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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1년에 한 번,그리운 어머니를 만나는 날...그리고 아침밥

| 조회수 : 19,546 | 추천수 : 15
작성일 : 2012-04-06 22:21:30

 

 

며칠 전...
돌아가신 우리 어머니의 기일이었어요.

매년 어머니의 기일이 되면,
우리 5남매는 모두 저희집에 모입니다.

그리운 어머니를 생각하고, 
어머니 생전 우리 자식들이 받은 그 무한한 사랑에 감사드리며...
다 함께 모여서 이 날을 기리기 위해서지요.





우리집은 오라버니 넷에 막내딸 저 하나랍니다.

아이를 너무나 이뻐하시던 어머니께서
아들이어도 좋지만, 딸 하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시며...
나이 마흔에 막내를 하나 낳으셨는데...

그게 바로 저였던 거지요.

하나밖에 없는 귀한 막내딸이었던지라
내내 부모님의 사랑,
또 나이 차이가 참 많이 나던 오라버니들의 사랑까지...

참 감사하게도 이 모든 복들을
모두 듬뿍 받으면서 살았었지요.

하지만 오래오래 제 곁에 계실꺼라 믿고만 있던
저희 부모님 두 분은
연세도 많으셨고 지병도 있으셨던지라...

수년전에 어머니가 먼저 떠나시고
이어서 아버지 역시...
저희 자식들 곁을 떠나서
편안한 그 곳으로 가셨습니다.

남은 우리 자식들은
그 분들이 남겨주신 추억들을 곱씹으며
우리 생애에 넘치도록 받은 그 사랑만큼...
우리 아래의 자식, 자손들에게
그 마음을 고스란히 나누어 주면서 살아가고 있지요.






이렇게 두 분 부모님이 모두 돌아가셨고...
몇 년 전에 둘째 오라버니도 우리곁은 떠나셨지요.

그래서, 우리 5남매는..
일년 중 설날, 추석, 어머니기일, 아버지기일, 오라버니기일...
이렇게 다섯번을 각각 나누어서
각자의 집에 모여서 의미있는 시간을 나눈답니다.

매년 설날은 큰 오라버니댁에서,
그리고 둘째 오라버니 기일이 돌아오면, 
이 날은 우리 둘째올케언니 집에서 다들 모입니다.

그리고 아버지 기일은 셋째 오라버니댁에서,
추석은 넷째오라버니댁에서..
그리고 어머니 기일은 우리집에서 이렇게 매년 모이는 거지요.





참 바쁘고 정신없이 돌아가는 세상이지만...
이렇게 한번씩 정해진 날,
두런두런 모여서 소박한 음식들을 함께 나누며
우리 안에 늘 간직되어 있는 정을 또 함께 나누는 시간...

손님들이 오실 시간을 기다리면서
손의 움직임도 점점 빨라지고
때로는 마음이 조급해지기도 하지만...

매년... 기쁘고 즐거운 마음으로
음식들을 준비하게 되는 것은 다 이런 까닭이지요.









깨끗이 다듬어 놓은 콩나물을 큼직한 냄비에 넣고..







참기름으로 구수하게 볶아 냅니다.
물론, 간은 국간장으로 하고요.








그리고 다 볶아낸 콩나물은
반찬통에다 옮긴 다음,
나물 볶을 때 냄비는 매번 한가지 볶아낼 때마다 설거지 할 필요없이
이대로 그대로 계속 씁니다.

여기에 무도 채 썰어서 넣고...








콩나물과 마찬가지로 똑같이 볶아 냅니다.
구신 참기름 냄새가 부엌에 진동을 하는데,
한 젓가락 먹어보면
입에 확 퍼지는 달큰한 무나물의 맛... 참 정겨워요.








나물을 뭘 한가지 더 할까 하다가...
취나물을 향긋하게 무쳐내기로 했어요.

취나물을 시장에서 사 와서는 
손질하고 적당하게 잘 삶아서는 물기 뽀꼰 짜 내고
먹기좋은 길이로 이렇게 칼로 다듬어서...








된장으로 구수하게 버무려도 맛있지만
이날은, 취나물 자체의 향이 더 도드라지도록
간장과 참기름으로
입에 삼삼하게 양념을 했지요.

국간장과 진간장을 1:1 비율로 넣어서
맛있게 나물간을 맞춰 줍니다.
그리고 참기름도 같이 넉넉히 넣고요.

향기로운 취나물에
고소한 참기름 냄새가 솔솔...

저는 삼삼하게 간 한 이 취나물만 상에 있어도
밥 한공기 비웁니다.








나물은 이렇게 딱 3가지만...

사실 이번에는 그냥.. 
나물은 생략할까 생각도 했지만,

매일 우리집 밥상에 오르는 정겨운 나물반찬을
이런 날에 오히려 빠뜨려 버린다는게
왠지 서운한 맘이 들어서는...

결국 가까운 시장으로 잠시 나가서
얼른 장을 봐 와서는
이렇게 몇가지라도 서운치 않게 만들어 낸 것이지요.

하고나니,
역시 만들기 잘 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제 국 끓일 차례예요.

큼직한 곰솥을 꺼내어서
얼큰하게 소고기국을 한 냄비 끓입니다.

언제나 좋은 고기를 주는 믿음가는 정육점에 들러서
국거리용 한우를 넉넉하게 사 왔네요.

이렇게 곰솥에다 모두 넣고는...







달달 볶다가
무도 넣어서 같이 볶습니다.

우리집은 소고기국 끓일적에
따로 참기름이나 들기름 같은 기름을 쓰지 않아요.

고기를 볶아낼 적에,
소량의 물로 볶아 줍니다.

따로 기름없이 이렇게 볶아서 푹 끓여내게 되면
이 소고기 자체의 기름기만 해도
육계장처럼 뻘겋고 먹음직스럽게 기름기가 도는 국이 됩니다.

그러면서 훨씬 담백하면서도
시원하고 얼큰한 국물이 나오지요.








한참을 푹 끓여낸 소고기국입니다.
건더기도 정말 푸짐하니 들어가서는...
얼큰하니 먹음직스러워 보이지요?

