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평소 밥상

| 조회수 : 9,413 | 추천수 : 96
작성일 : 2003-11-19 19:49:14
요리책 냈다고 하니까 하는 오해들- '저 집은 늘 잔치집 분위기로 밥을 해먹겠거니' 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늘 고급재료들로 지지고 볶고 질펀하게 굽고...
고기를 달고 사는 걸로 생각하기도 하구요.

그런데요, 저희 집 평소에는 대충 이렇게 먹어요.



맨 김치 뿐이죠?
배추김치, 알타리김치, 순무김치, 갓김치, 김장한 동서네서 가지고온 배추속, 그리고 명란젓과 옥돔구이.
콩나물국과 밥만 빠졌네요.

김치 종류가 여러가지일때는 채소반찬도 별로 안해요. 김치 먹으려구요.
그리고 주말엔 고기를 좀 먹지만 평소에는 생선 주로 많이 먹구요.
게다가 시누댁에 가신 시어머니가 아직 돌아오시지 않은 탓에 반찬을 더 안하게 되네요.
시어머니가 계셨더라면 나물이라도 한가지 했을텐데...

kimys는 콩나물국만 있으면 O.K. 오늘 명란젓까지 있었으니...,"역시 집엣밥이 최고야!!"하네요.
일부러 누룽지 눌여서 끓여주기까지 했거든요.
전 뭐 옥돔구이면 끝이구요...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별 걸 다 보여드리죠? 그래도 이게 제가 사는 모습이니까...
2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복주아
    '03.11.19 8:00 PM

    우와~~ 일뜽인가요. 제가?
    김치^*^ 화끈하게 썰어 담아 드십니다. ^-^"
    정말 소박하고 정갈한 밥상 이십니다.

  • 2. 김혜경
    '03.11.19 8:06 PM

    히히, 복주아님 김치는 사연이 있죠, 저 정도는 평소 2번 상에 올릴 양으로 보통은 보시기 2개에 담거나 아니면 김치통안에 넣어두는데 오늘은 시어머니도 안계시겠다, 좀 얌전치 않으면 어떠랴 해서 마구마구 담은 거랍니다. 근데 보니까 좀 흉하네요, 그쵸?

  • 3. 임소라
    '03.11.19 8:09 PM

    김치잔치라.... 흐음.... 저희집과 비스무리 합니다.....
    저희집도 김치가 판을 치는 세상~~~

  • 4. 아임오케이
    '03.11.19 8:10 PM

    그래도 이등이 어디예요. 신난다.
    김치 옆에 작은 단지는 kimys님 콩나물국에 넣으시는 고추가루 담으셨죠?
    이제 별걸 다 알아요.
    저도 어제 서울 구경가서 (천안살거든요) 남강상사가서 그 귀여운 단지 샀답니다.
    저는 곰국 먹을때 소금단지 할려구요..

  • 5. 김혜경
    '03.11.19 8:11 PM

    하하하, 아임오케이님...두손 두발 다 들었습니다. 거기에 고춧가루 담겨있습니다.하하하

  • 6. 아임오케이
    '03.11.19 8:12 PM

    세상에...
    글 올리고 있는 사이에 제가 4등으로...
    음~ 아깝다.
    저도 김치종류 좀 늘려놓아야겠습니다.

  • 7. 복사꽃
    '03.11.19 8:24 PM

    혜경샌님의 평소밥상은 우리집 밥상이랑 많이 비슷하네요.
    저두요, 김치종류만 엄청많이 올리고, 생선, 국, 밑반찬 이렇게 단촐하게 올린답니다.
    어쩌다가~ 먹고싶은 것 만들어서 키친토크에 올리는 것이랍니다.

  • 8. 레아맘
    '03.11.19 8:24 PM

    음...평소에 드시는 김치들을 여기서는 잔치날에나 먹을 수 있으니....유학시절...김치전이 먹고싶을때 김치 아끼느라 김치 국물만(그것도 아주 조끔)넣고 호박채썰어 해먹구..김치찌게는 정말 생일날에나 큰맘먹구 해먹던 생각이 나네요^^.요즘도 김치 아까와서 김치찌게 잘 안해먹게 되는데....왠 궁상인지..ㅡㅡ;
    암튼 김치가 너무 시원하니 맛나보이고 생선도 너무 맛나보여요....

