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Banner

제 목 : 에피소드로 보는 [미역국]

작성자 : | 조회수 : 6,918 | 추천수 : 83
작성일 : 2003-10-14 20:26:36
지금 대학교 2학년인 친정 큰조카, 어려서부터 미역국을 굉장히 좋아했어요.
할머니가 미역국을 끓이면 코를 벌름 거리면서 "할머니 미역국 끓여요? 맛있겠다"하곤 두그릇씩 먹지요.

저희 큰아들도 미역국을 참 좋아해요. 근데 얘는 먹는 방법이 참 이상해요.
밥과 국을 같이 주면 밥만 더 먹어요.
" 너 국 왜 안먹어?"
" 먹어요"
그리곤 밥을 다 먹고나서 따로 미역국만 먹어요. 좋아하는 국이니까, 맛이 있는 국이니까 따로 음미하면서 먹는거죠.

kimys는 팍 퍼진 미역국을 좋아해요.
제가 직장을 다닐 때는 미역국 가지고 단 한번 칭찬을 못들었어요.
늘 타박뿐이었죠. "왜 미역이 이리 뻣뻣해""왜 국 색이 초록색이 아니야""고기 안넣었어?"등등.

오늘 저희 미역국 끓여먹었어요.
아침에 출판사 가기 직전에 미역을 물에 담가놨어요.
돌아와서 보니 '팍'퍼져있네요.
쇠고기는 너무 쬐끔 꺼내놓고 갔었는지 썰어보니 얼마되지 않고...
쇠고기 부족하다고 저도 모르게 참기름을 너무 많이 두르고 볶았나봐요. 느끼하면서 뭔가 부족한 맛이고...
그래서 어제 먹다남은 해인식품의 사골국을 쏟아부었는데...
kimys 그러네요..
"오늘 미역국 굉장히 맛있다!!"
거참, 사골국 들어가는 걸 아는지...

혹시 신랑이 미역국을 좋아하는 데 맛을 낼 줄 모르는 주부들은 이렇게 해보세요. 미역을 푹 불린 다음 참기름과 국간장에 볶다가 해인식품이 됐든 백설표가 됐든 사골국을 넣는거에요. 이럼 신랑이 맛있다고 하지 않을까요?
김혜경 (kimyswife)

안녕하세요?82cook의 운영자 김혜경 입니다

짧은 댓글일수록 신중하게 작성해 주시기 바랍니다.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상은주
    '03.10.14 8:32 PM

    언니가 끓인 미역국 우리 아이도 먹였으면 좋겠다.

    사실 우리 아이가 아토피라서 전 미역국을 누구보다도 많이 끓이고 잘 끓이는데.. 저만 그렇게 생각해요. 우리 신랑은 별로 안좋아해요..^^

    될수 있으면 고기를 않넣는데,, 냉동실에 잔뜩 얼려진 사골국물 하나 해동시켜 낼 아침 속이 뜨끈한 미역국을 먹어야 겠네요..

    참 건강하시죠? 전 어제 엄마가 호박에 대추. 생강, 이렇게 넣어서 즙을 해오셨어요.. 시골에서 직접 짜는것 지키고 서있다가 뜨끈한것을 가지고 오셨드라구요.. 호박이 6통 들어갔다는데..

    먹으면 살이 좀 빠질라나? 달달하니 맛이 괜찮아요. 보약이다.. 생각하고 먹고 있습니다.

  • 2. 홍차새댁
    '03.10.14 8:32 PM

    앗..일등이다.^^
    울 신랑은 국물만 먹는대요..건데기는 제가 먹거든요.
    그렇다면...사골국물은 신랑이...팍퍼진 미역은 제가 접수합니다.

  • 3. 신유현
    '03.10.14 9:26 PM

    앗...오늘 저 산후조리용미역이 왔어요. ^^ 근데 제가 샀다고 친정엄마한테 혼났어요. ㅡㅡ;;
    저도 미역국되게 좋아하는데, 삼성현대백화점뒤에 한정식집이 가니까 미역국에 해물을 넣어서 끓였는데 굉장히 시원하더라구요. 저희집은 고기만 넣어서 끓이거든요.
    누가 해물을 넣은 미역국레시피좀 올려주세요. 전에 조개넣고 끓였다고 실패했거든요.
    윗글도 봤는데 저도 헬로엔터에 가입해야 겠어요. 설마 글 잘 못쓴다고 강퇴당하진 않겠죠?

