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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에가보니

외식의 즐거운 추억, 쓰라린 경험을 진솔하게 털어놓기

서산-진국집

| 조회수 : 5,969 | 추천수 : 222
작성일 : 2006-08-18 00:16:35
이번 휴가때 출장가는 신랑 따라 서산에 갔다가 들른 집이에요.
얼마전에 티브에도 나왔다고 하더라구요. 서산에 가면 박속낙지탕을 먹어보리라고 갔지만 낙지가 아직 덜자랐다네요. ㅠㅠ
그래서 제가 전날에 인터넷 뒤져서 찾은 '진국집'을 찾아 갔답니다.

위치는 서산시청 광장 앞 신한은행 뒤쪽에 있어요 정말 허름하고 쓰러져가는 집에 간판도 빨간색으로 '진국집'이라고 쓰여있는데,
들어가도 주문을 안받으러 오더군요 벌쭘하게 있다가 가서 아주머니께 말씀드렸더니 이미 만들고 계시답니다. ^^;
그냥 들어가면 자동 주문이더라구요.
절대 안친절하시구요 불러도 대답없으십니다.
우리 다음에 들어온 사람들도 일부러 찾아온듯 하던데 물달라고 하셔도 대답도 없으시자 그냥 나가 버리더군요.

이 집은 '게국지'라고 그냥 젓갈로만 버무려놓았던 배추랑 갓 같은 김치에 간장게장으로 간을 맞춘 찌게가 나오거든요.
정말 오묘하고 먹어보지 못한 맛인데 자꾸 손이 가는 맛이었어요. 가운데 찌게중 정면에 보이는게 게국지랍니다.
찌게 4가지에 11가지 반찬 총 15가지 반찬이 나오는데 단돈 5천원이에요.

사진에는 고등어 자반찜이 옆에 있어서 빠졌어요. 모든 반찬들이 어쩜 그렇게 깔끔하고 맛있는지 집에서 엄마가 해준 반찬들 같아요.
워낙 나물들 안먹는 신랑도 어찌나 잘 먹는지요 둘이서 사진에 있는 반찬들 다 먹었답니다.
서산에 가시는 길 있으시면 꼭 한번 들러보세요.
갔다오고 나서도 푸짐한 인심과 맛있는 반찬들이 떠오르네요 티비나온 맛집 찾아가서 실망한 적 많은데 먹고나서 뿌듯했답니다.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한번쯤
    '06.8.18 9:33 AM

    ㅋㅋ 큰 쟁반에 식욕을 돋궈주는데 한 몫하는거 같아요 ....아침식사 끝났는데두 왜 침이고일까요?

  • 2. 지원
    '06.8.18 9:50 AM

    물 달라고 했을때 대답안해도 저 게국지 먹고 올려면 그냥 조용히 기다려야겠네요 ㅋㅋㅋ
    그렇게 맛난거 하시면서 서비스에도 조금신경쓰시면 더욱 좋겠구먼 아쉽네요^^

  • 3. 뚜띠
    '06.8.18 1:07 PM

    저도 여기 음식 참 좋아하는데 위생적인 면이나 서비스는 좀....
    집에서 간장게장으로 간 맞췄더니 얼추 비슷하긴 하던데...

  • 4. 루이
    '06.8.18 3:20 PM

    게꾹지 맛있겠네요.. 서산도 음식이 참 귀한 음식이 많은거 같아요..
    가까운데 살것두 많고 먹을것도 많구요.. 박속낙지탕은 태안 ,이원 쪽이 더 나은것 같던데..
    더 좋은 선택을 하신것 같아요 ^^ 이동네 주민 분들은 어케 생각하시는지 모르겠지만요..
    아무튼 맛있겠다.. 담에 서신 가시면 삼기식당이라고 게장집이 있는데 이집 게장과 반찬으로
    나오는 어리굴젓은 이것도 명품입니다. 꼭 가보세요^^

  • 5. 해찬솔
    '06.8.18 9:48 PM

    저도 친정이 서산이라...몇번 가본 집이에요.
    그냥 반찬들은 가정집에서 먹는 그런 맛이지요.
    게국지...먹어본 사람들은 또 생각나게 하는 그런 맛이지요.

  • 6. fifi
    '06.8.18 11:19 PM

    저두 8월초에 서산 갔었는데.. 저는 낙지한마당이란 곳의 박속낙지탕 참 좋았어요. 앞에 넓게 펼쳐진 갯벌에서 잡아와서 그런지 먹어본 중 최고로 싱싱한 낙지.. 근데 별로 싸진 않더라구요.

  • 7. 원더뚱
    '06.8.30 10:24 AM

    반찬도 많이 나오기는 하는데 할머니가 너무 무뚝뚝. 음식들은 제 입맛에 짜요

  • 8. 녹차미녀
    '06.9.17 9:57 AM

    진국집 저도 갔어요 배터지는줄 알았어요 반찬이 다 입에 맞고 맛있어요

  • 9. eunj00cho
    '12.5.22 6:08 PM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맛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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