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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제주살이 식단공개 (스압)

| 조회수 : 21,459 | 추천수 : 7
작성일 : 2017-02-27 03:46:15

안녕하세요. 

무척이나 오랜만에 인사 드렸던지라 한달만에 쓰는 글은 격조하게 느껴지지가 않네요. 

반겨주셔서 감사했고 그 동안 흘려 보낸 시간들에 건네 주신 말들이 위로로 다가왔어요. 


잘 지내지 못한 날들도 많았지만 

그래도 요즘은 제주살이, 새 살림 살이에 차곡차곡 재미를 붙여 나가고 있습니다. 


 


제주는 다이빙을 시작하면서 뻔질나게 드나들며

보름이고 한달이고 머무르곤 했기에 

제주에 내려와서 사는 것에 대한 두려움 같은 건 없었어요. 


동네에 다 아는 사람들이고.

우리샵에 오는 강사며 다이버들과도 친분이 깊고. 

그저 결혼으로 내려온 것이 아니라 저도 강사직함을 가지고 있고 제 일이 있었기 때문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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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본격 살림이 시작되고 보니 이 놈의 시골살이는 장 한 번 보려면 바닷바람 맞아가며 콧물찔찔 흘리기 일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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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스트 하우스에 머물며 놀고 먹고 다이빙 갈때야 

세화장에 오면 아점으로 고추튀김에 칼국수, 김밥까지 시켜놓고 막걸리 한 잔 턱 걸친뒤 알딸딸, 기분이 좋아서는

게스트 하우스 주인언니랑 취기에 장을 모두 쓸어 버릴 기세로 장을 보곤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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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시간 쪼개서 장 보러, 그것도 혼자 온 이에게 막걸리는 사치요. 

허락되는건 따끈한 호떡 한쪼가리 밖에 없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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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놀러 오는 곳이 아니라 생활터전이 된 제주에서 늦잠은 없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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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백합 넣어 끓이고 싶었는데 오일장에 조개를 안 팔아요. 

하나로 마트에서 귀하게 모셔온 모시조개에 매생이 넣어 국 끓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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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미밥에 갈치구이. 구운김, 매생이 국. 소고기 장조림, 파김치, 깻잎김치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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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생이를 많이 풀지 않고 맑게 끓였어요.


늦잠 못 잔다고 찡찡거리는 것도 잠시. 저는 사실 제 팔자 제가 꼬는 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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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안 시켰는데 장에 가서 혼자 한가득 장을 봐와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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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어 본 적도 없는 나박김치를 만들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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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수를 내고, 생강이랑 배를 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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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이 커서 양조절에도 실패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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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으로 찾아본 레서피 보다 생강이 많이 들어가 생강향 때문에 원하는 맛이 안나와 좌절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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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에 동백이 피었길래 아침에 잠시 나가서 마음을 다스린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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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묵힌 나박김치를 꺼내 상을 차려 봅니다. 

  곰국에 현미밥. 나박김치 한다고 국 끓일 에너지를 다 소진한거지요. 

장봐온 김에 냉동실에 있던 생선 처리할 요량으로 만든 생선조림. 계란 후라이. 생채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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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때부터 맏이로 자라 대부분의 일은 스스로 해나가며 컸다고, 

남에게 의존하지 않고 내 깜냥안에서 돌볼 수 있는 것들은 돌보며 살았다고 생각했는데 

개뿔, 갑자기 엄마 없는 삶을 살아 내려니 있던 자립심도 없어지더군요. 


엄마가 돌아가시고 충분히 슬퍼하지 못했습니다. 

중학생 올라가는 늦둥이 동생이 있었고 그저 슬퍼하기만 하는 아버지에 아무튼 머리가 아팠지요. 

엄마의 죽음을 증명해 내라는 모든 서류들과 엄마가 맡고 있던 작은 사업체에 딸린 일들, 세금.. 

시골이 싫어 열여섯 살 이후로 공부해서 지방중소도시로, 또 서울로 계속 나와 살기만 하다 

서른이 다 된 나이에 졸지에 가장 아닌 가장이 되어 다시 고향으로 내려왔을때의 심정. 

결혼을 준비 하면서 느껴야 하는 엄마의 빈자리. 

그래도 저는 해야만 하는 일들을 또박또박 해나갔고 동생도 건사하며 잘 지내는 시기까지 왔습니다. 



그렇지만, 아무것도 아닌 일에도 후두둑. 나박김치를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 물어볼 사람이 없어 주저 앉아 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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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이 좋아 마당에 나왔다가. 

산골에서 자라 꽃이며 풀이며 생기넘치는 식물들을 사랑하며 봄이면 소녀처럼 좋아했던 엄마가 생각나 또 울고. 