  • 4. 올리부
    '03.10.14 10:02 PM

    울집도 어제 , 오늘 미역국이랍니다.
    큰애가 고기넣는걸 안좋아해서 우린 양파 하나, 감자 두어개 넣고 끓여요
    양파랑 감자를 통째로 넣는데 그럼 고기국물처럼 뽀얗고
    근데 느끼하지는 않고,,,감자도 먹고(미역이랑 감자랑 궁합니 잘맞는다네여)
    작은애 도시락 땜시 저녁 다 먹고나서 내일을 위해 미역국을 끓였더니
    지금 온집안에 미역국 냄새랍니다.

  • 5. 토토짱
    '03.10.14 10:23 PM

    날씨가 쌀쌀하니 밥상에도 국이 있어야 할듯
    미역국을 끓일까,,,,생각하다 모시조개를 살려구 했는데
    제가 가지고 있는 미역이 맛이 없어서 조개구입을 포기하구요
    담에 끓일려구요
    미역국 맛나게 끓이긴 넘 어렵버요
    날씨가 추워지니 국종류로 뭐가 조을까하고 생각해봅니다..
    맛난국좀 알려주세요^^

  • 6. 최난경
    '03.10.14 11:06 PM

    저는 아이낳고 백일동안 미역국만 세끼를 먹었습니다..그래도 안질리던대요..
    제 생각에는 그 이유가 시골에서 가져온 자연산 미역이라서 그런것 같더라구요..
    정말 부드러워요...저희는 미역국 끓일려면 물에 담궜다가 빨래빨듯이 박박 한 십여분 빨아서 미역국을 끓여야 합니다...그냥 물에 불리는 미역이 아니라요....그래서 그런지 그냥 살짝 물에 불려서 먹는 미역은 맛이 입에 안맞더라구요......
    참..위에 글쓰신 해물미역국이란게요..참이상해요..제 친정은 고기안넣고 조개나 생선넣어 끓이거든요....미역 볶지도 않아요..그냥 미역넣고 조개넣고 국간장넣고 물넣고 한꺼번에 오래 끓여요..
    그게 깔끔하니 맛있더라구요..근데 제 이웃집에 고기만 넣어 끓이는 집에서 조개넣고 끓였는데 그맛이 아니라고 먹어보라해서 먹어보니 진짜 맛이 이상하더라구요..이유는 저도 모르겠어요..
    그 맛에 익숙하지 않은데 끓여서 그런지....

  • 7. 물찬제비
    '03.10.14 11:51 PM

    저도 조개 넣어 끓인 미역국 좋아하는데 우리 어머님은 양지머리 푹 넣고 끓인 미역국을 좋아하세요.. 시집와서 조개미역국 한 번도 못 먹었어요.. 친정에선 엄마가 제 생일엔 조개미역국 끓여주셨는데.. 산후조리원에서 하루 세 끼 미역국을 소고기, 조개, 북어를 번갈아 가면서 끓여 주던데 북어는 생선을 싫어해서 그런지 좀 아니었어요..

  • 8. 디딤벗
    '03.10.15 1:06 AM

    미역국은 레시피가 따로 필요없다고 봐요.
    기장미역은 질겨서 오래 끓여도 퍼지지가 않고, 완도산 미역은 푹 끓이면 곤죽이 되서 먹기 힘들죠.미역의 상태에 따라 맛이 달라지기도 합니다.

    첫 아이를 낳고 집으로 퇴원해 왔을 때 시어머니는 산후의 미역국은 미역은 자르지 않는거라며 고기도 넣지 않고 들기름에만 달달 볶아 끓였는데 맛없어서 겨우 먹은 기억이 납니다.

    친정집은 미역국을 좋아해서 여러가지 재료를 다양하게 넣고 끓입니다.
    맛은 재료에 따라 달라집니다.

    소고기,닭고기,홍합,패주,홍합,바지락,굴,숭어,맛조개,된장미역국
    그중에서 패주로 끓인것을 친정엄마는 가장 좋아합니다.그 쫀득하게 달달하게 느껴지는 감칠맛까지 나도 참 좋아합니다.

    시원한맛을 즐기려면 미역을 참기름에 볶는것보다는 그 재료들과 어우러지게 끓이는게 더 맛있는것 같아요.친정엄마는 마늘은 조금씩 꼭 넣고, 간장은 조선간장을 사용하고 간은 소금을 조금 넣었어요.

