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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범백 치료중인 아기길냥이를 도와주세요.

| 조회수 : 2,478 | 추천수 : 0
작성일 : 2018-03-11 15:19:54

며칠 전 (수요일) 저희 아파트 현관에서 울고 있던 새끼 고양이입니다.

데려온 날 병원에 가서 결막염이랑 항생제, 구충약만 처방 받아 왔는데,

지난 금요일부터 구토하고, 먹지도 않아서 다시 병원에 갔더니 범백이라네요.

범백 고양이 돌봐주신 분들의 조언을 구합니다.

지금 멸균생리식염수 50ml 아침저녁으로, 항생제 주사 2대 하루 1회, 테라마이신 안연고 하루 2회,

클로람페니콜 하루 2회 정도 투여하고 있어요.

방은 더울 정도로 보일러 틀어 놓았고,

구토는 좀 줄어든 것 같은데.. 모래 한 구석에 놓아두었지만 거기서 처리할 기운이 없어서 누운자리에서 설사와 오줌을 흘리는 것처럼 눕니다.

어제 저녁부터 끓여 식힌 물 조금씩, 오늘은 황태국물 조금 먹었습니다. 캔이나 사료는 먹지 않습니다.

.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프리지아
    '18.3.11 3:36 PM

    너무 안쓰럽네요.
    어떡해요.

  • 2. 123234
    '18.3.11 3:52 PM

    에고 너무 작네요

    좀 큰 애들은 스스로 먹으면 기운차려서 낫는건
    봤어요.
    음 뭐라도 스스로 먹어야할텐데...사료 캔 다안먹는다니..
    츄르라도 사서줘보세요 . 그것도 안먹으면 안될거같아요.
    급한대로 삶은 노른자 물에 으깨 주시고요.
    계란노른자고단백이고 부드러워서 먹을수있을거예요

    냉정히말씀드리면(경험자로서)
    넘 작아서
    사실 좀 힘들어보이긴해요.
    행여나 잘못되더라도 너무 슬퍼마세요
    길에서 떨면서 죽지않고 님의 보살핌에 따뜻하고
    안전하게 편안한 맘으로 간거니까요...

  • 3. 끈달린운동화
    '18.3.11 5:35 PM - 삭제된댓글

    우리 애는 성묘 였는데...나중에 아무 것도 못 먹고 토해서 마지막으로 수액 맞췄어요.
    무슨 항생제였는지 기억은 안나는데 마지막으로 항생제 같이 넣어 달라고 제가 수의사한테 부탁했구요.
    수액 맞을 동안 병원에 두라는데 마음이라도 편하게 집에 데려간다 우겨서 집에 와서 2시간 가량 맞췄구요...
    금세 죽을 거 같던 아이가 수액 다 맞고 조금씩 돌아다니고 힘을 차리더니 나았어요.
    5년 전 이야기라 기억이 가물거리는데 암튼 그랬구 지금도 여전히 제 곁에서 잘 있답니다.
    너무 아가라....더 힘들겠지만 잘 보살펴 주세요.
    너무너무 안타깝네요 ㅠㅠ

    아가야, 꼭 나아서 건강해지자, 힘을 내!!!!

  • 4. 도라지
    '18.3.11 5:35 PM

    새끼냥이가 범백 치사율이 많이 높아요
    제경험으로 봐서는 하루이틀 넘기기 어려울듯 보여요
    저희는 구토 억제재 맞고 주사기로 물을 넣어주고
    했는데 그 어떤것도 안먹더라구요
    범백도 초기 균이 조금 있을때는 조그 가능성이 있지만
    균이 넘 많으면 ㅠㅠㅠㅠ

