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제 인생에서 손 발이 오그라드는

best of best 조회수 : 9,424
작성일 : 2009-12-23 22:49:17
제가 87학번이거든요.
그때에 우산이 그려진 옷이 제가 사는 곳에서는 조금 알아주는 브랜드였어요.
엄마는 제 입학기념으로 그곳에서 옷을 사주셨는데
연 분홍색 티셔츠와 역시 같은 톤으로 된 면으로 된 잠바 스타일에 같은 색의 타이트 치마 한 벌이었어요.

이제부터 머릿속으로 그리면서 읽으셔요.
저는 그날 분홍색 티셔츠를 안에 받쳐 입고 약간 쌀쌀한 관계로 코발트색 스웨터를 그 위에 입은 후
분홍색 겉 옷과  한 벌인 치마를 입고
옷 살 때 같이 껴 준 분홍색 양말(패셔너블한 양말이 아니라 종아리 반까지 오는 스포츠 양말)을 신고
연분홍 에나멜 굽이 없는 구두를 신었죠.
이게 끝이 아닙니다.
머리에는 연분홍색 공단으로 된 커다란 머리핀을 하고
가방까지ㅠㅠ 연분홍색 에나멜 가방

이렇게 차리고 너무도 의기양양하게 학교에 갔어요.
그리고 중앙 도서관 계단을 올라 가는데(계단이 꽤나 길어요)
갑자기 가벼운 봄 비가 내리는 거예요.
비오는 날 머리에 리본까지 꼽았으니 ㅠㅠㅠ

그런데 우산 하나가 저에게 씌어 지더니

느끼한 목소리로

'분홍 나비가 비에 젖으면 안돼지요. 안녕하세요. 법학과 2학년 ㅇㅇㅇ 입니다.'

그 후는 잘 기억도 안 나요.

참 촌스럽고도 눈에 띄게 잘 입고 다녔지만
아직도 한번씩 그 날을 생각하면 아찔할 정도로 촌스러워요.

님들도 이런 기억 있으신지요?

IP : 78.86.xxx.197
4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푸하하하
    '09.12.23 10:58 PM (124.254.xxx.57)

    님 덕분에 웃고 가네요 ^^

  • 2. 푸하~~`
    '09.12.23 10:58 PM (211.230.xxx.147)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뭐라구요> 분홍 나비가 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패션도 촌스럽지만 멘트가..
    음,,가끔은 그런 클래식함이 좋아지네요 재미있었어요

  • 3. .
    '09.12.23 11:11 PM (114.29.xxx.17)

    저도 덕분에 웃었네요.
    그럼요~ 분홍 나비가 젖으면 안되지요.ㅋㅋ

  • 4. 흑...
    '09.12.23 11:12 PM (218.232.xxx.175)

    전 대학생 아닌 것이 학교에 출근하는데
    진짜 완전 연한 분홍색 체크 블라우스와 레이스가 살짝 달린 한벌의 치마를 입고
    머리엔 분홍색 끈 머리띠를 하고 출근 했답니다.(셜리템플 풍의 옷)
    애들이 선물포장 같다고 놀렸어요.
    지금도 그 때 제자들은 피하고 싶어요....

  • 5. ㅋㅋㅋㅋㅋㅋㅋ
    '09.12.23 11:19 PM (58.227.xxx.121)

    반가와요~ 저랑 동갑이시네요.
    저는 처음에 초딩 입학때 얘기인줄 알고 읽었어요. 그래 그나이땐 그럴수 있지.. 뭐 그러면서요.
    그러다 중간에 중앙도서관 계단이라고 해서 초등학교에 웬 중앙도서관? 하다가
    법학과가 나오길래 엥? 하고 다시보니 대학때 얘기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6. 어머
    '09.12.23 11:19 PM (112.146.xxx.128)

    입학기념이라길래 초등학교 입학기념인줄 알았어요..
    스타일이 딱 초등학생들 입는 차림새 같아서...ㅠㅠ
    암튼 그 남학생의 패션도 궁금하네요.
    혹시 잠자리 안경에 죠다쉬 청바지를 입진 않았는지...