    어릴 때 배가 아프고 설사할 때는 미역을 빨갛게 무쳐주었는데 그것 먹고 나면 설사도 멈추었던것 같아요.
    그리고 미역으로 죽도 가끔씩 끓였는데 이 밤 미역죽이 그립내요.

  • 9. Ellie
    '03.10.15 6:42 AM

    저 스물다섯인생 살면서.. 여기 저기 미역국(옛날에 우리 친가가 미역 양식했었어요!!...)다 먹어봤는데 울엄마보다 미역국 맛있게 끓이는 사람 못봤어여!!
    왜냐하면, 울엄마는 다시마 멸치넣고 우려낸 물로 미역국 끓이시거든요. 그리고 조개보다 홍합넣고 끓이면 예술~ 아 먹고 잡다!!

    미역밑에 있는 기(귀라 그러나?) 말린거, 매콤달콤하게 무쳐서 중고등학교때 도시락 반찬 들고가면 히트 쳤었는데...

  • 10. yuni
    '03.10.15 8:17 AM

    첫애낳고 친정에서 미역국 먹는데 광어를 넣으니 저보다 더 잘잡숟던 친정아버지 생각나네요.
    지금은 많이 편찮으셔서 드시는거나 행동이 많이 안 좋으셔서 속상해요.
    사골국물이 든 미역국... 저희딸아이가 미역국을 좋아하는데 사골국을 잘 안 먹으려고해서 사골국으로 미역국을 가끔 끓여줍니다. 참 맛있죠.

  • 11. 호야맘
    '03.10.15 9:13 AM

    제 입맛이 이상한가요?
    전 아무것도 안넣고 참기름에 달달달~~ 볶다가 푹~~ 끓인 미역국이 젤루 좋던데요.

  • 12. 야생화
    '03.10.15 9:16 AM

    어제 저도 미역국이었답니다
    지금까지 쇠고기, 그냥 아무것도 넣지 않은 미역국을 해 주었죠
    그런데 어제는 마른 새우 넣고 푹 고와더니 미역국 해주면 맛있다란
    표현을 안 하던 남편이 맛있다를 연발하며 1/2 은 먹었네요^^
    은근히 새우 좋아하시는 분들 넣고 해보세요^^

  • 13. 채여니
    '03.10.15 9:33 AM

    저희집은 그냥. 멸치 넣고. 끓이거나. 고기넣고. 끓이는데. 참. 다양한방법이 있네요
    왠지. 신기.. 그래도. 저희집은 고기를 좋아해선지. 고기넣ㄱ. 끓인. 미역국이 좋더라고요
    저도. 미역국.먹고싶네요 엄마가. 끓여주는.

  • 14. 흐르는강물처럼
    '03.10.15 10:47 AM

    아주 큰조개(대합)을 넣고 맑게 끓인 미역국이 참 개운하구요..
    아이들은 해물넣은거 싫어해서..
    요즘 시도한건데 아이들이 좋아해서 세번이나 끓였답니다
    된장 미역국..
    다시물내서 된장풀구 감자 작게 저며서 넣구 불린미역 넣으니까 시원한 된장 미역국이
    되던데요.. 아주 맛있답니다..

  • 15. 김소영
    '03.10.15 11:59 AM

    이렇게 끓여먹는 미역국도 있답니다.
    불린 미역을 들기름에 볶아서 물붓고 끓이다가
    들깨를 갈아서 고운체에 받혀 걸러 넣으면
    구수하고 국물이 뽀얀게 우리 식구들이 좋아하는 미역국이 되지요.
    간은 물론 우리 재래간장으로 하구요.