소고기에 무,
그리고 대가리 다듬은 콩나물 넉넉히 넣고... 
고사리 삶은 것, 토란대 삶은 것에
손질할 때 숙주도 같이 삶아 두었다가 함께 넣었지요.

그리고 소량의 마늘 다진 것 넣고
국간장으로 맛있게 간 맞추고
고춧가루도 얼큰하게 잘 풀어서 넣고요.

여기에 모든 건더기가 푹 익어서
부들부들 해 졌을적에
대파 송송 썰어서 넉넉하게 한 두어줌 쥐어서
이렇게 마지막즈음에 넣어주면 됩니다.








우리집에서 제일 큰 냄비인 이 곰솥에다...
이렇게 가득 육계장 소고기국을 한 냄비 끓였네요.

손님들이 드실 적에
다 드시고는 국 좀 더 달라 하시면...
모자람 없이 넉넉하게 바로 더 드릴 수 있어야 할테니까요.

입천장이 데일 정도로 팔팔 끓을적에
국그릇에 넉넉하게 떠서 먹으면
속이 확 풀리는 듯 얼큰한 육계장의 이 국물맛이란
언제 먹어도 또 얼마나 좋은지...

집에서 이렇게 끓여 먹게되면
좋아하는 건더기들까도 마음껏 더 덜어먹을 수 있으니
어떻게 먹어도 참 푸짐하니 좋습니다.









그리고 양념 소불고기도 넉넉하게 재워 둡니다.
얇다란 불고기감 대신에,
이번에는 두께가 좀 있는 고깃감으로 준비했어요.
몇 점 미리 구워먹어 봤더니 고기가 두께가 있어도 아주 야들야들한 것이...

그냥 고기만 구워서 참기름장 찍어 먹어도 맛난 고기인지라
이렇게 재워 먹으면 양념맛까지 더하니
아이들도 맛있게 다들 잘 먹겠지요.










맛난 잡채도 이렇게 큼직한 스뎅볼에다 만들어 놓고요.

이만큼 제법 넉넉하게 만들었어도,
손님상에 올리고 얼마 되지 않아서 
바로 다 없어져 버렸어요.








상차릴 시간이 다 되어가니,
슬슬 해물탕도 만들기 시작합니다.

재료들 다 손질해서는 큼직한 웍에다 넣고서
이제 볶기 시작할 때네요.









부들부들하니 입안에서 그냥 바로 호로록 목으로 넘어가 버릴 정도...
보드랍게 잘 불러낸 해삼을 넉넉하게 넣고
죽순과 다른 몇가지 재료도 같이 넣어서는
전분으로 껄쭉하게 마무리 간 맞춰 냅니다.

잘 만드는 중국집 해삼탕도 좋지만..
이렇게 집에서 만드는 해삼탕에는
맛난 해삼들이 이렇게 만족스럽게 넉넉하게 들어있어서 참 좋지요.










또 다른 스뎅볼 큼직한 걸로 꺼내어서
여기에 해물 몇가지 종류 넉넉하게 넣어서
정구지전 부칠 준비도 이렇게 해 놓고...







그 옆에 넓찍하게 펼쳐 놓은 것은, 
좀 전에 뒷베란다에서 부르스타 위에다 후라이팬 올려서는
한번에 2마리씩 계속 구워 낸 납세미랍니다. 

오동통하니 살집 제법있고 크기도 제법 괜찮은 납세미로
8마리를 구웠네요
.
요렇게 구워 놓으면,
누구보다도 갓난 아기들이 밥반찬으로...
맨밥에 이것만 가지고도 참 잘 먹습니다.

어쩌다가 제가 아직은 좀 이른 나이에
벌써부터 우리 조카손녀, 손자들을 많이 보게 되어..

이날도 조카들이 갓 돌 지난..
귀염둥이 손녀들도 같이 다 데리고 온다기에
이렇게 준비를 한 거지요.

물론, 납세미 고소한 맛 잘 아는 우리 어른들까지도
모두 잘 먹는거야 말할 필요도 없고요.









어느때고 빠지면 서운한 감자사라다도
작은 김치통에 이렇게 그윽하게 만들어 두었고요.

중간이 저렇게 비어있는 이유는,
말끔하게 가득 채워 놓았던 것인데..
이때에는 벌써 맛 보는 것만으로도 
한 두어접시 떠서 나간 때라... 이런거랍니다.








냉장고 안데 준비해 두었던 이런저런 재료들 다듬고 채썰고 익혀내고..
머릿속으로 톡 쏘게 퍼지는 맛난 겨자양념도 미리 만들어서
시원하게 냉장고안에다 넣어 두었기에...

이렇게 양장피도 준비를 했지요.








이런식으로 두 접시를 만들어서 상에 올렸습니다.
시원하게 무쳐먹는 양장피냉채라면
안 좋아하시는 분이 거의 없지요.

그래서 손이 많이 가고 시간이 좀 걸려도,
다들 맛나게 드셔주시니...
이리 만들어 내면 제가 더 기분이 좋아요.







그리고 칼칼한 맛으로 입맛을 더 확 살려주도록
매콤한 먹을꺼리도 한가지도 있으면 더 좋겠지요?

그래서 준비한 골뱅이 무침 재료들.
골뱅이와 오징어 데쳐서 썰은 것도 같이 준비해서..
푸짐하게 무쳐서 상에 내려고 준비하는 중이지요.








이런 생채무침은 버무려 놓으면
금새 물이 생기니,
상 차리면서 제일 마지막에
즉석에서 바로 무쳐 냅니다.









골뱅이 무침도 이렇게 두 접시로 준비해서
수북하게 담아서 상에 내었습니다.

지금 다시 봐도,
새콤달콤하면서도 칼칼한 맛이 그려져서...
입안에 군침이 그윽하게 고입니다.







일찍 오신 분도 계시고,
시간에 맞춰 오시거나 약간 늦게 도착한 분도 계시고 해서...
상차림 사진은 정작 찍지를 못했답니다.

