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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마늘돈까스와 닭구이와 남해 휴가.

| 조회수 : 16,978 | 추천수 : 7
작성일 : 2015-08-06 15:34:29

안녕하세요?

오랫만에...글 올립니다.^^

오랫말이란 말이 참 무색하게 너무나 오랫만이네요.ㅋㅋㅋ

결혼 전에 키톡에 글 올리기 시작해서 결혼 후 아이 낳고

이제 저희 아이가 32개월 이니까요.ㅎㅎ

아이 낳고 실미도 생활하느라 뜸 했지만 그래도 가끔 들러 좋은 글,  재미난 글 보고

저녁메뉴 고민도 덜고 그랬네요.^^

 

요즘 너무 덥고 매일매일 맥주도 땡기고......

일용할 반참 겸 안주 차원에서 간만에 돈까스를 만들었어요.

마늘 듬뿍 바른 마늘돈까스.



밀계빵 삼총사와 마늘을 치덕치덕 바르고 소금, 후추 뿌린 돈까스 고기 열장 준비했습니다~


요렇게 일용할 안주 완성~!!

냉동실에 고이 넣어두고 반찬하기 귀찮을때, 맥주 땡낄때 야금야금 꺼내 먹을거예요~^^

다이어트 해야하는데...살은 그냥....뭐..내일 빼라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예요.ㅠㅠㅋㅋ


기냥 케찹 뿌려먹을래다가 너무 오랫만에 돈까스를 만들었더니

막 감동스럽고 막 의욕이 솟아서...


뭐 그래봐야 양파 버섯 볶은거에 물, 돈까스소스, 케찹 넣고 섞은거지만요.ㅎㅎㅎ


기름은 이렇게 후라이팬이 살짝 잠길정도만 둘러도 충분히 노릇하고 바삭하게 튀겨지더라구요.

사실은 이것조차 부담스러워서 에어프라이어 당장 들여놓고 싶어요.

전 튀긴 음식 너무 좋아해서 클났어요. 정말~~~

울 신랑이 맨날 저보고 심각한 식성이래요.ㅡㅡ;;


이 더위에 불 세개를 다 쓰면서 땀 삐질삐질...


튀겨지고 끓여지는 동안

샐러드 할 게 마땅찮아서

그냥 오이에 간장+식초+매실액 삼총사..그리고 다진마늘, 깨.


어제는 맥주는 패스했습니다.

안마셔도 정신이 하나도 없었거든요!ㅋㅋ


아들내미용 잘게 자른 돈까스.

먹이는데 한시간 걸렸네요.ㅠㅠ

자리에 붙어있질 못하고 돌아댕기고 입에 물고 있고....으......

울 신랑은 아주 쉽고 쿨하게 굶겨~하지만...전 그게 절대 안됩니다.

 

그리고 저희 집에 요술냄비가 있는데요.

몇년전에 어디서 얻어온 조그만 냄비인데 밑에 바닥도 다 있고..

대신에 음식이 닿는 면과 불에 닿는 면 사이에 빈 공간이 있어요.

닭요리할때 깨끗히 씻어서 물, 기름 없이 그냥 넣고 뚜껑 닫아 놓으면 기냥 맛난 닭구이가 완성되는..

염지를 안함에도 짬쪼롬한 느낌까지 드는..


저는 먹을때마다 신기하고..

신랑은 먹을때마다 이 냄비를 왕창 구해서 닭장사를 하잡니다.ㅋㅋㅋ

마늘은 첨부터 닭이랑 넣으면 다 없어져 버리니까..

처음에 넣고 향을 내준다음에 일단 다 꺼내놓고 중후반 무렵 다시 넣으면 알맞게 익어요.


이걸 만원에 팔잡니다.

아우..뭐가 남긴 할까요??

아니아니...손님이 오긴 할까요?? ㅋㅋㅋ

 

휴가 다들 다녀오셨어요?

저흰 이미 지난주에 다녀왔어요~

거제도와 남해 독일마을 쪽으로 다녀왔네요.

벌써 다섯번째 휴가를 그쪽에서 보내기에 처음 남해 쪽을 갔을땐 너무 예쁘고 좋았는데

이젠 그런 느낌은 없지만 그냥 마음편하고 좋은.

