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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여러분을 1분안에 울려드릴께요

| 조회수 : 2,461 | 추천수 : 2
작성일 : 2011-12-30 23:16:33

노무현대통령이 오열하고 있는 위의 사진은 2006년 8월27일 청와대에서 찍은 사진이다.

이날 "대선 때 희망돼지사건으로 기소된 50여명의 노사모, 국참 회원 등이 선거가 끝난 지 3년반만에 처음으로 청와대에 초청" 받아 청와대에서 노대통령과 오찬을 함께 했다.

희망돼지기소대책위원회 위원장 자격으로 대통령의 바로 오른쪽에 앉았던 분이 노무현대통령 공개하지 않고있다 노무현서거 후 노사모홈페이지에 털어놓은 얘기는 이렇다.


오찬은 대통령의 환영사와 나의 답사, 그리고 대통령께서 그동안 하고 싶었던 말씀으로 이어졌다.




다음은 답사 내용이다.


"참 와보고 싶었습니다
참 만나보기 원했습니다
우리가 사랑하는 분, 우리가 지지하는 분이 일하시는 모습을 직접 보고 싶었습니다
불가능해보였던 승리를 쟁취했던 그 날로부터 한참 지나 이제야 오게 되었습니다
반갑습니다. 그리고 고맙습니다

여기 오신 분들은 정말 부패없는 새로운 정치를 갈망하고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헌신하셨던 분들입니다.
하지만 어느 누구도 대접받기 원치 않았고 보상을 원하지도 않았습니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단 한가지
대통령님(노짱님)의 성공과 우리의 승리입니다
낡은 시대의 유물을 청산하고 대한민국을 완전히 새롭게 만드는 것
우리 사회가 더 진보하는 것 그것이 우리의 목표입니다
우리가 다시 승리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우리는 노짱님에게 새로운 용기를 드리러 왔습니다
여기 오신 분들을 대표해서 말씀드립니다
힘내십시오. 사랑합니다"

이 말이 끝나자 대통령께서 손수건을 꺼내기 시작했고 장내는 이내 울음바다로 변해갔다.






임기 중에도 자신 때문에 고통받는 사람들을 보고 노무현대통령은 참 많이 아팠을 것이다.


대통령의 권력으로 그들을 구해주고 싶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건 자신이 지향하는 가치와 맞지않는 것이었다.


그래서 자신을 온몸으로 지지해준 지지자들의 고통을 그저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눈물 흘려 그들의 고통을 뼈속 깊이 새기는 것 외엔 노무현이 지지자들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그런 노무현을 이해하고 여전히 지지하는 지자들의 모습에 노무현의 눈물은 더 컸을 것이다.

그러나 퇴임하고 검찰과 언론에 의해 난도질 당한 노무현은 그 진정성 있는 울음마저도 지지자들에게 줄 수 없었다.


이미 언론과 검찰에 의해 좀도둑이 되고 아내를 팔아먹는 파렴치범이 되어버린 노무현에게 울음은 그 가치를 잃어버렸다.


아는 어떤 분은 노대통령 수사가 한창일 때 매일 우는 게 일이었다고 한다.


그렇게 상처받은 사람들에게 울어줄 수도 없는 노무현은 "절 버려주세요"라는 말을 남기고 떠나버렸다.

아무 조건 없이 자신의 가치를 믿고 뛰어다닌 이 사람들이 매일밤 울음으로 지샌다는 걸 노무현은 알았을 것이다.


그걸 생각하면 가슴이 찢어지고 또 찢어졌을 것이다.


도대체 이 사람들을 위해 내가 무얼 할 수 있을까 생각하며 그날 청와대오찬처럼 속으로 많은 밤 울었을 것이다.


눈물에 진정성과 가치를 싣는 것 마저 차단당한 사람에게 남는 것은 몸 뿐이다.


노무현은 아마 그 때 죽음을 결심했을 것이다.


울음도 줄 게 없는 노무현은 이제 자신의 몸을 그들에게 던져주겠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래서 오래된 생각이라고 했을 것이다.

이 사진을 보면 노대통령이 죽음을 택할 수밖에 없었던 그 심정이 이해가 된다.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홍이
    '11.12.30 11:24 PM

    성공하셨네요
    1분도 되기전에 눈물납니다
    전 노통을 좋아하지도 않았는데
    대단한 지지자도 아니었는데
    장례식날
    시청인가..
    장례식이
    다 끝나고 한참을
    도로 한복판에
    서있던 기억이 납니다
    그 멍한 기분...

    시골에서
    농사나 짓게 두고...
    그냥 그 자리에 서있게 두지..
    아,,,좋다 !
    소리하게 그냥 두지..
    정말
    나락으로 떨어지게 한
    그 놈이
    사람이라고 부르기도 싫은
    그 놈이
    그 일당이
    @#버리고 싶을 만큼
    싫어요
    내가 줄수있는
    모든 저주를 퍼붓고싶어요
    이 세상에
    정의가 있다는말
    믿지 않아요
    그건
    있는 자들이
    세상을 속이기 위해
    던저둔 속임수에 불과합니다
    정의를
    이루려면
    내 손으로
    해야해요
    종국에는 정의가 이긴다
    이건 개소리예요
    그 정의를
    내년에
    우리손으로 할수있기를 빕니다

  • 2. 배누리
    '11.12.31 6:45 AM

    갑자기 가슴이 뜨거워지네요.

  • 3. 예쁜꽃님
    '12.1.2 3:40 AM

    저도 울어버렸네요
    아 맘이 아파오는 사진을 보앗네요

  • 4. 나지니
    '12.1.2 7:06 AM

    넘 넘 맘이 아파요...
    서거 하셨을때도 봉은사가서 참배하고...
    봉화마을 한번 가보겠다고 여기저기 알아보고...

    그분이 계셨던 발자취라도 따라가보고 싶었습니다.

    그리 깨끗하고 정의롭고 국민을 생각하는 대통령이 있었을까?
    앞으로도 있을까 싶습니다.

    바른길을 가고자 늘 자신을 호통치셨을 텐데..
    그 속을 모르고 비난하고 냉대한 무리들이 너무나 원망스럽습니다.

    왜 같은 잣대를 대지 않고
    노대통령에게만 혹독했던건지


    지금의 mb는 왜 처단받지 않는건지
    노대통때를 보면 지금의 mb는 탄핵 되고도 남았을텐데..

    왜 아무도 힘있는 인간들은 나서질 않는지
    권력, 힘의 무게가 너무나 느껴집니다.


    그래도 나꼼수 들으며
    그나마 깨어있는 지식인에게 힘을 보태고 싶습니다.


    우리의 노무현 대통령님.... 너무나 보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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