손님들이 계시면
차려놓은 상에다 카메라를 가져다 대고 찍는 일이
저에게는 참 불편해서 그렇습니다.

그래도 위의 사진들만 보셔도...
대충 어떤 음식들이 놓였겠구나..하고 짐작이 되실꺼예요.

때로는 그대로 보여드리는 상차림 보다는...
이렇게 음식을 준비하는 과정을 보면서
그 상차림을 푸짐하게 차려내는 상상을 즐기는 것도
그에 못지 않게, 참 좋쟎아요.







차려진 밥상이 없어서
혹여라도 왠지 좀 섭섭하다고 느끼실 것 같아서...

특별한 것은 없어도
그 대신에 오늘 아침에 차려 먹은
밥상을 보여드릴께요.

제 글을 보신 분들이라면
오늘 아침 밥상도...
지금까지 늘 자주 봐 오셨던 밥상과...거의 비슷할껍니다.

늘 똑같은 사람이 요리를 하고,
늘 똑같은 가족이 둘러 앉아서 식사를 하고...

입맛 비슷한 가족들의 밥상이란
사실 차려내는 음식도 식기도...
언제나 비슷한 느낌이기에...

더 친숙하기도 하고
그만큼 정겹게 느껴지니까요.






요거...아삭아삭하니
하루가 다르게 점점 더 맛이 들어가고 있네요.

김치가 벌써 또 떨어져 가는지라
며칠전에 겨우 3포기로 만든 배추김치 한 접시와...








아이들도 어른들도 모두 잘 먹는 반찬...
늘 똑같은 맛의 엄마표 장조림이고요.









뒷베란다에 놓아 둔 생선구이기에서
기름 빼면서 바삭하게 구워 낸 안동 간고등어 두마리...
간간한 것이 비리지도 않고 참 맛있습니다.







이 때부터 가족들이 벌써 하나 둘씩...
식탁으로 모이네요.

아침 먹으려고 자리에 앉기 시작했기에...
얼른 사진찍기를 끝내고 빨리 식사를 하려고
남은 각종 반찬들은 또 이렇게 모아서 찍었네요.

멸치볶음과 나물 볶은것 세가지 담은 접시..
그리고 맛있게 잘 익은 열무김치 한 접시와

매일 먹어도 질리지 않는 것...
기름 발라 구운 고소한 김이랍니다.

 





오늘은 국 대신에
순두부찌개를 큰 뚝배기에 팔팔 끓여 내었어요.

콩나물과 열무김치, 버섯..
그리고 다른 몇가지 채소와 보드라운 순두부 한 모.
여기에 각종 해물을 두어줌 정도 넉넉하게 쥐어서
육수가 시원하게 우러나도록 끓여서 낸... 

칼칼하면서도 시원한 맛의 해물 순두부찌개랍니다.

방금 상에 올린지라..
뚝배기가 넘칠듯이 펄펄 끓고 있네요.












다들 감사하는 마음으로 수저를 들고서...
맛있고 든든하게 아침을 먹고는
각자의 직장으로... 또 학교로 향합니다.

내일이면 또 토요일이니...
이렇게 매번 한주를 마무리하는 금요일이 돌아오면
한가로운 주말을 기대하면서 반기는 기쁜 마음이...
가족들의 표정에 그대로 보이네요.

이렇게 아침마다 식탁에 둘러 앉아서
비록 짧은 시간이지만
우리는 서로 참 많은 이야기를 나눕니다.

어제 미처 하지 못했던 말들...
혹은 오늘 계획된 일들...
아니면 세상 돌아가는 몇몇 관심사 이야기들 등등...

연방 밥을 먹으면서도
좋은 이야기에는 다들 표정이 환하게 펴지고,
혹시라도 듣기 싫은 이야기라도 나누게 될라치면
인상은 찌푸려지고 목청이 올라가기도 하지만...

그래도, 참 신기한 것은...
밥 숟가락을 놓을 때에는
어떤 마음의 앙금도 그대로 남겨두지 않고
다들 밝은 얼굴로 기분도 마음 가볍게,
늘 식사를 마무리 합니다.

저녁식사 이후 밤새 오랫동안 비워놓았던
빈 속을 채워주는 기분 좋은 포만감도...
아마도 한 몫을 하겠지요.

그래서일까요..

각자가 속한 처소를 향해서 다 떠나고 난 후에도
집안에는 방금 전 함께 음식을 나누며
도란도란 이야기하던 가족들의 그 온기가...

저는 늘 집안에
고스란히 남아있는 듯 느낍니다.

제 귓가에도, 제 마음에도..
좀전에 하루를 시작하며 서로 나누었던 인사가
밝고 신나는 메아리가 되어 이렇게 들리네요.

'자, 오늘 하루도 열심히 살아보자~'
하면서 나눈 서로의 목소리들이 말이지요.

아직도 때로는 강풍이 불기도 하는 묘한 날씨가 이어지지만..
그래도 4월이 시작되고 맞이하는 주말은
완연한 봄느낌이 나네요.

모두 좋은 시간들 보내세요.



7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국제백수
    '12.4.6 10:29 PM

    어머니 기일을 지내셨군요.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래두 행복하시네요.
    형제간에 우애하고 화목하시니까요....

    많이 부럽네요.

  • 보라돌이맘
    '12.4.6 10:33 PM

    국제백수님... 이제는 우리 이웃집에 사시는 것처럼 얼마나 친근한지...
    오랫만에 뵙는 듯 하네요. 건강하시죠?

  • 2. 정보짱
    '12.4.6 10:32 PM

    1등
    와 신난다

  • 보라돌이맘
    '12.4.6 10:36 PM

    정보짱님... 저도 이리 댓글로 뵈어서 반가워요.

  • 3. 정보짱
    '12.4.6 10:32 PM

    아니네 2등

  • 보라돌이맘
    '12.4.7 6:52 AM

    고맙습니다.
    저도 이렇게 2번 인사드려야 겠지요?

  • 4. 고독은 나의 힘
    '12.4.6 10:40 PM

    다른 분들보다도

    유독 보라돌이맘님 밥상글을 읽으면.. 진짜 한술 뜬것 처럼 마음이 든든해지는건 왜일까요?