작년 이맘때는 정말 힘들었었는데 그래도 이젠 

내가 엄마 생각하며 눈물 흘리는 것 보다 행복하게 지내기를 엄마도 바라실거란 생각을 하며 마음을 다잡을 줄도 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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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번잡할 땐 김밥도 쌉니다. 

날씨가 좋으니 소풍가는 것 마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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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엄마는 음식은 무척 잘 하셨지만, 

엄마가 알려주는 대로 아무리 따라해도 엄마 음식을 흉내낼 수 없었으니 어차피 나박김치는 망했을거라 생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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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싸서 리조트 식구들도 나눠 먹고, 

한 겨울에 강사시험 준비하는 후보생분들에게도 나눠 주고 인심 좋은 선배 강사 놀이나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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볕이 좋으니 빨래도 널어야죠.

아무것도 아닌 일들 같지만 일상을 가다듬으면 마음이 조금은 가라 앉을때가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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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가 장판인 날엔 다이빙도 합니다. 눈코뜰새 없이 바빠도 비수기 보단 여름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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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릿고개엔 제철음식을 먹어야 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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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치육수 진하게 내서 봄동 된장국 끓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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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미밥에 봄동 된장국. 고등어 구이. 불고기.

연한 봄동잎은 따로 떼어놨다 씻은 다시마랑 같이 꺼내 쌈 싸먹고요. 도라지 나물에 백김치. 

자취할때도 주변 친구, 선후배들 불러 많이도 걷어(?) 먹였는데

그 버릇 못 버리고 주변에 독거노인 강사님들 불러 아침 같이 했습니다. 

보릿고개 때 먹여놓으면 바쁠 때 다 쓸모가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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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모가 없으면 다 토해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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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날은 강사시험이 있어서 귀요미 후보생 분들이 열심히 연습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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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붙겠니, 싶은 사람도 있었지만 

저희 리조트의 공식적인 입장과는 무관하고요. 


다들 추운 날씨에 시험 치르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짝짝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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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학생들 데리고 해외투어를 간 공식적인 첫 출장이자, 외박!

아싸라비아 쿵짝쿵짝!#$$!!! (친구가 입으로 소리내며 저희 집으로 들어와서 인용해 보았습니다.) 

육지에서 친구들이 내려왔습니다. 

고등학생때부터 친구였던 우리는 벌써 하나는 애 엄마가 되었고 

절대 결혼하지 않을 줄 알았던 저도 유부가 된 현실에 탄식하며 술을 퍼부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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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지에서 손님이 왔으니 관광객 모드 상을 차려야겠지요.

흑돼지 제육 볶음에 옥돔구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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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고만 넣은 미역국에 된장찌개도 끓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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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지게 먹었어도 2차는 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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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장은 먹은듯한 수제 빠삭이. 

쌩얼에 고쟁이 입고 떠들다가 틀어놓은 노래 따라 부르다가 신나게 놀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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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은 가고, 남편 귀환.

소고기가 먹고 싶다 하여 간만에 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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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처음에 샀던 그릇들이 거의 다 도착을 했습니다. 

밥 차리기가 신이 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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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내 새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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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비찜도 맛있게 잘 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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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날씨는 언제나 변화무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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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흐려 상도 우중충 해보입니다. 옥돔도 뭔가 꾀죄죄.. 구운김에 파김치랑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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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추우니 꽃게탕도 끓여 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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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 굽고, 남은 갈비찜 처리. 

장에서 사온 명란젓 물에 씻었다 들기름이랑 쪽파에 무쳐 냈습니다. 

쪽파 산 김에 양념장 만들어 연두부에도 올려 맛있게 먹고 김에도 잘 찍어 먹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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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기인데 비바람까지 몰아치면 샵에 손님이 없어서 카페나 가는 게 일이지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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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계속 흐렸나봐요. 상이 어둑어둑.

남은 꽃게탕에 반찬도 그대로. 조기 굽고 명란 계란말이 만들어서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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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먼저 말 꺼낸건지는 몰라도 어쨌든 손님이 오시기로 한 날. 돼지 등갈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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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구리지만 우리집 시그니처 메뉴 꽁치 김치찜.

촌스럽게 제주에서 갈치먹고 옥돔먹고 이제 지겹잖아요. 

보릿고개라서 꽁치인거 아니랍니다. 흑흑. 사진만 봐선 파찜인줄 알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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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도 모시조개 넣고 시원하고 칼칼하게 잘 끓여졌는데 바삐 차려 사진이 따로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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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돔이나 갈치가 아니어도 용서해주시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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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는 리코타 치즈 샐러드에 과일. 

제주에 살게 되니 집들이를 남들처럼 직장 친구들 한번, 각자 부모님, 이런식으로 몰아서 할 수 없고 

이번주에 내려오는 사람 누구. 따로따로 집들이 아닌 집들이를 하다 보니 주3회 집들이를 3개월째 진행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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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흐린날은 지나가기 마련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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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양 옆 가득히 벚꽃 피는 봄날이 오겠죠. 



