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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제 목 : 땡감 우리기

| 조회수 : 12,322 | 추천수 : 7
작성일 : 2013-10-11 09:52:19

 

 

기다려 주시면 우린 또..너~무 자주 오고 싶은데

큰일이네요.

 

 

시골에 이사와서 3년째 감나무를 심고 있는데

한번도 성공을 못하고 있네요.

경상도 살때는 가을이면 온 천지가 노랗게 감 이었고

심지어 가로수도 감나무인데..

 

고거 쪼매 더 춥다고

감나무 구경하기가 참.. 어렵네요.

저희 동네만 해도 감나무 있는 집이 몇 집 없답니다.

그나마 있던 감나무들 몇 해전 태풍 곤파스때 죄 쓰러지고..

 

우리 시댁엔..감나무가 두 그루 살아있습죠.

시엄니..작년까지도 감을 따서 주시더니

이젠 힘드신지..감 따다 먹으라고 전화 왔어요.

 

둥이 데불고 한글날 감 따러 갔지요.

작년에 몇 개 열리지도 않았었는데 올핸 감이 가지가 부러질 만큼

주렁주렁 열려서..손 닿는 곳에꺼만 따도

금방 한 광주리 되더라구요.

 

곶감 만들것도

홍시로 먹을 것도

서리가 내려야 된다하고

 

지금 따는 감은 우려먹기 딱 좋다고 하시네요.

 

어릴 적 친정엄가 이맘때만 되면 항아리를 아랫목에 놓고

감을 우려 주셨는데..그 맛을 잊을수가 없네요.

 

나이든다는 것은..이런 것인가 봅니다.

어느 날 문득.

어릴 적 먹던..그 뭔가가 미친듯이 그리워서

미친ㄴ처럼 찾아 헤매고..그렇게 되더라구요.

 

친정엄마한테 전화해서 조언을 구하고

감 우리기 시작.

 

 

대 성공^^ 입니다.

 

 

어제 오전 10시에 시작해서

오늘 아침 8시에 꺼냈으니 22시간만에 완성이네요.

 

아침에 아이들 밥 먹고

후식으로 깍아줬더니 맛있다고...신기하다면서 잘 먹네요.

 

항아리를 혼자 옮기기가 어려워서

젤 큰 김치통 두 개를 놓고

감을 대충 씻어서 쇠젓가락으로 세 번씩 정확하게 찔러줬어요.

여기저기 아무데나 푹푹.

 

물을 팔팔 끓이고 소금을 넣어서 짭잘하다 싶게.

여기저기 물어봐도 그냥..정답은 짭잘하다 싶은.

이라네요.

큰 주전자에 천일염 일곱수저정도 넣었던 것 같아요.

손가락으로 찍어먹고 '좀 짜네?' 싶은 정도.

ㅎㅎ

 

식힙니다.

손가락 없이 어찌 살까요?

손가락 넣어서 '앗 뜨거'  하지 않을 온도.

이것도 어른들 온도계입니다.

 

그냥 따땃하다 싶은 따뜻함.

너무 뜨거우면 감의 아삭한 맛이 없이 익어버린다니

차라리 미지근보다 좀 더 따뜻한 온도가 좋겠네요.

 

전기매트 한 쪽만 켜서 취침모드로 이불하나를 폭 덮어놨어요.

엊저녁에 꺼내 맛을 봤더니 떫은 맛이 느껴지더라구요.

목으로 넘어가지 않고 계속 입안에서 이리 저리 굴러다니는 떫은 감.

결국 훅~ 뱉어버리고.

 

아침까지 놔뒀네요.

아주 맛나게 잘 우려졌어요.

 

어디서 땡감..있으시면 한번씩들 우려드시면 어떨까요?

괜시 곶감만든다고..죽을힘을 다해 깍지 마시고.ㅎ

 

 

 

4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짧은 댓글일수록 예의를 갖춰 신중하게 작성해 주시기 바랍니다.
  • 1. 마야부인
    '13.10.11 10:00 AM

    감 우린다는거 처음 들어봤고 처음 봤어요 ㅎ
    어떤 맛일지 궁금하네요

    • 둥이모친
      '13.10.11 10:09 AM

      딱 단감맛이예요.
      어릴적엔 단감보다 더 맛있었는데..
      하긴 그땐 단감이 뭔지도 모르던 시절이었어요.