  • 보라돌이맘
    '12.4.7 6:53 AM

    고독은 나의 힘님... 더 이상 고독하지 않으시지요?
    고맙습니다. 그리고 앞길을 늘 마음 속 깊이 축복해 드리고 싶은 제 맘...아실꺼라 믿어요.

  • 5. 공감
    '12.4.6 10:54 PM

    오남매분 오손도손 모여앉아 어머님과의 추억도 그리워하며 맛난음식 나누어 먹으며~~하늘에 계신 어머님도 흐믓해하시겠네요^^
    늘 마시는 공기의 소중함의 잊고지내듯이 늘상보는 밥상의 소중함을 다시한번 일깨워 주시네요.

    사실...이틀남은 어머님 기일때문에 예민해 있었는데 보라돌이맘님네 하시는것보니 참 합리적이라는 생각과 더불어 반성하고 갑니다.
    행복하세요^^*

  • 보라돌이맘
    '12.4.7 6:54 AM

    공감님... 큰 행사 앞두시고 이래저래 많이 마음이 불편하실꺼 같은데도... 이리 부드럽게 말씀을 주시네요.
    고맙습니다. 모든 일이 잘 풀리고 행복하시기를...저도 기도합니다.

  • 6. 소년공원
    '12.4.6 11:01 PM

    오랜만에 보라돌이맘님을 뵙네요.
    오남매가 명절과 부모님 기일을 번갈아 치르신다니 정말 정말 부럽고 훌륭하십니다.
    일 년에 몇 번씩 모일 수 있는 거리에 사시는 형편도 부럽구요.

    저는 남동생만 둘 있는 맏이인데, 아직은 부모님께서 정정하시지만, 언젠가는 마음으로만 그리워해야 할 날이 올텐데... 동생들이 모두 멀리 살고 있고, 앞으로도 세 개의 다른 나라에서 살 것 같아서... 그래서 보라돌이맘님의 어머님 제삿상이 더욱 부럽게 느껴져요.

    마흔에 얻으신 막내딸... 얼마나 이쁘셨을까요?
    제가 저희 둘째를 만으로 마흔에 낳았잖아요... ^__^

    게다가 이렇게 솜씨도 마음씨도 이쁘시니...

    틀림없이 하늘에 계신 부모님께서 흐뭇하고 기특하게 바라보고 계실거예요.

    한 번도 뵌 적 없는 분이지만, 저도 제삿상 앞에서 두 손 모으고 정갈히 인사 올립니다...

  • 보라돌이맘
    '12.4.7 6:56 AM

    소년공원님... 그러고보니 우리 사이에 은근히 서로 공통된 점이 많은 듯 해요.
    댓글을 몇 번 다시 곱씹어 읽어볼수록 왠지 가족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힘든 일이야 있을지라도...앞으로 분명, 아이들과 좋은 일만 가득하실꺼예요.

  • 7. 시골여인
    '12.4.6 11:17 PM

    보라돌이님 귀한 딸이네요,,,정말 집안에 보배네요,,,보라돌이맘님 건강하세요

  • 보라돌이맘
    '12.4.7 6:57 AM

    시골여인님.... 따뜻한 축복의 말씀, 정말로 고맙습니다.
    시골여인님께서는 저보다 더 건강하셔야 해요.

  • 8. 가브리엘라
    '12.4.6 11:34 PM

    보라돌이맘님 글을 보니 나도 언젠가는 엄마제사상을 차리는 날이 오겠구나 싶어 가슴이 뭉클하네요.
    안그래도 친정엄마 몸이 편찮으셔서 반찬갖다드리고왔거든요..
    저도 밑으로 여동생 남동생이 있는데 이담에 친정부모님 제사를 내가 지내도 괜찮겠다는 생각을 하고있어요.
    근데 주변에서 너 다음대에서는 누가 지낼거냐며 ...
    고민 좀 해봐야겠어요.
    보라돌이맘님처럼 지내는것도 참 좋아보여요.
    딸만큼 엄마생각하는 사람이 어디있겠어요 그죠?
    보라돌이맘님 어머니도 분명 기쁜 맘이셨을거에요.
    바람이 아직 차네요. 새벽운동할때 잘 챙겨입고나가세요~

  • 보라돌이맘
    '12.4.7 6:59 AM

    가브리엘라님... 구구절절이 맞는 말씀이예요.
    결혼 해 보면 정말 우리 딸들 맘이야... 다 비슷할테니...
    세심한 부분까지 이렇게 언제나 신경써주시고 맘 써주시는 가브리엘라님이 계셔서,,제가 참 행복합니다.

  • 9. 깜찌기펭
    '12.4.7 12:00 AM

    늦게 얻은 막내딸이 차려주는 기일상.
    어머님은 멀리계시지만, 마음은 늘 따뜻하실꺼라 생각되네요.
    요즘 바람도 많이 불던데.. 건강하세요.. ^^

  • 보라돌이맘
    '12.4.7 7:02 AM

    깜찌기펭님... 늘 선한 마음으로 덕담 주셔서... 정말 고마워요.
    살아생전 잘 해 드렸어야 하는데.. 저 먼 곳으로 놓치고 나서야 소중함을 알게되는게 늘 안타깝지요.
    엄마의 큰 사랑으로... 아이들 여전히 예쁘게 잘 크고 있지요?

  • 10. Erinne
    '12.4.7 1:25 AM

    푸짐한 음식에서 보라님의 정성이 보입니다
    님 어머니께서도 기일상받고 행복해하셨을것 같아요
    저 투박한 엄마표 감자사라다는 정말 질리지도 않죠
    불고기 양념보니 저도 따라하고 싶고..
    에고..메모할게 한두개가 아니네요..

  • 보라돌이맘
    '12.4.7 7:04 AM

    Erinne님... 1년에 단 한번 돌아오는 이 날이 제 생애에 몇번이나 다시 돌아올지는 몰라도...
    정말로 그랬기를 바랍니다.
    힘 주시는 말씀 참 고맙습니다.비록 지난 일이라도 덕분에 또 이리 마음이 따뜻해져 오네요.