엄마 기일이 며칠 남지 않아 입 안이 썼는데 사진 정리하며 혼자 수다 떨고 나니 조금 낫네요. 

조만간 꽃피는 사진들과 함께 또 인사 드릴게요. 

반가웠어요.

5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프리스카
    '17.2.27 5:13 AM

    벌써 살림의 고수 냄새가 팍팍 나네요~
    친정엄마 이야긴 나이와 상관 없이 늘 따뜻하고 아련하고 슬퍼요.
    엄마가 보시면 아주 대견해 하시겠어요.

    제주가 고향인 막내 동서 덕에 옥돔을 처음 먹어 보았고
    노후에 따뜻해서 좋겠다 생각했는데 작년 봄 남편이 3일 다녀 오더니
    바람불어서 자기는 나중에 가기 싫다해서 꿈은 사라지고...

    제주이야기 자주 올려주세요.^^

  • 벚꽃동산
    '17.2.27 12:26 PM

    내일이 두번째 기일인데 사실 아직도 너무 힘이 드네요. 위로의 말씀 감사합니다.
    제주는 여름에 너무 습하고 남편분 말씀대로 바람도 많이 불어 사실 날씨가 좋다고 하기는 어려워요. 섬에다 시골이라 외지사람에 대한 텃세도 심하고요. 저희 부부는 다이빙이 좋아 제주에 눌러살게 되었지만요 ㅎㅎ 종종 인사 드릴게요 감사합니다

  • 2. 후라이주부
    '17.2.27 5:47 AM

    벚꽃동산님 처럼 야무진 사람도 어머니 향한 그리움엔 큰바람이 느껴지네요.
    슬그머니 임 옆에 앉아 손잡아주고 싶어지네요.

  • 벚꽃동산
    '17.2.27 12:28 PM

    이제 2년이라 얼마되지 않긴 했지만 참 무뎌지지 않아요. 무뎌지고 싶지도 않고요. 시시때때로 엄마 이야기 하다 후두둑, 눈물 떨구는 일만 좀 덜했으면 하네요. 위로 말씀 감사 드려요.

  • 3. 들꽃별꽃
    '17.2.27 9:55 AM

    도대체 못하는게 뭔가요??
    주부 20년차인저도 입을 쩍 벌리구 보구 있네요~~
    친정엄마는 항상 그리움이지요.. 살아계셔도 멀리 사서셔 항상 아립니다.
    힘내세요~~

  • 벚꽃동산
    '17.2.27 12:29 PM

    결혼한지 얼마 되지 않았고, 엄마 돌아가시고 결혼을 해서인자 친정엄마라는 말이 참 어색하네요. 너무 젊은 나이에 갑자기 가셔서 언제나 마음이 메입니다. 위로 말씀 감사합니다.

  • 4. 투썸
    '17.2.27 10:06 AM - 삭제된댓글

    솜씨가 예사가 아니어서 막무가내로 빌붙고 싶었는데 엄마 얘기에...
    살림은 못하나 나이가 더 먹은 관계로 제가 내려가서 차 한 잔 사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동백꽃보고 잠시 마음을 다스렸다는 말에 빵^^ 일 너무 많이, 열심히 하지 마세요!!
    (여즉 양가에서 나박김치 얻어 먹는 20년차)

  • 5. 티파니
    '17.2.27 11:19 AM

    계속 스크롤 아래로 내려읽고싶은 사진과 글이네요.
    음식도 너무 잘하시고 제주에서의 생활도 고된면있겠지만
    너무너무 부러워요~
    젊으신분이신데 18년차 주부인 저보다 훨씬 능력자세요
    친정어머니에대한 그리움까지.. 월욜아침부터 참 아리면서도 따뜻하고 이쁜 사진과 글 고맙습니다^^

  • 벚꽃동산
    '17.2.27 12:30 PM

    시골살이가 생각했던것처럼 만만하지가 않네요. 엄마 반찬 얻어 먹던 시절에서 별반 나아진게 없고 흉내만 내는 처지인데 칭찬 감사합니다. 종종 인사 드릴게요

  • 6. 콩민
    '17.2.27 11:23 AM

    맘이괴로운데 님글보니 더부럽네요..
    글도잘쓰고 음식도 잘하고...
    리조트 주인인갑봐요..사장님?

