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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오늘 받은 예쁜 크리스마스카드...

| 조회수 : 7,226 | 추천수 : 368
작성일 : 2002-12-05 21:46:34
오늘 외출에서 돌아오다 열어본 우편함, 겉봉에 낯선 이름이 씌여있는 봉투가 하나 들어있어요.
뜯어보니  큼직한 별이 달려있는 크리스마스카드였어요.
카드 안에는 노란 별지가 한장 들어있고 그안에는 이런 글이 있었답니다.


안녕하세요.
먼저 책선물 감사히 받았습니다.
너무 늦은 인사 죄송하구요. 컴퓨터가 미흡한 지라 글로 감사드립니다.
저는 두 아이의 엄마구요, 참 저희 신랑이 필리핀man이구요.
한번도 퀴즈에 당첨된 적이 없었는데 혜경님(저도 형님할께요, 34살이예요)덕분에 요사이 많은 행복을 느낍니다.
3개월된 딸아이 덕분에 집에서 주부생활을 누리고 82cook덕분에 요리도 생활도 즐겁구요. 맞벌이하다가 신랑혼자 버니까 경제적으로 부담되기는 하지만요.
책의 저자랑 매일 만나는게 믿기지도 않구요. 홈에는 매일 들어가요. 흔적은 잘 남기질 않지만요.
정말 감사해요. 그릇장도 잘 보았구요......

박지현님, 지현님이 보내주신 카드는 제가 평생 받아본 크리스마스 카드 중 정말 감동적인 카드 중 하나였어요. 제글을 읽어주는 분이 카드를 보내주시다니...
지현님 덕에 정말 보람을 느낍니다. 처음에 사이트를 열 때만 해도 참 걱정이 많았어요. 주변사람들이 '회원들이 많지 않을 거다', '별로 반응이 없을 거다', '그러니 실망하지 마라', 이런 걱정들을 많이 했거든요.
그리고 저 스스로 '매일 새글을 올릴테다', '모든 질문에 대답을 할테다'라고 다짐은 했지만 정말 내 스스로와의 약속을 잘 지킬 수 있을까 걱정도 됐구요.

그런데 모두 여러분 덕에 제 스스로와의 약속을 어지간히 지켜나가고 있고 여러분의 관심 속에 제가 하루하루 생기있게 살아간답니다.
제 후배들이 그래요, 너무 부럽다고. 사이버 친구들을 그렇게 많이 가지고 있고 많은 친구들과 재미난 대화를 나누고 사는, 정말 복많은 중년이라고...
정말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여러분 정말 고맙습니다.
사실 요리정보야, 저보다 더 많이 아는 선생님도 계시고, 없는 요리법이 없을 정도로 잘 만들어진 사이트도 있는데 부실하기만 한 이곳 82cook에 모여서 저랑 대화를 나눠주시니 정말 황송할 따름이에요.

지금같은 관심, 계속가져주시고요, 저도 더 재미난 글 올리도록 노력할게요.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박지현
    '02.12.6 8:27 PM

    쑥쓰럽군요.

  • 2. 그린
    '04.8.20 2:29 AM

    저도 여기저기 홈피나 사이트에 많이 들락거리지만
    선생님처럼 성실하고 따뜻하게 답해주시는 곳이 거의 없더라구요.
    이런 선생님의 정성 덕분에 이곳이 더욱 발전하고 있는 거겠죠?*^^*

  • 3. 잠비
    '05.4.1 8:48 PM

    2005년 성탄절에는 주인장께 카드 보낼께요.
    약속해요.^^*

    아니다. 지키지 못할 약속은 미리 안하는 건데.

  • 4. 낮도깨비
    '07.8.2 2:44 PM

    ㅋㅋ 4등!!

  • 5. 김혜경
    '07.8.2 9:40 PM

    허걱...낮도깨비님..
    같은 타임머신을 타셨네요..^^

  • 6. 삐삐네
    '08.9.14 7:30 PM

    ㅋㅋㅋ 5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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