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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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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김장날의 저녁 메뉴

작성자 : | 조회수 : 9,038 | 추천수 : 85
작성일 : 2003-12-07 23:12:14
거의 모든 집이 김장날 먹는 메뉴, 그건 돼지고기 수육에 절인 배추 속쌈이겠죠?
저희 집도 오늘 이걸 먹었습니다.



김장 마치고 돌아와서, 사놓았던 돼지고기를 전기찜기에 푹 찌고, 친정에서 가지고온 무로 국 끓여서 저녁을 먹고 나니, 남들 안하는 김장, 혼자 한 사람처럼 지쳐서, 8시부터 늘어지게 자다 지금 일어났네요. 내쳐 잤으면 싶은데 지금 바로 원고를 써서 넘겨야해서...

친정엄마가 배추 60포기만 하자고 할 때 말 들을 껄, 괜히 80포기 주장해서 양을 늘렸나봐요.
근래 10년 동안 김장중 양이 젤로 많은 것 같아요.
김장독 4개를 꽉꽉 채우고, 오빠네 김치냉장고의 김치통 2개와 우리 김치냉장고 김치통 1개를 마저 채울 만큼의 양.
작년 60포기보다 50%는 많은 것 같아요. 작년 배추는 엄마가 동네 야채가게에서 주문한 거이라서 값이 싸진 않았는데 포기가 작았거든요. 그런데 이번 배추는 속이 잘 들어차 분량이 꽤 나가네요.
해마다 도와주는 사촌언니들이 배추 잘 샀다고, 아주 맛있겠다고 해서 다행이다 싶기는 한데...

암튼, 이제 독에서 잘 익으면 퍼다가 김치냉장고에 잘 갈무리해서 내년 추석까지 먹으려구요.

그런데, 오늘 김장하면서...
앞으로 몇년이나 이리 김장을 하려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친정어머니가 너무 많이 늙으셨어요. 고생하시는 지 오래된 퇴행성관절염에다가 지난 겨울 부러진 팔 때문에 많이 힘드신 것 같더라구요.
사촌언니들이 "작은 엄마 팔십때까지는 우리가 와서 해줄께요"하는데, 언니들도 나이먹어 가는데...
김혜경 (kimyswife)

안녕하세요?82cook의 운영자 김혜경 입니다

짧은 댓글일수록 신중하게 작성해 주시기 바랍니다.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로아맘
    '03.12.7 11:24 PM

    일등이에요~!
    히힛 처음써보는건데...
    선생님 팬입니다.

  • 2. 냠냠주부
    '03.12.7 11:24 PM

    헉, 오늘밤 우리집과 같은 메뉴...@@

  • 3. 돼아지!
    '03.12.7 11:33 PM

    저는 아직 신혼이라 김장이라는 것을 안해봤어요..사진 보니까 결혼전에 엄마가 김장하시던 모습이 눈에 선하네요.. 저희어머니도 관절이 안좋으셔서 침맞고 다니시는데 떨어져 있으니 걱정되네요. 아뭏튼 아프신 어머님들 다 빨리 나으셨으면 좋겠어요.....
    저 답글 첨쓰는데 처음을 장식하니 기뻐서 어쩔줄 모르겠어요!!!!! 담에 또 첫글로 올리면 좋겠어요..

  • 4. 이정란
    '03.12.7 11:43 PM

    무지 피곤하시죠? 전 올해 처음 엄마 도와드렸는데 담날 엄청 피곤하더라구요.저희 친정은 20포기했는데... 거기에 비하면 정말 조족지혈(간만에 고사성어 썼음!!!)이네요. 저 배추 정말 달고 고소하게 생겼는데요. 근데 갑자기 반사적으로 입에 침이 고이는 현상(?)이 발생하는데 어쩌죠?

  • 5. cargopants
    '03.12.7 11:57 PM

    서울은 지금 김장이 한창인가봐요?
    ...예전에 김장때가 생각나서 잠시 향수에 젖어 봅니다...ㅠ.ㅠ
    참 좋았어요...그 땐...
    옆집 아줌마들 모여서 이런 저런 수다에...
    김장이 끝나고 엄마가 해주신 동태찌개...
    그리구 저 돼지고기 수육!
    ....정말 그립습니다...

  • 6. cargopants
    '03.12.8 12:04 AM

    ...근데요?
    김치냉장고에선 그렇게 장기간 저장이 가능한가봐요?!
    그렇게 장기간 숙성된 김치는 어떤 맛이 날까?...궁금해 지내요.