  • 벚꽃동산
    '17.2.27 12:33 PM

    습관적으로 리조트라고 쓰다보니 오해의 소지가 있었나보네요. 남편이 손바닥만한 다이빙 샵 운영합니다. 저는 소속강사에 불과하고요 ㅎㅎ 바다에 접해 있는 다이빙샵을 흔히 다이빙 리조트라 하는데 저흰 숙박을 겸하지 않으니 엄격히 따지면 리조트는 아니죠. 부러워 하실 것 없어요~ 저랑 남편이랑 같이 꾸려가는 영세 사업장입니다 ㅋㅋ

  • 7. 미스돌
    '17.2.27 12:22 PM

    장판같은 바다...사진에 넋놓고 있다가 어머니 이야기에 또 울컥하고요..
    소꿉놀이 같지만 손이 너무 크신 ㅋ 제주살이 이야기 또 기다리겠습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

  • 벚꽃동산
    '17.2.27 12:35 PM

    엄마 기일 앞두고 마음이 답답했는데 그래도 혼자 끄적이고 나니 좀 낫네요. 소꿉놀이 재밌어요. 동종업계 종사하는 독거노인이 많아서 ㅋㅋ 손 커도 나눠 먹으면 되니 다행이고요. 종종 인사 드릴게요 감사합니다.

  • 8. 어렵다1
    '17.2.27 12:49 PM

    댓글달려고 일부러 로긴했어요. 벚꽃동산님의 숨어있는 팬인데 저보다 어리지만 꿋꿋하게 잘 사시는 모습에 늘 볼때마다 존경하고 볼때마다 부러워해요. 어머님도 분명 대견해하고 계실꺼에요. 토닥토닥해드립니다.

  • 벚꽃동산
    '17.2.27 8:18 PM

    팬이라니, 부끄럽네요. 응원 말씀 감사하고 온라인상에서 전해지는 위로에도 마음이 참 따뜻해지네요. 종종 인사 드릴게요 감사합니다

  • 9. 내사랑로징냐
    '17.2.27 1:24 PM - 삭제된댓글

    엄마한테 아주 잘 배운 훌륭한 규수(다이빙하는:-)이신거 같아요
    글과 그림이 너무 아름다워요
    나박김치 물어볼사람 없어 우셨단 대목에서 저도 쭈구리고 앉아 같이 울었네요.
    벚꽃놀이님, 이제 님의 계절이 돌아왔어요 !^^
    행복하셔요 !!

  • 10. 내사랑로징냐
    '17.2.27 1:26 PM

    엄마한테 아주 잘 배운 훌륭한 규수(다이빙하는:-)이신거 같아요
    글과 그림이 너무 아름다워요
    나박김치 물어볼사람 없어 우셨단 대목에서 저도 쭈구리고 앉아 같이 울었네요.
    벚꽃동산님, 이제 님의 계절이 돌아왔어요 !^^
    활짝 피어나 행복하셔요 !!

  • 벚꽃동산
    '17.2.27 8:20 PM

    규수라닠ㅋㅋㅋ 소꿉놀이 하듯 살림하길 좋아할뿐 규수와는 거리가 멀어요. 제 남편이 들으면 물 마시다 뱉을듯ㅋㅋㅋㅋ 위로의 말씀 감사합니다. 제주엔 벌써 꽃이 많이 피고 있으니 또 봄기운 가득한 사진들로 인사 드릴게요.

  • 11. 재키 송
    '17.2.27 3:42 PM

    토닥토닥~~
    우리딸 나이일거 같은데 대견합니다.
    음식도 잘하고 생각도 바르고
    애기 빨리 낳으세요 그러다 보면 친정엄마 생각도
    조금 무뎌지겠지요
    응원할께요!!!

  • 벚꽃동산
    '17.2.27 8:23 PM

    날선 댓글 달았다 지우고 다시 씁니다. 좋은 의도에서 주신 말씀이라 생각하지만 아이 생각은 없답니다. 결혼하니 왜이리 아이 이야기 하는 분이 많은지요. 아이 가지면 3년은 다이빙 못할텐데, 독박육아는 또 어찌하라고:-/엄마도 없는 저에겐 참 너무 가혹한 말들이네요.응원의 마음은 감사히 받겠습니다.

  • 12. 넓은돗자리
    '17.2.27 4:23 PM

    벚꽃동산님 친정엄마와의 사이...
    저랑 같아요
    저도 나이들어갈수록 아련하고 안타까워요
    엄마랑 함께 할수 있다면~~~~~

    장녀답게 살림 9단 이셔요
    저도 남 걷어먹이는거 좋아하고요^^

    너무 부럽습니다

  • 벚꽃동산
    '17.2.27 8:25 PM

    마당있는 집을 구했을때 가장 많이 한 생각이 엄마가 있었으면 얼마나 좋아했을까, 하는 마음이었어요. 갈수록 엄마와 함께 할 수 없는 시간들이 사무치겠죠. 격려 말씀 감사합니다.