  • 16. wlchlal
    '03.10.15 6:36 PM

    참 여러가지 방법들이 있네요 ......
    저는 먼저 덩어리째 고기를(1시간 이상) 푹 끓이고 고기 건져내고
    불린 미역 마늘 국간장 넣고 고기는 먹기좋게 찟어서 다시 넣고
    마지막으로 간은 소금으로 합니다
    그러면 국물의 담백한 맛이 좋아요

  • 17. 팅클스타
    '03.10.15 11:59 PM

    나의 선택: 다시국물에 표고버섯 넣은 미역국
    여보의 선택: 찹쌀 새알심들어간 미역국
    아기들의 선택: 고기만 들어가면 다 좋아

  • 18. dream
    '03.10.17 12:23 AM

    저의 남편은 일년내내 미역국만 먹으라면 먹겠다는 정도로 미역국을 좋아하거든요 그런데 아이들은 아니예요 그거 좀 미끌미끌한게 좀 그렇잖아요 저도 어릴 때 안 먹었거든요그런데 지금은 잘 먹어요 저의 경우는 약간 마른 홍합으로 끓인 것이 가장 맛있는 것 같아요

  • 19. 박채린
    '03.10.24 9:04 PM

    저는 인터넷서 보구 어제 신랑한테 끓여줘봤는데요..
    요즘 굴 많잖아요... 참기름에 불린미역이랑 다진마늘 약간이랑 볶다가
    멸치다싯물 넣고, 끓으면 미역이랑 마지막에 굴넣구요, 간은 소금으로만
    울 신랑 오늘 아침 시원하다 시원하다 연발하며 한그릇 다 비우더라구요
    국간장으로 하면 진한 국물맛이 좋지만,
    시원한 미역국 드시고 싶으시면 해물에 소금으로만 간해서 드셔보세요
    근데 오늘 첨으로 사골 끓여봤는데 완전 실패...
    뚜껑을 계속 연 게 문제인것도 같구요, 핏물을 완전히 덜 뺀것도 같구요..
    암튼 우윳빛이 나야 하는데 완전 갈색 소스처럼 돼서 속상해요..

  • 20. 친정이모
    '03.10.26 7:05 AM

    꽃게 넣고 끓인 미역국
    우선 꽃게는 싱싱한 것으로 손질한 후 뚜껑을 벗기고 반 잘라 바깥쪽에서 안쪽으로 방망이로 밀면 살이 나옵니다.
    껍질을 모아서 물을 붓고 끓이면 육수가 되는 데
    냄비에
    미역과 마늘을 넣고 참기름으로 달달 볶다가 게 육수 붓고 끓이는 데
    이때 맑은 조선간장을 넣어 간을 맞춥니다.
    충분히 끓여야 미역국이 맛있는 건 아시지요
    어느정도 끓으면 꽃게살 준비한 것을 넣어 다시 한번 끓여 주고
    이제 먹읍시다.
    미역국이 좋아서 둘째를 낳았지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날짜 조회
3347 늦었다고 생각한 때가 가장 빠른 때이다 236 2013/12/22 27,255
3346 나물밥 한그릇 19 2013/12/13 20,543
3345 급하게 차린 저녁 밥상 [홍합찜] 32 2013/12/07 23,484
3344 평범한 집밥, 그런데... 24 2013/12/06 20,444
3343 차 한잔 같이 드세요 18 2013/12/05 13,769
3342 돈까스 카레야? 카레 돈까스야? 10 2013/12/04 10,042
3341 예상하지 못했던 맛의 [콩비지찌개] 41 2013/12/03 13,947
3340 과일 샐러드 한접시 8 2013/12/02 13,032
3339 월동준비중 16 2013/11/28 16,261
3338 조금은 색다른 멸치볶음 17 2013/11/27 15,563
3337 한접시로 끝나는 카레 돈까스 18 2013/11/26 11,635
3336 특별한 양념을 넣은 돼지고추장불고기와 닭모래집 볶음 12 2013/11/24 14,005
3335 유자청과 조개젓 15 2013/11/23 10,787
3334 유자 써는 중! 19 2013/11/22 9,032
3333 그날이 그날인 우리집 밥상 4 2013/11/21 10,496
3332 속쌈 없는 김장날 저녁밥상 20 2013/11/20 12,685
3331 첫눈 온 날 저녁 반찬 11 2013/11/18 15,628
3330 TV에서 본 방법으로 끓인 뭇국 18 2013/11/17 14,823
3329 또 감자탕~ 14 2013/11/16 9,643
3328 군밤,너 때문에 내가 운다 27 2013/11/15 10,775
3327 있는 반찬으로만 차려도 훌륭한 밥상 12 2013/11/14 12,124
3326 디지털시대의 미아(迷兒) 4 2013/11/13 10,422
3325 오늘 저녁 우리집 밥상 8 2013/11/11 15,614
3324 산책 14 2013/11/10 12,701
3323 유자청 대신 모과청 넣은 연근조림 10 2013/11/09 9,773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