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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후다닥 아침밥2 & 연양만점

| 조회수 : 12,882 | 추천수 : 4
작성일 : 2015-11-16 13:32:13

아침에 눈을 뜨면

즐길 수 있는 인생과 음식이 있음에 감사하라

감사할 이유를 찾지 못한다면

그 잘못은 오로지 너 자신에게 있다

 

 

제가 좋아하는 글귀입니다. 전에 다니던 직장 상사 분께서 일주일에 한두 번씩 좋은 글귀와

본인 생각을 에세이 형식으로 사내메일로 보내주셨는데 너무 힘이 들고 우울한 며칠을 보내고

있던 때에 저 글귀가 쓰인 메일을 받게 되었어요 .

즐길 수 있는 인생과 음식이 있는데 난 왜 힘들다고 우울하게 지내고 있는가?

그건 누구의 잘못도 아닌 내 잘못이구나.. 생각하며 많은 것을 깨달았죠.^^

그때부터 나의 카톡상태 메세지는 항상 저 문구입니다.

제가 82쿡의 키친토크를 좋아하는 이유는 삶을 살아가면서 중요한 ‘음식’이 있고

그것을 만드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있어서입니다.

11월이 되고 낙엽이 지니 지나치게 감상적이 되네요. ㅎㅎ

 

 

후다닥 아침밥이에요.

 

김밥 열심히 쌌어요. 제가 좋아하기도 하고 포장해가는 남편이 편하기도 하고..

 

- 기본김밥

전날 당근채썰어서 볶아놓고 시금치는 데쳐만 놓고 아침에 참기름,소금에 무쳤어요.

계란지단 후다닥 부쳐서 열심히 말았어요.

 

 

- 참치 김밥

냉장고안에 항상 깻잎이 있어요. 울딸이 상추는 좋아하지 않는데 깻잎은 좋아해서

고기 먹을때도 좋고 김밥쌀때 오이나 시금치가 없어도 깻잎으로 초록부분을 담당해줘서 좋아해요^^

계란은 간단이 후라이해서 자르고 단무지랑 크래미만 넣었네요

안먹고

 

 

- ?? 김밥

오이도 없었나 보네요. 흑미밥에 깻잎, 햄, 계란후라이 넣었네요.

 

전날 먹던 소고기미역국이 있어서 같이 차렸네요.

중3 딸내미 요즘 공부좀 열심히 하길래 홍삼에 초코렛까지 대령했네요 ㅋㅋ

 

 

아들놈이 매일 아침밥 안먹고 가더니 본인은 빵이 좋다며.. ㅠ.ㅠ

양배추 1/4통, 양파 반개, 다진피클 4큰술, 햄, 케찹, 마요네즈 넣고 양배추사라다 만들어

 

 

열심히 만들어 줬더니 우리아들 왈... 자기는 마요네즈 많이 들어간걸 별로 안좋아 한다나 뭐라나 ㅠ.ㅠ

 

 

 

그래.. 네가 좋아하는 버전으로 만들어 주마!

한쪽에는 씨겨자, 한쪽에는 마요네즈 쪼금 바르고

그래

양상추, 베이컨, 계란후라이, 케찹, 치즈

 

 

제가 냉장고를 부탁해 광팬이에요.

1회부터 이번회차까지 한회도 빼놓지 않고 다시보기를 했을 정도로요.

특히 샘킴셰프 레시피를 좋아해요.

 

전부터 해보고 싶었던 ‘연양만점’ 아이들 야식으로 해봤어요.

학원이나 학교에서 집에 돌아오면 9시가 넘는데 과자나 인스턴트 음식을 먹게 되더라고요.

특별히 마음먹고 해줬답니다.

확실한 레시피가 없어서 감으로 했는데 괜찮았어요.

단지 훈제연어가 너무 짜고 맛이 없는 제품이어서 좀 아쉬웠어요.

 

1. 떠먹는 요구르트 플레인 1통에 레몬반개 즙내고 강판에 껍질 갈아넣었어요

 

2. 발사믹 식초5큰술에 설탕 1큰술 넣고 조렸어요. (조리지 않아도 될듯하네요)

 

3. 양배추 1/4개 채썰어서 소금간만하고 볶았는데 2접시 분량했는데 남았어요.

 

4. 감자1개, 양파1, 파 흰부분 1대 분량을 채썰어서 소금간 약간해서 볶았어요.

샘킴 셰프는 튀겼는데 기름 남는게 싫어서 볶았는데 완전 감자볶음 맛 -.-

튀기는것이 훨씬 맛있을듯 해요.2접시 분량을 했는데 남았어요

채소 양을 반으로 줄여도 될듯하네요.

 

5. 랩에 연어를 올려놓고 덮고서 좀 두드려 주세요.

 

 

6. 비닐 윗쪽을 제거하고 볶은 양배추를 넣고 동그랗게 말아줍니다.

 

 

7. 접시에 1번 요거트 소스를 깔고 연어를 올리고

 

 

8. 감자와 양파, 대파 볶음을 올리고 2번 발사믹 소스를 뿌리면 끝~~~

요거트와 레몬소스의 새콤한 맛고 발사믹 소스의 달콤함이 잘어울려요.