  • 13. 루이제
    '17.2.27 5:12 PM

    저도 아빠를 갑자기 보내드렸던게,,어제 같은데, 세월이 벌써 9년이네요.
    벚꽃동산님 어머님 품이 넉넉하셨던거 같아요.
    새댁이 손끝이 너무 인정많고, 따뜻해요.
    갈비찜 보고,,내가 화면을 당겼나 했어요.ㅋㅋㅋ
    이렇게 ,이쁘고 행복하게 사시는 따님이
    너무나 대견스러우실거에요.
    우리 딸도,,그렇게 잘 자라줬으면 좋겠어요. 제가 건강해야겠죠 ?
    엄마 없는건,,늘, 언제나, 사고 라고..했던 누군가의 말이 생각나는 저녁이네요.

  • 벚꽃동산
    '17.2.27 8:28 PM

    어미 잃은 자식은 쉰, 예순이 넘어도 애처롭다는데 저는 스물아홉에 엄마를 잃고 고아가 된 심정이었어요. 늘 넘치는 사랑 받고 자랐던지라 더욱 사무치고요. 엄마닮아 손 큰 것 맞아요 ㅎㅎ 엄마는 늘 온화하고 따뜻한 분이셨는데 전 까다롭고 날카로운 심성이라 마음이 삐죽거릴때마다 엄마 생각이 많이 나네요. 루이제님은 건강히 오래오래 따님과 좋은시간 많이 보내시길 바랍니다

  • 14. 우주돌이
    '17.2.27 7:03 PM

    분명히 새댁이실텐데
    상차림이 놀랠노자네요.

    그릇 좀 여쭤봐도 될까요? 유기 그릇까지는 알겠는데
    파란빛이 도는 밥공기 국그릇 세트 정말 너무너무 예쁘네요

  • 벚꽃동산
    '17.2.27 8:32 PM

    밥공기 국그릇은 아마 조명 때문에 빛이 그런것 같은데 푸른 빛은 아니고 유광 백자고요. 라기환 작가님 도자기예요. 칭찬 감사 드리고요. 그 옆에 쓰는 앞접시가 푸른빛 도는 도자기라 아마 그렇게 보였나봐요. 서로 다른 작가님 도자기예요. 물컵과 동그란 앞접시는 이은범 작가님 도자기랍니다. 옷욕심 보석욕심 가방욕심은 없는데 어릴때부터 그릇욕심만 많았던지라 그릇 칭찬해주시면 절로 기분이 좋네요 감사합니다.

  • 15. 르플로스
    '17.2.27 7:20 PM

    멋지시네요~~ 신혼 살림 장만 한것도 눈여겨 봤는데 50 아줌마가 새댁한테 자극받고 배워갑니다~

  • 벚꽃동산
    '17.2.27 8:33 PM

    감사합니다. 저도 키톡 보고 자극 받고 많이 배워간답니다~ 앞으로 종종 인사 드릴게요

  • 16. 해리
    '17.2.27 8:48 PM - 삭제된댓글

    장녀라고 다 같은 장녀가 아니에요.
    전 제대로 하는 거 하나도 없고 완전 의존적 -.-;;

    님 뜻대로 어머니 절대 잊지 마시고, 대신 울지 말고 새록새록 행복하게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어머니가 흐뭇하게 보고 계실 것 같아요. (어쩌면 나박김치 저렇게 하는 거 아닌데 하시며 잔소리 하고 계실지도 ^^;;)

    제주도 가면 이렇게 솜씨좋고 감각도 좋으신 강사님 한 번 뵙고 싶은데
    다이빙은커녕 물에도 못 들어가는....
    개나 소나 다 하는 스노클링도 못해서 뱃전에서 물고기 빵이나 뜯어주는 인간이라 안타깝습니다.

  • 17. 고독은 나의 힘
    '17.2.27 11:03 PM

    아이고 벚꽃동산님 이름 발견하고 반가워 새색시 살림이랑 상차림 구경하자고 얼른 클릭했다가
    아침부터 눈물 찔끔 흘렸습니다.
    로그인을 아니 할 수가 없네요.

    저는 친정엄마가 25살때 돌아가셨어요. 오랜 투병 후에 돌아가신 지라 당시에는 홀가분한 마음도 컸었지요
    세월이 흘러 저도 결혼이란걸 하게 되고 엄마라는 이름을 가지고 보니
    엄마가 문득문득 더 많이 생각납니다. 전엔 안그랬었거든요. 그런데 아이들 키우면서 순간 순간 아예 기억에 없었던 오래전의 장면들이 떠오를 때가 있어요.. 아 그때 그런일이 있었지 하고요.

    그리고
    철없던 20대때는 몰랐지만
    나이가 더 많이 들고 나니 엄마한테 배울게 더 많았었는데.. 하는 아쉬움이 한가득이에요.

    가끔씩 그냥 이유없이 울컥하는 그 심정 왠지 알것 같아요.
    가까이 있다면 그냥 말없이 토닥토닥 해드리고 싶어요.