  • 2. 주부
    '13.10.11 10:03 AM

    항상 부지런한 둥이모친님..
    저도 아들 둘 키우는데..
    벽잡고 반성해 봅니다 ㅎ

    • 둥이모친
      '13.10.11 10:09 AM

      ㅎㅎ
      벽잡고 반성이라..
      재밌으세요.

  • 3. 달달설탕
    '13.10.11 10:07 AM

    어려서 봤던 동화책에 침시만든다고 했어요 따듯한 소금물에 담가서 떫은맛 우려내는것 어떻게 이런 방법을 생각해 낸걸까요 조상들은

    • 둥이모친
      '13.10.11 10:10 AM

      참시요?
      그런 이름이 있었나요? 여튼 싸게 쉽게 단감을 먹는 방법이긴 해요.
      맛도 좋고..ㅎ

    • 달달설탕
      '13.10.11 10:31 AM

      참시가 아니라 침시요 ㅎㅎ 소금물에 우려서 떫은맛 빼는걸 그렇게 부르더라구요 어려서 본 동화책에 나오는 장면이 지금도 마음에 남아있어요 침시담아 시장에 내다 팔려고 하는데 온도를 잘못맞춰서 검게 색은 죽고 떫은맛은 덜빠지고 애업은 엄마랑 소녀랑 장에 팔러 가는 얘기였는데 ..둥이모친님은 맛나게 잘 하셨나봐요 단감맛이군요

    • windgreen
      '13.10.11 12:52 PM

      달달설탕님 말씀하신 그 동화, 저도 읽었었는데...내용이 어린마음에도 우울하고 슬펐지요. 제목이 혹시 무엇인지 아시나요? 작가는요? 갑자기 생각나서요..

    • 달달설탕
      '13.10.12 9:46 PM

      윈드그린님 아마도 ,,고향을 지키는 아이들이라고 창비에서 나왔던 동화집에 있던 얘기 아닌가 싶어요 지금 기억이 가물 가물 한데 ,,그 동화책 참 좋아했었는데

  • 4. 예쁜솔
    '13.10.11 10:27 AM

    네^^침시요~
    너무 오랜동안 잊고 있었던 맛이네요.
    갑자기 고향 생각도 나고
    어릴 때 추억과 항수가 밀려옵니다.

    • 둥이모친
      '13.10.11 11:36 AM

      침시로군요.ㅎㅎ
      저두 어릴 적 생각하면서 먹고 있어요.

  • 5. 띠띠
    '13.10.11 10:40 AM

    저 키톡에는 댓글 잘 안남기는데 우린감 때문에 댓글 달아요!
    아...저도 우린감을 정말 좋아하는데요. 저희는 젓가락으로 찌르지 않고 그냥 했었는데
    그래도 잘 우러나고 맛이 정말 좋았어요.

    저희 고향쪽은 올해 감이 흉작이던데요 잘 열리지도 않고요.
    옛날에 살던 집 감나무 베어지고 나서 감나무가 없어서 우린감 못 먹은지 진짜 오래 됐어요.
    정말 가을엔 삶은 밤, 우린 감이 최고였는데.ㅎㅎ

    • 둥이모친
      '13.10.11 11:36 AM

      우린감은..특유의 맛이 있어요.
      단감과는 또 다른..
      그리고 엄마가 방 한켠에 단지 놓고 꽁꽁 덮어놓았던..그림이 지금도 그려지네요.

  • 6. 월요일 아침에
    '13.10.11 11:30 AM

    자주자주 글 올려주세요.
    둥이모친님 글도 사진도 신기하고 맛있어보이고(츄릅) 배울것도 많아서 좋아한답니다.
    한편으로는 저 많은 생활의 기술과 지식들을 다 어디서 배우셨을까?
    책 펴들고 하나하나 글로 읽어가며 하는 일 같지는 않고 그냥 감각으로 손끝에서 저절로 나오는 듯한데 그런건 타고나는 걸까?(나는 왜 그런 게 하나도 없을까?ㅠㅜ) 늘 궁금하기도 합니다.
    땡감은 진저리쳐지게 떫어서 못 먹고 관상용으로나 쓰는 건 줄 알았는데 우리는 방법이 있다니 놀랍네요.

    • 둥이모친
      '13.10.11 11:38 AM

      오늘은 금요일인데..ㅎㅎ
      월요일 아침은 모두들 어떤 느낌으로 맞으실까요?
      전...아이들 학교가고 해방감 느껴지는데..일 할때는 월요일 아침이 젤루 싫었어요.