채소를 많이 먹을 수 있고 야식으로 딱 좋네요.

감자를 튀겼으면 훨~씬 맛이 좋았을것같아요.

야식 사진 하나 더요.

 

저녁을 조금 먹어서 고기를 먹어야 겠다는 말에 10시에 구운 소고기 ㅋㅋ

그래도 구색 맞춘다고 느타리 버섯하고 양상추에 요거트와 발사믹식초 뿌려서 샐러드도 했네요.

 

 

 

이 야식을 마지막으로 아들은 살이 너무 쪘다며 야식을 자제하고 있답니다.^^

가끔 이성을 잃고 이것저것 먹기도 하지만 그래도 잘 참고 견디는 중입니다.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곱슬강아지
    '15.11.16 4:03 PM

    우와~ 진짜 부지런하신 것 같아요!
    저는 손이 느려서 그런지 소풍날 이외에는 아침에 김밥싸는 건 정말 ㅠㅠ

    제가 연어 덕후인데 연양만점 한 번 시도해봐야겠어요~
    연어가 다크써클에도 좋다죠? ㅎㅎ 가격만 더 저렴하다면 자주 사먹을텐데... ^^

  • 다이아
    '15.11.17 10:28 AM

    부지런하지는 않아요. 열심히 할때는 반짝이고 축늘어져서 아무것도 안할때도 많아요.

    연어를 좋아하신다면 한번 해볼만해요. 발사믹식초에 설탕을 넣고 조리지 않고 해도 될듯해요.
    아니면 마트에 발사믹글레이즈 팔더라고요. 좀더 끈적이고 달콤하니까 발사믹글레이즈가 편할듯해요.

  • 2. 넘이뻐슬포
    '15.11.16 11:30 PM

    대..대단하십니다.
    솜씨도 좋고 부지런하시고....
    닉네임처럼 다이아급 주부시네요^^

  • 다이아
    '15.11.17 10:29 AM

    과찬이십니다.
    김밥을 아침에 해먹는 이유는 찌개나 반찬 만들기 귀찮아서랍니다. ㅎㅎ
    김밥은 국이나 반찬이 없어도 완벽한(?)음식 같은 생각이 들어서요.

  • 3. Flurina
    '15.11.17 2:43 AM

    중3인데 수저가 헬로키티 ㅋㅋㅋ 귀엽네요^^
    저도 집에서 싸는 김밥 좋아하는데... 일주일 전부터 준비해요-.-
    애기들이 비슷한 또래라 정감이 가네요^^

  • 다이아
    '15.11.17 10:31 AM

    헬로키티 수저 아이가 좋아해요. 심지어 헬로키티 식판도 있어요 ㅎㅎ
    얼마전에 다이어트 해야겠다며 식판에다 먹겠다고 해서 엘사 캐릭터 살까하다가
    헬로키티로 수저와 세트로 사왔더니 좋아라 하더군요.
    다이어트는 딱 일주일하고선 식판은 다시 씽크대 구석으로 들어갔더랬죠..

  • 4. 고독은 나의 힘
    '15.11.17 6:22 AM

    김밥이라는게 된장찌게 같이 습관처럼 자주 해먹다 보면 쉬운데 안그런 사람들에게는 넘 번거로운 음식이지요..
    다이아님 아이들이 엄마의 대표음식으로 '김밥'을 기억하지 않을까요?

  • 다이아
    '15.11.17 10:32 AM

    맞아요. 습관이 되니까 어렵다고 생각되지 않아요. 찌개 끓이고 반찬하는것 보다 훨씬 쉽게 느껴져요.
    요즘 국이나 찌개를 잘 만들지 않다보니 이제 찌개가 아주 귀찮은 음식이 되어버렸어요.
    아침마다 김밥 만들었더니 이제 좀 지겨워 해서 빵으로 아침을 먹고 있어요 ^^

  • 5. 솔이엄마
    '15.11.18 8:18 PM

    다이아님~ 감상에 젖으신 모습도 멋있으시네요.
    김밥이랑 샌드위치도 맛있겠고, 스테이크도 맛나겠고, 연양만점!도 말그대로 영양만점이겠어요!
    다이아님의 정성 담긴 음식을 먹고 자란 아이들, 건강하고 씩씩할 것 같아요.
    아~~~~~~ 저도 김밥 한개만요!!!!!
    저 아직 퇴근도 못하고 저녁도 못먹었단 말여요!!!!!
    (제 나이가 몇인데 괜히 다이아님에게 어리광 ㅋㅋㅋ)
    편안한 저녁시간 되세요~~~~

  • 6. hangbok
    '15.11.23 7:33 PM

    헐..... 음식이 너무 깔끔하니 이뻐요!!!! 재료 준비도 깔끔하게 하시고.... 딱 제가 지향 하는 스타일... (아직까지는 지향만 하는...ㅠㅠ)

  • 7. 게으른농부
    '15.11.25 8:25 AM

    ㅋ~ 연어요리에 소주한잔 하고 싶네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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