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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미국 중서부 깡촌에서 오랜만에 인사 드립니다

| 조회수 : 14,823 | 추천수 : 13
작성일 : 2015-01-18 05:18:36
키톡님들 안녕들 하셨어요? 안녕하시냐는 말이 참 쉽지 않게 느껴지는 요즘입니다. 아니, 요즘이라고 하기엔 그렇게 된 지 너무 오래 됐네요. 
전 미국 중서부 깡촌에서 버티는 중인 나이든 유학생 몽블랑이예요. 몇 개의 게시물을 올리고 소리소문 없이 사라진 후 눈팅만 해 오다가 제 버릇 남 못 주고 결국 이렇게 변변찮은 사진들만 갖고 나서게 되네요^^ 일단 비루한 음식 사진 몇 장 올립니다.



전 어느 날 갑자기 '이걸 만들어 봐야 겠다' 라는 생각이 솟아요. 이게 아마 공부가 뜻대로 안 되니 음식이라도 뜻대로 해 보고 싶은 욕망에서 비롯되는 것 같은데요. 하루는 굴라쉬가 그렇게 만들고 싶더라고요. 제게 굴라쉬는 전혜린+독일+순덕엄니 콤보로 연상되는 음식이예요. 헝가리안 굴라쉬임에도 불구하고요. 학부 때 잠시 살았던 독일인데, 언젠가 꼭 다시 한 번 살아보고 싶네요. 레시피는 순덕어머니 레시피를 구글링해서 찾았어요. 맛이야 뭐 엄지 척이죠. 저렇게 만들어 놓고 와인이랑 먹었습니다...


 


아스파라거스를 한 단 사면 절반은 볶아먹고 절반은 파스타나 리조또에 넣어요. 닭육수, 아스파라거스, 양파, 마늘, 화이트와인 (왜 요리용으로 사놓고 실제로 요리에 쓰는 건 반 컵 정도일까요 항상), 파르미지아노 레지아노 치즈, 버터, 아보리오 쌀을 넣은 리조또예요. 색이 노르스름 한 건 닭육수 파우더 색깔 때문인 것 같네요. 





남들은 터키를 굽는다는 크리스마스에 혼자 사는 저는 터키 대신 닭으로 갔습니다. 양파, 당근, 브로콜리, 파스닙, 마늘을 같이 구웠고요. 닭 뱃속에는 레몬을 하나 잘라 넣었는데 완전 괜찮았어요. 칼로리의 압박만 없었더라면 버터를 표면에 덧발라서 더 바삭하게 만들었을 텐데 차마 그럴 수 없었습니다ㅜㅜ 그래도 잘 먹었어요. 살뜰히 뽈가 먹은 (고향이 부산인데 저희 집안 어르신들은 '발라먹다'를 '뽈가먹다'라고 하셨어요) 후, 잔해로는...





슾을 끓였습니다. 셀러리, 양파, 당근, 통후추, 월계수잎, 타임 넣고 푸욱 끓인 다음에 생 토르텔리니 넣고 한 번 더 끓여서 먹었어요. 저맘때쯤 감기 걸렸는데 저거 한 그릇 퍼 먹으니 괜찮더라고요. 닭살은 거의 없고 뼈로만 냈는데도 국물이 먹을 만 하게 나와서 신기했어요. 


가까운 사람들이나 가족들은 제가 서양음식만 먹고 사는 줄 아는데 꼭 그런 건 아니고요, 가끔 우리 음식도 해 먹어요. 하루는 김밥이 너무 먹고 싶어서 말아 봅니다.



 그러나 전 잊고 있었지요. 전 현미밥을 해 먹는다는 것과 김발이 없다는 것, 그리고 악력이 신생아 수준이라는 것을요. 딱 봐도 흐물흐물하게 말린 게 보이시죠? 어흑. 그 뒤로 남은 단무지랑 우엉 처치하느라 한 번 더 말아 봤는데 좀 낫더라고요. 그런데 그 때 사진은 없네요.