  • 5. 끈달린운동화
    '18.3.11 5:36 PM

    우리 애는 성묘 였는데... 아무 것도 못 먹고 계속 토해서 마지막으로 수액 맞췄어요.
    무슨 항생제였는지 기억은 안나는데 마지막으로 항생제 같이 넣어 달라고 제가 수의사한테 부탁했구요.
    수액 맞을 동안 병원에 두라는데 마음이라도 편하게 집에 데려간다 우겨서 집에 와서 2시간 가량 맞췄구요...
    금세 죽을 거 같던 아이가 수액 다 맞고 조금씩 돌아다니고 힘을 차리더니 나았어요.
    5년 전 이야기라 기억이 가물거리는데 암튼 그랬구 지금도 여전히 제 곁에서 잘 있답니다.
    너무 아가라....더 힘들겠지만 잘 보살펴 주세요.
    너무너무 안타깝네요 ㅠㅠ

    아가야, 꼭 나아서 건강해지자, 힘을 내!!!!

  • 6. 무영탑
    '18.3.11 7:20 PM

    증상이 보이고 일주일이 고비인데
    이플 때는 식음을 전폐하다시피해요.
    그 고비를 넘기면 스스로 먹이를 먹더군요.
    스스로 조금이라도 먹으려 들면 청신호예요.
    먹지 않는 일주일 동안 버텨낼 체력이 관건인것 같아요.
    그런 의미로 수액이 도움이 될것 같아요.
    올 초에 범백걸린 길냥이 3마리 데려와 2마리는 회복되었고 1마리는 폐까지 안 좋아져서 가래 끓는 소리를 내더니,
    회복을 못 하고.. 새벽2시쯤 쌕쌕 숨쉬던 아기가 2시간 후에 가보니, ㅠ.ㅠ
    화장실에 환풍기 틀어 놓고, 아주 약한 조명을 켜두고
    잠자리는 어둡게 해주었어요.

  • 7. 지향
    '18.3.11 7:38 PM

    이름을 봄이라고 지어줬어요.. 봄 될 무렵 만나서.. 집에 다른 고양이와 늙은 개들이 있어서 와서부터 작은 방에 격리해두었는데 야옹거리지도 않고 없는 것처럼 있다가 제가 들어가면 계속 고롱고롱하고 수요일이랑 목요일에는 밥도 잘먹었었어요. 오늘 4시쯤 야옹야옹하고 울길래 방에 들어가보니 많이 힘들어하고 급격히 안좋아졌고.. 느낌이 안좋아서 계속 만져줬고 5시 정도 별이 된 것 같습니다. 너무 순둥이라... 더 가슴이 아프네요. 이제 아프지 않고 좋은 곳에서 편안히 쉬길 빕니다. 도움말씀 주신 분들 감사드립니다. 사진은 보기가 힘들어 삭제하겠습니다.

  • 123234
    '18.3.11 9:28 PM

    아이고 아기가 그몇일 제일행복햇을겁니다. 어미잃은 아기냥과 원글님의노력에ㅜ눈물이나네요

  • 8. 무영탑
    '18.3.11 7:52 PM

    더울 정도의 온도 보다는
    엄마품 정도의 온도가 좋을 것 같아요.
    적당히 어둡고 조용한 환경을 만들어 주고,
    너무 자주 들여다 보지않기ㅡ제경우는 돌보던
    길냥이들이어서 가능 했을 수도 있고요.
    초기에 항생제 하고 생리식염수 투여하고 있으시니
    희망을 잃지 마시고, 힘내세요.

  • 9. 관음자비
    '18.3.11 9:05 PM

    결국 별이 되었네요.
    나무 관세음.... 호랑이 가죽을 입은 관음이시어 성취케 하소서....

  • 10. 무영탑
    '18.3.11 10:28 PM

    밖에서 폰이라 원글님 글을
    확인 못하고 중간에 댓글을 달았네요.
    그새 별이 되었군요.ㅠ.
    눈오던 날 묻고 오면서 많이 울었었는데.
    그래도 봄이는 날도 풀리고.
    잠시나마 따뜻한 손길을 받고 떠나면서
    고마워 했을 겁니다.
    너무 슬퍼하지 마시기를...