문제는 휴게소까지 들리게 되면 왕복 열두시간의 위엄! ㅋㅋㅋ

그리고 독일마을은 제가 처음 갔을땐 한산한 편이었는데 점점 사람이 많아지더니

이번엔 절정이었네요. 그리고 그냥 조용한 마을이었는데

지금은 커피집, 맥주집, 민박집 같은게 많아졌고..현재 공사중인 곳도 많구요.

점점점 상업화 되는걸 느껴서 조금은 아쉬운 마음도 들었어요.


거제도 펜션에서 첫날 바베큐..빠지면 섭하죠.ㅎㅎ



애 밥먹이느라 사투를 벌이고 있는 사이에 다 굽고 새우도 까서 저리 세팅해 놓고 있더라구요.ㅋㅋ


남해 독일마을.

더 나이 먹어서 남해에서 살고싶어요.

전 개인적으로 거제보다 통영보다 남해가 너무 예쁘고 좋은 것 같아요.

남해 소개 문구에 한국의 보물섬이라고 되어있던데..딱 동감이었어요.^^



더운 여름이지만 요 얼음 커피처럼 시원한 나날들 되시길요.^^

또 올게요~!!ㅎㅎ^_^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홍앙
    '15.8.6 4:27 PM

    반가워요~~~ 이상한 냄비가 무척 궁금해지네요!
    맛난 음식 가지고 자주 오세요. 썰렁한 키톡 활력을 실어 주시길.........

  • cactus0101
    '15.8.7 11:21 PM

    네 반갑습니당~^^
    투박하게 생긴 평범한 냄비인데 닭구이 만큼은 기가막히게 만들어주네요.ㅎㅎ
    다음에 꼭 또 뵈었음 좋겠네요!^^

  • 2. 나얌~
    '15.8.6 6:46 PM

    돈가스 바삭바삭 촉촉해보여요
    가끔 소스를 얹어 촉촉하게 먹고싶더라구요

  • cactus0101
    '15.8.7 11:21 PM

    저도 소스없이 바삭하게 튀겨서 케찹에 찍어먹는 걸 더 좋아해요.
    그래도 가끔은 저렇게도 땡기더라구요.^^

  • 3. 짱구엄마
    '15.8.6 8:44 PM

    우와 더운날 고생많으셨네요~^^
    다 맛있어보여용 ㅎㅎㅎ

    참 저도 담주에 여수-남해로 휴가가는데
    남해쪽 꼭 가봐야될 명소나 맛집 추천해주실수 있나요?

  • cactus0101
    '15.8.7 11:22 PM

    우와..좋으시겠어요.
    휴가가 끝나니..다른 분 휴가만 부러워하고 있답니다.ㅋㅋ
    남해 보리암 꼭 가보세요~~ 멸치쌈밥도 드셔보시구요,
    거제에 백만석 멍게비빔밥이라고 유명한 맛집 있는데..
    제 입에도 너무 맛있더군요~~^^

  • 4. 열무김치
    '15.8.7 7:03 AM

    한국 가면 거제에 사는 친구 방문 예정인데 남해 추가해요.


    아들이 잘게 자른 돈가스도 먹는다니 부럽습니다... 만 사세 반 여아, 고기란 고기는 갈아서 어디 섞어놔야 먹습니다 ㅠ..ㅠ

  • cactus0101
    '15.8.7 11:23 PM

    저도 이유식부터 안먹던 아이때문에 고생고생 했어요.
    이제 제법 먹는 편이지만요.
    먹는 문제만 빼도 육아는 진짜 진짜 쉬울것 같아요! ㅋㅋ

  • 5. 김성락
    '15.8.7 1:03 PM

    날씨 장난아니죠 . 돈까스 만든후 튀기기전 렌지에 3분만 돌려주세요 그리고 튀김기름 자작 잠길정도 팬에 앞뒤 살짝만 튀겨도 이미 렌지에서 속이 익었기 때문에 기름흡수가 덜 되고 맛나요 함 해보세요 이상한냄비 무척궁금합니다 사진좀올려보아요 더운날씨 고생하셨어요

  • cactus0101
    '15.8.7 11:24 PM

    아하~이런 요리의 지혜가.
    그러게요. 기름이 제법 부담이라...
    말씀해주신대로하면 기름도 훨씬 덜 먹고 참 좋겠네요~~~!!

