 해치게 된다면 비싼 돈과 시간, 에너지를 낭비한 셈이 되어 바르지 아니한만 못한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때문에 화장품을 사용할 때는 아름다움의 부각이라는 긍정적인 측면 이면에 자칫 사용이 부적절했을 때는 부정적인 측면이 유발될 수 있음을 알고 사전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좋다.

일전에 30세된 주부가 ‘화장품을 바꿔 사용한 후 눈주위가 가렵고 이마에 좁쌀알 같은 발진이 돋았다’며 내원을 해서 ‘화장독이 오른 것이 아닌가’하고 물었다. 처음엔 음식물을 잘못 섭취해서 그런가보다 했는데 2주이상 증상이 계속되어 원인을 추적해 보니 화장품으로 인한 독성 때문이 아닌가 의심이 들었다는 것이었다. 이 환자의 피부과적 진단은 아이섀도의 색조로 인한 접촉성 피부염과 화장품성 여드름이 겹친 것으로 판명되었다. 화장독은 좁은 의미로는 화장품에 의한 피부 독성반응을 일컫고 넓은 의미로는 화장품에 의해서 피부에 일어날 수 있는 발진 등의 트러블을 말한다. 그런데 화장독이 올랐다며 피부과 외래를 찾는 환자들 중에는 피부 독성반응으로 인한 것이라기 보다는 알레르기 반응이나 화장품이 사용자의 피부와 맞지않아서 생기는 부작용 사례가 주종을 이룬다.



피부의 노화가 시작되는 25세 이상의 미혼 및 기혼여성들의 경우 늘어나는 잔주름, 기미, 나빠진 피부색 등의 결점을 커버하기 위해 갈수록 화장을 진하게 하는 경향이 많다. 그런데 피부에 몇겹의 옷을 입힌 듯 두껍게 한 화장은 땀구멍이나 피지선의 입구를 막아 피부의 호흡을 방해하고 피부에 지나친 부담을 주기 때문에 오히려 피부를 더 지치게 하고 화장품성 여드름이라는 불청객을 초대하는 결과를 부르기가 쉽다. 사춘기를 지난 성인 여성에게 발견되는 여드름은 거의가 화장품을 잘못 사용해서 생기는 여드름일 가능성이 높다. 화장품성 여드름은 호르몬의 부조화로 인한 과잉 피지분비가 원인이 돼 발생하는 사춘기 여드름과는 달리 짜내도 흰 비지밥 같은면포가 나오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그 이유는 화장품성 여드름은 과다하게 사용된 화장품의 유성성분과 파우더 성분이 서로 엉겨 땀구멍과 피지선의 입구를 막아버려 발생하기 때문이다. 특히 성인 여성의 경우 여드름이 돋기 시작하면 이를 감추기 위해 더욱 짙은 메이크업을 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여드름을 더욱 악화시킬 뿐 증상의 개선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따라서 사춘기 이후의 성인 여성이 여드름으로 고생을 한다면 가능한한 화장품의 사용을 절제하고 화장품을 사용했을 때는 클렌징을 철저하게 해 피부청결에 유의를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아이섀도, 메니큐어, 헤어용 화장품은 자칫 얇고 예민한 눈주위 조직에 닿아 자극을 줌으로써 눈주위가 따끔거리고 가렵거나 부어오르는 등의 증상을 유발하는 접촉성 피부염을 일으키기도 한다. 특히 아이섀도의 경우 반짝이는 효과를 내기 위한 금이나 은등의 미세한 분말이 눈꺼풀에 닿아 과도한 자극을 줌으로써 접촉성 피부염을 일으킬 확률이 높으므로 이들 제품을 사용할 때는 특별한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좋다.



화장품을 바르기만하면 얼굴이 벌겋게 부어오르고 가려우며 좁쌀같은 발진이 돋는 등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나 화장품을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다. 화장품의 어떤 첨가물이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켜 과민상태가 지속되는 것이기 때문에 이 경우에는 화장품의 사용을 중단하거나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첨가물이 함유되지 않은 특별한 화장품을 사용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 증상이 개선되면 다시 화장품을 발랐다가 증상이 나타나면 피부연고를 발라 치료를 하는 등의 과정을 반복하면 부신피질호르몬 약제에 대해서 중독증상이 생겨 만성적인 피부감염증을 유발하는 등 악순환이 되풀이 될 우려가 높다.

향장술이 발달한 현대에는 화장품 자체에 해로운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부작용을 일으키기 보다는 특정함유 물질에 대한 피부자극으로 인해 접촉성피부염이나 과민성피부같은 부작용으로 고생을 하게 만드는 수가 많다. 따라서 화장품을 선택할 때는 함유된 성분을 보고 자신에게 맞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나라 화장품의 경우 겉포장에는 피부에 좋다는 추상적인 선전문구만 나열되어 있을 뿐 구체적인 성분표시가 되어있지 않아 소비자로서는 어떤 성분의 화장품이 부작용을 유발하는지 잘 알기가 힘들다. 따라서 화장품을 구입할때는 이 화장품이 내 피부에 맞는가의 여부를 알아보기 위해 견본품으로 얼굴피부중 가장 예민한 부위인 귀밑에 발라본 후 이상이 없다면 구입을 하는 것이 안전하다.

또 오래된 화장품은 사용과정에서 변질이 일어나 사용시에 피부염을 유발할 우려가 높기 때문에 가능한 계절이 지난 화장품은 사용을 하지않는 것이 부작용을 막는 방법이다. 또한 최근에는 수입자유화의 물결을 타고 각종 외제화장품들이 무더기로 쏟아져 들어오는데 무조건 피부에 좋다는 남들의 말만 믿고 사용을 했을 경우 낭패를 당하기 십상이다. 외국인의 피부에 맞게 연구개발된 외제브랜드 화장품들은 우리나라 여성이 사용했을 때 부작용사례가 나타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믿을 만한 회사의 제품으로 믿을만한 유통경로를 거쳐 수입되었는지의 여부와 제조년월일 등을 잘 살펴보고 구입을 하는 자세가 요구된다. 피부 부작용이 발생했을 때 자가 치료는 금물이다. 약국에서 피부연고제를 사다 바르면 낫겠지 하고 자가진단으로 섣부른 치료를 했을 경우 고질적인 피부질환으로 발전시킬 가능성도 있음을 명심하고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것을 원칙으로 해야 한다.



출처/강한 피부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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