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치과의사의 과잉진료일까요?

[..]

어제 애가 어린이집에서 단체로 치과 검사를 했나봐요.
충치가 4개 있어서 치료가 필요하고
나머지 유치는 실란트가 필요하다고
구강검진 결과를 보내 왔어요.
근데 얘는 불과 한 달 전인가
치과에 가서 충치 하나도 없다고 했거든요.
있는 충치를 제대로 보지 못하는 경우도 있나요?
제가 밝은 데서 자세히 봐도
이게 충치일수 있겠구나 (확실하진 않아도)하는 게
전혀 안 보였어요.
아이가 이 썩을 만한 걸 안 먹는 편이기 때문에
한 달 사이에 갑자기 4개 씩 썩은 이가 생기긴 힘들 것 같구요.

충치 없던 애가 한 달 만에 4개가 한꺼번에 썩기도 하나요?
아니면 치과의사가 충치가 4개가 있는데 보고도 모를 수 있나요?
당분간은 시간 내기가 정말 힘든데
무리를 해서라도 한 번 데려가 봐야 하는 건지 모르겠어요.

[그게 꼭]

과잉진료인 것은 아닙니다.
엄마들이 아무리 보아도 잘 못보는 작은 충치가 있을 수 있어요.
윗니의 작은 충치나 어금니의 골이 패인 부분의 작은 충치,
그리고 치아사이의 충치같은 곳은
집에서 보면 당연히 못 보십니다.
각도도 그렇고 조명도 그렇습니다.
그리고 골 사이사이에 끼어있는
음식물 찌꺼기 같은 것 때문에도
못 보시는 수 있습니다.
이건 치과의사인 제가 집에서 제 아이 입안을 들여다 봐도
잘 못 찾아냅니다.

그리고 한달 사이에 없던 충치가 생기는 문제에 대해서는요.
한달 사이에 없던 충치가 아주 미세하나 생길 수 있고요.
치료할 필요가 없었다고 판단되었던 충치가
한달만에 작지만 치료를 해야하는 충치가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게다가 치아사이에 생긴 작은 충치같으면
한달 전엔 발견 못하던 경우일 수도 있습니다.
(발견하기 무지 어려운 곳이고
발겨했다 하면 크게 썩어있는 경우가 많은 곳이
아이들 치아사이입니다.)

길게 설명을 드렸는데요.
아마 없는 충치를 있다하진 않았을 것입니다.
그리고 결과지엔 조그마한 것도 다 있다고 씁니다.
그래야 조기에 검진을 해서
번지는 것을 조금이라도 일찍 막을 수 있기 때문이죠.

일단 치과에 가셔서 다시 한 번
엄마의 눈으로 치아상태가 어떤 상태인지
확인을 해 보세요.

[경험자]

1번 병원에서 10개 충치있다고 1개에 10만원인가 20만원이가 치료비가 든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우선 치료를 안하고 2번 병원에서 다시 진료받았더니 충치 하나도 없다고 하면서 떼운곳이 부러진것만 치료하면 된다고 하더라구요...그때 알았습니다. 치과의사들도 과잉진료한다ㅡ는것...

[이상]

요새는 치료하기 전에 카메라로 찎거나 비춰서 다 보여주고 시작하지 않나요?
치료 전과 치료 후 상태 비교해주고....
원글님이 치과에서 직접 확인하신 후 치료결정하시면 될 것 같은데요.
그게 꼭 님의 말씀처럼, 당장할 필요는 없을경우 갯수에서 빼는 경우도 있어서, 단지 갯수 비교했을 때 차이난다는 사실만으로 과잉진료다 아니다라고 판단하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

정해진 치과에서 치료받는게 아니라면
오히려 검진결과가 정확할수도 있어요.

어린이 치과아니면 치료 꺼리거나 귀찮아하는 치과도 있으니까요.
쬐금 썩은건 그냥 두고 보자 하기도 하잖아요.

[며칠전]

정기검진을 치과에서 했습니다.
충치 그냥 방치했다 호미로 막을거 가래로 막는다는 말 맞습니다.
1달전에 괜찮았던 곳도 충치먹을 수 있으니
병원가셔서 다시 검진하시고 빨리 치료하시는게...
요즘 카메라로 충치상태를
치료전과 치료후를 찍어주니 보시고 판단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