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줌인줌아웃

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안 입는 옷 나눔 후기 ^^

| 조회수 : 2,800 | 추천수 : 3
작성일 : 2013-01-21 13:21:57

멀쩡한 옷인데 잘 입지 않고 앞으로도 입을 일이 없어 보이는 옷들을 처분해야 할 것 같은데

대부분이 버리기가 아까운 옷들이었어요. (한두번 입고 빨아만 놓았던..대부분 캐주얼 옷)

 

차마 버리진 못하고 고민하던 차, 형편이 좋지 않은 청소년들에게 기증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지역 카페인 <서산맘카페>에 나눔 글을 올렸는데 댓글이 많이 달렸어요.

정말로 별거 아닌 나눔인데 칭찬메시지도 있어서 조금 민망했었구요...

 

 

 

 

 

 

 

 

우선 댓글/쪽지로 정보주신 곳 중 세 군데를 추렸습니다.

 

 

                                                    1) 전남 장성에 위치한 해인사

 

                                                    2) 서산의 한 교회에서 운영하고 있는 공부방

 

                                                    3) 태안에 있는 그룹홈

 

 

정부나 다른 단체의 지원을 받음직한 기관은 잠시 뒤로 미루고,

제 조그만 나눔이 조금 더 필요할 법한 곳이었습니다.

 

 

그리고 저 혼자보다는 다른 분들도 동참했으면 하는 마음에

82cook에도 안입는 옷 기증을 해달라고 부탁을 드렸는데,

역시 좋은 아줌마들 답게 격려의 말씀도, 동참하시겠다는 문의도 많이 주셨습니다.

 

직접 보내신다는 분들도 있었고, 저에게 보내주신다고 답을 주신 분들도 많았어요.

 

나중에 한꺼번에 종합해서 올려드리면 좋겠지만,

너무 시간 오래지나면 미리 보내주신 분들께서 궁금해하실 것 같아

중간보고 식으로 지금까지의 상황 올려드립니다.

 

-------------------------------------------------------------------------------------------------------------------

 

먼저 해인사의 경우 알려주신 분으로부터 받은 쪽지로는

돌쟁이 아가부터 고등학생까지 함께 생활하고 있는데,

돌쟁이 아가가 맞는 신발이나 옷이 없어서 헐렁하게 입고 다니며,

빨대컵이 없어 젖병으로 물을 마시고 있다..까지였습니다.

 

그래서 물품 보내신다는 분들 께 주소 알려드려서 몇몇분은 직접 보내신 걸로 알고 있는데

주지스님과 통화해 본 결과, 절에서 생활하는 아이들은 스님이 될 아이들로,

사복은 입지 않고 승복을 입고 생활한다 합니다.

 

그래서 필요한 건 옷보다는 양말, 내의류, 학용품 같은 물품이 필요하다고 하시네요.

 

행여나 미리 보내신 분들께는 제대로 알아보지 않고 글 올린 점 사과드립니다.

 

 

 

먼저 82쿡의 박**님께서 저에게 보내주신 남아 의류와 장화입니다.

 

 

 

얼마나 정성스럽게 보내셨는지,

옷에서 사람 체취(?) 같은 냄새도 전혀 나지 않고

마치 새 옷 같이 깨끗한 옷들이었어요.

 

이 옷들을 비닐에 싸고 또 싸셔서 깨끗하게 보내주셔서

받고 나서 정말로 감사했습니다.

 

 

 

아래는 제가 1차로 추린 옷들입니다.

 

 

 

바지와 목도리, 여름/겨울용 캐주얼 티셔츠입니다.

가족중에 의류 관련 일을 하시는 분이 있어 쏠쏠하게 얻어 입는데

워낙 어려보이는 옷들이라서 저보다는 아이들이 입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래는 82쿡의 김** 께서 보내주신 옷과 화장품입니다.

 

 

옷이 생각보다는 많지 않으시다면서 직접 손편지도 써 주시고,

저를 위한 예쁜 노란 노트도 챙겨주셨어요.

 

그리고 화장품류와 어디에 좋은 건지도 꼼꼼하게 적어주셨습니다.

 

보내주신 옷도 촉감도 무지 좋고 정성에 감동했습니다.

 

 

 

보내주신다는 분들이 더 계셨지만

하루라도 빨리 보내고 싶은 마음에 ^^

우선 추려봤습니다.

 

--------------------------------------------------------------------------------------------------------

 

< 공부방으로 보낸 물품 >

 

 

 

 

82쿡 박** 님께서 보내주신 남아 옷과

제 상하의, 저희 딸 쓰던 담요, 목도리등을 담아서 기증했습니다.

(물론 박스는 잘 포장했습니다)

 

전화드리니 직접 가지러 오셨고, 고맙게도 브래지어 두 개를 선물로 주고 가셨어요.

 

다만.. 사이즈가 저한테는 좀 작아서 --;

제 동료한테 선물했어요.

 

 

--------------------------------------------------------------------------------------------------------

 

< 태안 그룹홈으로 보낼 물품 >

 

 

 

 

82쿡 김** 님께서 보내주신 아이 점퍼와 의류, 목도리랑

제 티셔츠 몇 장 추려서 담아놓았고,

여기에 추가로 티셔츠 6장 정도 담아놓았는데 사진은 못 찍엇습니다.

 

기증하려고 전화드렸고, 태안에 가실 때 들르신다고 하셔서 기증 대기중입니다.

