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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지리산 둘레길,실상사..

| 조회수 : 2,207 | 추천수 : 0
작성일 : 2011-10-27 15:06:40

8년만에, 네에...8년만에 짐싸서 길 떠났습니다.

딸, 냉장고 반찬 꺼내 잘 챙겨 먹어라

남편, 알아서 하도록..ㅋㅋ

 

 

 

경상북도 함양의 문헌공(文獻公) 일두 정여창 고택은 조선조 성종때 설중매의 지조를 보여준 선비의 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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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 좋게 만난 가을과 고택의 지붕선도 아름다웠지만

중년의 나이에 새삼 보는 선비의 일필휘지(一筆揮紙)의 기개는 부럽기도 하고

말뿐이 아님 마음 깊은 곳으로부터의 감회를 느끼게하는 것이었읍니다.

아하..국사시간에 공부 좀 열심히 할것을..ㅋ

선비의 사랑채와 그 뜰에 심겨진 소나무의 기개가 퍽 잘 어울려 보이죠?

함양에서 시작한 둘레길 여정은 전라북도 남원으로 이어졌읍니다.

드디어 둘레길, 가슴이 너무너무 뛰더라구요.

그 벅차는 마음.. 자연은 사람의 독소를 씻어준다는 말이 그냥 말뿐이 아님에 정말 감사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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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들기 시작한 단풍은 맛뵈기로 조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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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초입 식당에서 대놓고 말리던 곳감..

                              지지고 볶고 기름치고 푹 끓이는 요리들 보다 훨씬 더 인상 깊었던 건..왜 였을까요........

마지막 방점은 조계종의 사찰인 지리산 실상사.

생명운동을 하시는 도법스님이 계신 곳이었어요.

비록 제가 마음을 둔 개인 신앙과는 다르지만

8년만의 외출의 방점을 실상사로 잡은 이유는

다름아닌 소박하고 정직한 대웅전의 단장하지 않은 지붕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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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전이라 칭하기엔 너무 작아 보이는, 너무 단장하지 않은..

하루 하루 부딛치는 일상에서 내려놓기는 늘 저의 과제 중 과제입니다.

왜 늘 알면서도 욕심을 조절치 못하는지

왜 늘 알면서도 그 순간 과욕을 부리고야 마는지..

집으로 돌아온 지금, 과제 수행은 여전히 어렵지만

담백하고 말간 실상사 대웅전은 고맙고 기특한 저의 시금석이 되었네요.

만나게 돼서 반갑고 고마웠습니다...

2박3일, 적당히 걷고 적당히 침묵한 참 좋은 여행이었어요.

다녀와서 후배와 통화를 하니 후배가 그러네요, 제 목소리가 평안해졌다고.ㅎㅎㅎ

언제 한번 또 가고 싶어요.

.............................갈 수, 있겠지요? ^^..............

짧은 댓글일수록 예의를 갖춰 신중하게 작성해 주시기 바랍니다.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해와달
    '11.10.27 3:08 PM

    제마음도 고즈넉하고 평화로워지네요..
    잘 보았습니다

  • 2. 살림열공
    '11.10.27 3:34 PM

    실상사는 보기 드문 평지에 있는 사찰이지요.
    저도 가 본지 20년 가까이 되었네요.
    도법 스님이 저 절에 처음 들어 갔을 때 갔거든요.

  • 3. 여우꼬리
    '11.10.29 11:36 PM

    그립네요.
    초파일이면 아이들과 절밥도 먹고 굵은 지렁이 구경도 하고 ..
    실상사 바로 옆 논에서 일하시던 분들 툭툭 털고 들어와 장화 신고 함께 공양 하던 곳..
    지금쯤 씨알 굵은 은행알들을 빨간 바구니에 담아와 실살사 건너가는 다리위에 조로록 늘어 놓고 파시는 할머니들의 검은 주름 살도 정겨울 때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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