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김치말이 변종 [냉김국밥]

| 조회수 : 7,641 | 추천수 : 106
작성일 : 2003-07-19 20:11:04
여러분들 덕분에, 어깨를 위한 스트레칭과 황토찜질 등 갖가지 비방들을 알려주신 여러분 덕분에 어깨 아픈게 어지간합니다. 벚꽃님 가르쳐주신 운동 했습니다. 확실히 좋은 듯 한데 제가 너무 뚱뚱해서 그런지 팔이 뒤로 쫙 안 뻗어지네요.
박현정님 저희 김정덕할머니의 황토찜질기, 불에 구워서 쓰는 거, 그거 있어요. 현정님 리플 보더니 kimys가 구워줘서 그거도 했어요. 확실히 좋아지네요.

모든 질문들에 일일이 리플을 달 정도는 못되지만 그래도 많이 나았구요, 이따 뉴스보고 찜찔방에 가서 풀어주면 완전할 듯 합니다.

하루 종일 흐리고, 비오고, 이렇게 꿀꿀한 날 뭐하셨어요??
전 오늘 요리 개발했습니다.
거창하죠??
그렇게 거창한 거 아니구요, 아주 간단한 건데, 나름대로 연구했죠.

어제 해인식품에서 얼음골 냉면육수 동치미맛 배달 받았어요.
직사일광이 내려쪼이지만 않는다면 상온에서 보관해도 된다지만 일단 4개는 냉동실에 넣고 나머지는 냉장실에 넣었어요. 그리곤 날씨가 이래서 꺼내서 뭘 해먹을 생각을 안했는데, 문득 김국을 이 육수로 만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데요. 마침 조선일보 컬럼도 써야하는 날이고...조선일보 컬럼 김치말이밥 쓰려구 했거든요. (orange님, 고마워요, 담에 만나면 한번 제가 쏩니다)
김치말이밥과 냉김국밥을 묶어 쓰면 어떨까 싶어서, 얼린 육수 한봉지 꺼내고, 김 구웠어요. 첨에 육수에 김을 넣으니까 국물맛이 너무 강해서 김맛이 좀 죽지않나 싶더라구요. 그래서 밥을 말았는데...
어머 이거 맛이 괜찮네요.

냉면육수에 구워서 부순 김 넣고, 참기름 한방울 떨어뜨리고, 통깨 조금 넣고.
간을 전혀 할 필요없구요, 파 마늘을 넣으면 김의 향을 훼손할 수도 있으니 안넣어도 되구요.
여기에 찬밥을 말았더니 김치말이밥과는 분위기가 다른, 별난 국밥이 되네요.

냉면육수를 넣은 김국을 그냥 국으로 먹는 건 좀 이상한 것 같은데, 일단 밥을 마니까 밥과 조화를 아주 잘 이루네요.
이래서 저 오늘 또 한가지 새로운 메뉴를 추가했습니다. 저희 내일 점심은 밀국수 삶아서 동치미맛 냉면육수에 말아 먹으려고 합니다. 아무래도 조만간 한 박스 더 주문해야할 듯....

p.s.
해인식품 홈페이지 모르시는 분들이 아직 많은 것 같네요.
요리로 가보세요.

http://www.haeinfd.co.kr/page-13.html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yozy
    '03.7.19 8:39 PM

    어깨 편찮으신것 조금 차도가 있으시다니 정말 다행이네요.
    워낙 바쁘신 분이라 오래 가면 어쩌나 은근히 걱정스러웠는데...

    역시 kimys님의 힘은 대단하신것 같아요.
    그 와중에 또 두분이 머리 맞대시고 요리 연구까지 하시다니~~~~
    정말 선생님께 또 한번 놀랍니다.

  • 2. 후라이팬
    '03.7.19 8:49 PM

    이 곳 저 곳 돌아다니면서 눈팅만 하길 한달여....
    이젠 하루라도 들어오지 않으면 않되는 중독 증세까지...

    콩나물밥으로 간단하게 저녁때우고 선생님의 글을 읽는 한가함을 누려봅니다.
    아이들이 방학이니 이제부터는 제가 개학한 기분이니...