  • 11. 오늘맑음
    '12.4.7 7:35 AM

    보라돌이맘님에게서는 부드러움과 강함이 동시에 느껴집니다.
    외유내강형이 아닐실까 생각해 봅니다. ^^
    오늘 올리신 글을 읽어보니 그 내공의 원천은 역시 부모님이셨군요.
    물론 타고나신 성정도 무시할 순 없겠지만요.
    깊게 흐르는 넓은 강은 수면 위가 잔잔하고 여유롭지만,
    그 아래는 물살이 세차게 흐른다고 하지요.
    이와같이 보라돌이맘님의 넉넉하고 차분하신 모습 아래에는
    발전을 위한 끝없는 반성과 노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오늘도 한 수 배워 갑니다. 고맙습니다. ^^

  • 보라돌이맘
    '12.4.8 4:56 AM

    오늘맑음님... 저도 나이가 어지간히 들어가고 있나봐요.
    이제는 글만 읽어도 그 분의 마음씨까지 읽히니까요...
    닉네임처럼 맑고 고운 속내에 저도 감동을 받았어요. 그래서 제가 더 고맙습니다.

  • 12. 친정엄마
    '12.4.7 8:08 AM

    아침에 울컥합니다.
    늘 받기만 하는 부모님께 전 모자란..솜씨탓만 하며 한번도 제대로 대접해 드린적이 없네요..
    오래 기다려주지 않으시겠죠?
    일깨워주셔서 감사합니다
    행복하고 또 행복하세요^^

  • 보라돌이맘
    '12.4.8 4:57 AM

    친정엄마님... 저처럼... 어머니를 참 사랑하시는가 봐요.
    괜시리 또 우리 어머니가 많이 그립네요. 닉네임을 뵐때마다 생각날 듯 합니다.
    이리 현명하시니 남보다 분명 더 행복하게 살아가실 꺼예요.

  • 13. Dimbula
    '12.4.7 8:24 AM

    마음이 따뜻해지는 글이예요.
    언제쯤이면 저도 보라돌이맘님처럼 한접시씩 척척 만들어낼 수 있게 될까요?
    눈으로 맛있게 먹고 갑니다..

  • 보라돌이맘
    '12.4.8 4:59 AM

    Dimbula님... 댓글 감사해요.
    마음은 정말 맛있는 음식들을 만들어서 대접하고 싶은데...
    눈으로 나마 그 맛을 즐기셨다 이리 말씀하시니...제가 더 고맙습니다.

  • 14. 하이there
    '12.4.7 9:42 AM

    보라돌이맘님 글 기다렸어요^^
    막내시라 더욱 어머님이 그리우시겠어요.저도 막내.언니,오빠 한명씩있어요ㅎ
    저는 나중에라도 이렇게 할 엄두는 안 나지만,그래도 맘에 새겨두었어요.
    빨갛게 끓이는 쇠고기국은 아직 먹어보지 못했는데
    아래 올라온 글도 그렇고 아무래도 따라해봐야겠네요.
    고기를 물로만 볶는 것도 아주아주 맘에 들어요.
    콩나물을 참기름에 볶고 국간장으로 간하기...요건 당장 해볼래요^^

  • 보라돌이맘
    '12.4.8 5:02 AM

    하이there님... 저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좋은 오라버니들이 이리 많은데도...
    늘 제 위에 언니 한 분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하면서 아쉬웠어요.
    그래서인지 얼마나 부럽기만 한지...사랑 듬뿍 받으면서 나누는 모습 상상하니 제가 더 행복합니다.

  • 15. 산수유
    '12.4.7 10:31 AM

    저도 상차림이 거의 보라돌이님과에 속하는데
    오늘은 성격도 비슷하다는걸 발견..
    손님이 계시면 카메라를 들이 못대는..
    이건 식당에서도 마찬가지..
    카메라를 들이대는 순간 분위기가
    썰렁해지더군요..

  • 보라돌이맘
    '12.4.8 5:04 AM

    산수유님... 아, 그러시구나...
    요즘은 너무나 그런 모습들이 일상화 되어있어서... 어색함 느끼는 제 마음이 더 남다르게 느껴지기도 했지요.
    비슷한 사람끼리...우리 언젠가 함께 식사라도 함께하면 참 좋겠어요.

  • 16. J-mom
    '12.4.7 10:44 AM

    어쩐지...보라돌이맘님 성격이 저랑 비슷하게(ㅎㅎ) 털털하신거 같더라니
    저두 오빠만 둘있어요.
    아들 둘에 딸원해서 저를 낳아서 저도 참 조건없는 무한정사랑 많이 받고 컸답니다.
    지금 제가 애들 키우며보니 모나지 않게 자존감 높게 키워주신 부모님이 너무 감사하더라구요.
    (바보같이 나이들어서야 깨달음 ㅠㅠ)

    아....엄마제사...
    전 항상 떨어져 살아서 못가고
    혼자 그날이 되면 엄마생각하곤 해요.
    남편이 엄마제사도 우리끼리 상차리자고 하는데 그건 또 하기 싫은거 보면
    영원한 불효녀인가봐요...ㅠㅠ


    보라돌이맘님 글 다 읽고나니까
    가족들이 보고싶네요...
    돌아가신 엄마도 그립고...ㅎㅎ

  • 보라돌이맘
    '12.4.8 5:08 AM

    J-mom님... 사람은 참 늦게 깨닫고 눈이 밝아지니... 그래서 살면서 아쉬운 일 투성이같아요.
    하지만 또 한편..우리가 어릴적에 깨달았으면 또 그만큼 더 행복했을까...하는 의문도 들고...
    받은 사랑만큼, 또 그리운 만큼.. 더 큰 사랑으로 행복하게 살아가고 계시니 그러면 된거지요.

  • 17. 무명씨는밴여사
    '12.4.7 10:59 AM

    그리 귀하디 귀한 막내딸이 이리 음식 솜씨까지도 좋다니요.
    막내딸 아니고 맏딸인 줄 알았는데요.