갑자기 수육을 해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고깃간에 가서 고기를 끊고 핏물을 빼고 삶고 눌러 놓고 해서 만든 쇠고기 수육이예요. 간장+레몬즙+파 소스랑 사진엔 없지만 데친 파랑 같이 먹으니 그런대로 괜찮았어요. 허나 종로 3가 종로설렁탕에서 부르스타로 끓여 가며 먹은 그 수육에는 한참 못 미치지요. 좀 퍽퍽하기도 했고요. 이 글 쓰며 다시 사진 보고 잇자니 가고 싶네요 종로설렁탕.




  

잡채가 먹고 싶던 어느 날. 한국식당에서 테이크아웃을 해 온 잡채는 불어터진 당면+들이부은 간장+들이부은 설탕으로 인해 절망의 늪으로 저를 친히 인도하셨지요. 그래서 직접 만들었습니다. 반전은, 제 버전도 좀 달고 짰어요 ㅋㅋㅋㅋㅋㅋ 그래도 그 한국식당 잡채보단 나았음에 위안을 받았습니다. 적어도 불어터지진 않았거든요!


사람이 어떻게 밥이랑 파스타랑 고기만 먹고 살겠습니까. 풀도 먹어야지요. 달다구리한 것도 먹어야지요. 풀 사진은 다음 게시물에 올릴 계획이고요, 일단은 달다구리한 것들 사진 좀 올릴게요. 
여기 오래 살던 친구가 아주 좋은 학교에 자리를 잡고 떠나게 돼서 파티를 하는데 뭘 가져갈까 하다가 디저트를 만들었어요. 





저 때가 여름이라 블루베리가 알도 실하고 값도 싸더라고요. 한국식 디저트를 좋아하는 친구였는데 여긴 궁벽진 곳이라 구할 수는 없고 해서 제가 만들었어요. 블루베리 크림치즈 타르트. 타르트 생지까지 구웠으면 완벽했겠으나 그럴 정신까지는 없었던 저는 슈퍼에서 타르트 바닥은 샀답니다. 일층은 아몬드 크림이었고 이층은 크림치즈+휘핑크림이예요. 초록색은 민트 잎이고요. 친구가 너무너무 좋아해 줘서 기뻤어요. 제 멘토이자 롤 모델이고 제가 존경하는 친구인지라 정말 해 주고 싶은게 많았는데 저희가 같이 여기에 있을 땐 제가 여유가 없었고, 제가 좀 숨을 돌리니 친구가 없네요. 언젠간 다시 만나겠지요.

    






도저히 구할 방법이 없으니 만들어야 하는 것들 중에 생크림케익이 있지요. 미국 대도시에는 빠리바게트랑 뚜레주르가 들어와 있다면서요? 천년만년이 걸려도 이 동네에 빠리바게트랑 뚜레주르가 들어올 가능성은 0에 수렴하고, 설사 들어온다 해도 프랜차이즈 케익이 별로 맛있다고 못 느끼는 이상한 입맛을 지닌 저는 어쨌거나 저쨌거나 만들어야 하는 팔자인 것입니다.  
제 생일을 맞이하여 도전해 본 초코 딸기 생크림 케익입니다. 홈메이드의 장점은 팍팍 넣을 수 있다는 거잖아요. 크림도, 딸기도 팍팍팍. 요즘 한국에서 유행하는 말인 '우주여신'은 아니더라도 미국 촌구석 여신 정도는 되지 않나 생각합니다 ㅋㅋ 모양은 고급스럽지 못하지만 저나 친구들이나 맛있다고 말하면서 퍼먹었어요. 


 제 육신의 배고픔은 위의 사진들과 사 먹은 음식들이 달래 주지만, 제 영혼을 달래 주는 건 따로 있습니다. 제레미 아이언스 옹이지요. 제가 갖고 있는 제레미 아이언스 컬렉션 중 일부예요. 저 중에 아직 안 본 것도 있다는 건 함정이고요. 데미지는 dvd랑 블루레이로 두 개 있다는 게 자랑입니다 -_-v 아, 롤리타도 dvd랑 오디오북 갖고 있어요. 취향이 어찌나 남사스러운지...





