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사람에 대한 예의

예의 조회수 : 557
작성일 : 2007-12-05 12:23:12
요즘 제 아이들이 자라나면서
우리 사는 '본질'은 과연 무엇일까?
내 아이에게 사람이 살아가는데 있어서 어떤 가치를 가르쳐야할까?
저 스스로 생각하는 일이 잦습니다.

나이 들어보니  자식들 키워보니
현실에는 '돈'이 참 중요하고 필요하다는 것을 자꾸 실감하게 되지만,
그래도........돈보다 가치있는 것이 있다는 것도 함께 깨닫습니다.
건강, 가족의 화목, 이웃과 함께 잘 사는 것, 같은거요.
이것이 우리 사는 것의 '본질'이이죠.
이런건 잃어버리면 절대 돈으로 살수 없죠.
이런 것들이 0순위이고, 돈은 그 다음 순위가 되지 않겠나 생각해요.


대통령을 뽑을때
공약도 중요하고
소속 당도 고려해야하고
과거 행적도 중요하고
사람 됨됨이도 더불어 고려해야할 중요한 것들 중 하나겠지요.

정치인이야.....이미지 메이킹으로 먹고 사는 사람들인지라
본인도 좀 노력하고
옆에서 측근들이 적당히 꾸며주고 가려주고
언론에서 포장해주면
그럭저럭 좋은 이미지를 대중에게 전달할수 있습니다. 거짓으로라도.

그래도 그 본바탕이 실수로(?)불쑥불쑥 드러나는 경우도 있죠.
요즘엔 인터넷이 하도 발달해서 꽁꽁 숨겨둔 비밀도 곧잘 드러나니까.

정동영 후보의 경우  과거 십수년전
이 분이 삼풍 백화점 붕괴 사건을 현장에서 취재하던 모습을 동영상을 최근에 봤습니다.
생방송이었는데, 백화점 붕괴 현장에서 인명을 구조하던 분들이 옆에서 왔다갔다 하니까
정동영 기자.....혹은 앵커?, 방송에 방해된다고 그분들 더러 비키라고 하더군요.
그때 정동영씨는 붕괴된 백화점에 깔려 구조의 손길을 기다리던 목숨들보다
자기 생방송이 더 중요했나 봅디다.
정동영의 안 좋은 면면을 줏어들었었는데, 막상 그 동영상을 보니까,
얘 정말 아니네.  근본적으로 정신이 글러먹었네.
사람에 대한 기본 예의가 깔려있지않으면서,
서민들을 위한다는 그의 공약은 참으로 허황되게 느껴졌습니다.

이명박 후보야.....워낙 널리 알려진 전설(?)과 기담(?)이 많으셔서.
최근의 BBK사건에 관해 기자가 직접 인텨뷰하려하니까,
"KBS기자가 이딴거 물어봐서 되나?"하고 말을 눙치고
(그럼 KBS 기자는 후보의 최근 이슈말로 뭘 물어봐야하는데요?)
그 기자는 측근에 의해서 개 끌려가듯이 멀찌감치 끌고가더이다.
그 기자의 뻥 찐 표정이란......

이분은 사람 말을 참 안 들으셔요. 정말 사오정이세요.
사람과 소통할줄 모르는 사람이 무슨 대통령이란 말씀입니까.
각계의 의견을 듣고 수렴하고 조율하는 것이 대통령의 중요한 할일이건만.
청력 검사라도 좀 정밀하게 받으셨으면 좋겠어요.

100토에서.....대학입시를 대학의 자율에 맡긴다고 한 후에
사교육 증가에 대해서는 교육부가 책임지고 대학을 규제하도록 할 테니 걱정하지 말라고 말했습니다.
그때그때 논리의 일관성이 바로 앞에 한 말조차도 책임지지 못하는 꼴이죠.

방청객 한 분이 자신에게 아들이 있는데
손녀가 계신 이명박 후보님에게 미래세대를 위해 좋은 말씀 한마디 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이명박 후보는 자신의 딸이 아직 어린데 그 아이가 자라면 세상이 어떻게 변할지 몰라서 할 말이 없답니다.

신사임당을 고액권 지폐의 인물로 선정하는 것에 여성계가 반대하는데 의견을 물어보니
이명박 후보는 대뜸 가족이 함께 올라가서 반대한다고 말합니다.
천원 지폐에 이율곡 선생님이 올라가 있어서 다시 고액지폐에 그 어머니가 등장하는 것은
불공평해서 반대하는 것이라고 이명박 후보가 말했다 합니다.


