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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중3아들 메뉴

| 조회수 : 14,735 | 추천수 : 1
작성일 : 2016-12-01 01:28:21

가뜩이나 신체리듬이 꼬인 상황에서  마음이 심난하니 이럴때는 딴짓합니다.

쑥과 마눌님의 동생이 말씀하셨다던 

아무리 솜씨는 젬병이고, 
배짱이 옘병이라도 ...  

저를 이르는 말이 아닌가 합니다 ㅠㅠ

그래도 꿋꿋이 ^^


 휴대폰으로 사진 찍으니 날짜를 알 수 있어서 좋아요^^

간.단.버.젼 이라 해도 궁금해 하시기도 하고 저도 매번 레시피 찾는 수고를 덜어보려고

간단레시피를 적어봅니다.


11월 8일  간단 김밥

아들이 원하는 것만 넣어서 간단김밥을 싸달라고 합니다. 

남편도 아들도 김밥은 먹기 간단하니까 싸는 것도 간단하다고 생각합니다 --;;

아들의 요청사항은   햄. 우엉. 찢은 맛살 마요네즈  였구요

                      깻잎,  단무지.계란 은 없으면 서운해서 제가 추가한거^^

간단하게 말아보지요

김밥용 김은 질겨서 바로 먹는 김밥은 재래김을 사용합니다(라고 쓰고 냉동실에 자리보전하고 있던 김 ㅠㅠ)

재래김은 김이 길어서

자게에서 보았던 김밥 옆구리 터지지않는 비법을 활용합니다.



자른 김을 대각선으로 놓고 그 위에 밥과 기타재료들을 올려놓으면 됩니다.


아들이 좋아하는 미소된장국. 미소된장과 팽이버섯만 넣었습니다.

아들이 ' 잘게 썬 대파를 추가하면 좋겟어요 ' 라고 요청합니다.

이 엄마 속으로 대답을 삼킵니다 - 대파 사는 걸 잊었단다. 왜 팽이버섯만 생각이 났을까요ㅠㅠㅠ



간단김밥을 간식으로 먹고

저녁은  저희 동네에 깔끔하게 하는 부대찌개 식당에서   부대찌개  포장해 온것과 밑반찬

워낙에 안먹었던 아들래미였던터라 요청에 응해주는 아름다운 배려를 발휘합니다^^



11월 14일  간단 매운돼지갈비찜 

모처럼 둘째아들이 집에 들어오면서 전화로 매콤한 것이 먹고싶다고 합니다.

마트에서 장보는중 저렴하게 행사하는 돼지갈비를 사야겟다고 생각하던 참인데

아들과 텔레파시가 통하다니 ......

기뻐서 부지런히 장을 마치고 집에 와서 준비합니다.

2시간안에 준비해야하니까 역시나 간단버젼으로 잔머리를 씁니다.


돼지갈비 2kg, 돼지갈비 삶은 물 1컵 반

곁들이는 채소는 넣고싶은 만큼 : 당근 , 대파1대, 냉동실에 있던 채썬표고버섯과  은행 추가


* 돼지갈비 삶을 때: 월계수잎 2장, 통후추 1t,  (청주 대신) 매실소 주 1/2컵, 된장 1T

* 매운돼지갈비찜 양념: 청양고추 3개,  마늘 2T 분량,   양파 1개

                          간장 8T, 고 추가루 4T,   (설탕과 올리고당 대신) 매실액 8T, 매실소주 2T,  참기름 1T, 후춧가루 약간, 

                          두반장 2T(안 넣어도 됨. 남아있던 것 정리차원에서 넣은 것임)


1.   돼지갈비  핏물을 없애기 위해 찬물에 담가둔다.

(급하게 해야하고 생고기라서 찬물에 한번 행구어서 사용함)

2. 냄비에 물을 넣고  통후추, 월계수잎, 된장 1큰술 넣고  갈비를 넣어 끓인다.

(음식준비할 때 나오는 양파껍질, 대파 뿌리 등등 냉동실에 넣어두었던 것 한 줌 같이 넣음)

3. 청양 고추와 마늘(냉동실에 보관한 것 그대로 넣음), 양파 1개 를 미니믹서에 갈고, 

   갈비찜 할 압력솥에 믹서에 갈은 것과 남은 양념재료를 넣고 잘 섞는다.

4.  돼지갈비가 삶아지면서 생기는 불순물을 걷어내고 

     다 삶아지면 건져내어 찬물에 헹군 후 물기를 뺀다.  

5. (3)번 압력솥에 갈비를  넣고 30분 정도 재운 뒤, 고기 삶은 물을 넣고 끓인다.  (시간이 없어서  바로 끓임)

    압력솥에 추가 올라가면 중불로 줄여서 10분정도 더 끓인 후 불을 끈다.

6. 당근 , 표고버섯, 은행 준비하고,  대파는 반으로 갈라서 잘라둔다.