  • 7. 어흑
    '09.12.23 11:20 PM (121.130.xxx.42)

    저도 님 글 읽고 떠오르는 게...흑흑
    저도 87학번인데요.
    대학생 된다고 더 예뻐지고 싶어 쌍커풀 수술을 급하게 했더니 눈 붓기가 안빠져서
    빙빙도는 안경을 쓰고 다녔어요. 원래 렌즈 꼈는데....
    역시나 대학생 된다고 고심해서 산 회색 롱 플레어 스커트에 한벌인 회색 체크 숏자켓을 입었지요.
    브랜드는 기억이 안나지만 나름 유명 브랜드 옷 세일도 안하는 걸 백화점에서 엄마가 사주신 거죠.
    구두는 엘칸토에서 산 흰색 하이힐. 거기에 언니의 하얀백을 크로스로 메고 여대생답게 책을 몇권 들었죠. 풉~~ㅋㅋ
    그날은 꽃샘 추위 매섭던 3월말? 4월초? 였어요.
    옷차림에 비해 으슬으슬 추웠지만 멋을 포기할 순 없었지요.
    팅팅 부은 눈을 가리고 싶어서 언니의 화장품으로 진하게 샤도우 바르고 라인 그리고 안경쓰고
    입술도 좀 발라주고 머리는 웨이브 구불구불하게.
    버스를 중간에 갈아타는데 제가 내리니 누군가 따라내린듯 했어요.
    아니나 다를까 나의 초절정 미모에 반한건지 누군가 말을 거네요.
    어쩌구 저쩌구 시간 되시면 차라도 한 잔 ...
    남자가 정말로 추레한 점퍼 차림의 복학생 아저씨스러운 외모였다능 ㅜ,.ㅡ

    지 외모야 어떻든 꼴에 보는 눈은 있어서 나한테 감히 대쉬를 하는 구나
    이 너므 인기는 식을 줄을 몰러 하며 도도하게 거절을 하려는데
    저한테 나이를 묻네요. 저 대학교 1학년이라니 무지 놀라며 안믿는 거예요.
    정말 1학년이냐구?? 되게 성숙해 보인다구. OTL
    제 평생 나이들어 보인다는 말 처음으로 들었습니다.
    친구들 사이에서도 귀여움 받는 초절정 동안이거든요.
    근데 지금 생각해봐도 당시 제 꼴은 정말 하이킥 정음이의 마담 복장과 비슷했던 듯.
    어흑~~ 손발이 오그라들어요.
    잊고 싶었던 그 시절이 원글님 땜에 되살아났네요. 술 한 잔 마시고 잊어뿌려야지

  • 8. 분홍나비
    '09.12.23 11:24 PM (219.241.xxx.29)

    ~ 정말 손발이 오그라드는 멘트인데요. 그래도 그 시절의 풋풋함.. 순수함이 느껴지네요.. 지금은 사라진..

  • 9. ㅇㅇ
    '09.12.23 11:26 PM (58.140.xxx.216)

    아아~ 분홍 나비!!! 밤중에 한참 웃다갑니다!!

  • 10. 저도
    '09.12.23 11:36 PM (123.108.xxx.153)

    비슷한 학번인데
    전 고교입학때 그랬어요
    우산그려진 점퍼스커트에 흰소매에 분홍몸판셔츠..
    가방은 프로*펙스 분홍가방..
    생각만해도 아찔하네요
    교복자율화 뭐니..

  • 11. 하하
    '09.12.23 11:55 PM (122.38.xxx.27)

    연변으로 유학 다녀오신건 아니구요?
    분홍나비, 푸하하하

  • 12. 87학번이라
    '09.12.24 12:16 AM (211.172.xxx.47)

    보기만해도 반갑네요
    같은 학번으로 저도 오늘 님때문에
    그때를 회상해보네요.