    밥상 잘 봤습니다.

  • 벚꽃동산
    '17.2.27 11:19 PM

    일면식도 없는 분들께서 건네는 위로에 이렇게 마음이 따뜻해지는게 참 신기한 일이지요.
    엄마 나이 쉰 여섯, 제 나이 스물 아홉. 그리고 막내 동생 나이 열 넷에 엄마는 투병생활 2년만에 돌아가셨어요.
    수술 잘 받고 항암치료도 잘 받고 식사도 하시고 산에도 다니시고 한 1년 넘게 점점 좋아지시다가 돌아가기 두달전에 갑자기 악화가 되서
    병원에 입원한지 한달 반만에 돌아가셔서 자식들 모두 엄마의 죽음을 제대로 받아들일 수가 없었어요.
    돌아가시고 몰아치는 일들, 감당할 수 없는 마음들에 일년 넘게 너무나 힘이 들었는데 이제는 이렇게 자판으로 엄마 이야기를 쓸 수 있게 된 걸 보니 그래도 많이 나아졌나봅니다.

    무척이나 사랑받고 자랐고 저 역시 엄마를 사랑하고 존경하고, 은애한다고 하죠. 엄마를 정말 좋아했어요.
    전 엄마 돌아가시고 매순간 엄마와 함께 했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날들이네요. 아직 나이를 덜 먹어서일까요 ㅎㅎ

    이제 겨우 두번째 기일이 내일이니, 이렇게나 사무치는게 어쩌면 당연한 일이겠죠.
    스물 아홉에 엄마를 잃었어도 고아같은 마음이 들었는데 저보다 더 어린 나이에 엄마를 보내셨다는 말씀에 댓글이 너무 길어졌네요.
    말씀 감사했어요.

  • 18. 늘푸른
    '17.2.28 1:45 AM

    와! 맛나겠다하고 클릭했다
    글읽으며 마음아려
    닉을 다시 확인했네요. 제겐 생소한 분이지만 괜스레 울딸도 훗날 이런맘이면 어쩔까? 순간순간 훅하고
    엄마의 부재를 느끼며 가슴아파하는 딸 내려다보심 더더힘드실거에요.
    아무상관없는 저도 마음이 아픈데요.
    이제부턴 엄마생각하셔서라도 절대 슬퍼마세요.
    글고 늘 고마웠던, 함께했던 즐거운 순간들 떠올리며 빙그레 웃으세요.
    엄마도 기뻐하실거에요.
    저도 딸아이와 귀한시간 많이 만들려고 노력하면서 훗날 엄말 기억해줄때 아픔보다 좋은기억이
    되길 바라며 살아요.
    삼십년차가 넘는 주부인 저보다 상차림 음식솜씨 대단하셔서 감탄했네요.ㅎ
    부디 두번째 기일엔 엄마 많은분들이 내야무진솜씨에 놀란다고 꼭 자랑하시고 기쁘게보내세요.

  • 벚꽃동산
    '17.2.28 3:48 PM

    위로 말씀 감사해요.
    저는 장점도 단점도 있는 평범한 편의 자식이었지만 엄마는 정말이지 훌륭한 양육자였어요. 저를 신뢰하되 기대를 바탕으로 단 한번도 저를 괴롭힌 적이 없었고 언제나 따뜻하게 보살펴 주셨지만 자기품 안에서 소모되기를 바라지 않으셨죠.
    함께한 좋은 시간들이 너무 많아요. 마지막 병원에서의 모습까지, 지나고 보면 엄마가 저희들 고생 안시키려고 병원에서 너무 빨리 가신것 같아요, 그리워요.
    엄마 생각하며 축축 처지지 않고 이제 편히 쉬고 계시기를 하고 바랍니다.
    따님과 늘 행복하시길 기원할게요 고맙습니다.

  • 19. 라임
    '17.2.28 10:48 AM

    늦은 아침 먹으면서 님 글 읽다가 또 눈물 한바가지 쏟아냈어요. 전 제주의 봄이 너무나 싫었어요. 날씨는 점점 따뜻해지고 온 거리엔 생명이 움트는 소식뿐인데 아빠는 하루하루 죽어가셨어요.. 아직도 아빠만 떠올리면 눈물이 후두둑. 아빠 돌아가시고 전 아빠가 바라는 모습이 이런 모습일거야 라며 밥만 잘 먹었다지요. 요새 너무나 초라한 내 모습에 무기력하게 누워만 있었는데 아빠생각하면서 힘내야겠어요. 옆에 있으면 손한번 잡아드리고 싶네요. 제주가게 되면 성산포 일대 한번 어슬렁 거려볼까봐요. 섬살이가 만만치 않으시겠지만 그저 힘내시란 말만 전합니다!!!