 

 

--------------------------------------------------------------------------------------------------------

 

< 해인사로 보낼 물품 >

 

 

 

생각지 못하게 의류는 필요 없다고 하셔서

82쿡 김** 님께서 보내주신 화장품을 우선 챙겨놓앗고,

기왕 좋은 일 하는 거 좀만 더 애써보자 싶어서

알바(?)를 했어요.

 

제가 대학 다닐 때 단전호흡 동아리에서 활공(마사지)을 조금 배웠고,

제 마사지를 좋아하시는 부모님과 친척어른들께 더 잘 해드리고 싶어서

조금 더 깊이 배웠는데 이걸 써먹었죠.

 

<서산맘카페>에 취지와 금액(만원)을 올렸어요.

 

연락주신 ㅎㄱ엄마님 댁에 가서 부부 맛사지 해드리고 2만원 받았고,

저희 친정엄마 해드리고 만원 받아서 3만원을 벌었어요. ^^

 

 

 

여기에 제 돈 일부를 더 보태서 학용품을 구매해서 보내려고 계획중입니다.

 

 

동참해 주신 분들 정말로 감사드립니다. ^^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다람맘
    '13.1.21 3:49 PM

    정말 좋은 일 하셨네요!!
    저도 그 때 댓글 달았었는데 물건은 아직 못챙겼어요...
    나중에 다시 연락드릴게요.
    그리고 초등 고학년 이상 읽을 수 있는 위인전 혹시 필요한데도 있을까요?

  • 2. 뽁찌
    '13.1.21 3:53 PM

    해인사/공부방/그룹홈 모두 어린 아이부터 고등학생까지 있다고 하니
    보내주시면 문의해보고 필요로 하는 곳으로 전달 해드릴게요.

    아니면 저를 통하지 않으시더라도 아름다운 가게나 지역 청소년들에게 기증하셔도 됩니다. ^^

  • 3. 줌마
    '13.1.21 4:27 PM - 삭제된댓글

    정말 감동적이고 너무너무 훌륭한 일 하셨네요
    저도 생각은 하고있지만 몸을 움직이기 귀찮아서 실천을 못하고있는데..
    정말 좋은일 하셨어요

  • 4. 뽁찌
    '13.1.21 4:58 PM

    감사합니다.

    저도 귀차니즘이 발동하여 물품 기증 받은 지 2주가 넘었는데
    이제야 올리는 겁니다. ^^

  • 5. 글로리
    '13.1.21 4:58 PM

    뽁지님..
    박스 포장해놓고 이러고 있네요..
    내일은 무슨 일이 있어도 꼭 보냅니다.
    생각보다 많지 않아서 죄송하네요.

  • 6. 뽁찌
    '13.1.21 5:48 PM

    글로리님~

    그런 말씀 마세요 ^^
    조그만 정성이 모여서 큰 선물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 혼자 했으면 정말로 미미했을 거에요.

    그리고 글로리님 보내주신 물품 후기도 아마 만만치 않게 늦게 올릴겁니다.

  • 7. 그린허브
    '13.2.4 1:00 PM

    정말 좋은일 하시네요,,전 작년에 안입는옷 몇박스 사랑의 가게에 보냈는데,,,사랑의 가게 믿을수 있는덴지 조금 의심이 가더라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23116 가을 같은 봄 도도/道導 2025.05.07 33 0
23115 뉴발란스 운동화 요거 모델이 뭔가요? 2 쏘럭키 2025.05.06 242 0
23114 밥그릇이 크다고 2 도도/道導 2025.05.06 201 0
23113 지방 소읍인데 이재명대표 오셨어요 miri~★ 2025.05.05 224 3
23112 5월 7일 수요일 7시 . 10일 토요일 4시 3 유지니맘 2025.05.05 764 0
23111 모든분들께 행운이 2 단비 2025.05.04 309 1
23110 연주자의 손길에 의해 2 도도/道導 2025.05.04 239 0
23109 아크로비스타 입주 2 도도/道導 2025.05.02 776 0
23108 신록으로 가는 길목 2 도도/道導 2025.05.01 344 0
23107 내 이름은 김삼순....다섯번째 16 띠띠 2025.04.30 858 1
23106 시골이 망해갑니다. 8 도도/道導 2025.04.30 1,130 0
23105 청계천 인사동 종묘 지나가다 2025.04.28 608 2
23104 유기견 봉사, 유기견 축제 안내 3 .,.,... 2025.04.27 799 0
23103 똑똑해지는 것이 아니라 멍청해 갑니다. 4 도도/道導 2025.04.27 926 0
23102 시골집 2 레벨쎄븐 2025.04.26 1,081 2
23101 문대통령님 내외분 오늘 인스타 사진 3 .,.,... 2025.04.26 2,008 3
23100 몽환적 분위기의 차밭 2 도도/道導 2025.04.26 717 0
23099 마음은 봄에 물이 들고 2 도도/道導 2025.04.25 380 0
23098 덕덕이들의 봄날 15 덕구덕선이아줌마 2025.04.25 1,136 1
23097 쌩뚱맞지만 바질 사진. 4 띠띠 2025.04.24 1,324 0
23096 우전에 즐기는 차 밭 4 도도/道導 2025.04.24 930 0
23095 우리집 집착녀 한때는 얼짱냥 23 5도2촌 2025.04.22 4,280 1
23094 쓸모가 있어 다행이다. 2 도도/道導 2025.04.22 970 0
23093 꽃길을 걸을 수 있습니다. 4 도도/道導 2025.04.21 928 0
23092 이 안경 어디껄까요? 스폰지밥 2025.04.20 2,010 0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