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돋보기를 대고 보듯 꼼꼼하게 살펴보는 상품들의 이모저모

루펜 LF-07 - 냄새나는 음식물쓰레기는 이제 그만

작성자 : | 조회수 : 24,033 | 추천수 : 465
작성일 : 2007-11-28 14:54:07

제품소개





주부들이 가장 하기 싫어하는 집안일? 남편한테 부탁하면서도 왠지 미안한 집안일?

아마도 음식물 쓰레기 처리가 아닐까.

보통 베란다에 놓아두는 음식물 쓰레기는 냄새와 모양새도 불쾌하지만 여름에 조금만 방심하면 생기는 벌레는 정말 용서하기 어렵다.
장기간 외출이라도 하는 주부의 손엔 무거운 짐 가방 외에도 음식물 쓰레기 봉다리까지 꼭 들려있기 마련이다.



단독주택단지에서는 또 어떤가? 지정일 맞춰서 내놓아도, 고양이들이 봉지를 뜯어놓아 온 골목을 지저분하게 만들기 일쑤. 때문에 햇살좋은 날엔 과일 껍데기를 햇볕에 말려서 부피를 줄여도 보고, 소량씩만 조리하고, 먹을 만큼만 덜어서 먹어봐도 쏟아지는 음식물 쓰레기와의 전쟁에서 언제나 주부는 패자일수 밖에 없다.

       







건조식, 건조분쇄식, 미생물처리식, 냉장식 등 다양한 방식의 음식물쓰레기 처리기 등장

이런 주부들의 고민을 덜어주는 제품이 바로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다.

음식물 쓰레기의 처리문제가 집집마다의 고민거리로 대두되면서 보다 깔끔한 주방을 위해 음식물쓰레기 처리기를 마련하려는 가정이 늘고 있다.

이런 수요에 맞춰서 현재 시중에는 10여개 업체에서 다양한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를 출시, 판매중으로 처리 방식에 따라 크게 건조식,건조분쇄식, 미생물분해식, 냉장식 등으로 나눠볼 수 있다.


이중 건조식의 경우 쓰레기 처리방법으로 온풍 건조를 채택하고 있다. 온풍 공기순환방식으로 음식물쓰레기의 수분을 없애 부피를 줄이고 악취와 부패를 막아준다. 오수를 빼내는 호스가 없어서 설치가 간편하고, 음식물처리기 중에서는 가격대가 비교적 저렴한 편이지만, 덩어리가 큰 것은 일일이 잘라서 넣어줘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이같은 건조 방식을 택하고 있는 것이 ㈜루펜리의 ‘루펜’, 린나이의 ‘비움’ 한경희생활과학의 '음식처리미니' 등으로 가격대는 14만~20만원선.






건조분쇄식은 제품 가격이 높고, 오수관이 있어 설치장소에 제한이 따라 
건조분쇄식은 일단 음식물 쓰레기를 넣으면 칼날으로 잘게 부순 후에 1차, 2차 건조과정을 통해서 말리고 압축하는 처리과정을 거치게 된다.


때문에 음식물 쓰레기에 섞인 뼈 등 단단한 물질로 인해 칼날이 잦은 고장을 일으킬 수도 있고 쓰레기 처리시에 나오는 오수를 뽑아내기 위한 호스를 설치해야하기 때문에 설치장소에 제한이 무엇보다 일반가정에서 사용하기 부담스러운 것은 가격면. 가격이 40만원대로 웅진코웨이의 제품과 에코포유의 ‘매직싱크’ 등이 이같은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미생물처리방식의 제품은 값이 너무 비싸고, 냉장방식은 부피가 줄어들지 않아

미생물분해방식의 음식물쓰레기 처리기는 음식물을 분해하는 미생물을 이용해서 쓰레기를 없애는 방식으로 쓰레기를 퇴비로 사용할 
수 있어 친환경적이고 고장율도 낮지만 미생물을 자주 교체해주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고, 이 역시 오수관이 있기 때문에 설치장소에 제한이 따른다. 또 가격은 건조분쇄식보다 더욱 올라가서 40만~70만원대. 싱크피아, ㈜가우디 환경의 제품들이 이같은 방식이다.

㈜이프의 무무는 위의 제품들과는 좀 맥락이 다르다.

이 제품의 경우는 음식물쓰레기 자체를 냉장보관했다가 버리는 방식. 부피가 줄어들지도 않고, 수분을 날리는 것도 아니어서 '처리기'라는 용어가 무색하기는 하지만 제품의 가격이 10만원대로 저렴하고, 쓰레기를 보관하는 용량이 커서 쓰레기를 자주 버리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은 있다.