  • 13. ..
    '09.12.24 12:34 AM (59.11.xxx.86)

    전 86학번인데요... 대학 1학년 들어가자마자 명동가서 숏컷트 언밸런스로 자르고 머리 파마하고는...귀에는 은색 링 귀거리.. 쟈켓은 보송보송한 연핑크 자켓..속에는 흰색 남방, 밑네는 물빠진 페이즐리 무늬 당꼬 청바지를 입고 거기다가 리봉달린 소다단화 신고 화장도 안 한 맨얼굴에 당시 유행하던 지지 화장품의 갈치비늘 색깔의 엄청 펄들어간 연핑크 립스틱 맨날 바르고 다니면서 엄청 저 세련된 줄 알았었답니다. ^^

  • 14. 우하하
    '09.12.24 12:56 AM (114.205.xxx.187)

    넘 웃겨요.

    전 94학번인데 원래 선머슴 스타일었던지라
    심플하게 입어서인지 그리 촌스럽진 않았는데
    처음 화장을 하면서 심은하 언니가 바르고 나왔던 뱀파이어~~의 그 검은빛 나는 자주색 립스틱 발랐던 내 입술을 감추고 싶어요.
    어리디 어리던 그 나이에 왜 그런 색을 발랐는지. 그것도 찐뜩한 텍스쳐 그대로.

    그리고 고딩때 교복 위에 입어던 검정색 오리털 파카가
    올록볼록 너무 빵빵해서
    아이들이 근육맨이라고 불러줬어요.^^

  • 15. ㅋㅋㅋㅋㅋ
    '09.12.24 1:18 AM (121.173.xxx.168)

    완전 아무생각없이 클릭했다가 밤에 숨넘어갑니다.~
    완전 핑크의 절정을 달리고 계셔서 ㅋㅋ 대면서 읽고있었는데(지금 생각하면 무지 챙피하겟다며~)
    근데, 왠 분홍나비.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는 대학교 입학할때 쌍꺼풀이 없었는데 심은하가 선전하는 템테이션 아이새도 사서~
    거기 설명서 보면 눈두덩위에 1번 펴바르고 2번을 아이홀까지 바르고 3번을 쌍꺼풀있을만한데까지 바르고, 4번을 눈끝에 포인트...(색은 아이보리 주황색 진밤색 뭐 이런식의 그라데이션?)
    아 갑자기 쓰다보니 화장을 글로 배운 오현경 생각에 눈물이.ㅜㅜ
    제 나름엔 섹시한줄 알았다지요 --;;

    그리고 입술은 김지호가 선전하던 섹시넘버원!!!
    그거 완전 유행이었잖아요.
    그당시에는 이뻐서 맨날 바르고 당겻는데,
    그때 사진보면 달려라 하니에 은혜씨(두깨 샘 따라당기는 통통이 아줌마) 입술색이예요.
    펄핑크...

    악, 오글거려요.ㅋㅋ

    님덕분에 간만에 즐겁게 웃다 갑니당

  • 16. 87학번
    '09.12.24 1:22 AM (121.130.xxx.42)

    의 자존심은 바로 닭벼슬 머리였죠.
    머리를 세웠느냐 안세웠느냐로 세련과 촌스러움이 극명하게 갈리던 세대 ㅋㅋㅋㅋ

  • 17. 요새 읽은 글 중에
    '09.12.24 1:25 AM (212.234.xxx.214)

    최고로 재밌었어요! ㅎㅎㅎㅎㅎ

  • 18. ㅎㅎㅎ
    '09.12.24 1:58 AM (119.67.xxx.14)

    정말 읽으면서 손발이 오그라드는 듯 했지만 재미 있었습니다.
    그런데 원글님 보다도 그때 법학과 남자분께서 지금 이글을 본다면 더 손발이 오그라들었겠어요 ㅎㅎㅎ

  • 19. best of be
    '09.12.24 2:28 AM (78.86.xxx.197)

    더 촌스러운 것은 저는 정말 예쁜줄 알았어요.
    그래서 신입생 환영회때도 그렇게 입었고
    첫 미팅때도 그렇게 입었고
    양말이 안 빨아져 있으면 '옥에 티다' 하며 흰양말을 신었다니까요.
    왜 그랬을까? 왜 그랬을까? 왜 그랬을까?

  • 20. 저도
    '09.12.24 4:24 AM (221.121.xxx.198)

    비슷한 학번이시네요.

