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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단아한 한정식집 '七良'-

| 조회수 : 17,233 | 추천수 : 689
작성일 : 2004-10-25 16:53:16
얼마전, kimys와 잘 아는 분으로부터 부부동반 점심 초대를 받았어요. 그분이 한달쯤전에 강남에 한정식집을 냈다는 거에요.
kimys가 한번 가보자고 하는 걸 그냥 흘려 듣다가, 지난 주 약속 하나가 펑크 나면서 마침 시간이 비길래 가봤어요.

일단, 강남하면 강다리 건너는 것도, 길 많이 막히는 것도 스트레스여서, 겁부터 먹게 되는데...
이날은 어찌된 셈인지, 도로가 널널해서...금방 강 건너 갔죠.
전화로 설명들은 대로 가보니 청담동 리베라호텔 옆에 새로 지은 건물 지하 2층이더라구요. 이름은 七良(칠량 02-516-7095).

한정식집이라고는 하는데 마치 와인바나 레스토랑에 온 것 같은 분위기에, 안내된 방의 벽면에 디스플레이된 접시가 예사롭지 않더군요...저 병이잖아요, 어디 가면 그릇부터 보는 거...

그리고 바로 세팅이 됐는데...놋수저를 쓰는 것도 특이했지만, 각접시로 놓은 백자접시가 어찌나  사람 맘을 흔드는지...
사장님 말씀이 전남 강진의 칠량이라는 곳에서 자기와 옹기를 굽는 인간문화재 선생님의 그릇이라고...그러면 그렇지...

물컵, 김치보시기, 죽그릇 하나하나 예사롭지 않은 가운데 일단 물이 특이하더라구요. 미강차라고 현미의 눈을 끓인 건가봐요. 에피타이저 들깨죽도 까끌까끌한 맛이 없이 아주 잘 넘어가고, 샐러드는 땅콩소스인 것 같은데 아주 맛있구요. 샐러드 소스 좀 가르쳐달라고 했더니, 재료만 가르쳐주네요. 다시마물에 통깨와 피넛버터, 식초,설탕,참기름,소금을 넣는다고 해요.
중요한 건 비율인데, 비율은 안가르쳐주고...흑흑...제가 시행착오를 되풀이하면서 만들어봐야겠죠?!

이어 해파리냉채며, 낙지초무침이며, 홍어삼합이며 맛있는 요리들이 많이 나왔는데, 먹느라고 촬영은 못했어요...ㅋㅋ
겨우 해파리냉채 한커트!! 그런데 잘 나오지 않아서 아쉽네요.
해파리냉채는 보기에는 여느 해파리 냉채와 별반 달라보이지 않는데, 어찌나 부드러운 지...
우째 이리 부드럽냐고 했더니 그집은 저염 해파리를 쓴대요. 저염해파리가 따로 있나봐요.
저염해파리를 5시간동안 물에 담갔다가 건져서 끓는 물에 살짝 데쳐서 다시 5시간 동안 물에 담갔다가  설탕,식초, 겨자 소스에 재웠다가 쓴대요. 담에 해파리 냉채할 때 이 비법을 써봐야겠어요.

한정식집이긴 한데, 아침에는 죽과 과일을 세트로 팔고 점심에는 비빔밥 된장찌개 매생이국같은 일품요리도 판대요.
음식도 좋았지만, 입구의 도자기 전시실에서 팔고 있는 접시들, 특히 윗사진의 맨 왼쪽에 놓인 작은 개인접시...
한장에 1만8천원인가 하는 그걸 몇장 사가지고와야 하건데, kimys 눈치가 보여 그냥 왔더니만...
아쉬움에 가슴을 치고 있습니다.
짧은 댓글일수록 예의를 갖춰 신중하게 작성해 주시기 바랍니다.
3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커피콩
    '04.10.25 5:21 PM

    들깨죽이 아주~ 맛나보입니다..
    에효~ 먹고파라..

  • 2. yuni
    '04.10.25 5:23 PM

    그릇이 정말 고급스러워보이네요.

  • 3. 에스델
    '04.10.25 5:23 PM

    횡재한 기분입니다.
    일밥 보구 82 알고 나서 요리와 살림이 즐거워지고 있습니다.
    항상 감사하는 마음입니다~
    음식이랑 그릇 모두 이뽀요~

  • 4. 아이스라떼
    '04.10.25 5:29 PM

    죽 위에 얌전히 얹힌 꽃대추가 인상적이네요..
    온돌방도 있을까요?

  • 5. 창원댁
    '04.10.25 5:31 PM

    단아한 분위기이네요
    저녁때 되니까 배고프네요.

  • 6. 하루나
    '04.10.25 5:50 PM

    테러샷...이당...요즘 감기에 걸려서 입맛이 없는데...
    저는 그냥 본죽에서 죽이나 사먹어야겠어용...
    그릇이 정말 정감있게 생겼네요.

  • 7. 신효주
    '04.10.25 5:51 PM

    에궁.....너무 맛나겠어요..배고파..저녁시간인뎅.....흑 ㅠ.ㅜ

  • 8. 박성주
    '04.10.25 6:04 PM

    1인분에 얼마인거에요? 넘 좋아보여서 부모님 모시고 꼭 한번 가보고 싶네요~
    인터넷서 찾아봤는데 찾을 수가 없네요..

  • 9. 예은맘
    '04.10.25 6:09 PM

    저는 이 식당에가보니시리즈가 왜 이리 잼있는지..
    가보지는 못해도 선생님이 얘기해주시면 아~이런곳도 있구나. 뭐 이런생각하면서 보는게 재미가 꽤 쏠쏠해요.
    들깨죽, 땅콩소스샐러드,해파리냉채. 다 좋아하는것들만.... 맛있겠어요.