  • 7. mnrji
    '03.12.8 12:56 AM

    미국 보스톤에 살고 있는, 선생님 팬이에요. 학교 다니면서 살림사는 주부입니다.
    지난 번 일. 밥. 보고 얼마나 큰 도움을 받았는지 몰라요.
    감사합니다

    그저께 "칭찬받은 쉬운 요리" 책도 배달받고 신나하고 있는 중이에요.
    이것저것 빨리 시도해 봐야겠어요.

    지금까지 김장은 커녕, 김치는 항상 사 먹어왔는데,
    이제 김치도 한번 시도해 보고 싶다는 자극을 오늘 받네용~

  • 8. 김혜경
    '03.12.8 12:57 AM

    mnrji님, 고향의 김치생각 많이 나시죠?

    cargopants님, 저흰 독에서 김치가 어느 정도 익으면 김치냉장고 안으로 옮겨서 보관하는데, 추석때까지도 거뜬하게 먹어요, 김치냉장고는 정말 훌륭한 가전인듯...

  • 9. 크리스
    '03.12.8 2:21 AM

    그...레이스 접시네요~
    일밥책에 편편한 접시는 사지 말라셔서...생각 안했는데...
    여러용도로 쓰일수 있겠네요.

    저희 시댁은....놀라실거에요...
    100포기 넘게 했답니다...대략 130포기쯤...
    할아버지께서 농약 안주고 키우신 유기농 배추였어요...
    농약 없어도 실하던데요.

    저희 시어머니께서 해마다 고생이시죠...
    (퍼가기만 하고 도와주지 않는 작은 엄마것까지 한답니다.
    작은엄마는 그 김장 김치로 여름까지 드신다는--;;;)

    그냥 저희 시댁 먹을 것만 하셨음 좋겠어요...
    고생만 하시고...

  • 10. 경빈마마
    '03.12.8 8:01 AM

    제가 일주일 동안 김잠 품앗이 해가며 원없이 먹은 고기보쌈입니다.

    정말 먹어도 먹어도 맛있어요. 시원한 맥주 한 잔에 맛나게 먹은 기억이 있네요.

    벌써 김치가 익어 보글 보글 입니다.

  • 11. 김효정
    '03.12.8 9:29 AM

    아~ 너무 맛있어 보여요.
    선생님 요 며칠새 아주 분주하셨네요. 김장거리 장만하시랴, 유자차에 김장까지!
    너무 몸을 안아끼시는거 아녜요.
    푹 쉬시고, 건강 안해치셨음 좋겠어요.

  • 12. honeymom
    '03.12.8 10:10 AM

    저도 어제 김장 했어요...8포기.
    김장날 빼먹을 수 없는게 돼지고기 보쌈인데..
    전 새벽에 밤도깨비마냥 혼자 부시럭 거리며 해 치우느라고 보쌈은 커녕 겉절이도 안버무리고 그냥 전부 속채운 포기김치로 담았어요.

  • 13. 초록부엉이
    '03.12.8 10:49 AM

    올해도 나르기 당번 하셨어요?
    밥 당번으로 바꿔달라고 하시지...담도 걸려 고생하셨는데....

  • 14. 김혜경
    '03.12.8 10:58 AM

    나르기 안했어요. 담 땜에 할 수 있나요?
    전 첫날 김치 다듬기(절이는 건 엄마가...)
    둘쨋날은 씻어놓은 배추 꼭지따기(나르는 건 울 오빠, 밥은 작은 올케,속넣는 건 언니들)...그래도 밖에 씻어놓은 배추를 날라다가 꼭지 따서 전달하다보니, 다리가 뻑뻑 하네요...그래도 예년에 비해서 좀 쉬웠어요. 오빠가 많이 도와줬거든요..., 주말에 하니까 남자들 도움받을 수 있어서 좋네요.

  • 15. 토토짱
    '03.12.8 11:57 AM

    돼지고기 보쌈 먹고즢다.....잉

  • 16. 복사꽃
    '03.12.8 1:23 PM

    혜경샌님, 고생 많이 하셨네요.
    요즘 남자들 여자들보다 일 더 잘하더라구요. ㅋㅋㅋ
    저도 친정에서 김장할때 남동생들한테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혜경샌님, 보쌈이 정말 맛있었을것 같아요. 배추에 속넣으면서 즉석에서
    싸먹는 그맛! 정말 일품이죠. 아! 또 먹고싶어라~~~

  • 17. 새싹
    '03.12.8 3:05 PM

    항아리에서 익혀서 김치냉장고에 보관하는것이 가장 맛있다고 하던데
    (신문에서 본듯) 제대로 하시네요
    배추가 정말 맛있어 보여 침이 꿀꺽

  • 18. cherokey
    '03.12.8 5:18 PM

    꼴깍 꼴깍...침 넘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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