작년 연말에 많은 분들이 보셨겠지만 저도 드라마 미생을 봤어요. 원작 만화는 물론 연재할 때 봤었고요. 오차장님이 그래한테 말씀하신 것 중에 '버텨라'는 말. 기억하시나요? 제가 요즘 딱 그렇게 버티는 것 같아요. 
4년 전에 처음 키톡 인사드릴 때의 제 글을 오랜만에 읽었는데 드는 생각이 '아 내가 참 저 때는 패기가 넘쳤고 욕심도 많았고 세상 물정도 몰랐구나' 더라고요.  한 해 한 해 공부를 할 수록 모르는 건 더 많아지는 것 같고 미래는 더 불안하고 그러나 시간은 절 기다려 주지 않고... 
그 힘든 시간을 글로 드러내면 더 힘들어 질까봐, 그리고 제 힘듦과는 비할 수 없는 시간을 보내실 분들에게 제 힘듦과 징징거림은 사치임이 분명하므로 음식 사진을 찍고 글을 올리지 못했습니다. 물론 게으르기도 했고요. 
그래도 새로운 해가 밝았으니, 그리고 많은 분들이 다시금 글을 올려 주셨으니 부족한 솜씨로나마 화답하고 싶었어요. 이 글과 직전 글 사이의 시간이 1년 남짓인데, 다음 번 글은 1년 안에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여기까지 읽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눈팅하시던 분들, 제 비루한 사진에 용기 얻으시고 모두들 나와 주세요 ^^
3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순덕이엄마
    '15.1.18 5:46 AM

    뽈가먹다..궁벽진 곳, 남사스럽다...단어 선택 매력있네요^^
    지난글 세개 검색해 봤어요. 제가 비활동기였는지..본 기억이 없어서 신선했어요.
    스펙 ㅎㄷㄷ한 몽블랑님. 고마워요 여러가지로..^^

  • Montblanc
    '15.1.19 1:27 AM

    아마 제 짧은 활동기간과 순덕어머니 활동기간이 안 겹치는 것 같아요. 그러나 음식갤 시절부터 전 순덕어머님 팬!!! 제가 단어 선택이 좀 남다른 면이 있지요 ㅋ
    제가 오히려 감사드릴 일이 많습니다. 자주 뵐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 2. 열무김치
    '15.1.18 6:19 AM

    저는 유럽 오지에 살아요. 여그도 궁벽스런 곳 ㅎㅎ.
    저는 몽블랑님 기억하지요^ㅎ^ 저도 유학생 요리로 데뷰해 아쥼마 되어서도 별반 다르지 않은 음식을 만천하에 소개하고 있잖 쿨럭~쿨구럭
    먼 곳에서 힘들게 공부하시면서 생크림 케익을 제조하시다뉘....머...멋져요.
    게다가 제레미 아이언스 팬이시라니 꺄악꺄악꺄악~
    디비디 대여 좀 ........꺄악꺄악꺄악 꼬르르르륵(기절)

  • Montblanc
    '15.1.19 1:28 AM

    사이프러스, 저 진짜 가보고 싶은 곳인데 언젠가 기회가 있겠죠? 아시겠지만, 궁벽진 곳에서는 먹고 싶으면 만들어야 하니까요 ㅜㅜ 겉모양 이런건 상관 없습니다. 맛만 생크림이면 되는거져!
    디비디... 주소 알려주시면 복사해서 보내 드릴까요?ㅎ 제레미 옹은 정말 그대로 박제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 3. 민석은석
    '15.1.18 6:27 AM

    겸손도 배우고갑니다~추천꾹~^*^역시 82~

  • Montblanc
    '15.1.19 1:28 AM

    과찬이십니다. 추천 고맙습니다^^

  • 4. 순덕이엄마
    '15.1.18 6:49 AM

    데미지하면 크롭트 팬츠에 샌들이죠. ㅎ
    아! 제레미 아이언스..갑자기 너무 보고 싶어서 지금 막 데미지 파이널컷만 찾아 봤거든요.
    많은게 내 기억과 다르네요.
    그가 집에 와서 풀어 놓는게 빵봉지가 아니라 유산지에 싼 치즈.
    나이든 중년의 모습이라 생각했었는데
    ..... 생각보다 젊네요. ㅠㅠ 이런 젠장! 내가 그만큼 나이가 먹은것 ㅠㅠ