    전 조다시 스판 청바지와 청웃도리(공포의 청청 코디)
    에 프로 스펙스 운동화를 신고
    케익 상자 묶는 파란색끈으로 머리 묶고 미팅갔다 상처 많이 받았습니다.

    한번만 그 시절로 돌아간다면
    제대로 치장하고 원없이 놀아보리라

  • 21. ,,
    '09.12.24 7:23 AM (61.81.xxx.249)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새벽에 큰웃음 주셨습니다 ㅋㅋㅋㅋㅋ

  • 22. 푸하하하
    '09.12.24 8:45 AM (211.210.xxx.62)

    이거 웃어도 되는거죠?
    손발만 오그라드는게 아니라
    명치끝까지 오그라드는게 느끼 작렬이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23. 83학번임
    '09.12.24 9:14 AM (110.10.xxx.64)

    근데 그 차림이 손발이 오그라들 정도로 촌스러운건가요?
    리걸리블론드엔 더 분홍공주인데도 하나도 촌스럽지 않은데요...
    엘르 생각이 나면서 촌스러움은 다 사라졌는데요~

    난 아직도 패션을 몰라...ㅎㅎ

  • 24. 저도
    '09.12.24 9:51 AM (110.35.xxx.15)

    87학번이예요
    원글님글 읽고보니 저도 못지않은..
    키160에
    연분홍색 긴 잔주름치마에 분홍색 팝콘짜임 니트가디건상의(그것도 헐렁하고긴)

    나름 청순을 지향한거같은데 생각해보면 참 왜그랬나싶어요

    우산씌워준 남학생 그래도 센스있는데요^^

    원글님 한미모할거같아요

    우산그려진브랜드 나이키와함께 초등때부터 있는집 아이들이 입었던기억이나요

  • 25. ..
    '09.12.24 9:53 AM (118.221.xxx.181)

    악~~ 진짜 손발이 오글오글~~~ㅋㅋ

  • 26. ㅋㅋ
    '09.12.24 10:57 AM (122.37.xxx.175)

    전 옷은 그럭저럭 잘 입었는데(딸셋~)
    살짝 가방으로는 나만의 취향이 있어서.........

    공대생임에도 불구하고, 적당히 멋부린 의상에...
    분홍생 키티 이스트백 스탈을 지고 학교에 다녔습죠~
    것도 2학년때.....

    100미터 밖에서도 다들... 쉽게 절 찾을수 있다고;;;;;;
    대학가에서는 눈 씻고 찾아봐도 없는....
    유니크한 가방이라...
    제 맘에 쏙 들었더랍니다.....으흐흐...

  • 27. 내가...
    '09.12.24 1:37 PM (125.131.xxx.206)

    웃는 게 웃는 게 아닙니다.
    과거가 새록새록 기억이 나서...ㅜ.ㅜ

  • 28. ...
    '09.12.24 1:38 PM (115.86.xxx.23)

    저도 초등학생 상상했다가 법학과 나오는 바람에 다시 읽었어요.ㅋㅋ

    전 대학교 2학년때 살이 너무 쪄서...
    마트에서 앞줄에 꼬마가 아줌마..어쩌고 부르니까
    그엄마가...아줌마 지금 아기가졌어...라고 말했다는 굴욕적인 사건이 있지요..
    분홍리본이 나았을것 같아요..T.T

  • 29. ㅎㅎ
    '09.12.24 3:41 PM (210.218.xxx.156)

    참 느끼한 멘트지만 싫지 않은..ㅋ
    그런 유머할줄 아는 그 법대생.. 고지식하지만은 않다는 ㅋ

  • 30. 크크감솨
    '09.12.24 3:51 PM (222.108.xxx.24)

    분홍나비라 ,,,
    크크 정말 고마워요
    잠이 확 깼거덩요 ^^

  • 31. 아하하..
    '09.12.24 4:09 PM (221.163.xxx.101)

    정말 그리운 그때....
    전 사춘기가 고3떄 와서..정말 공부도 안하고 말도 지지리도 안듣고..
    대학때도..엄청 말 안듣고..그랬던 떄.
    그립네요.