  • 보라돌이맘
    '12.4.8 5:10 AM

    밴여사님... 막내로 태어나서 사랑 많이 받고 이해 많이 받고 자랐지만...
    당시에는 그 모든 배려가 당연하다고만 느낀 철부지였답니다.
    부모님 다 먼 곳으로 떠나가신 후에야 철이 들어서... 그만큼 저도 더 열심히 살아가려고 노력하나 봐요.

  • 18. 도시락지원맘78
    '12.4.7 11:23 AM

    형제분들의 우애가 얼마나 돈독한지... 글만봐도 느껴집니다
    5번의 큰일을 한번씩 맡아서 기꺼이...기쁘게 치뤄내시는 것 같아요.^^
    음식 하나하나에 깃든 정성이 한눈에 보입니다.
    40에 보신 귀한 막내 따님이 정성으로 차려낸 기일상을 받으신 어머님이 하늘에서 흐뭇한 미소를 지으셨을꺼예요.^^
    다음 글과 사진들... 기다려 질 것 같아요.^^

  • 보라돌이맘
    '12.4.8 5:12 AM

    도시락지원맘78님... 우리 남매들 모두 큰 행사 하나씩 골고루 맡아서 이리 일년에 한번씩 모이는 모습...
    좋게 보아주셔서 참 고맙습니다. 댓글안에 따뜻한 마음이 느껴져서 더 그렇고요.
    저도 우리 오라버니와 올케언니들 생각하면 늘 정겨움과 고마움이 넘치네요. 잘 하고 싶고..

  • 19. yozy
    '12.4.7 11:36 AM

    서로 위하며 넉넉하게 나누는 맘
    정말 보기 좋습니다.^^
    늘 건강하세요~

  • 보라돌이맘
    '12.4.8 5:13 AM

    yozy님... 넉넉하고 따뜻한 마음 느끼게 해 주시는 댓글에... 제가 더 감사드려요.
    요지님도 늘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 20. skyy
    '12.4.7 12:49 PM

    마음씨가 정말 고우신 보라돌이맘님...글을 읽으면서 느껴져요.
    돌아가신 어머님을 생각하면 만들었을 저 음식들이 얼마나 정성이 가득한지 알수 있을것 같아요.
    가슴이 뭉클해 지네요.
    저희 엄마도 홀로 지내신지 10년이 넘었어요. 바쁘다는 이유로 자주 찾아보지도 못하는데
    오늘 전화라도 해야 겠어요.ㅠㅠ

  • 보라돌이맘
    '12.4.8 5:15 AM

    skyy님... 누구나 가까이에 존재할 때에는 그렇게 소중함에 무뎌지게 되기 마련이쟎아요.
    매일 얼굴보고 함께 살아가는 우리 가족들, 또 주위의 친척들, 친구들...
    잘 알면서도 저도 모두에게 마음만큼 그리 잘 못한답니다.

  • 21. 또하나의풍경
    '12.4.7 2:02 PM

    제가 너무나 좋아하고 존경하는 보라돌이맘님~~ ^^
    어머니기일을 맞아서 차리신 상차림엔 정성이 가득 사랑이 담뿍이네요
    채썬 모습이 어찌나 가지런한지 입이 다물어지지 않아요 ^^
    매일 밥상이던 생일 상이던 그어떤 상차림이건 간에 보라돌이맘님의 진심과 타인을 향한 따뜻한 마음이 느껴져서 항상 부럽고 존경스러워 고개 숙이게 된답니다 ^^
    정말 보라돌이맘님댁 근처에서 살고 싶어요^^

  • 보라돌이맘
    '12.4.8 5:16 AM

    또하나의풍경님... 늘 한결같이 마음 푸근하게 글 남겨 주시는 풍경님... 고마운 마음 이루 말할수가 없네요.
    저도 이렇게 늘 따뜻하고 가까운 이웃으로 느끼고 있으니...
    정말 언젠가는 마음과 마음이 통해서 바로 옆집이나 앞집 이웃으로 살게 될 꺼 같은 느낌이 들어요.

  • 22. 엘레나
    '12.4.7 2:10 PM - 삭제된댓글

    바깥 바람 아직은 차갑지만 보라돌이맘님 글을 읽으니 맘속이 따뜻하게 데워졌어요.
    보라돌이맘님 밥상은 진짜 "집밥"같아요. (책 이름을 참 잘 지으신듯^^)
    스크롤을 다 내리고나면 뱃속이 두둑한게 나도 함께 수저들고 맛나게 먹은 기분입니다.
    꽃샘추위에 감기 조심하시고 주말 잘 보내세요^^

  • 보라돌이맘
    '12.4.8 5:19 AM

    엘레나님... 제가 추위에 좀 약한 체질인지라.. 저만 아직까지도 바깥 바람이 차다고 느끼는 줄 알았네요.
    새벽은 특히나 찬 공기가 더 한데... 따뜻한 댓글 참 고맙습니다.
    조금있다가 글 쓰고 운동나가려는 찰나에, 엘레나님 댓글 보면서 마음도 몸도 참 많이 훈훈해졌답니다.

  • 23. 꼬꼬와황금돼지
    '12.4.7 4:17 PM

    보라돌이맘님은 형제간에도 우애가 참 좋으신듯해요. 이렇게 함께모여 어머님의 기일을 맞으신다니 어머님도 너무나 기뻐하실것 같아요. 음식도 우애도 참으로 훈훈하게 다가옵니다. 어머님과 오빠들 가족들의 사랑을 듬뿍 받으신 보라돌이맘님 그리고 그사랑을 보라돌이맘님의 자녀분들과 가족들에게 가득 주시는 그 모습들이 보는 사람들에게도 행복감을 느끼게 해주는것 같아요. 언제나 좋은 글 감사합니다.~

  • 보라돌이맘
    '12.4.8 5:23 AM

    꼬꼬와황금돼지님... 선한 맘이 느껴지는 댓글.. 고맙습니다.
    형제자매가 많은 집들이 보통 많이들 그렇듯이..우리집도 늘 평안하고 좋은 일들만 있지는 않았겠지요?
    고맙게도 세월이 술술 흘러가면서.. 다들 좀 더 이해하고, 좀 더 너른 마음을 가지게 되는 것 같아요.
    나이 들어가면서 그리 되어야 하는게 맞고요.우리 아래 세대들이 좋은 모습을 보면서 배워야 할테니까요.