  • Montblanc
    '15.1.19 1:31 AM

    92년 영화고, 그때 제레미옹은 43살 미중년이었죠 ㅎ 실제 나이보다 더 든 배역이긴 했어요. 저희 어머니랑 여동생도 데미지에서 기억하는 장면은 그 마지막 장면이예요. 좁은 골목길을 터덜터덜 걸어간 끝에 집에서 풀던 치즈.
    전 줄리엣 비노쉬한테 갈구하듯 Who are you 물어대는 그 장면이 가슴이 미어지더라고요ㅜㅜ
    보면서 늘 '아이고 이 영감님아...' 소리가 육성으로 나오죠.

  • 5. 우화
    '15.1.18 7:56 AM

    요즘 젊은 츠자들은 당췌...못한게 없군요.
    공부도 열심, 음식도 환상, 디져트까정...
    게다가 맘씨는 더 예쁘기도 하여라.
    세상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의 부족함을 알고 더 노력과 겸손을 배우지요, 몽블랑님 고저~ 화이팅!!

  • Montblanc
    '15.1.19 1:32 AM

    공부는 별로 안 열심이고, 공부가 안 되니 음식에 더 손을 대는 느낌적인 느낌이랄까요.. 맘씨는 뭐 여기서 착한척을 하도 해서 그렇지 하나도 안 착해요 저^^;; 화이팅 고맙습니다!

  • 6. 하예조
    '15.1.18 10:28 AM

    요즘 지구촌 여러군데 소식 들 보느라 즐거워요~

  • Montblanc
    '15.1.19 1:32 AM

    그러게요^^ 키톡 오면 오대양 육대주 소식을 거의 다 알 수 있는 것 같아요.

  • 7. 딜라이라
    '15.1.18 11:20 AM

    대단해요.건강하세요.

  • Montblanc
    '15.1.19 1:33 AM

    감사합니다. 건강하시고, 좋은 일 가득한 2015년 되시길 바랍니다!^^

  • 8. luckyme
    '15.1.18 12:03 PM

    이런 럭셜유학생님 같으니라고
    진짜 못하는게 없는 분이시군요.
    멋지다..!

  • Montblanc
    '15.1.19 1:34 AM

    전 그저 하루하루 버티는 서바이벌 유학생일 뿐입니다;; 이게 끝나면 좀 더 멋져지려나...하면서 버티는 거져^^;;

  • 9. 사일런스
    '15.1.18 12:33 PM

    도전하는 젊음이 부럽네요.
    지난 날, 가지 못한 길에 대한 아쉬움과 선망을
    글을 읽으며 달래봅니다.

  • Montblanc
    '15.1.19 1:35 AM

    더 이상 젊지도 않고, 도전이라는 말씀은 너무 과찬이세요. 요즘은 제가 가지 않은 길이 자꾸 눈에 밟히네요. 다리가 아주아주 길어서 두 길에 발 하나씩 담고 걸을 순 없는 거겠죠?

  • 10. 다아시부인
    '15.1.18 1:28 PM

    갑자기 제러미 아이언스가 나레이션하는 표범 라카디마 란 다큐가 생각나네요. 나레이션이 더 살란 다큐 중 최고. .. 미국 중서부 깡촌이면 초원의 집도 생각나고 ㅎㅎ. 연상되는 게 많은 글입니다. 잘 봤습니다.

  • Montblanc
    '15.1.19 1:37 AM

    네 물론 알죠, 표범 다큐! 집에서 리모콘 돌리다가 NGC에서 제레미 옹 목소리 나오면 바로 채널고정!! 자매품 사자 다큐도 있답니다~
    초원의 집, 어릴 때 외화로 본 기억이 나요. 주말 점심 즈음 봤던 것 같은데. '로라'라는 배역이 있었던가요?