  • 9. 빈수레
    '03.11.19 8:36 PM

    음, 선상님 밥상도....평범하군요, 히죽.
    어쩌면 내실면에선 우리집 밥상이 더 나은지도 모르겠네요...김구이랑 버섯볶음은 거의 항상 들어가니깐. 김치를 달랑 배추김치나 깍두기만 놔서 그렇지, 히히.

    레아맘님, 김치 귀할 때 김치부침개를 맛나게 드실려면, 김치국물이랑 김치속을 다 넣구요, 거기에 양파 듬뿍, 호박 조금하구 참깨랑 참기름을 넣구 반죽을 해 보세요, 참, 달걀도 하나쯤 넣으시구요. 아, 그리고, 한국배추(프랑스선 중국배추라고 하죠?!) 구하기 힘들 땐, 거기서 가장 흔한 샐러드상추(이름, 잊었어요, 까르푸가면 헤벨레~해서 잔~~뜩 쌓여있던 거)를 대충 뜯어서, 신 김치국물에 버무려서 드셔 보세요, 간이 좀 부족하면 고춧가루랑 소금을 더 넣구요. 아쉬운대로 김치맛이 나더라구요(물론, 그곳에서 먹을 때만, ^^;;;)

  • 10. 꽃게
    '03.11.19 9:24 PM

    어머님 계신다고 특별히 더 신경쓰고 살지도 못하지만, 그래도 어머님 며칠 집 비우시면 홀가분함은 있더라구요.
    우선 설겆이를 좀 미뤄둬도...반찬도 걍 마음대로...
    이상하죠???
    그런데 당신 아들인 남편도 홀가분함이 있다고 하데요.
    울엄닌 정말 천사과이신데도 불구하고...

  • 11. La Cucina
    '03.11.19 9:26 PM - 삭제된댓글

    아~~~ 사진을 보고 있노라니 엄마가 차려주신 밥상이 그리워요. 선배님 느낌이나 말씀 잘하시는거 글 잘 쓰시는거 등 저희 엄마랑 비슷하시거든요. 요리 잘하시는 것도 물론 ^^!
    엄마의 정성 때문에 좋은 것 먹고 잘 큰거 같아요.

    진짜~ ~사진 보면서 글 읽으니까 더 좋아요 ^^

  • 12. 사과국수
    '03.11.19 9:40 PM

    사진이 잘 나온것 같아요.. 무신 작품같지도하구..^^

  • 13. 딸기
    '03.11.19 9:56 PM

    혜경샘님...
    주문한 책이 어제야 배달됐드라구요..
    어제 오늘 내내 끼구 댕기믄서 읽구 있답니다..
    근데..일밥 출판사 스타일에 너무 눈에 익어서인지..
    칭/쉬에 적응할라면 좀 걸릴꺼 같아요..ㅡ.ㅡ;;
    마침. 담주 월욜에 손님 초대했거든요..
    칭/쉬에 있는걸로 좍 차릴려구요...
    전 이상하게도 사람들 불러 모 해먹이는걸 참 좋아하는거 같아요..
    요리두 못하믄서..헤헤...
    고생하시면서 쓴 책 잘 읽겟습니당...

  • 14. 일산빼꾸미
    '03.11.19 10:36 PM

    옥돔은 구울때 참기름을 바르면서 구우면 더 맛나더라구요.ㅣ..

  • 15. 동규맘
    '03.11.19 10:46 PM

    저두 옥돔 탐나네요..낼 옥돔으루 미역국이나 끓일까...
    제주가 친청인 울 엄마..친척들은 서울 사람들 옥돔 먹을때 머리도 안 먹구 살만 먹는다구
    흉봐요...도대체 뭘 먹는 거냐구...옥돔도 큰 거와 작은 거는 차이가 많이 나더라구요..
    저도 어제 책 받아 봤는데 금방 읽어 버렸어요...뒤에 또 있는 줄 알고 읽다가 허무했어요...
    이제는 세밀히 오자가 있는지..^^; 뭘 빠트렸는지...ㅋㅋㅋ 봐야 할 까 봐요...

