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카이의 아깽이 사진을 보니 정말 새롭네요.
삐용이도 2~3개월 아깽이 냥이때가 있었는데...
심심해서
그동안 찍었던 사진 중에 재밌는 표정들 묶어 봤어요.
여집사 다리에 매달려 보아도 마음이 허~하다.
가을이라서 그런가.
쓸쓸해.
나도 가을냥이다.
그대 내 외로움을 달래 줄 수 없겠는가...
해서.
삐용이에게 여자친구를 만들어 주기로 했어요.
새침하고 도도해 보이지만
예쁜 빨강 모자에 흰 망사천으로 한껏 멋을 부린
예쁜 이 냥이는 어때?
근데...뭐가 좀 이상다고요?
에잇.. 들켯네!
여집사~ 내가 이런거 하지 말랬잖아!
나 몹시 기분 나쁘다냥.
아놔...창피해서 원.
삐뚫어질테다.
내가 지금 기분이 몹시 나쁘다. 먹을게 필요해.
그대... 사료 한 알 있나?
사료도 한 알 없나? 기가막히군..
사료 한 알 없이 내눈 앞에 나타나지 마라.
아... 먹고 살기 힘들다.
가을은 왔는데 여친도 없고
그깟 사료 한 알도 모으기 힘들고.
인생 참 되다.
피곤함의 절정이로구나...
그래도 살다보면
뜻하지 않은 행복이 찾아올때도 있지
지금처럼.
눈독들이지 마라.
달걀은 내꺼다.
품안에 품어서 병아리 만들고
닭으로 키워서 하루에 달걀 열개씩 낳도록 훈련시켜야지
내 배 밑에 달걀 있다~
근데...삐용아. 그거 삶은 달걀인데...
녹을 것 같은 내 분홍젤리가
딱딱한 굳은 살이 되도록 달걀을 품었건만
여집사.
너 지금 그 달걀이 삶은 달걀이라고 했냥?
더이상 날 농락하지 말고 꺼져라.
다시 내 눈앞에 나타나면 가만두지 않겠어.
그리고 긴 잠을 자는 삐용이
아...
잠을 자는데 왜이렇게 피곤할까.
너무 무서운 꿈을 꾸고있어.
이를테면 내가 여자친구를 소개 받을 뻔 했다던가.
지나가는 사람한테 사료 뜯는 못된 짓을 한다던가 하는 그런것....
심난한 꿈이었지.
나처럼 착하고 겁많은 미묘가 그런 짓을 할 수는 없는 걸~
.....
대충 몇장 추려서 올립니다.ㅎㅎ
춥다고 매일 무릎에 올라오고 이불 속으로 들어가는 게 일상이라
특별한 사진이 없어
옛날 사진 다시보기 했어요.
말랑말랑 분홍젤리는 이제 굳은 살이 박히고
세살 어른냥이가 되어가고 있지만
삐용이에게도 아깽이 때가 있었다는
증거 사진 하나 올리고 사라집니다.
아...옛날이여~.
행복하시고 감기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