간편한 설치가 큰 장점, 쓰레기의 부피는 5분의 1로 줄어 

그렇다면, 이렇게 많이 음식물쓰레기 처리기 가운데에서 시장점유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져있는 ㈜루펜리의 제품 ‘루펜LF-07’을 살펴보자.


공기순환 건조 방식의 ‘루펜’은 설치와 사용이 쉽다.

프리스탠딩 스타일이라 싱크대 옆이나 선반 위 등 작은 빈 공간에 두고 탈취탑 장착후 전원만 연결하면 된다. 탈취 필터도 외부에 있어 탈부착이 편리하고, 6-8개월까지로 교체주기도 긴 편이다. 음식물을 넣은 지 19시간이 지나면 송풍 모드로, 음식물이 다시 투입되면 건조모드로 자동 전환된다.

실제로 사용해보니 음식물을 넣고 2시간 정도 지나니까 꾸덕꾸덕한 상태가 되어 있었다. 다음 식사 끼니즈음엔 거의 완전히 건조되고 부피도 확 줄었다. 업체의 설명에 따르면 부피가 5분의 1로 감소한다는 것. 또 본사 고객센터로 연락하면 싱크대 내부에도 설치가 가능하다.









소문 듣던 것보다는 냄새와 소음이 그리 크지 않아

음식물쓰레기 처리기를 실내에 설치할 경우 가장 신경 쓰이는 부분이 악취와 소음이다.

기존 사용자들은 냄새가 너무 심하다고 하거나, 소음이 크다고 해서, 그에대한 걱정이 앞섰지만 생각보다는 기대 이상이었다.

과일껍데기는 물론이고 밥찌꺼기, 비린내가 많이 나는 생선 등을 처리해도 거의 냄새가 나지 않았다. 국물이 약간 섞인 신 김치속을 개수대 씽크볼을 거치치 않고 버린후 바로 옆에서 맡아보니 냉장고에서 나는 정도의 김치 냄새가 났다.

소음도 냉장고 소리 수준으로 거슬리지 않는다. 평소에도 생활소음이 어느 정도 발생하는 아파트의 다용도실이라면 소음을 거의 의식할 수 없고, 조용한 곳에서는 냉장고 소음 수준이었다.


처리용량이 5ℓ로 3~4인 가족 1주에 한번 버리면 OK ! 바구니 용량이 5ℓ로 3-4인가족의 경우 일주일 정도는 너끈하다. 물론 가족이 많거나 과일들을 많이 먹어서 유독 음식물쓰레기가 많이 나오는 가정이라면 다소 용량이 작다고 느낄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러나 어찌 됐든 거의 매일 비워야하던 음식물 쓰레기통을 일주일에 한두번 정도만 버려도 된다는 점에서 점수를 줄만하다.


다만 건조방식의 경우 남아있는 음식물 쓰레기의 양이 많아질수록 공기의 순환이 제대로 안 되고 이미 말라버린 음식을 재오염시켜 건조력이 떨어진다.

또, 살림을 하다보면 제때 조리 못해 상한 재료들을 덩어리째 버려야 할 경우도 종종 생기는데 이때도 잘게 잘라서 버려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많은 양의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하는 데도 한계가 있다.

겨울철 김장쓰레기야 워낙 양이 많아 별도 비닐봉투에 처리한다 해도 여름철 골칫거리인 수박껍데기도 한번만 버리면 바구니가 가득 차 다른 음식물을 처리하기 힘들어진다.




귤껍데기 7개 분량을 건조시켜 보았다.



무게도 재 보았다. 159g의 귤껍데기는 건조 후 34g으로 줄어있었다.



깔끔하고 세련된 외양이 어느 가정의 주방과도 잘 어울려  

루펜의 무엇보다 큰 장점은 깔끔한 외관.

지저분한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하는 기계로 여겨지지 않을 정도로 외관이 예쁘고 스위치의 디자인도 세련된 느낌이다.

잡다한 살림살이가 많은 주방이나 베란다에 확실한 포인트가 되는 디자인으로 특히 흰색 바탕에 오렌지색 원모양의 손잡이 부분이 세련된 느낌을 준다. 크기는 270㎜(가로)×292㎜(세로)×350㎜(높이)의 아담 사이즈.

쓰레기를 담는 부분이 하얀색이라서 관리가 다소 부담스럽지만 청소가 잘 되는 재질이라 물걸레질 정도면 충분하다.
다만 음식물쓰레기들이 마르면서 덩어리가 지기 때문에 이 덩어리를 떼어내서 버릴 때에는 좀 커다란 비닐 봉투가 필요하다.

