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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어린이들을 위한 여름방학 특선 씨리즈! 개봉박두!!

| 조회수 : 12,349 | 추천수 : 11
작성일 : 2015-07-04 05:11:27
이젠 여기가 조금 안정되었나요? 싸이트가 복구된 후로도 무언가 마음이 놓이질 않고 어수선해서 글을 올릴 마음이 잘 안생기더라구요. 게다가 지난 몇 달간 올린 게시물이 다 사라지고나니 허탈한 마음... 달래기도 힘들고...

그래도 다시 기운을 내어 보아요 :-)

한국은 이제 곧 아이들 방학이 시작되죠?
날도 더운데 아이들 데리고 있으면서 삼시세끼 해멕여야지, 집 치워야지, 잔소리 해야지...
생각만 해도 벌써부터 아찔한 주부님들 많으시죠?
그 마음 다 알아요...

그래서 준비했어요.

내 아이 영재로 만드는 엄마표 여름 캠프!

영어회화 무진장 잘하고 가방끈 많이 긴 유아교육박사가 직접 연구하여 개발한 어린이 교육과정!!

파워블로거지 노년공원 싸이트에서 선착순 100명 모집합니다.
신청비는 백마넌, 환불 안되고요
교재비 백마넌,
어린이의 정확한 아이큐와 학습능력 측정을 위한 평가비 이십마넌,
주말을 이용한 특별 합숙캠프를 추가로 참여하고시프면 회당 삼십마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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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사기치면 올 여름 동안에만 억대 매출은 거뜬하겠어요 그죠?


귀얇은 엄마들 꼬드겨서 지갑 털어가는 나쁜 사람들은 벌이나 받으라고 하고...


이미 한 달 전에 여름 방학 시작해서 아이들과 함께 복닥거리느라 심신이 너덜너덜해진 제가 했던 몇 가지 놀이같은 요리를 씨리즈로 보여드릴께요.
다음편을 기대해 주쎄용~ 우흣~



맛뵈기 1번: 학령전 유아의 문해 발달과 상상력 증진을 위한 요리, 핑크 컵케익





맛뵈기 2번: 싸랑해 빙수야~ 초등학교 저학년 과학교육과정 중 물의 세 가지 상태 배워보기





맛뵈기 3번: 편식 습관 지도와 구성능력 향상을 위한 나만의 핏자 만들기



위의 모든 요리 제목과 간단 설명은 사실이기도 하고 구라이기도 합니다 :-)
유아교육은 저렇게 말만 근사하게 갖다붙이면 다 그럴싸해 보이기 때문이죠.
다음 번 글에서는 그 사실과 구라를 낱낱이 파헤쳐 드리겠습니다 ㅎㅎㅎ


씨리즈 예고는 마치고 여기서부터 본문:
ㅋㅋㅋ


아이들 방학하면 어떻게들 지내실 계획이세요?

아이들 데리고 근사한 곳으로 여행을 계획하신 분들도 계시겠고...



야자수 우거진 그늘 아래서 가족이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는 거...
생각만 해도 즐겁죠.



하지만 여행을 방학 내내 다닐 수는 없으니 결국에는 집에서 복닥복닥 지지고 볶으며 지내는 날이 많으리라 생각해요.

아이들끼리 사이좋게 놀다가도 갑자기 싸우기도 하고...

때로는 놀이와 다툼의 경계가 애매모호하기도 하구요.





저희집은 남편과 제가 둘 다 가능하면 아이들을 컨트롤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편이예요.

아이들이 어릴 때는 어느 정도 부모가 단속을 하고 일일이 지도하는 것이 가능할지 몰라도, 아이가 조금만 더 자라면 어차피 부모의 눈을 피해서 지가 하고픈 일은 다 하게 될테니, 나쁜짓(?)을 무조건 못하게 하기 보다는, 차라리 부모가 보는 앞에서 실컷 하게 하면서, 지켜봐주고 스스로 조절하도록 가르치는 것이 더 나은 일이라고 믿거든요.