    어깨결림이 조금 좋아지셨다니 다행입니다

  • 3. 방우리
    '03.7.19 8:59 PM

    진짜 언제 한번 날 잡아서 힘 좋은 제가
    어깨 좀 시원하게 주물러 드려야 할텐데...
    울 신랑 제가 어깨 주물러 주면 뭉친 근육이
    풀리는 것 같다고하거든요...

    근데 김은요 일밥에서 말한 그 조선김으로만 해야하나요?
    아님 파래김이나 뭐 다른 김으로 하면 안 되나요?

  • 4. 김새봄
    '03.7.19 10:43 PM

    어깨 아프시다 그래서 오늘과 내일은 쿠킹노트 안쓰실줄 알았어요.
    (쉬셔도 되는데.. )
    어깨 허리 손목은 아픈걸 적당한 운동으로 풀어줘야 하지만
    집안일 컴퓨터자판등등 일은 하면 안되잖아요.
    좀 쉬시지...오늘 저녁에 찜질방 다녀오신다니 내일은 말끔하게 나으셨으면 좋겠어요.
    그나저나 비가 그쳐야 어깨도 더 말끔한데..

  • 5. 냠냠주부
    '03.7.19 10:45 PM

    김치말이 밥에 삶은두부를 부숴 넣어 같이 비벼 먹어도 맛있던데..^^

  • 6. 김지연
    '03.7.19 11:01 PM

    마트에서는 냉면육수 풀무원것만 판매해서 600원이 넘는 돈을 주고 몇개씩 사다먹었는데
    해인식품거는 택배까지 포함된 가격에 너무 싸지 뭡니까? 어제 홈피에 드갔었거든요...
    냉국 시리즈덕에 올 여름은 좀 만만하게 식탁을 차릴 듯 싶습니다. 초보주제에 겁도 없죠? ^^

  • 7. 딸기짱
    '03.7.20 12:11 AM

    어깨가 많이 나아지셨다니 다행이네요.
    울엄마도 어깨가 자주 아파서 걱정인데...^^

  • 8. linnea
    '03.7.20 11:55 AM

    얼음골 냉면육수 코스트코에서도 예전부터 판매하고 있는데.....
    저희는 재작년부터 동치미맛 팬이거든요^^
    5개들이 한봉에 1990원이면 코스트코가 해인홈페이지보다 더 싼것 아닌가요?
    소면도 말아먹고, 냉면도 말아먹고, 이제 밥까지 말아먹으면 정말 만능육수이네요.
    다른 냉면육수는 좀 닝닝한 맛이 나는데 얼음골은 참 맛난 것 같아요.
    82여러분들도 인정한 맛이니 어련할까마는요...

  • 9. 마마
    '03.7.20 1:25 PM

    전 이곳의 김치국밥말이 보고
    저녁 야참 찾는 남편에게 밥 대신 소면으로 똑같이 김치얹어 해줬는데
    장난아니더라구요.
    아무 양념없이도 맛있고 시원하고...
    엄청 간단 빨리.
    정말 집에 식재료를 부지런히 준비해두면 요리도 힘들지않고
    식구들도 좋아하고...

  • 10. 김혜경
    '03.7.20 1:42 PM

    30개 들이 한박스에 1만2천원이니까..개당 400원꼴이네요. 코스트코보다 몇원 비싸지만 그냥 인터넷으로 살래요. 무거운 거 들고 내리고 하는 것도 일이잖아요, 더운데...

  • 11. 유정아
    '03.7.20 8:29 PM

    전 집에 얼음골 냉면육수가 있는데 동치미 맛하고는 많이 차이나나요
    어떤 차이인지---

  • 12. 으니
    '03.7.20 8:36 PM

    저희는 '칠갑농산'이라고 거기서 나오는 거 현재 먹구 있거든여.
    얼음골이 맛있다고 하니 함 찾아봐야겠어여.
    요즈은 뻑하면 김치말이 해 먹고 있는 데 김치가 떨어져가여...ㅠ.ㅠ

  • 13. natukasi
    '03.7.20 8:42 PM

    오늘 저희 동네 슈퍼에 보니 해인식품 얼음골 냉면육수 동치미맛이 있더군요.
    몰랐다면 예전처럼 무시하고 그냥 지나쳤을텐데...3개에 천원..
    당연 집어들고 왔죠...김치말이밥을 하려다 쌈밥이 먹고 싶다는 남편때문에
    식초를 추가해서 미역오이냉국을 했는데...참 맛있네요...
    덕분에 올여름내내 종종 애용할것 같아요.