  • 벚꽃동산
    '17.2.28 3:51 PM

    겨울의 끝자락에 엄마가 돌아가셨는데 하루하루가 다르게 악화되셨죠.
    봄이 오면 외가가 있는 지리산에 가서 나물도 뜯고 피어나는 꽃들도 보고 싶다 하셨는데 끝내 꽃 피우는 걸 보지 못하고 돌아가셔서 참 마음이 아팠어요.
    하지만 라임님 말씀대로 생기 넘치는 봄에 아픈 엄마를 지켜보고 있는 것도 너무나 힘든 일이었겠죠. 한동안은 늘 후회만 했어요.
    그러지 말걸, 이렇게 할걸.
    저도 라임님 손 한 번 꼭 잡아 드리고 싶네요. 좋은데 가셔서 편히 쉬고 계실거예요 라임님 아버님도.
    다가오는 봄날은 행복하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20. 선맘
    '17.2.28 1:09 PM

    저는 친정엄마가 하늘나라로 가시고 이제 7년이 되어가는데 여전히 문득 눈물이 올라와요
    사무치게 그리운 마음이 벚꽃동산님을 통해 저도 눈물로 흐릅니다
    아마도 죽눈날까지 그리울거예요
    그러니 그날까지 씩씩하게 사는 걸로 갚아야겠지요
    어머님이 벚꽃동산님 기특해 하실테니 스스로를 칭찬해주시고 힘내세요!!!

  • 벚꽃동산
    '17.2.28 3:53 PM

    엄마에게 사랑받은 날들, 기억들이 너무 많으니 몇년의 시간이 흐른다고 그리움이 없어지진 않겠죠.
    엄마도 저희가 엄마의 빈자리로 힘들어하고 불행해하길 원하지 않으실테니 해왔던대로 또박또박 열심히 살려고요
    위로 말씀 감사합니다. 선맘님 어머님께서도 편히 쉬시길.

  • 21. 지니
    '17.2.28 3:29 PM

    김밥도 맛있어 보이고.모시조개넣은 매생이국도 시원할 것 같아요.다 맛있겠다 ~접시도 이쁘네 하면서 보다가 6년전 돌아가신 아빠 생각에 엉엉 울었네요.그냥 무덤덤하게 좋은데 가셨겠지 하고 살고 있었는데 아빠가 너무 보고싶고 투병생활하신다고 못드셨는데 그것도 한이 되서 사무치네요.
    궁금한게 있어요.ㅋ마지막에 레몬을 이쁘게 잘라놓으셨는데 그건 어떻게 드시는 거에요?

  • 벚꽃동산
    '17.2.28 3:56 PM

    다들 부모님을 그리워하며 어느 순간 문득 마음아파 했던 분들이 많으시네요.
    저도 엄마가 야위어가던 모습 생각나면 또 금방 눈물이 뚝뚝 떨어져요.
    위로 말씀 감사 드리고요.

    레몬은, 사진에는 안나왔지만 토닉이랑 다른 술을 섞어서 마실때 넣으려고 잘라둔거예요.
    요즘 한라산 토닉에 빠져서 ㅎㅎ 화요같은 도수 높은 술에 토닉이랑 얼음 넣고 레몬이나 라임 곁들여 먹으면 맛있답니다.
    도움이 되셨길:)

  • 22. 지니
    '17.2.28 7:26 PM

    네~^^ 저도 한라산 참 좋아해요.이번엔 추천해주신 방법데로 시도 해봐야 겠어요.

  • 23. 나는히읗
    '17.2.28 11:25 PM - 삭제된댓글

    엄마의...서류에서 울컥
    저도그마음 알아요
    제가 27살에 돌아가셨어요
    이제3년지났네요

    결혼식가면 그렇게 신부엄마가부러워요ㅋㅋ
    같이 제주도 가기로했는데
    못갔어요ㅜㅜ
    저도 엄마도 제주도는 안가봐서
    여권있어야 되는줄알고ㅋ
    엄마가여권도만들었는데
    그게영정사진이되어버린

    요리되게잘하시네요
    먹어보고싶어요♡

  • 24. 행복
    '17.3.1 3:19 PM

    글에서 느껴지는 벚꽃동산님의 기운이 범상치않다고 생각된 이유가 있었네요, 역시 훌륭한 어머님이 뒤에 계셨군요!^^
    자식을 신뢰하되 기대를 바탕으로 괴롭히지 말고, 자식을 제 품안에서 소모시키는 어리석은 부모가 되지말자..오늘부터 제 모토로 삼고 살아야겠어요
    훌륭한 어머님 얘기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 25. spoon
    '17.3.1 5:42 PM - 삭제된댓글

    옆에 있에 계셨으면 토닥토닥 해주고 안아 드리고 싶네요...
    제가 어머님 나이... 지금 울딸이 29...