  • 24. 혜원준
    '12.4.7 5:52 PM

    가족들이 함께 있어서 기일을 지내셨실 수 있다는게 정말 좋은거 같아요.
    또 여기 보라돌이님이 있으셔서
    저도 행복을 엿볼수 있다는 것도 좋구요~~*^^*

  • 보라돌이맘
    '12.4.8 5:24 AM

    혜원준님... 말씀도 이렇게 예쁘게 남겨 주시다니...
    저도 이렇게 푸근해지는 댓글 주시는 혜원준님이 계셔서 이곳이 더욱 더 좋아요.

  • 25. 오즈의도로시
    '12.4.7 6:11 PM

    기일을 이렇게 뜻깊게 보낼수 있다는데에 진짜 큰 감동을 받았네요..요즘엔 서로 다들 미루는 그런 풍경을 많이 봐 온지라...이렇게 한쪽에서 힘들게 하지 않고 이렇게 하시다니...저 또한 막내지만 제사를 맡게 되었네요..1년에 4번..그래도 언니들이 있으니 맘이 편해요..제사를 이렇게 하시다니..제사라기 보다는 식구들 얼굴보고 얘기 나누고..넘 좋은 듯해요...맛난 음식 먹고...부럽네요....이렇게 맘 편히 지낼 수 있다는게....

  • 보라돌이맘
    '12.4.8 5:27 AM

    오즈의 도로시님... 우리는 부모님 두 분이 다 기독교였던지라...
    이렇게 두 분의 기일마다 모여서 함께 하는 시간이 제사의 개념이라기 보다는,
    말씀하신대로 서로 오랫만에 만나서 얼굴 마주하면서 맛있는 음식을 함께 나누는 친목의 개념이 더 큰 거지요.
    저도 큰 일 앞두고는 마음이 그리 편하지만은 않지만... 지나고 나면 역시나 이렇게 함께 해서 참 좋았다 싶고요.

  • 26. 퓨리니
    '12.4.7 9:15 PM

    늦둥이에..막내딸....저랑 같으시네요.
    저역지 엄마 돌아가신지 몇 해 되지 않아서..뭉클하달까....울컥하달까 그런 마음으로 읽어내려왔습니다.

    슬프고 그립고 아쉬운 날을
    동기간이 다 모여 따뜻하고 정겹게, 감사하게 지내시는 모습 흐뭇하고 따뜻합니다.

    편안한 주말과 봄 되시기를 바랍니다.^^

  • 보라돌이맘
    '12.4.8 5:30 AM

    퓨리니님... 저처럼 늦둥이에 막내라 하시니... 지금도 어머니가 많이 생각나고 또 그리우시죠?
    오랜 시간이 지나면 이 마음이 좀 무뎌지려나 생각했는데..저도 늘 그 자리에 그대로인 듯 합니다.
    어머니 그리워하는 이 마음만큼 더 많이 사랑하며 살아가려고 하고요.
    아마도 퓨리니님도 저와 같은 맘이실꺼예요...

  • 27. 보스포러스
    '12.4.7 9:56 PM

    상준비 상차림에 마음이 따뜻해 집니다.
    편안하면서 눈이 즐거웠어요.

  • 보라돌이맘
    '12.4.8 5:31 AM

    보스포러스님.. 저도 이렇게 남겨주신 댓글을 읽으면서..
    그 분의 진심과 속내가 전달되어서 이렇게 마음이 참 따뜻해지곤 해요. 고맙습니다.

  • 28. 인생뭐있어
    '12.4.7 11:26 PM

    어찌 그리 솜씨도 좋으시고 손도 넉넉하신지요.
    무엇보다 다복하시다니 아주 부럽고 또 부럽네요.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실...

  • 보라돌이맘
    '12.4.8 5:32 AM

    인생뭐있어님... 모든것이 다 좋게 봐 주셔서... 그리 느끼시는 것이지요.
    저도 많이 부족하고 또 모자란 사람이랍니다.
    고맙습니다. 저 보다도 더욱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저 역시 기도할께요.

  • 29. 꿈꾸다
    '12.4.8 12:49 AM

    제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옆에 계시면 손이라도 꼬~옥 잡고 싶어요^^

  • 보라돌이맘
    '12.4.8 5:34 AM

    꿈꾸다님... 고마운 댓글 읽으면서 이미 제 마음이 따뜻해 졌답니다.
    그래도 말씀만 이리 하지 마시고... 한번 오셔서 제 손 꼭 잡아 주세요.
    그 날이 오기를 저도 기다릴께요.

  • 30. 진선미애
    '12.4.8 7:36 AM

    늘 따뜻함이 가득한 보라돌이맘님~

    저도 오빠만 셋 ....

    형제가 돌아가면서 모임하는거 정말 좋네요

    친정에서는 제가 막내라 별 권한이 없고^^

    시댁쪽 행사에는 한번 추진해보고 싶네요

    며칠만에 갑자기 벚꽃이 만개해서 ...요즘 부산 풍경이 참 예쁘죠?^^

    보라돌이맘님 글 올라오면 글보기도 전에

    갑자기 가슴이 뭉클해지는 1인 이어요^^

  • 보라돌이맘
    '12.4.9 6:24 AM

    진선미애님... 안 그래도 어제 황령산 근처 여기저기에 벗꽃이 얼마나 예쁘던지...
    이제야 눈에 띄는 걸 보면...좋은 계절을 감사하면서 즐길 마음의 여유가 그동안 많이 부족했나 봐요.
    같은 부산하늘 아래 살아가니 진선미애님 언젠가는 꼭 뵐꺼라도 믿어요. 고맙습니다.