  • 14. 김혜경
    '03.7.20 10:39 PM

    natukasi님, 330g짜리 3개 1천원이에요? 그럼 코스트코보다 쌀 것 같네요.

    방우리님 좀 두꺼운 김으로 김국만들면 좀 질긴 느낌이 있어요.

    유정아님, 확실히 동치미맛이 나는 것 같아요.

  • 15. 사라
    '03.7.21 10:16 AM

    어깨 아프신 거 초기에 마사지 많이 해서 근육 풀어 주세요.
    저두 몇 년 전 배낭여행가서 어깨를 다쳐가지고 왔는데,
    방심했더니 이 넘이 좀만 무리하면 도지는 거에요.
    그런데 어깨가 아프면 근육이 당겨서 두통으로 연결이 되나봐요.
    이유 없는 두통에 시달렸는데, 어깨를 침으로 치료를 좀 했더니 사라지더군요.
    모든 몸은, 미리 미리 조심~~~ ^^

  • 16. 카타리나
    '03.7.21 10:13 PM

    그런데요 그냥 냉면육수가 맛있어요 아님 동치미맛이맛있어요? 저도 사볼까하는데 어떤게 맛있는지 몰라서요....

  • 17. 수우
    '03.7.21 11:40 PM

    네 얼음골 냉면 육수 동치미 맛 참 맛있어요.
    우리 아이는 냉면집 냉면보다 이육수에 말아서 오이 채썬 것과 계란만 얹어 주면 더 맛있어해요.
    냉면 뿐 아니라 여러가지로 응용할 수 있겠네요.
    우리 동네에서는 5팩 담긴 것이 1750원이더라구요.

  • 18. 10월예비맘
    '03.7.22 2:41 PM

    저도 코스트코에서 얼음골 냉면육수 봤는데 담번에 사봐야겠어요. 비 그치고 해 쨍나고 무더울 때 김치말이밥 해먹으면 넘 맛날꺼 같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날짜 조회
3347 늦었다고 생각한 때가 가장 빠른 때이다 233 2013/12/22 32,781
3346 나물밥 한그릇 19 2013/12/13 22,524
3345 급하게 차린 저녁 밥상 [홍합찜] 32 2013/12/07 24,836
3344 평범한 집밥, 그런데... 24 2013/12/06 22,201
3343 차 한잔 같이 드세요 18 2013/12/05 14,837
3342 돈까스 카레야? 카레 돈까스야? 10 2013/12/04 10,873
3341 예상하지 못했던 맛의 [콩비지찌개] 41 2013/12/03 14,946
3340 과일 샐러드 한접시 8 2013/12/02 14,044
3339 월동준비중 16 2013/11/28 16,982
3338 조금은 색다른 멸치볶음 17 2013/11/27 16,677
3337 한접시로 끝나는 카레 돈까스 18 2013/11/26 12,423
3336 특별한 양념을 넣은 돼지고추장불고기와 닭모래집 볶음 11 2013/11/24 14,769
3335 유자청과 조개젓 15 2013/11/23 11,780
3334 유자 써는 중! 19 2013/11/22 9,677
3333 그날이 그날인 우리집 밥상 4 2013/11/21 11,188
3332 속쌈 없는 김장날 저녁밥상 20 2013/11/20 13,635
3331 첫눈 온 날 저녁 반찬 11 2013/11/18 16,447
3330 TV에서 본 방법으로 끓인 뭇국 18 2013/11/17 15,717
3329 또 감자탕~ 14 2013/11/16 10,462
3328 군밤,너 때문에 내가 운다 27 2013/11/15 11,540
3327 있는 반찬으로만 차려도 훌륭한 밥상 12 2013/11/14 12,887
3326 디지털시대의 미아(迷兒) 4 2013/11/13 10,932
3325 오늘 저녁 우리집 밥상 8 2013/11/11 16,490
3324 산책 14 2013/11/10 13,331
3323 유자청 대신 모과청 넣은 연근조림 9 2013/11/09 10,778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