소비전력은 송풍시 10w 표준시 90w로 한달내내 돌린다 해도 월 전기사용료는 2천원 안팎이지만, 전기 소비량이 많은 가정이라면 전기요금 누진제 때문에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보급이 많이 된 것으로 알려진 루펜을 중심으로 음식물쓰레기 처리기를 알아봤다.
물론 루펜이 100% 만족스런 제품이라고 할 수 없다. 우선은 잘게 부숴서 더 부피를 줄여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용량도 조금 더 컸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바로 이점이 우리 음식물쓰레기 처리기가 떠안고 있는 딜레마이다.

▲ 음식물쓰레기를 갈아서 말려 부피를 확 줄이고, ▲ 처리시간도 줄이고, ▲ 용량도 더 크게 만들어줬으면 하는 주부들의 바램을 업체에서 모르는 것이 아니고, 실제로 이런 제품들도 여러가지 나와있다.
그러나 문제는 제품의 가격이다. 가정에서 원하는 스펙의 제품들은 40만~60만원대로 올라가기 때문에 어느 가정에서나 부담없이 쓸 수 있는 제품이 아니다.

음식물쓰레기의 처리문제는 개개인 혹은 가정만의 문제가 아니다. 국가적 혹은 지방자치단체에서 관심을 갖고 역점을 두어야할 일이라고 본다. 이동통신단말기에만 보조금을 줄 일이 아니라, 음식물쓰레기 처리기에도 보조금을 지급해서라도 시급히 해결해야할 문제가 아닌가 싶다.


# 글과 사진의 저작권은 82cook에 있습니다.  






N
  • 아이스크림 메이커 할리퀸

    한 조사에 따르면 시중에 판매중인 요구르트 아이스크림엔 유산균이 거의 없거나 기준치 이하로 아주 적은 양이라 한다. 건강을 생각해 찾아먹은 요구르트 아이스크림 마저 알고보면 첨가물 아이스크림 이었던것이다.

    82cook | 2008.05.07
  • 행순이 HX-1

    물에 풀어 그냥 담가두기만 해도 살균소독이 세제 나와있지만 역시 설거지의 끝은 행주를 삶아 빨아 너는 것이 아닐까 그릇을 말끔히 씻어 엎어놓고 조리대며 가열대 행주로 깨끗하게 닦아내고 그 행주마저 비누로 빡빡 문질러 빨아 푹푹 삶아서

    82cook | 2008.03.03
  • LEQUIP 식품건조기 LD-918

    예전 우리 어머니 세대만 해도 푸성귀가 흔한 계절이면 어김없이 집안에서 제일 바람이 잘 통하고 볕도 잘 드는 곳엔 큼지막한 채반이 놓여있곤 했었다 그 채반에는 어머니가 정성껏 손질하신 동글동글하게 썬 호박이며 몸통을 몇 가닥 가른 가지며 먹

    82cook | 2008.01.14
  • 루펜 LF-07 - 냄새나는 음식물쓰레기는 이제 그만

    주부 가장 하기 싫어 집안일 남편한테 부탁서도 왠지 미안한 집안일 아마도 음식물 쓰레기 처리가 아닐까 보통 베란다에 놓아두는 음식물 쓰레기는 냄새와 모양새도 불쾌 여름에 조금만 방심 생기는 벌레는 정말 용서하기 어렵다 장기간

    82cook | 2007.11.28
  • Pyrex 오븐웨어 액센트 - 실리콘 손잡이로 편의성 높여

    사먹는 음식에 대한 불안감과 맞물리면서 가정용 오븐의 보급이 크게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패밀리 레스토랑 메뉴 중에서 간단한 것은 집에서 만들어 먹거나 과자 빵 등을 손수 구워 가족들에게 주려는 주부 많아지고 있는 것 오븐의 보

    82cook | 2007.11.12
  • 식초는 변신중 - 다양화, 고급화하는 신맛의 세계 !

      식초가 다양해지고 있다 식초를 그저 음식의 새콤한 맛을 서만 쓰는 것이라고 생각 오산 일반적인 식초에서 진일보하여 음료용 식초는 물론이고 고급 식초를 비롯해서 식초에 단맛을 첨가한 조미식초 다양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82cook | 2007.10.29
  • 아이로봇 룸바 570 - 알아서 청소하는 현대판 우렁각시

    몇년 전 저 혼자 다 알아서 청소한다는 청소로봇의 등장소식을 들었을 때 얼마나 귀가 솔깃했는 지 모른다 로봇이 저 혼자 돌아다니며 청소를 해준다니 이거야말로 현대판 우렁각시가 아니고 뭐겠는가 혹 마음에 가격을 알아봤다가 헉 하고 놀라

    82cook | 2007.10.07
1 2 3 4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