      저두 다..여기저기 귀동냥 눈동냥으로 배워요.
      감각은 찜 쪄먹을래도 없답니다.
      표절.모방..이런거 잘 해요.ㅎㅎ

  • 7. olivia
    '13.10.11 12:00 PM

    둥이모친님 글 언제나 재밌고 부럽고....
    부지런하신 분 같습니다.
    우린 감 먹어본지가 언젠지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
    어릴땐 좋아하지 않았는데 나이가 드니 그 맛이 그리워
    지난해에도 한번 사먹어봐야지 했는데
    결국 그냥 해를 넘겼습니다.
    온통 단감 아니면 홍시 뿐, 우린 감 찾기가 쉽지 않네요.
    언젠가 한번 제 손으로 꼭 한번 해 먹어 보고 싶습니다.
    그런데 소금물은 감이 완전히 잠기도록 부어 주는 건가요?

    • 둥이모친
      '13.10.12 9:09 AM

      네..소금물은 감이 완전히 잠기도록 부어주세요.
      위에 뜬 것은 아무래도 좀 뜳어요.
      옛날에 볏짚을 올려놓고 돌로 눌러주던..엄마모습이 기억나요.
      지금은..없으니 그냥 김치통에 해도 괜찮더라구요.
      너무 뜨거운 물이 아니니까.

  • 8. 올리비아 사랑해
    '13.10.11 7:01 PM

    반가워서 댓글 달아요 저흰 삭힌다는 표현을 했었는데 감이 홍시가 되기전에 항아리에 담고 담요로 감싸서 아랫목에 두면 단감과는 또다른 맛난 감이 되었었는데 말이죵 먹고싶네요~^^

    • 둥이모친
      '13.10.12 9:09 AM

      소금물 없이요?
      아마 소금물을 부었을거예요. 그래야 삭혀질걸요.
      맛은 있어요. 단감이랑 또 달라요.

  • 9. 마조람
    '13.10.11 10:36 PM

    이 사이트 몇 년 구경만 하고 댓글 단 기억이 다섯 번도 안 되는데
    감 보니까 우리 할머니 생각나고..
    둥이모친님 항상 잘 읽고 있어요. 고맙습니다.

    • 둥이모친
      '13.10.12 9:10 AM

      모두들 할머님에 대한 추억들이 많으시군요.
      전..할머니에 대한 추억이 별루 없는거..그게 좀 아쉽네요.ㅎ

  • 10. 한고비
    '13.10.11 10:45 PM

    침시, 저만 알고 있는 단어인줄 알았어요.
    감을 볼때마다 속으로 '침시'라는 말을 되뇌었어요.
    몇 달전에 텔레비젼에서 보았어요.
    저장 식품 중에 '침시'가 있다고.
    꿈에서 저 혼자 조용히 본 단어라 아니라
    실존하는 말이라는 것을 알고 역시 속으로 '침시'하고 되뇌었어요.

    '침시' 먹고 싶어도 서울에서는 불가능하네요.
    시골가면 해먹을 거에요.
    가을 내내, 겨울 내내. 홍시도 단감도 말고 '침시'만 먹을 거에요.

    • 둥이모친
      '13.10.12 9:11 AM

      감이..제 사진에서처럼 요즘이 최고 좋다고 해요.
      감 색깔이 노래지기 시작하면..우리기에 젤 좋구요.
      좀 더 있어서 서리가 내리면 홍시도 먹고
      곶감도 만들어먹고..그런다고하니..나중에 많이많이 해 드세요.

  • 11. 수니
    '13.10.11 11:42 PM

    ㅎㅎ 저도 단감보다 이감이 더 맛있어요
    저는 물에 우리지 않고 소주에 우려먹었어요
    작은양일때는 소주가 편해요

    감 꼭지 부분을 소주에 살짝 담가 비닐봉지에 넣고 따뜻하게
    해주고 이틀정도 지나면 맛난 감이 완성됩니다

    • 둥이모친
      '13.10.12 9:12 AM

      소주에 하는것은 해보질 않아서..그렇잖아도 친정엄마가 그렇게 해보라고는 하시던데.
      소주냄새 나는거 아냐? 혼자 그랬어요.ㅎㅎ

  • 12. 모돌이
    '13.10.12 2:02 AM

    어릴적 울할머니가 해주시던것을 결혼하고 시골할머니가 파시는것 사먹었는대. 요즘은 그렇게 파는 할머니도 없더군요.. 할머니도 보고싶구. 그 침감도 먹고싶네요. 우리는 침감이라고 불렀어요~~~

    • 둥이모친
      '13.10.12 9:13 AM

      82에 들어오면 전국..아니 글로벌이지요.
      한개에 여러가지 지방 사투리나 뜻..말들이 참 재미있어요.
      저두 많이 배우네요. 침시.침감.