    이상한 짙은 립스틱 바르고 다니고.
    매일같이 센치한 책들고 다니면서..공상하던 그 대학시절이 그립네요..
    좋은 추억..새록새록합니다.

    첫 사랑과의 길고긴 4년간의 줄다리기 연애도..그립고..보고싶네요.^^

  • 32. ...
    '09.12.24 5:12 PM (121.142.xxx.157)

    원글님때문에 원없이 웃어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33. .....
    '09.12.24 6:03 PM (125.176.xxx.13)

    저랑 비슷하시네요. 저도 대학 입학식때 우산 그려진 노란 자켓 입고 갔네요.

  • 34. ..
    '09.12.24 6:09 PM (61.78.xxx.156)

    87년이면
    닭벼슬 머리 한참 하고 다닐때지요?
    누구누구 머리가 많이 올라갔나 할때..ㅋㅋ
    전 고딩이었네요.. ㅎㅎ

  • 35. ..
    '09.12.24 6:27 PM (211.104.xxx.37)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36. 저도
    '09.12.24 6:41 PM (89.241.xxx.243)

    90학번인데 님 같은 핑크 차림으로 쫘악 빼입고
    거기에 약간 흐린 핑크 구두까지....지금도 가끔
    그 ㄸㅒ 생각하면 아휴 촌시러..화끈 거린다는..ㅎㅎ

  • 37. 95학번
    '09.12.24 7:11 PM (114.199.xxx.3)

    아직은 젊은 (?) 95학번입니다. 윗 글 읽으면서 박수 치고 웃다가 친정엄마가 너 혼자 뭐하냐고 물으셔서 원 글 읽어드렸더니, 그 남자 괜찮다고 하시네요 하하. 사람의 기질은 변하지 않는 바, 그 분은 지금도 로맨틱 하실 겁니다. 그런 말을 들을 수 있었던 청춘이 그립습니다. 몸보다는 마음이 더 늙어버렸네요.

  • 38. 현랑켄챠
    '09.12.24 7:31 PM (123.243.xxx.5)

    분홍나비는 물에 젖어도 벌이 찾아오는군요. ㅎㅎㅎ

  • 39. best of be
    '09.12.24 7:52 PM (78.86.xxx.197)

    댓글은 몇 번 달아 봤지만 원글은 처음 올려 봤는데 이런 기분이군요.
    제 글에 모두들 즐거워하시고 한마디씩 남겨 주는것이 정말 유쾌해요.
    남편은 왜 제 아이디를 안썼냐고 하던데 이렇게 오글거리는 글에 어떻게 제 아이디를 걸겠어요? 그냥 익명의 섬으로 남아야지요.(나름대로 자기 방어)
    저는 옷에 관한 이상한 추억이 꽤나 되는데 아마도 제가 분명 이상하게 입긴 입었나 봐요.

    그리고 추억속의 그 법대생은 신성일급으로 분류했었는데 님들의 댓글을 읽으니 '청순느끼형'으로 약간 변경되었어요. 고마워요.

    맞아요, 글로 배운 화장법
    엠티가서 다섯가지 아이섀도우로 현란하게 눈화장 하던 저를 아이들이 선망의 시선으로 바라보았다고 착각했는데 지금보니 아마 그냥 이상하고 특이해서 구경했던 거네요, 흑!

    일명 돼지꼬리라 불리던 머리 고무, 자존심이라 불린 닭벼슬(투명한 주황색 플라스틱 앞 가리개는 필수죠) 갈치비늘을 발라먹은 듯한 은빛 펄 립스틱

    잘한다 잘한다하니 짓이 난 아이처럼 한가지 더 고백해 볼까요?
    87년 여름 미네르바 화장품 여주인공이 '조민수'씨였지요.
    하얀 드레스에 하얀 망사 머리띠가 얼마나 예뻐 보이던지
    어느날 저도 발목까지 내려오는 하얀 드레스에 기다란 하얀 망사 스카프를 곱게 접어 머리에 칭칭 동여 매고 학교에 간 적도 있어요.(저의 엄마는 '상주'도 아닌데 머리에 흰색을 둘렀다고 하두 뭐라 하셔서 가방속에 넣어 가지고 학교 화장실에 가서 다시 매어 썼지요)
    지금 생각하니 뭐하자는 짓인지, 쯧쯧쯧