  • 11. 끈달린운동화
    '18.3.11 10:55 PM

    에효, 이제 더 이상 아프지 말고 평안하거라 ㅠㅠ

  • 12. 지향
    '18.3.12 5:28 AM

    전 날 갑자기 너무 많이 먹여서 토한건가 했어요. 첫 날 왔을 때 밥들고 들어가니 책상에도 뛰어 올라올 정도로 괜찮았었어요. 첫 날 병원 갔을 때 왜 의사샘께서 범백일 수 있을거란 얘기 안해주셨을까요? 가슴이 답답해요.. 첫 날 허피스인 것 같았을 때 24시간 병원을 찾아 입원시켰었다면 살았을까.. 토하기 시작한 시점에 병원에 데려갔으면 살았을까.. 마지막 순간에 뭔가 울컥 토하고 숨이 멎었는데, 내가 안고 있는 자세때문에 얘가 더 힘들었었을까.. (토하고 싶은데, 토하지 못해서..) 첫 날 컨디션 좋았을 때 치료 시작했었다면 살았을까.. 허피스도 감염된다고 해서.. 혹시나 집에 있는 야옹이에게 옮길까봐 저한테 그릉그릉거리면서 올 때도 오지말라고 밀어내고 피하고 그랬던 것도 너무 미안해요..

  • 13. 지향
    '18.3.12 5:34 AM

    떠나기 전 기운없는 애한테 안연고 넣는다고.. 절 밀쳐낼 힘도 없는 애한테..
    괜찮았다가.. 이런저런 생각이 들어 힘들어요..

  • 훌훌
    '18.3.12 2:30 PM

    아 가슴아파라...올린 사진 그때 바로 봤으나..
    안 좋은 댓글 같아서 지웠어요.
    처음 구조 됬을때보다 체력이 더 떨어져 보였거든요..
    그래서 얼마 못 버티겠다 싶었는데..오늘 보니 무지개 다리 건넜군요.
    너무 자책하지 마세요.. 앞으로도 그런애들 숱하게 만나게 될거에요. ㅜㅜ
    제가 그렇거든요. 보기싫어도 눈에 이상하게 띄더라고요.
    체력 없는 상태에서 구충제 먹이고 그래서 그랬나 싶기도 하네요.
    일단 체력 회복하게 먹을것 많이 먹이고 나서 천천히 약먹이고 했더라면.
    그리고 병원자체가 아이한테 스트레스에요.
    저는 무조건 병원 데리고 가는거 좀 반대에요. 지금 와서 무슨 소용이겠냐만은
    그 길냥이에겐 그래도 마지막을 따듯하게 보낼 수 있어서 얼마나 또 다행인가요..
    차가운 바닥에 그냥 쓰러져 죽어가는 고양이도 많잖아요...
    두서 없지만 심심한 위로를 드립니다.ㅜ

  • 14. 알사탕
    '18.3.12 6:04 AM

    하,, 아기길냥이 소식이 궁금해서 들어왔는데
    그새 별이 되었군요 ㅜㅜ
    잠깐 사진으로 보았던 모습에도 이렇게 마음이 아픈데
    이 시간 원글님은 어떠실지...
    이제는 아프지않겠구나 하는 이 한가지말고는
    마음을 이겨내기가 힘들더군요
    부디 마음 추스리시길 기도드립니다.
    가여운 생명 가둬주셔서 감사해요..

  • 15. 무영탑
    '18.3.12 6:26 AM

    자책하지마세요.
    지향님은 최선을 다 하셨고
    봄이 마지막도 함께 해주셨네요.
    별이 된 후 싸늘해진 아이를 보는 것 보다
    훨신 다행인거예요.

    범백은 직접 접촉없이도 공기로도 옮기는
    무서운 병이라고 합니다.
    집에 있는 이이들 생각해서
    밀어 내신 것은 잘 하신 거예요.
    봄이가 머물렀던 곳, 사용했던 물건들
    잘 소독하셔야 해요.
    너무 많이 슬퍼하지 마셔요.
    저 별에서 이제 아프지 않고
    힘차게 뛰놀고 있을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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