  • 16. 임영빈
    '03.11.20 12:20 AM

    히히.. 샌님 이제 매일 사진 올라오는 거에요?
    정말 평범하고 소박한 밥상이네요.
    저두 샌님은 매일 근사한 요리에 잘해드시겠거니 오해?를 하고 있었답니다.^^
    근사한 요리도 좋지만 이런 평범한 밥상도 보기에 좋은걸요.

  • 17. 뉴욕댁
    '03.11.20 12:46 AM

    혜경님 밥상 보니 왜이리 친정생각이 나는지...
    식탁밑에 깔려있는 테이블 매트가 이뻐요.
    그리구 김치며 옥돔구이 모두 엄마가 차려주셨던
    밥상 같애요. 아~~모두 다 그립당.
    뉴욕에서 향수에 젖은 뉴욕댁임다.

  • 18. 레아맘
    '03.11.20 2:42 AM

    빈수레님 감사합니다. 참 좋은 아이디어네요. 여기는 샐러드종류는 무지 많고 싸니까요.
    빈수레가 전혀 아닌데요(으찌 빈수레라 하시는지요)...꽉찬 수레 같은디..^^

  • 19. 경빈마마
    '03.11.20 8:03 AM

    쥔장님 식탁을 보고 우리집 아침 식탁을 훌터보니...

    김장김치.갓김치.참치 김치 지진것(아이들 용) ,김치 돼지고기찌게 (남자들 용),
    마른김 불에 구운 것. 알터라 익은 것.그리고 쪽파 송송 간장.

    김치 판 입니다.

    시어머님~~~~더 푹~~~~~~~ 쉬고 오셔용~~^.^

  • 20. 은맘
    '03.11.20 8:58 AM

    역쉬 저의 생각이 맞았네요.
    혜경샘의 자잘한 이야기들을 사진으로도 자주 읽을 수 있어 더욱 좋네요. ^**^

    근데 경빈마마님~
    알터라가 머에여?
    알타리무김치?

  • 21. 솔트
    '03.11.20 9:11 AM

    혜경샘님, 아임오케이님 저두 그 고춧가루단지 지난주 토욜 남강가서 사왔는데요^^
    아주머니가 권하시대요, 그거하고 조그만 하트모양 접시(?) 사왔어요.
    디카있으면 저두 보여드리고 싶은데.....

  • 22. 박미련
    '03.11.20 9:44 AM

    아하하.. 울 집은 김치 그만치 못 내놓고 안 내놓습니다. 일단.. 상비한 김치 종류가 맨날 두종류 정도밖에 없구요(김치 냉장고가 없어서리..) 그나마 신랑이 밑반찬이나 김치에는 손도 잘 안 대고 그때그때 해 내는 음식, 특히 한그릇 음식을 좋아해서리.. 정말 저는 스피드 요리를 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습죠. 그나마 울 신랑도 콩나물국 하나면 아임오케이라서..^^ 왜 남자들은 다들 콩나물국이라면 그렇게 좋아할까? 25개월 된 울 아들도 콩나물국 매니아랍니다. 특히 제사 때 하는 무채 넣고 푹 고은 콩나물국..

  • 23. june
    '03.11.20 10:58 AM

    집에 김치떨어진지 꽤 되었는데 날짜가 어중간 해서 사먹지도 못하고 결국 간단 물김치 만들어 먹고 있어요.한국가면 김치랑만 밥먹을듯... 알타리김치 너무 맛나 보이네요

  • 24. 카페라떼
    '03.11.20 11:54 AM

    헤헤.. 혜경샘 식탁보다 울집 식탁이 먹을게 더 많네요..
    그저께 엄마 김장한다고 하셔서 제가 가서 하루 종일 중노동 했슴다.
    그리하여 얻어온 김치들이 저의 냉장고를 점령하고 있지요..
    왠지 김치가 많으면 부자된 기분..^^

  • 25. 홍차새댁
    '03.11.20 1:41 PM

    혜경샘 댁의 김치보니까..생각나는건...