  • 6. 루이제
    '15.8.7 2:21 PM

    칵투스,,,어라,,내가 아는 그 칵투쓰님?
    아가씨때 글올리시고,,결혼과, 출산을 하시고,,이제 아기가,,돈까스를 씹어삼키는 연배가??
    아..정말 빠르네요.
    너무 반가와요,,

    이쁘고 행복하게 잘 사시는 모습도,,아기 뒷모습이라도 보여주시고,
    자주자주오세요~~~

  • cactus0101
    '15.8.7 11:25 PM

    제가 아주 아주 뜸하게 왔음에도 불구하고
    가끔 이렇게 루이제님처럼 기억해주시는 분이 계시면 너무 감사하고 좋네요~^^
    이년 전 쯤에 실미도 생활한다고 이유식 들고 키톡에도 왔었는데..
    이제 얘가 돈까스도 씹어삼키고 족발도 뼈째로 들고 뜯습니다.ㅋㅋㅋ
    시간 정말 빠르죠~~~
    꼭 또 다시 뵈었으면 좋겠어요..^^

  • 7. 챠빈
    '15.8.7 10:31 PM

    아기
    사진~~~요

  • cactus0101
    '15.8.7 11:26 PM

    ㅋㅋㅋ 글게요. 그간 아이 사진 한번도 안들고 왔어요.
    다음번에 글 올리게 되면 골라 골라서 들고 와볼게요!^_^

  • 8. hay
    '15.8.8 4:22 PM

    밥 안먹는 32개월 아가를 키우는 엄마로서 반가운 맘에 글 남겨요. 밥만 잘먹어도 육아가 반은 쉬워지겠다는 말씀 절감합니다ㅠ. 돈가스소스는 저도 한번 따라해봐야겠어요. 더운데 힘내세요^^

  • 9. Harmony
    '15.8.8 11:25 PM

    이렇게 얌전한 돈까스를 처음 봐요.
    바베큐 구이도 맛나보이고
    사진으로 보는 독일마을 정말 깔끔하네요.
    아기가 32개월~~ 진짜 이쁘겠어요.
    다음엔 아기사진도 같이 올려주시라고 추천 !!!! 추천!!!!! .^^

  • 10. 로데미
    '15.8.9 9:48 AM

    돈까스 열장이면 두끼도 안되는지라 한 20장씩은 재는데 더워서 엄두도 안나요.
    저 초딩시절을 남해서 보냈는데 아직도 그 기억이 감사해요.
    한국가면 꼭 가보고 싶은데 사진으로보는 바다가 넘좋네요.
    지금은 제 기억이랑 너무 다르겠지만 물좋고 공기좋은 남해가 지금도 그립네요.돈까스도 치킨도 정말 맛있겠어요

  • 11. 바다
    '15.8.9 1:30 PM

    오랜만이에요~미혼때 부터 한살림 하시던분이라~^^
    아가도 크고 여전히 깨소금 냄새 폴폴 나네요

  • 12. 최강창민좋아
    '15.8.10 1:19 AM

    아놔!!!
    이새댁 아가씨때도 솜씨 좋아 탐나고
    실미도때 애닳고
    가끔씩 잘살고있으신가 걱정했어요......
    지방에 내려가 적응하고 아이 키우고 살기 어떠신지
    솜씨 좋고 손큰 어머니는 건강하신지....
    자알 살고있으셔서 큰언니 미소가 절로 나옵니다.
    저는 이렇게 착한카투스님이 좋아요 ~~

  • 13. 그린그린
    '15.8.10 5:29 PM

    악 반가와용^^
    팬이였어용^^ ㅎㅎ
    앞으론 자주자주 들려주세용^^ ㅎㅎㅎ
    독일 마을 넘 이쁘네요~
    힌번도 못가봤어요 ㅠㅜ

  • 14. 행복
    '15.8.10 8:28 PM

    진짜 닭이 맛있게 보여요. 냄비 신기 하네요. 구은 마늘도 하나 먹고 싶고요. :)

  • 15. 티라노
    '15.8.11 10:07 AM

    닭구이 참 먹음직스럽습니다.
    요술냄비 궁금해요. 사진 올려주셔도 되나요?

  • 16. 칸타타
    '15.8.14 7:49 AM

    깔끔한 맛의 닭구이 저도 좋아라 하는데요.그 요술냄비 구경 한번 시켜주세요.

  • 17. 삼나무
    '15.8.16 10:52 PM

    요리들 다 군침도네요 ^^
    저도 그 요술냄비 넘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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