  • 11. 루이제
    '15.1.18 6:41 PM

    로리타..
    영화로 보게 된후,
    이영화는 제레미 아이언스 아니면,,또 누가..싶을정도로,,아주 인상 깊었었죠.
    데미지를 보고,,가슴에 구멍이 크게 나버려서,,아주 후유증이 심각했고,
    정말,,좋은 배우에요. 나이가 들어도,,멋있고.
    화이팅~~ 날려드릴께요.
    열심히,,건강히..타지에서..행운을..

  • Montblanc
    '15.1.19 1:41 AM

    혹시 루이제 린저...? '생의 한가운데'를 고등학교 때 읽어야 해서 읽었는데 읽다 보니 정말 좋아서 야자 시간에 막 읽고 그랬었어요. 루이제 린저의 루이제가 아니시라면 죄송합니동^^;;
    사실 로리타랑 데미지는 제레미 옹 미모의 최 전성기때 찍었던 영화라서 정기적으로 봐 줘야 하는데, 내용이 너무 아파서 보고 나면 말씀하신 후유증에 시달려요. 그 미어지는 느낌을 망각하면 다시 또 슬그머니 틀고, 그렇게 무한반복 사이클이죠. 최근에 리스본행 야간열차 봤는데 꺾인 60대인 제레미 옹도 여전히 멋있더군요.
    화이팅 고맙습니다^^

  • 12. 윤쨩네
    '15.1.18 8:38 PM

    멀리서 건강하게 지내시라고 응원하고 싶어서 글 남겨요.
    저도 유학했던 곳에 다시 가면 그 곳 구석구석들에
    달콤쌉싸름하고 때로는 눈물나는 그런 마음이 아직도 가득 남아있어서
    발걸음이느려졌다 빨라졌다해요.
    맛있는 것 많이 드시고 즐겁게 공부하셔요!

  • Montblanc
    '15.1.19 1:43 AM

    전 여기를 떠나면 한동안 다시 오고 싶지 않을 것 같아요. 어디에 뭐가 있는지 빤하고, 제 혼을 빼놓은 중서부 대학도시인지라.
    유학했던..이라는 과거시제로 말씀하시는 걸 보면 유학이 끝나셨군요. 존경합니다!

  • 13. Harmony
    '15.1.19 12:14 AM

    미국중서부 깡촌이라는데서 혼자서도 꿋꿋이 이리 멋진 다양한 음식들을 제조하시다니,
    공부도 열심 요리도 열심
    안봐도 엄청 멋진 아가씨일듯 해요.
    새해에도 힘차게 화이링!하세요.^^

  • Montblanc
    '15.1.19 1:46 AM

    매끼 해먹진 못하고, 정크푸드 사 먹는 일도 굉장히 많아요. 좋은 사진만 올리다 보니 제가 멋지고 다양한 음식을 해 먹는 것 처럼 보였나 보네요. 부끄럽습니다;;; 저도 한국 살았더라면, 최소한 미국 대도시라도 살았더라면, 그리고 직장인이었더라면 저것보다 훨씬 높은 퀄리티의 음식을 사먹었을텐데요 ㅜㅜ
    언젠간 진짜로 멋져질 날이 오겠죠?;; 고맙습니다!!

  • 14. Turning Point
    '15.1.19 1:10 AM

    몽블랑님..
    반가워용... 덥썩...
    전에 올리신 글들 다 기억하고 있는 저는 몽블랑님 팬?^^ 멀리 떨어져 공부할땐 힘들었다 싶었는데, 그때를 가끔 돌이켜 생각해보면 가슴을 뛰게하는 무언가가 아직 남아있는걸 보면 힘들지만은 않았다 싶어요. 힘내시고.. 다음 게시물 풀 사진들도 기대할께요. 저도 응원 드려요~~

  • Montblanc
    '15.1.19 1:48 AM

    흑...그 몇 안되는 글을 기억해 주시고 응원도 해 주신다니 정말정말 고맙습니다! 저도 언젠가 이 과정이 끝나고 세월이 지난 후 돌이켜 보면, 터닝포인트님 말씀처럼 가슴 뛰었던 순간이었다고 느끼고 싶어요. 그러려면 더 달려야 하겠지요.^^;;;
    시간을 허비하지 않고 열심히 달려 온 분의 담담함이 느껴집니다. 응원 고맙습니다.