우리나라......
옛날이도 참 지지리도 못 살았고
지금도 먹고 사는 게 별반 나아진 것은 없습니다. 경제규모는 세계 11위권이고 휴대폰은 가족수대로 있지만.

저는 좀 없이 살아도
이웃들과 조화를 이루며, 정신은 풍족하게 사는 삶이 더 가치롭다고
제 아이들에게 말해주고 싶습니다.

하지만 위의 두 후보는 배운것도 많고 연륜도 많으실텐데,
제 아이들이 두분을 본받아줬으면 한다는 말은 제가 절대 못하겠네요.
본받을 가치가 전혀 없는 대통령이라니........

2007년 겨울.....우리나라 참 많이 춥네요.
몸이 아니라 마음이.



.



IP : 60.197.xxx.55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07.12.5 1:10 PM (211.210.xxx.86)

    괴로워요... 누굴 찍어야할지.

  • 2. 동감
    '07.12.5 2:26 PM (211.49.xxx.37)

    저도 정말 고민이예요 ㅜㅜ

  • 3. 에효...
    '07.12.5 4:07 PM (211.58.xxx.94)

    말하나 마나....-_-;;;;;;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8784 실버타운 아파트 sk 그레이스힐 최은진 2007/12/05 321
158783 구립어린이집 얼마인가요? 3 엄마 2007/12/05 416
158782 일본관계 펀드... 이제라도 빼야할까요??? 6 걱정 2007/12/05 536
158781 일본어 공부를 하고 싶은데 어떤 방법이 좋을까요? 8 일본어 공부.. 2007/12/05 606
158780 토마스와 친구들 이름좀 가르쳐 주세요~ 3 궁금 2007/12/05 462
158779 급) 맞춤법.... 건강이 함께 하기를? 하시기를? 4 맞춤범 2007/12/05 340
158778 운전면허 갱신할려면 준비물이 뭐가 필요한가요? 2 운전면허갱신.. 2007/12/05 334
158777 축하해주세요..ㅎㅎ 7 주식 2007/12/05 969
158776 화장하면..코만 번들거리는거 어캐하나요? 3 저도..인간.. 2007/12/05 567
158775 서울에서 가장 가까운 볼만한 바닷가는 어디일까요? 5 문의 2007/12/05 483
158774 정신과 진료를 받고 싶은데 보험회사에서 모르게 하려면... 7 우울증 2007/12/05 905
158773 초등학교 보내기 무섭습니다. 22 질문 2007/12/05 2,247
158772 아기를 가지려고 하는데요... 5 아기. 2007/12/05 336
158771 옷걸이 분리수거는 어떻게? 2 분리수거 2007/12/05 339
158770 아이 열나서 병원가는게 정녕 오버인가요? 11 정말 궁금해.. 2007/12/05 791
158769 허경영을 찍읍시다.!!! 21 재미있어요... 2007/12/05 1,242
158768 고등학생용돈 5 마리나 2007/12/05 645
158767 남편 머리카락이 무진장 많이 빠지는 꿈을 꿨어요....ㅠㅠ 꿈속에서 2007/12/05 253
158766 임파선? 1 딸기맘 2007/12/05 165
158765 LPG차..어떤 게 있나요? 7 .. 2007/12/05 404
158764 오늘 파주 운정1차 현대아파트 앞에 부스 설치 한다네요..^^ 1 코스트코 2007/12/05 526
158763 다리미를 사야되는데요 삐깜 2007/12/05 68
158762 패딩롱코트,,수명이 3년 ? 6 어떠세요 2007/12/05 2,446
158761 여행지&여행사 추천해주세요 1 하야니 2007/12/05 256
158760 떡 만드는법 배우고 싶어요 1 2007/12/05 447
158759 우리집엔 먼지가 왜 이렇게 많죠? 11 스카 2007/12/05 1,799
158758 토.일에 하는 조강지처 클럽 너무 재미있지 않나요? 4 강아지 2007/12/05 587
158757 계약만료전 이사나가니 주인이 열쇠를 주고 가라시는데 11 전세집 2007/12/05 704
158756 크리스마스와 17개월 아기 5 초보엄마 2007/12/05 428
158755 제 메일이 해킹당하는 걸 목격했어요. 6 충격입니다... 2007/12/05 1,7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