    울 친정엄만 김장안하나..(빨랑 얻으러가야쥐~)
    -> 이래서 딸은 도둑이라고 하나봅니다.*^^*

  • 26. peacemaker
    '03.11.20 4:09 PM

    아..배고프다..

  • 27. 현석마미
    '03.11.21 10:35 AM

    헉~~ 김치 저렇게 쌓아놓고 먹어봤음 좋겠네요....그러고 보니 한국은 김장철이네요...할머니가 김장하실때 옆에 붙어서서 배추속에 쌈싸먹고 그랬는뎅....먹고 시포랑~~ 생선두...옥돔 구경 못한지 오래됐는뎅....구경 잘~~하고 갑니당...이번 주말엔 한국장 가서 김치꺼리 함 사봐야 겠네요..

  • 28. 바둑이맘
    '04.2.18 5:17 PM

    님들..행복 하십니다...흑..
    전..김치나 한국 음식을 미워 (그것도 열~렬~렬~히)했 던 사람 중에서 첫번째 였었어요.
    그러나~~지금은.. 나이를 먹어서인가..호박잎에다,,집에서 담근 된장으로 만든 "울 엄마표"
    쌈장이 그립네요..
    사진 속의 알타리 ~~아삭 아삭 하겟어요...흐..그리운..배추속~~(굴을 많이 넣고..짜지 않게
    만들어서..약간 익었을 때..뜨거운 밥에다 비벼 먹었던..옛날이여~어~ )==>매 해 김장철마다 나를 위해서 만드셨는데... 침 꼴딱~~
    여기는요.. 너무 삭막해서...
    서울에 가면 다시는,,엄마의 음식에 대해서 불평이나 잔소리 하지 말아야지요.
    먹기는 쉬워도..만들기는 어렵더라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날짜 조회
3347 늦었다고 생각한 때가 가장 빠른 때이다 233 2013/12/22 32,780
3346 나물밥 한그릇 19 2013/12/13 22,524
3345 급하게 차린 저녁 밥상 [홍합찜] 32 2013/12/07 24,836
3344 평범한 집밥, 그런데... 24 2013/12/06 22,201
3343 차 한잔 같이 드세요 18 2013/12/05 14,837
3342 돈까스 카레야? 카레 돈까스야? 10 2013/12/04 10,873
3341 예상하지 못했던 맛의 [콩비지찌개] 41 2013/12/03 14,946
3340 과일 샐러드 한접시 8 2013/12/02 14,044
3339 월동준비중 16 2013/11/28 16,982
3338 조금은 색다른 멸치볶음 17 2013/11/27 16,677
3337 한접시로 끝나는 카레 돈까스 18 2013/11/26 12,423
3336 특별한 양념을 넣은 돼지고추장불고기와 닭모래집 볶음 11 2013/11/24 14,769
3335 유자청과 조개젓 15 2013/11/23 11,780
3334 유자 써는 중! 19 2013/11/22 9,677
3333 그날이 그날인 우리집 밥상 4 2013/11/21 11,188
3332 속쌈 없는 김장날 저녁밥상 20 2013/11/20 13,635
3331 첫눈 온 날 저녁 반찬 11 2013/11/18 16,447
3330 TV에서 본 방법으로 끓인 뭇국 18 2013/11/17 15,717
3329 또 감자탕~ 14 2013/11/16 10,462
3328 군밤,너 때문에 내가 운다 27 2013/11/15 11,540
3327 있는 반찬으로만 차려도 훌륭한 밥상 12 2013/11/14 12,887
3326 디지털시대의 미아(迷兒) 4 2013/11/13 10,932
3325 오늘 저녁 우리집 밥상 8 2013/11/11 16,490
3324 산책 14 2013/11/10 13,331
3323 유자청 대신 모과청 넣은 연근조림 9 2013/11/09 10,778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