 ( 은행 -냉동실 정리용 -  껍질째 있던 생은행을 프라이팬에 굴리며 익인 후에 키친타올로 문질러서 껍질 벗김)

7.  (5)번 압력솥에 추가 내려가고 김이 빠진 것을 확인한 후에 뚜껑을 열어서 졸인다.

   당근, 대파 먼저 넣고 당근이 어느정도 익은 후에 버섯과 은행 넣어서 국물이 자작 해질 정도로 졸인다.



아들들 입맛에는 조금 매콤이라네요 ㅠㅠ

다음에는 더 맵게 해달라는 부탁을 들었습니다.


11월 28일 간단비빔밥

막내가  떠오르는 메뉴가 없다고 엄마가 하고싶은거 하라네요.

난 콕집어서 결정을 해줘야 하는데.......... 마침 둘째가 전화로 집에 와서 저녁을 먹는다고 메뉴가 뭐냐고?

아직 못정했다고 하니 비빔밥이 먹고싶다네요.

검색에 돌입해서 간단 비빔밥을 검색했는데

제가 꽂힌 레시피의 주인장은 간단이라지만 내겐 간단이 아니네요ㅠ

꽂혔으니 장보러 갑니다.


갈은 소고기 볶음. 시금치, 당근, 느타리버섯, 표고버섯, 계란후라이, 자색양파채 볶음

당근을 채칼로 했더니 당근채가 국수가락처럼 길지만 통과 ㅜㅜ



11월29일 옥수수와 치즈로 속을 채운 호떡

옥수수를 사랑하는 막내가 야밤에  핸드폰의 사진을 보여주며  얘기를 꺼냅니다.

'내일은 옥수수와 피자치즈만 넣은 호떡을 먹고싶어요 '

다음날 장을 보고 

아들이 오기를 기다립니다.


판매하는 호떡믹스를 사서 레시피대로 반죽을 하고

캔옥수수와 피자치즈를 넣고 약불에 구워줍니다.



제 입맛에는 짜다고 느껴지는데 맛있답니다




호떡은 간식이었는데 3개하고도 반을 먹더니 잠이 들었어요.


아들이 요구하면 언제든 무엇이든 가리지 않고 엄마가 다~ 받아주나보다 라고 생각하시면 안됩니다.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워낙에 입이 짧아 안먹어서 애태운 세월이 15년입니다.

그동안에 야밤이라도 막내가  먹고싶다고 하면 배달음식도 불사했습니다.


그러다가 여름즈음부터 키.만. 쭉쭉 크고 있어서 ㅜㅜ

살이 조금이라도 붙었으면 하는 마음에 먹고싶은거에 맞춰주는 겁니다.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쑥과마눌
    '16.12.1 6:45 AM

    호떡이 너무나 맛나 보입니다.
    믹스로 자체제작이 불가함을 알아서,남편 꼬셔서 시키러 갑니다. 한 일주일에서 한달 잡으면 됩니다. 요리보다 그게 쉽습니다.^^

  • 행복나눔미소
    '16.12.1 11:08 PM

    저는 달달한 호떡이 좋아요
    남편에게 시킬수 있다니 부럽사옵니다 ㅜㅜ

  • 2. 호호맘
    '16.12.1 7:20 AM

    어머 아니에요~

    저희 애는 엄청 잘먹는 애들이라 사실 뭘줘도 잘 먹기는 하지만
    저도 항상 먹고 싶다는 거는 다 해주려고 노력한답니다.
    남자애들한테는 먹는게 참 중요한거 같더라고요 ㅎㅎㅎㅎ

    호떡 잘 배우고 갑니다~
    즈집 중2 남자애한테도 해줘야겠네요. 엄췅 좋아할듯 ㅎㅎㅎ

  • 행복나눔미소
    '16.12.1 11:10 PM - 삭제된댓글

    아이들은 치즈를 좋아하니 잘 먹을거 같아요
    오늘도 호떡 해줬어요 ^^

  • 행복나눔미소
    '16.12.1 11:13 PM

    아이들이 치즈를 좋아하니 아마 잘 먹을거 같아요
    오늘도 호떡해주니 6개중 4개 먹더군요
    그것도 둘째랑 제가 맛본다고 하나씩 먹었죠.
    아마 저희가 안먹었으면 전부 먹었을지도 ....

  • 3. 목동토박이
    '16.12.1 6:07 PM

    저 호떡~ 제가 먹고싶네요^^
    울 아들은 달달한 쨈을 더 좋아해서...

  • 행복나눔미소
    '16.12.1 11:11 PM

    짭짤한 거 좋아하시면 이 호떡도 좋을 수도 있어요^^
    전 아드님처럼 달달한게 익숙해서요

  • 4. 동글밤
    '16.12.1 9:28 PM

    호떡 믹스 아이디어 좋아요. 저도 한 번 해 주고 싶네요. 초 4 아들이 게임이 미쳐서....

    공부는 뒷전이고, 하겠다는 공부는 게임안 시켜준다면 안 한다고 깽판이고... 에효...

    이누무 시끼를 어찌할까 한숨한숨하다가 이젠 지쳐서 저는 82하고 지는 맹꽁이 봅니다.