물론 자신의 아이를 키우는 것은 전적으로 부모의 신념과 철학에 달린 일이니, 다른 사람들의 방법이 옳다 그르다 함부로 평가하면 안된다는 것도 알아요 :-)

어린이들의 대표적인 나쁜짓(?!) 하나를 독려해주려고 애들 아빠가 레고를 이용해서 이런 걸 만들었네요.




바로 이런 목적입니다.



아이패드 보지마!
라고 말하기 보다는, 아이패드 보다 더 재미난 일을 엄마가 시작해서 자연스럽게 새로운 놀이를 하도록 유도해요.

아이패드보다 더 재미난 일이 생각안나면?

그럼 그냥 아이패드 좀 가지고 놀라고 하죠 머.
교육적이고 재미난 앱도 많잖아요.

스탠드를 만들어주니 자연스럽게 눈과 일정 거리를 유지할 수 있어서 시력보호에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방학 동안 가족들 먹이는 것도 중대한 일이죠.

어떤 날은 제분기 돌리고 제면기 돌려서 정성 가득한 요리를 하기도 하고...





엄마가 몹시 피곤하거나 아이들 혈중 불량식품 농도가 기준치 이하로 떨어졌다면 이런 냉동식품도 좀 먹이구요.





또다시 힘을 내어 건강식...





찹쌀과 콩부터 시작해서 모든 공정을 집에서 거쳐 만든 간식도 먹이고



그렇게 파도타기 하듯이 살고 있어요 저는.

너무 완벽하게 잘하려고 기운 빼지도 말고, 그렇다고 너무 풀어져서 게으르지도 말고...
그냥 즐기면서 보내는 방학이 좋으니까요.



참, 저희집 태양열 발전 지붕 공사가 끝났어요.




이렇게 생긴 계량기가 실시간 발전양을 알려주는데, 사용량보다 발전양이 더 많으면 계량기가 거꾸로 돌아가서 전기요금의 차액이 적립이 되었다가, 겨울에 난방때문에 전기를 많이 사용해서 전기요금을 내야 할 때 적립된 금액을 사용하는 방식입니다.



아직 겨울을 겪어보지 않아서 정확하지는 않지만 대략 계산해보니 일년 내내 전기요금이 따로 돈을 내지 않고 충당이 될 것 같아요.

날씨가 맑아야 발전양이 늘고, 비가 와야 새로 심은 나무와 잔디가 잘 자라니...
이건 참 이중적인 감정이군요...ㅎㅎㅎ
소년공원 (boypark)

소년공원입니다. 제 이름을 영어로 번역? 하면 보이 영 파크, 즉 소년공원이 되지요 ^__^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진선미애
    '15.7.4 9:52 AM

    바이러스가 무서워서 다들 조~용 하신가 봅니다^^
    아님 초여름 더위 + 속시끄러운 뉴스들 때문에 명왕성으로 다들 이민가신건지......

    애들 다 키운 (?) 늙수그레한 제가 읽어도 늘 유쾌한 청량제 같은 글 감사합니다

    매일 아침 배달되는 신문보다도 주구장창 뻔한 레파토리 tv보다도
    82쿡을 자꾸 기웃거리게 되는 이유를 주시는분중
    단연 으뜸이신 소년공원님~♥

  • 소년공원
    '15.7.4 11:15 PM

    그러게요, 요즘 여기 너무 조용하죠?
    저혼자서라도 좀 자주 와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__^
    감사합니다!

  • 2. 김지현
    '15.7.4 9:57 AM

    안녕하세요~~ 소년공원님~
    마지막 두줄에서 으하하하 웃었어요 ^^
    우리 힘내어 2015년 하반기 시작해 보아요 헤헤

  • 소년공원
    '15.7.4 11:17 PM

    앗, 그러고보니 7월이 시작되었고 2015년이 하반기로 접어들었네요.
    아직도 절반이나 남은 이 한 해를 잘 보내봐요!
    헌 해 복 많이 받으소서 ㅋㅋㅋ

  • 3. Eco
    '15.7.4 10:10 AM

    앗!

    "내 아이 영재로 만드는 엄마표 여름 캠프!