  • 31. 곰3마리제주에
    '12.4.8 8:57 AM

    몇 번째 다시 보게 됩니다
    먹음직스럽고 푸짐한 음식... 따뜻한 말씀...
    또 보러 올게용

  • 보라돌이맘
    '12.4.9 6:26 AM

    곰3마리제주에님... 한번 뵈면 절대 잊지 못할 닉네임을 가지셨네요.
    몇 번을 가도 참 좋은 그 곳...제주도에 사시나봐요.
    고맙습니다. 이렇게 댓글에서 오는 느낌이 더 따뜻한걸요.

  • 32. 흐음
    '12.4.8 12:57 PM

    와...진짜 맛나보여요.

  • 보라돌이맘
    '12.4.9 6:26 AM

    흐음님... 고맙습니다.
    맛나게 봐 주셔서요.
    음식만든 사람 입장에서 실제로 드신분들이 그리 느끼셨으면..정말로 더 바랄바가 없지요.

  • 33. 오지의마법사
    '12.4.8 5:53 PM

    침이 주룩주룩 나와요.
    음식은 사람마음을 위로 하는 힘이 가졌잖아요.
    보라돌이맘 음식보니 마음이 든든해져요.

  • 보라돌이맘
    '12.4.9 6:29 AM

    오지의마법사님... 말씀에 그대로 저도 동의해요.
    사람에게 때로는 평생의 추억이 될 큰 위로를 주는 것..어쩌면 일상의 소박한 음식이 가진 위대한 힘이지요.
    그 이상으로 이렇게 제 마음 든든하게 해 주시는 댓글도 참 고맙습니다.

  • 34. sera
    '12.4.8 6:19 PM

    맘이 짠 하네요. 저도 늦둥이 막내 딸 입니다.

    담주엔 아버지 첫번째 기일이 돌아 오는데.....님 가족의 따뜻한 제사 모임이 부럽네요.

    우리 형제들은 다들 외국에 살아서 그나마 몇년 일찍 귀국한 제가 제사 참석할수 있음에 감사해요.

    부모가 떠난 빈자리 형제들끼리 우애롭게 지내기가 어려운것 같아요 ㅠㅠ

    사랑이 넘치는 제사 음식 잘 보고 가요^^

  • 35. 보라돌이맘
    '12.4.9 6:32 AM

    sera님... 그러시군요..우리 늦둥이 막내딸들끼리 모임이라도 하나 만들어야 할까봐요.
    마음이 많이 여리기도 하고...나이가 들어가면서도 막내 특유의 철부지같은 마음을 그대로 가지고 있는데..
    돌아가신 아버님을 이렇게 많이 그리워하는 마음.. 하늘에서 꼭 알아주실껍니다. 세라님...힘 내세요.

  • 36. 부관훼리
    '12.4.9 10:58 AM

    가족이 이럴때는 참 좋는데 너무 멀으니 같이 못있을때 서운할때가 많아요.

    이런기회에 식구들이 모여서 늘 같이먹던 음식들 차려놓고 이야기하고... 부럽네요... ㅠㅠ

  • 보라돌이맘
    '12.4.10 6:07 AM

    부관훼리님처럼 그렇게 쉽게 오고갈 수 없을만큼 아주 먼 곳에 계시면...
    아마도 더 자주 생각이 나기도 할테고.. 서로를 향한 그리움이 배가 되겠지요?
    다음에 만나시면 그만큼 더 찐하게 정도 나누시고 사랑 주고 받으시고 하시면 되죠.
    예쁜 두 아이들, 그리고 따뜻한 사모님이 늘 곁에 계시니... 기운 내세요.

  • 37. 윤서사랑
    '12.4.9 5:14 PM

    대전에서 살적에 보라돌이맘님 글보면 뭔가 모르게 친근감있고(고향이 부산) 한동안 글이 올라오지 않아 그리웠는데...

    부산 해운대로 이사오고선 이글을 보자니 저랑 같은 하는아래 살고 계신것 같아 더 반갑네요.

    "뽀꼰,정구지,납세미" 오랫만에 들어보는 정겨운 울 엄마가 자주 하시는 고향말도 더 반갑구요.

  • 보라돌이맘
    '12.4.10 6:09 AM

    윤서사랑님.. 부산 해운대에 사시는군요. 참 반가워요.
    바다가 가까워서 아이들 데리고 가까이 나들이 나가시기에도 참 좋으시죠?
    우리는 산을 좋아해서 늘 산 가까이에 삽니다.
    그래도 바다 가까이에서도 살아 볼 기회가 오겠지요. 그런 날이 오면, 윤서사랑님 이웃이 되면 참 좋겠어요.

  • 38. 루루
    '12.4.9 9:31 PM

    참 지혜롭게 나누셨군요. 맏아들에게만 짐을 지우시지 않으셨네요. 너무 부럽습니다.
    보라돌이맘님 혹시 경상도분이신가요? 반찬들이 어쩜 제 외할머님과 똑같으신지...
    참 그리운 분이신데 다시금 그분의 손맛이 느껴지는 느낌입니다.

  • 보라돌이맘
    '12.4.10 6:12 AM

    루루님.. 네, 맞습니다. 부산에서 태어나서 40년이 넘도록 여기 부산에서 살아오고 있으니..
    외할머니 말씀을 하시니 저도 돌아가신 저희 부모님, 그리고 조부님들도 아련하게 그립습니다.
    그 분들의 오랜 삶의 연륜이 담겨졌던 그 때, 그 손 맛까지도...지금도 역시 많이 그립고요.

  • 39. 슬로우모션
    '12.4.11 12:02 AM

    보라돌이맘님...신공이랄수밖에..@.@ 저 읽다가 침흘릴뻔해써요ㅠㅠ
    아쉬운대로 납세미라도 구워먹어야지 ㅠㅠ ...정성스런 포스팅까지 넘 잘봤습니다~~

  • 보라돌이맘
    '12.4.12 4:21 AM

    슬로우모션님... 사실 납세미도 아쉽기는 커녕...
    어쩌면 비린맛도 훨씬 덜 하면서 고등어보다 몇 배는 더 맛있쟎아요.
    좀 이따 아침 먹을때 납세미 두어마리 구워내면 참 고소하고 좋겠다 싶은데..제가 더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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