    82에 물으셔요. 랜선 언니도 엄마도 이모도 얼마나 많아요~^^

  • spoon
    '17.3.1 5:52 PM - 삭제된댓글

    토닥 와중에도 침은 흘리고요?^^;;;;

  • 26. midnight99
    '17.3.2 6:03 AM

    사진과 글로 위안도 받고, 혼자 깨우치고 갑니다.
    음식과 삶 곳곳에 야무진 손끝이 묻어나는...아주 야무진 삶을 살아오신 분 같네요.
    더불어 멋과 여유, 따수운 정도 묻어납니다.

    벚꽃동산님 어머님도 따님을 아주 자랑스러워하실 거 같습니다.

  • 27. 레젼드
    '17.3.4 8:29 AM - 삭제된댓글

    벚꽃동산님의 제주생활의 중도 .....

  • 28. 양파궁뎅이
    '17.3.5 6:15 AM

    잠 안오는 새벽에 82쿡을 들어오게 되었는데.. 가슴 뭉클한 글들과 따뜻한 사진 덕분에 마음이 몽글몽글해지네요. 벚꽃동산님 음식 솜씨만 봐도 어머님 솜씨가 어찌나 좋으셨을지 상상이 되네요. 저도 엄마가 하늘나라 가신지 언 10년이 지났어요. 이 새벽에 갑자기 친정엄마 음식이 생각나는 글이예요. 결혼 전 보다 결혼 후에 엄마 생각이 더욱 많아지고 더욱 간절해지는거 같아요. 저도 엄마 음식이 그립기도 하고.. 아이들 크는거 보면서 엄마 속이 이랬겠구나 했던 적이 종종 있네요.. 글을 읽으며 나중에 나는 어떤 엄마로 기억에 남게 될지.. 더욱 잘해야겠다라는 생각도 들어요. 글 너무 감사해요.
    아름다운 바다와 함께한는 제주도의 삶이 넘 부럽기마 하네요. 야무지고 꿋꿋함이 여기까지도 전달되네요.
    하시는 사업도 잘 되시길.. ^^

  • 29. 소년공원
    '17.3.7 12:24 AM - 삭제된댓글

    어쩐지 벚꽃동산 님께서 스압 글을 올리실 적마다, 저는 일이 너무 바쁜 때라서 찬찬히 글을 읽지도 못하고 사진만 스크롤하기에도 벅차곤 했어요.
    이번 글도 며칠 전에 사진만 스크롤 다운 하면서 보고 넘어갔는데 - 그래도 전부 다 너무 맛있어 보여서 군침을 흘렸죠 - 오늘 시간이 나서 다시 찬찬히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어머님께서 이 글과 사진을 보시면서 "우리 딸 잘 하고 있구나?" 하시며 크게 기뻐하실거라 믿어요.
    저는 엄마 아빠가 살아계시지만 너무 멀리 계셔서, 나박김치도 혼자 담고, 그러다 실패해서 좌절도 하고 그래요.
    하지만 멀리라도 부모님이 살아 계시다는 그 사실 하나로도 충분히 기운이 나고 힘이 되니...
    부모님 잃으신 분들의 그 큰 상실감은 얼마나 힘들까요...

    (이렇게 쓰고보니 마치 넌씨눈 댓글을 쓴 것 같아서 제자신이 황당스럽습니다만... 제가 쓰려고 했던 원래 의도를 알아주시겠지요? 아몰랑... 자유게시판에 남편땜에 속상하단 글에 자기 남편 자랑 댓글 쓰던 사람, 아이들 키우느라 속상하단 글에 자기 자식 자랑 댓글 올리던 사람... 들이 이런 식으로 실수 했던 거겠죠?)

  • 30. 소년공원
    '17.3.7 12:25 AM

    어쩐지 벚꽃동산 님께서 스압 글을 올리실 적마다, 저는 일이 너무 바쁜 때라서 찬찬히 글을 읽지도 못하고 사진만 스크롤하기에도 벅차곤 했어요.
    이번 글도 며칠 전에 사진만 스크롤 다운 하면서 보고 넘어갔는데 - 그래도 전부 다 너무 맛있어 보여서 군침을 흘렸죠 - 오늘 시간이 나서 다시 찬찬히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어머님께서 이 글과 사진을 보시면서 "우리 딸 잘 하고 있구나!" 하시며 크게 기뻐하실거라 믿어요.

  • 31. 스웨덴아줌마
    '17.3.15 10:51 AM

    친정어머니 이야기를 읽는데 눈물이 또르륵나네요..... ㅠㅠ
    아직 경험해 보진 못했지만 벚꽃동산님 글에서 느껴지네요..

    근데... 음식을 왜케 잘하시나요......~~~~~~~~~~
    정말 하나하나가 예술작품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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