    영어회화 무진장 잘하고 가방끈 많이 긴 유아교육박사가 직접 연구하여 개발한 어린이 교육과정!! "

    이건 정말 믿음직하다, 우리 아이 보내야겠다고 마음 먹은 순간?

    찰나의 꿈이 다 달아났엉, 으허엉~


    어린이들을 위한 여름방학 특선 씨리즈! 기대가 큽니다요.

    찹쌀떡할 때 콩고물은 어떻게 만드나요?

  • 소년공원
    '15.7.4 11:20 PM

    이 세상에 돈을 주고 살 수 있는, 엄마를 대신할 만큼 좋은 유아교육자료는 없다고 생각해요.
    그러니 우리 엄마들은 날마다 힘을 내서 너덜너덜해지도록 노력해봅시다ㅠ.ㅠ

    콩고물은 다음번 글에서 자세히 알려드릴께요.
    요약정리하자면 콩을 직접 볶아서 제분기로 갈아서 만들었어요.

  • 4. 호호아줌마
    '15.7.4 12:43 PM

    파워블로거지...ㅋㅋㅋ
    이걸 읽은 블로거지들 뜨끔 정신 차리긴 커녕 오홋 하며 올 여름 캠프 공구 아이템 얻어갈까 싶네요.

    소년공원님 글 날아가서 속상했던 1인... 반갑게 응원해요! ^^

  • 소년공원
    '15.7.4 11:24 PM

    우쭈쭈쭈~~ 똑땅해떠염?
    나두똑땅해떠염...
    (기싱꿍꼬또 버전임 :-)

    그나저나 블로거지들이 여기서 아이디어를 얻어갈거라는 부작용은 생각도 못해봤네요.
    에휴...
    열심히 글 올려서 엉터리 유아교육 전문가들에게 속지 않도록 알리는 수밖에 없겠죠?

  • 5. 쑥송편
    '15.7.4 3:25 PM

    아하하.. 이중적인 감정... 공감합니다~~^^
    비가 안 와야 수박이 달고
    비가 안 오면 오이가 쓰고...

  • 소년공원
    '15.7.4 11:25 PM

    아... 시적이고도 82쿡스러운 댓구법, 훌륭합니다!
    비가 안오면 오이 맛이 써지는군요?

  • 6. 블루벨
    '15.7.4 3:30 PM

    좋은 글들 다 사라져서 글만 읽는 팬들도 좀 허탈한데...그래도 다시 이렇게 씩씩하고 힘찬 글을 대하니 기분이 좋네요.~

    여름방학동안 아이들과 같이 있을 수 있는 것도 부럽고요.^^
    찹쌀과 콩부터 시작해서 모든 공정을 집에서 거쳐 만든 간식도 먹이고...
    소년공원님 찹쌀로 밥해서 절구에 찹쌀을 방아로 찧어서 인절미 만드신 건가요??
    팁이 있으시면 공유해도 될까요? 찹쌀 인절미 좋아하는 데 여기 영국에서도 자급자족이
    필요한 지라.ㅎㅎ

    아이들과 즐거운 방학 보내시고 놀이요리들도 기대하고 있을께요~

  • 소년공원
    '15.7.4 11:34 PM

    앗, 여름방학을 아이들과 즐길 수 없는 분들을 미처 생각하지 못했네요.
    죄송합니다.
    사실 저는 맞벌이 엄마이긴 해도 방학이 있는 직종이라 다른 맞벌이 엄마들에 비하면 아주 수월한 형편이지요.
    그래서 더욱 열심히 살아야 한다고 늘 생각하고 있어요. 다른 사람들에게 힘과 격려를 드리고자 여기 글도 자주 쓰려고 하구요.

    인절미는 그야말로 프롬 스크래치 방식으로 만들었는데, 찹쌀을 제분기에 갈아서 익반죽하고 콩을 로스팅해서 제분기에 갈아서 콩고물을 만들었어랬죠. 마트에서 파는 찹쌀가루로 만든 인절미와는 차원이 다른 맛이 느껴졌어요.
    님도 혹시 떡 많이 좋아하시면 제분기 하나 장만하실 것을 추천합니다 :-)
    한국 사시는 분들이야 방앗간에 가서 쌀가루 갈아다 만들 수도 있고, 떡을 사먹어도 되는 형편이지만, 우리처럼 방앗간 없는 곳에 사는 사람들은 제분기 하나 장만해봐야 하지안겠습니꽈잉?

