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학원 건강 다이제스트> 장을 튼튼하게 하는 한방차·한방음식- 국학원 발췌
사람의 장은 식물의 뿌리와 같다. 식물의 뿌리가 수분과 영양을 섭취하듯 사람에게는 장이 영양을 섭취하는 뿌리와 같은 기능을 한다. 뿌리 약한 나무가 잘 자라지 못하는 것처럼 영양을 흡수하는 장이 건강하지 않으면 몸의 건강을 기대하기 어렵다. 하지만 약간만 주의를 기울이면 평소 식생활을 통해 장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평소 장을 튼튼하게 하는 한방차와 한방음식을 소개한다.
대추 넣은 구기자차
= 우선 일반 가정에서 쉽게 응용할 수 있는 대추를 넣은 구기자차를 들 수 있다. 보리차를 끓이듯 대추와 구기자에 물을 적당히 붓고 국물이 진하게 우러날 때까지 달여서 먹인다. 대추와 구기자는 위와 장을 튼튼하게 하는데 꾸준히 먹여야만 효과가 있다. 대추 넣은 구기자차는 맛이 좋아 아이들도 좋아한다. 대추에는 풍부한 단백질과 지방, 칼슘, 타닌 등이 들어 있고 신경을 안정시키는 효과도 있어 예민하고 식욕이 없어 자꾸 마르는 아이한테도 잘 맞는 한약재이자 식품이다.
튼튼한 장 위한 맥아차
= 맥아차도 장을 튼튼하게 하는 데 좋다. 맥아란 보리를 싹 틔운 것인데 맥아를 노릇노릇하게 볶아 물을 넣고 끓이면 된다. 자주 체하거나 소화가 잘 안 되는 사람의 경우 맥아로 차를 끓여 물처럼 마시면 소화력도 좋아지고 장도 튼튼해진다. 모유를 수유하는 엄마라면 맥아차나 보리차는 젖이 삭을 수 있어 먹지 않는 것이 좋다.
소화를 돕는 산약죽
= 산약죽도 장 건강에 효과적이다. 산약은 산마를 말하는데 쌀가루를 넣고 흰죽을 쑤다가 죽이 끓으면 산마가루를 넣고 5분 정도 더 끓인다. 500ml의 물에 산마 20g을 넣고 물이 반으로 줄 때까지 달여 하루 세 번 정도 먹으면 된다. 산약은 디아스타제(diastase)라고 하는 소화효소를 함유해 소화를 도와주는 효능이 있으며 독성이 없고 성분이 조화로워 위장을 편안하게 하며 비장이 허약해 생기는 설사에도 효과가 있다. 따라서 장이 약해 설사가 잦은 아이들에게도 효과적이다.
속을 다스리는 멥쌀·찹쌀죽
= 음식을 잘못 먹어 탈이 났을 경우에는 찹쌀과 멥쌀로 죽을 만들어 먹으면 속이 다스려진다. 본초강목에서도 ‘찹쌀죽은 기력을 내게 하고 위장의 냉증과 설사·구토를 낫게 한다’고 기록돼 있다. 찹쌀은 성질이 따뜻한 음식으로 설사에 좋은 대표적인 음식이다. 불린 찹쌀과 멥쌀 한 컵씩을 옅은 갈색이 날 때까지 볶은 후 800㎖의 물을 넣고 약한 불에 끓여 죽을 쑤어 먹는다.
설사에 좋은 도토리
= 설사 증상이 있을 때는 도토리도 좋다. 도토리를 약한 불에 볶아 부드럽게 가루로 만들어 먹인다. 볶고 가루로 만드는 것이 어렵다면 도토리를 물에 삶아 한 번에 1∼3알씩 하루 2∼3회 먹어도 효과적이다.
입맛 돋우는 부추죽
= 부추죽도 장에 좋은 음식이다. 부추는 따뜻한 성질의 음식으로 위장이 튼튼해지고 설사를 멎게 한다. 아이들에게는 부추를 잘게 썰어 죽 또는 이유식에 넣어 먹이거나 된장찌개에 듬뿍 넣어 먹여도 좋다. 부추의 독특한 향은 식욕을 돋워 더위로 잃기 쉬운 입맛을 되살려주기 때문에 여름 음식으로 안성맞춤이다.
이처럼 장에 좋은 음식을 챙겨 먹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너무 단 음식이나 인스턴트 식품, 탄산음료와 같은 장에 나쁜 음식을 먹지 않도록 하는 것임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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