  • 13. 숙이01
    '13.10.12 8:02 AM

    우와 진짜 오늘도 염장과 훈훈한 글을. 정말 딱 제가 살고 싶은 모습 그대로 사세요. 근데 그런 모습으로 딱 서울에서 살고 싶어요. 암튼 계속 좋은 소식 부탁해요...

    • 둥이모친
      '13.10.12 9:14 AM

      서울에서 그런 모습으로? 모두의 모두의 정말 모두의 로망이 아닐까요?

  • 14. 선맘
    '13.10.12 3:11 PM

    제가 좋아하는 둥이 모친님 글이 오랫만에 올라와 있어 반가와서 급 클릭하고는 울고 있네요
    눈앞이 어른거려 힘들어하며 자판 두둘겨요

    우리 돌아가신 아버지가 할머니가 만들어주신 침시...
    소금물에 담궈 아랫목에 우린 그 침시는 단감과는 맛이 아주 다른 맛이라고...
    먹고 싶다고... 가끔 그러셨는데 지금 이글 보니 제가 배워 해드리고 싶은데 안계시네요ㅠㅠ

    아니... 지금 살아계셔도 아마 싹퉁머리 없는 저는 눈 딱 감고 안해드렸을거 같아요
    돌아가셨으니 후회지...ㅠㅠ

    시장에 노인들도 할 줄 모른다 한다고... 집에와서 엄마한테 얘기하면 엄마는 안먹어봐서 모른다 하고...
    가을이면 감을 보며 침시 생각하며 그리워하던 어머니를 지금은 만나셨겠지요
    저는 아버지가 그립네요..

    그나저나 둥이모친님 보면 게으른 저는 참... 반성하게 됩니다
    이글 쓰고 부엌으로 가려하니... 둥이 모친님 여러 가정 구하시는 재주 있으심다^^

    • 둥이모친
      '13.10.19 7:29 AM

      선맘님 글 읽으면서 제 눈시울도 시큰거립니다.
      저두 아버지 생각하면 그렇게 눈물이 흐르는데..살아계신 엄마에겐 여전히 잘 못해드려요.

      못난딸은 돌아가신 아버지를 그리워하면서 ..맨날 속으로 그러죠.
      살아계신 엄마한테나 잘.해.라

      오늘은 엄마한테 따뜻한 목소리로 전화나 한 통 넣어야겠어요.
      감사해요.

  • 15. kkkiya
    '13.10.13 1:06 AM

    저도 매냥 눈동냥만 하는데...

    제 고향이 있는 서부경남에선 '심시감'이라 불렀던것 같아요.

    어릴적 겨울이면 빼지 않고 먹었었는데 시골에서 도시로 오고부턴 그 맛을 잊고 살았네요.

    소울음식이자 '엄마'를 떠올리게 하는 맛이기도 해요.

    늘 어릴적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글들로 마음을 정화시켜 주셔서 감사해요^^

    • 둥이모친
      '13.10.19 7:27 AM

      그 우린감은 전국적으로 다 해드셨군요.
      우리 조상님들이 참..지혜로운 분들이시죠.
      덕분에 우리가 이렇게 잘 먹고 잘 살고 있고요.

  • 16. 이호례
    '13.10.13 10:14 PM

    옛생각 나게 하시네요
    까마득이 잊었던 우린감
    저희도 많이 먹었어요

    • 둥이모친
      '13.10.19 7:26 AM

      저랑 비슷한..시대를 사셨나봐요.ㅎㅎ

  • 17. 개똥이
    '13.10.13 11:21 PM

    저도 어릴때 소주로 익힌것 많이 먹었어요.
    감 꼭지 부분을 소주에 살짝 담궜다가 항아리 속에 감 꼭지 부분이 위로 오게 차곡차곡 담은 뒤 비닐로 덮어 방 아랫목에 이불 덮어 이틀 정도 두면 떫은감이 달콤하게 변해있었죠. 우리집에선 소금물로는 한번도 안해봤는데 그렇게도 하는군요.
    어린 시절 추억에 잠기게 하는 글.... 감사합니다!