  • 7. 다아시부인
    '15.7.4 3:32 PM

    놀이가 곧 교육이고 학습인데 말이지요.
    발전기 넘넘 신기해요.

  • 소년공원
    '15.7.4 11:36 PM

    정답!
    놀이가 교육이고 학습이다!! 딩동댕~~

    그런데 놀이를 비싼 돈을 내고, 알지도 못하는 사람을 불러다가, 또는 찾아가서 그렇게 하려고 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서 안타까워요.

  • 8. 행복
    '15.7.4 8:32 PM

    큰 기계까정.... 진짜 부러운 기계가 많네요.
    근데, 식물들은 햇볕도 많이 받아야 잘 커요. 다음 포스팅에서 스프링클러 시스틈 설치한 사진을 보게 되는 거 아닐 까 싶네요.

  • 소년공원
    '15.7.4 11:37 PM

    기계 수집가와 동거하는 터라...
    아직도 소개하지 못한 수많은 기계가 많이 있답니다.
    글 자주 올리면서 하나씩 하나씩 소개해드립죠 ㅎㅎㅎ

  • 9. 사실객관
    '15.7.5 10:46 PM

    우아..대박 태양열 전지판 멋져요.

  • 소년공원
    '15.7.6 4:46 AM

    사실을 객관적으로 보아주시니 감사합니다 :-)

  • 10. Carbo
    '15.7.6 4:12 AM

    아이 미소가 너무 이뻐요
    저는 딸이 많이 아느웃어서 제가 신경을 많이 쓰고 있어서
    웃음이 예쁜아이들른 유난히 자세히 보고 더 이뻐보이더라구요
    저희 아이는 방학 한달 내내 집에 있다보니 너무 지겨워 하네요

    태양열 너무 부러워요 설치비용이ㅡ많이 들것 같아 저흰 엄두가 안 나지만 정말 설치하고 싶어요

  • 소년공원
    '15.7.6 4:50 AM

    벌써 방학 한 달은 지내셨다면 님도 혹시 저와 같은 나라에 살고 계시는지요?

    태양열 발전 시설은 설치비용 보다도 먼저 이것저것 따져봐야 할 것이 많더군요.
    가장 먼저 지붕의 방향과 주변에 그늘을 만드는 나무나 다른 건물이 있는지가 중요한데, 정남향이 아니면 효용성이 많이 떨어져요. 저희집은 다행히도 남향에다가 언덕배기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해서 많은 전력을 만들 수 있었거든요.
    전기만 많이 만들 수 있다면, 그리고 그 집에 오래오래 살 계획이라면 설치비는 별로 큰 문제가 안되는 것 같아요.
    미국에서는 내년까지 설치비의 30퍼센트를 택스 크레딧으로 돌려받는 한시적인 혜택도 있구요.

    잘 따져보시고 좋은 선택 하시길 바래요 :-)

  • 11. Harmony
    '15.7.7 9:01 AM

    늘 도전정신과 실험정신으로 밝은 웃음으로
    주위를 환하게 하는 소년공원님 싸랑합니다아~~~!!^^

  • 소년공원
    '15.7.7 9:23 PM

    늘 격려와 성원을 해주시는 하모니 님도 싸랑합니다~~~!
    ^__^

  • 12. 구흐멍드
    '15.7.8 11:52 PM

    이런 도배 너무 좋아요~~^^
    여긴 비오는 날이 1년 300일이라 태양열판이 전혀 유용하지 않는데, 소년공원님댁에는 빛이 많이 드나보네요.
    부럽습니다~~

  • 소년공원
    '15.7.11 12:29 PM

    벨기에가 그렇게 비가 많이 내리는 곳인줄 몰랐네요 :-)
    비가 오면 또 그런대로 분위기 있고 멋있지 않은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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