    공부머리가 아니라면 진작에 포기해야 겠지만 한쿡이란 나라가 어디 그리 쉽게 공부 포기가

    되는 나라가 아니다 보니... 애미 속만 터집니다. 뭐 좋은 아이디어 없을까여....흑흑

  • 행복나눔미소
    '16.12.1 11:18 PM

    대부분의 남자 아이들이 게임을 벗어나기 어려운거 같아요
    그래도 포기하지 마세요
    남자 아이들은 맛난거 먹이며 관계를 유지하다가
    자기가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면 뒷심을 발휘할 수도 있어요

  • 5. Harmony
    '16.12.2 12:32 AM

    간단버전이라해서

    따라해보려고 읽어내려가다보니
    이건 오나전 고수의 비법이어요.ㅜㅜ


    오로지 호떡만이 따라할 수 있겠습니다.~^^
    미소님
    보고싶습니다요~!!

  • 행복나눔미소
    '16.12.3 12:26 AM

    하모니님이 겸손의 말씀을 하시다뉘-.-

    저도 뵙고싶습니다요
    언제 돌아오시나요????

  • 6. 오후에
    '16.12.2 9:12 AM

    추운데 호떡이 침삼키게합니다.

    그러고 보니 올들어 호떡을 먹어보지 못한듯...
    요즘 호떡노점을 본 기억이 없네요. 이제 호떡은 집에서 해먹는 음식이 된건가요?

  • 행복나눔미소
    '16.12.3 12:28 AM

    저희 동네도 호떡을 사먹으려면 야탑역까지 가야합니다.
    근처에 미니잉어빵만 하시더군요.

    호떡이 보기에는 좋은데
    달달한 호떡이 익숙한 사람에게는 별로인듯 해요

  • 7. 백만순이
    '16.12.2 4:57 PM

    아~ 호떡 절케 해줘야겠네요
    저희집 중1은 그전까지 너무 먹어대서 살빼야한다고 잔소리했는데 어느순간 안먹어요ㅜㅜ
    너무 말라가는데 아무리 좋아하는걸 해줘도 안먹으니 주변사람들도 어디 아픈거 아닌가 물어봅니다
    근데 당췌 뭘 먹어야....ㅠㅠ

  • 행복나눔미소
    '16.12.3 12:31 AM

    그댁 아드님은 슬슬 외모에 신경쓰는거 아닌가요?

    아들을 보니(막내아들 아님) 통통했었는데
    한참 키크는 동안에는 살이 키로 가면서 오히려 말라보이기도 하던데요.

  • 8. 야옹이야옹
    '16.12.2 9:43 PM

    김치 담은 파란 접시 예뻐요
    비빔밥도 너무 맛있어보이구요 ^^

  • 행복나눔미소
    '16.12.3 12:33 AM

    막내가 비빔밥 맛있었답니다^^
    예전에는 비벼먹는거 싫어했는데
    이번에 맛나다며 두그릇을 먹었어요.
    소고기가 한 몫 한듯~

  • 9. 옹기종기
    '16.12.3 5:56 AM

    울 어무이께 호떡 저리 해달라고 해야겠어요...ㅋㅋ
    저는야 철 없는 막내.
    철 없이 귀찮게 해야 엄마가 장수한다고 믿습니다.ㅎ

  • 행복나눔미소
    '16.12.3 10:43 PM

    어머님은 옥수수치즈호떡 싫어하시지 않을까 살짝 걱정됩니다^^

    어머님의 건강장수에 협조하신다는 깊은 뜻이라면
    우리집 막내도 그렇게 믿으라고 해야하나말아야하나???

  • 10. 소년공원
    '16.12.3 5:59 AM

    자른 김을 왜 대각선으로 놓고 김밥을 싸는 건지 며칠째 연구하였습니다 :-)
    직선으로 놓으면 큰 김과 작은 김이 따로 놀게 되니 그런거죠?

    (혹시 오답이라면 정답을 알려주셔요 :-)

  • 행복나눔미소
    '16.12.3 10:48 PM

    다들 아실거라 생각해서 설명을 줄였더니ㅠㅠㅠ

    예전 자게에 김밥옆구리터지지 않게 마는 비법을 본 기억이 있어서 실습한것입니다

    반으로 자른 김을 별도로 준비해두고

    자른 김을 대각선으로 포개두고 그 위에 밥을 놓는

    설명이 어렵네요 ㅠㅠ

  • 행복나눔미소
    '16.12.3 10:56 PM

    맨위 -- 밥을 펴놓음
    중간 -- 반자른 김을 대각선으로 포갬
    맨아래-- 김밥용김

  • 소년공원
    '16.12.5 11:26 PM

    열심히 설명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아무래도 직접 한 번 말아봐야 제대로 깨우칠 것 같아요.
    지금 짐작으로는 김을 대각선으로 놓으면 두 장의 김의 결이 대각선 방향으로 바이어스 되니까 옆구리 터짐이 방지되는 것 같다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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