  • 15. 눈대중
    '15.1.19 2:40 AM

    몽블랑님 오래간만이에요^^
    예전에는 븕은 접시가 인상적(저도 있어서리 ㅎㅎㅎ)이었는데.. 그동안 조금 장만 하셨군요.
    아, 공부하다가 초반에 포기한 저로서는..나이들어 유학은 정말 힘들던데.. 본인 몸 잘챙기면서 공부하는 것이 대단하세요. 그리고 블루베리랑 딸기가 막 튀어나와서 제 입으로 들어올것 같네요 ㅎㅎㅎㅎ
    잘 돌아오셨어요!!

  • 16. 오늘
    '15.1.19 5:45 AM

    공부하면서 혼자 먹는 야무진 밥상보니
    뭐든지 거뜬히 잘 이뤄 내실것 같아요.
    몽블랑님 앞날에 행운이 가득하길 바래요~~!!

  • 17. 까락지
    '15.1.19 7:03 AM

    예전 예전 예전에 십년전에요
    헝가리로 여행을 가서 호텔에서 음식을 시키는데
    이제 헝가리 본토에 왔으니 오리지날 헝가리 굴라쉬를 시켜 먹어봐야지 하고
    웨이터 에게 굴라쉬를 달라고 했더니 고개를 흔드는 겁니다.
    그래서 못알아 듣는줄 알고 또 굴라쉬를 말해도 안가져다 줘서
    그 다음날 또 굴라쉬를 달라고 했더니 어이가 없던지 설명을 하더라구요.
    굴라쉬는 이런 호텔에서는 나오지 않고 우리나라 된장국 처럼 가정식 으로 먹는건지
    일반 식당이나 가정집에서 먹고 또 굴라쉬는 헝가리가 오리지날이 아니고 폴란드 쪽이랍니다.
    어쩌다 우리에겐 헝가리 굴라쉬가 아니 저에겐 굴라쉬는 헝가리 음식일거라 기억 하고 있는자...

    이제 3주만 있으면 열무김치님이 숨쉬고 있는 하늘 아래로 여행을 떠날수 있.따.아~

  • 18. 꼬꼬와황금돼지
    '15.1.19 8:06 AM

    몽블랑님 잘오셨어요~^^ 반가워요~~
    뽈가먹다란말 첨 들어보는데 어감이 재밌네요~ㅎㅎㅎ가끔 신선한 사투리 소개해주세요~^^
    디저트 모양도 괜찮고 잘만드셨는데요? 사진으로봐도 먹음직 스러워요~~게다가 딸기도 듬뿍~~
    올한해 몽블랑님에게 좋은일 가득하길바래요~~^^

  • 19. qpqp
    '15.1.19 8:42 AM - 삭제된댓글

    그힘든 시간이 나중엔 다 추억이고 삶을 사는데 힘이 될거에요. 비쥬얼까지 갖춘 요리와 케익이네요.
    케잌만들줄 모르는 내가 남사스럽네요.

  • 20. 김명진
    '15.6.29 5:22 PM

    원래 육수는 살보다 뼈에요.
    고급진육수 뽑을때 천으로 뼈를 닦아 낸다고 들었어요. 제대로 하셨네요. 아우 맛있게 보여요.

  • 21. kweon
    '15.7.7 5:50 PM

    중서부 대학도시 어디실까요 괜히 궁금 ^^
    저는 일리노이 UIUC 에 있다가 캔사스로 직장찾아 이사했어요

  • 22. 챠빈
    '15.7.8 2:32 AM

    우화님 말씀///

    요즘 츠자들은 몬하는게 엄써..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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