  • 10. 그린
    '04.10.25 6:30 PM

    ㅎㅎ
    오늘은 선생님 글이 일찍 올라왔네요.
    저녁 레시피 찾다 들어온 김에 답글 남겨요.^^
    여기서 더 놀고 싶지만 저녁해야하니까...ㅜ.ㅜ.

  • 11. 아라레
    '04.10.25 7:07 PM

    읽으면서 탈수증상이.... -_-;;

  • 12. 영우맘
    '04.10.25 7:50 PM

    흑임자죽이 생각나네요

  • 13. 미스테리
    '04.10.25 8:09 PM

    들깨죽은 어떤 맛일까요...궁금...^^;
    샘께서 어서 샐러드의 비율을 알아내시기만을 고대하며...아자아자 홧팅...!!
    리베라호텔 옆이면 가까우니까 언제 짝지 함 졸라서 가봐야 겠어요^^

  • 14. yozy
    '04.10.25 8:22 PM

    중요한손님 오시면 한번
    모시고 가고 싶어요.

  • 15. 서산댁
    '04.10.25 9:43 PM

    들깨죽 정말 맛 좋습니다.
    직장다닐때,,,, 완전 만취상태로 집엘 들어갔는데,,, 울 엄니... 들깨죽을 쑤어주면서,,,
    먹으라고,,,,,,
    그때 그 들깨죽이 생각납니다.
    여러분 저 술 못마셔요>>>>>>

  • 16. 아기와 나
    '04.10.25 9:58 PM

    맨날 살빼야 한다고 굳게 결심하건만 82만 들어오면 와르르 그 결심이 무너지네요.
    해파리 냉채를 언젠간 먹고 말리라...지금은 포테토칩과 우유로 만족하면서..

  • 17. 지윤마미..
    '04.10.25 10:24 PM

    해파리 냉채..정말 맛난거 먹어본지가 언제인지...
    새콤달콤 먹고 싶네요...

  • 18. 빨간자전거
    '04.10.25 11:15 PM

    한 끼를 먹어도 저런 곳에서 먹고 싶어요~ 맛있겠다..

  • 19. momy60
    '04.10.25 11:51 PM

    언젠가 한번 꼭 가봐야 겠네요.
    음식 그릇 좋아 보이네요.ㅎㅎ

  • 20. 마이애미댁
    '04.10.26 12:27 AM

    앗싸~ 선생님 저 강진 칠량 알아여...^^* 맞아여 그곳이 도자기 굽는곳으로 유명해요. 식당 이름이 "칠량"이라고 해서 혹시 그곳을 생각하며 참 특이하네 했는데...ㅋㅋ, kimys님이랑 즐거운 데이트 셨겠네요~~

  • 21. kettle
    '04.10.26 1:18 AM

    선생님 저 맘속에 또 불지르시네......또 땅콩소스 실험하고 싶자나예~ 낼또 땅콩버터 사러간당...ㅋㅋㅋㅋㅋㅋㅋ

  • 22. tazo
    '04.10.26 2:51 AM

    오오 이런 진짜 한정식집은 정말 그리워요.ㅠ.ㅠ;;

  • 23. 마이애미댁
    '04.10.26 4:32 AM

    tazo님 울지마여~~ 나중에 우리도 한국에서 맛난 한정식 먹고, 82 번개도 참석하는 날이 오겠지요??...^^* 저두 남편이 한국 출장 갔다가 먹었던 음식 중 lobster(지송ㅋㅋ) tail만큼 크다는 대하 이야기랑 한정식 이야기를 어찌나 자랑을 하든지...ㅠ.ㅠ 나중엔 제가 울 남편안테 막 화 냈어요. 진짜 넘 하는거 아니냐고...ㅋㅋ

  • 24. 소금별
    '04.10.26 9:18 AM

    강진 칠량..
    매년 여름이면 이곳에선 도자기축제가 열리지요.. 도자기 만들기 체험이 재미났던 기억이 있습니다..

    어제 퇴근무렵 선생님 글을 쓰시는지 비밀글로 뜨길래, 일등을 한번 해 보려고 했건만..
    퇴근시간되서리.. 못 기다리고 그냥 퇴근 해 버렸다가 출근하자 마자 답글 입니다..
    칠량이라 써 있길래.. 내심 반가웠그등요..

  • 25. 현승맘
    '04.10.26 9:22 AM

    집에서도 가깝고 11월에 시아버님 생신있는데 가격이 얼마정도 될라나요?
    맛이 있다니 함 가보고 싶네요..

  • 26. 선화공주
    '04.10.26 10:26 AM

    하하하..왜 전 선생님이 kimys님 눈치보다 못사왔다는 말이 넘 웃음이 나는지~~^^
    선생님도 눈치를 다 보시나하구요^^
    정말 그릇들이 예사롭지 않네요...^^

  • 27. 하얀
    '04.10.26 11:19 PM

    제가 전남 강진 사람인데..
    서울와서 입에 맞는 한정식을 찾지못해 얼마나 안타까워 하고 있었는데
    어쩌면 여긴 제가 기억하는 맛이 나는 곳일지도 모르겠네요.
    그런데 청담동이면.... 가격이 어느 정도 수준인지 궁금하네요.

  • 28. 현수
    '04.10.31 3:57 AM

    전 그릇보다 매트가 한정식다워 보이네요..
    (궁물 흘리면 어찌 닦을까요?)

  • 29. 레이닝
    '06.11.24 8:32 PM

    배고파...ㅠㅠ

  • 30. 레이닝
    '06.11.24 8:33 PM

    너무 맛나겠어요..배고파요~~~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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