  • 40. 아~
    '09.12.24 8:36 PM (124.54.xxx.214)

    옛날..저도 90학번이요,,
    며칠 전 그 당시 결혼한 이모의 결혼 앨범 속의 저를 발견했어요,,
    발목까지 내려오는 인디언 핑크의 플레어 스커트에 하얀 블라우스,,
    그블라우스 위에 스커트 보다 조금연한 살구색의 실크 베스트..
    그리고 아이보리색 에나멜 구두,.

    저도 그 결혼사진속의 저만 지워 버리고 싶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689 작용 반작용의 법칙 1 5세 2011/08/21 3,673
682688 비가 엄청 왔지만 작년여름보다 나은거같아요. 12 . 2011/08/21 13,001
682687 그것이알고싶다-9년전 엄마의 살인범을 공개수배합니다. 보셨어요? 6 맑음 2011/08/21 26,827
682686 저는 청바지 사는 걸로 스트레스를 푸는 것 같아요 9 .. 2011/08/21 11,722
682685 결혼상대자가 크론병이라면 결혼 말려야 하는거겠죠? 11 ..... 2011/08/21 41,793
682684 ^^ 4 전기밥솥^^.. 2011/08/21 4,217
682683 같은 수익률이면 오피스텔 vs 빌라중 무엇이 낫나요? 2 ㅇㅇ 2011/08/21 9,577
682682 오잔디..이미지 정치인의 마지막이었으면 좋겠네요 3 ddd 2011/08/21 4,755
682681 지난 서울시장 투표율 얼마였죠?? 2 .. 2011/08/21 3,594
682680 소바랑 어울리는 음식 뭐가 있을까요? 6 상차림 2011/08/21 5,597
682679 미국인 남편 학비 지원해 주나요 일반적으로 12 궁금 2011/08/21 16,772
682678 초등학교 개학이 언제인가요? 8 !! 2011/08/21 5,582
682677 컴 질문입니다.컴퓨터에 재생해도 소리가 안나와요.애들 교육방송 봐야하는데 2 소리 2011/08/21 2,797
682676 노동법 이라면 어떤걸 말하나요? 연말정산 이런거 말인가요? 1 법관련 2011/08/21 2,246
682675 파란 블로그에서 사진 못가져오나요? 1 사진 2011/08/21 2,975
682674 헉 이건 또??? - - 가수 임재범 씨 폭행 혐의 피소 24 의문점 2011/08/21 42,662
682673 중딩딸이 얼굴 근육이 떨린답니다 2 중딩맘 2011/08/21 7,661
682672 짝프로 돌싱9기에 나온 남자1호가 하는 네이버카페에 가보니 4 미친넘도 가.. 2011/08/21 14,347
682671 홍합 말린거 있는데요.이걸로 뭘 해야하나요? 7 말린홍합 2011/08/21 7,345
682670 생후 4개월 여아 9.5kg 4 ........ 2011/08/21 8,082
682669 오세푼이 인터뷰 전문 보신분 계세요? 7 의문점 2011/08/21 6,550
682668 불고기브라더스 정말 최악중에 최악이네요. 12 ... 2011/08/21 23,891
682667 방사능) 8월21(일) 방사능 수치 측정, 뜨아악! 428 nSv/h 3 연두 2011/08/21 6,421
682666 IP차단당해서 놀랐어요 8 ... 2011/08/21 5,242
682665 다섯살 후니가 또 무슨 짓을 벌일지 걱정돼요!! 8 Pianis.. 2011/08/21 10,021
682664 이게 직장 생활 잘하는 걸까요 ?? tt 2011/08/21 4,075
682663 안되네요 2 글쓰기가 2011/08/21 2,582
682662 댓글이 안써져요 2 해피맘 2011/08/21 2,972
682661 댓글 안써지네요 사랑 2011/08/21 2,334
682660 고장이네요 2 댓글쓰기 2011/08/21 3,101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