    • 둥이모친
      '13.10.19 7:25 AM

      지역에 따라 소주로 많이 익히시는군요.
      소금물로 하던 걸 봐와서..전 그게 익숙하더라구요.

  • 18. 그럼에도
    '13.10.14 9:12 AM

    어릴때 어른들이 침 담근다고 하셨어요.
    따뜻한 소금물에 하루 담가놓으면 신기하게
    떫은 맛이 싹 없어졌지요.
    요즘와서 단감이라는걸 흔히 먹지, 옛날(?)엔
    침시밖엔 없었던듯 해요.

    • 둥이모친
      '13.10.19 7:25 AM

      그럼요. 그땐 단감은 있는집에서나 먹었지요.ㅎㅎㅎ

  • 19. 오로로빌
    '13.10.14 1:19 PM

    우리동네에서는 울근 감 이라고 했어요.
    옛생각 나네요.
    울엄마도 많이 해주셨고 제가 좋아했었거든요.^^

    • 둥이모친
      '13.10.19 7:24 AM

      저두..참 많이 먹던 감 이예요. 옛생각나죠?

  • 20. rimi
    '13.10.15 9:07 AM

    친감 혹은 칭감이라고 했죠 . 참기름을 챈기름 혹은 챙기름이라고 불렀듯이..
    근데 단감이 흔해 지면서 그 위력을 잃었던 것 같네요.

    • 둥이모친
      '13.10.19 7:24 AM

      맞아요. 요즘은 저리 우려드시는 분 보기 힘들어요.
      맛있게 먹고 있어요.

  • 21. hansan
    '13.10.20 1:26 PM

    안녕하세요.
    이따금 이곳에 와서 눈 호강을 하는 편입니다.
    더불어서 향수를 달래기도 하구요.

    우린감 이라는 단어에 눈이 번쩍 뜨여서 읽게 되었어요. 해외에 살면서 더러 한국에 가게 되는 경우가 있으면(물론 겨울철에 해당될 때) 시골 장날을 뒤져봤지만 우린감 이란 단어조차 못알아 듣는 분들이 너무 많아서 놀랬어요. 아주 나이 많으신 할머니들을 제외하고는 ....

    그러다가 읽어서 그런지 뭐랄까 '힐링'이 되기까지 하네요. 감사하구요.

    한국에 계신 엄마께서 더러 오래전에 드셨던 우린감 이야기를 하셨는데 한번도 구해드리질 못했어요. 혹시, 이 글 보시는 분 중에 우린감을 만들어 판매하시는 분이 계시거나 혹은 아는분이 계신다면 쪽지로 알려주시면 고맙겠습니다.

  • 22. 나무자전거
    '13.10.20 9:45 PM

    어릴적 감나무에서 떨어진감 주워서 따뜻한 아랫목에
    소금물에 삮혀 먹곤 했었지요. 저도 추석때 친정에서
    가져온 땡감 삭혔어요
    전 감 꼭지 소주에 퐁당퐁당 묻혀서 비닐 봉지에 넣어서 전기 방석에 이틀정도 약한 불에 두고 이불 덮어 놨더니 맛있게 익었어요. 김치 냉장고 넣어두고 맛나게 아직 잘 먹고 있어요

  • 23. carmen
    '13.10.22 12:19 AM

    전에는 시장에 우린 감이 참 많이 나왔었지요.
    큰 천막천을 바닥에 깔고 산더미(?)처럼 쌓아 놓고 팔았어요. 값도 아주 싸고..
    홍시는 잘못 사서 떡감이 걸리면 단맛도 하나 없고 퍽퍽하고-그래서 떡감.
    그렇지만 이 우린 감은 무조건 맛 있어요. 100%~
    얘기 들어 보면 땡감 우리는 방법이 원글님처럼 뜨거운 소금물로 우리는 방법(너무 뜨거우면 감이
    물러지고 표면도 움푹 움푹), 카바이트로 우리는 방법,소주로(알콜)로 우리는 방법..등 다양하대요.
    지금은 시장에 우린 감 아예 없더군요.
    한 번 따라 해 보고 싶은데 ..땡감을 구할 길이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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