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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퀄리티 바자회의 추억~

| 조회수 : 2,596 | 추천수 : 5
작성일 : 2014-09-29 22:22:46

자게에 익명으로 글을 올렸지만

제가 업어온 물건들을 보내주신 분들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인증샷은 올려야겠다 싶었어요.

근데 인증샷을 올리면 쿠키까지 주신다니 황송하네요~

 

사실 82 회원님들이 직접 만든 간식 거리들만 기대하고 갔었어요.

그런데 바자회에서 아주 마음에 드는 정장 한벌을 뽑았지 뭡니까~.

프리랜서로 몇년간 집에서만 일하다가 요즘 장기 프로젝트를 맡아서 출근을 하게 됐는데

번듯한 옷이 별로 없어서 고민이었는데 그 고민을  바자회에서 해결할 줄이야~ ㅎㅎㅎ

 

먼저 민소매 원피스와 실크스카프에요.

원피스는 바닥에 펼쳐놓은 모습은 좀 밋밋한데 입어보니 정말 세련되고 예뻐요.

스카프는 딱 제가 좋아하는 배색이어서 제일 먼저 집어 들었어요. ^^


이건 정장 자켓이에요.

엉덩이까지 충분히 덮어줘서 스키니 청바지에도 편하게 입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윗주머니에 스카프까지(행커치프인가요?) 옷핀으로  달려있더라구요. 이리저리 활용해보려구요.

마지막으로 반팔 티셔츠에요.

커다란 땡땡이무늬 덕분에 밋밋하지 않아서 좋아요.

(실크스카프는 티셔츠가 외로울까봐 다시 한번 출연 ㅎ) 

바자회 공고 났을 때부터 하루 종일 바자회에서 죽치고 있자 했었는데

갑작스런 사정으로 정말 짧은 시간 있었어요. 아..아쉽~ ㅠㅠ

82회원님들이 직접 만드신 수제 먹거리들은 구경도 못했지만

줄도 오래 안서고 쟈몽쥬스도 마시고, 만두 먹으면서 구경하고, 핫바 먹으면서 구경하고

그러다가 눈에 딱 띄는 품목만 보자마자 샀어요.

현장에 거울도 없고, 혼자 가서 봐줄 사람도 없어서 반신반의 하면서 샀는데  

집에 와서 입어보고는 정말 너무 놀랐어요.

옷이 거의 새 것이거나 새것처럼 잘 관리한 것이라서요.

 

사실 처음에 가서는 외형적으로 생각보다 작은 규모라서 살만한 게 있을까 했어요.

전 사실 쿠키가 목적이었는데 구경도 못하고 ㅎㅎ

그냥 사려던 리본뱃지 사고,  먹을 거 잔뜩 먹고, 츄러스 좀 사가야지 했는데

보면 볼수록  바자회 구석구석이 알차고 고퀄리티였어요.

 

우선 핫바가 너무 맛있었구요. 삼각 만두도 정말 맛있었어요.

더위를 씻어주는 쟈몽쥬스에 쟈몽쥬스 파는 훈남마저도... 아시죠? ㅎㅎ.

바자회 판을 벌리고 진행하고, 자원봉사한 82 회원님들은 두말할 것도 없고요.

하물며 제가 사온 옷들만 봐도 고퀄이에요.

 

게다가 이 모든 것이 옳은 일을 위한 것이라서  더욱 뿌듯합니다.

역시 82다운 바자회였어요.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콩콩이큰언니
    '14.9.29 10:35 PM

    82에는 안목이 빼어난 분들이 많아요.
    옷 참 잘고르셨네요.
    우리 모두 멋진 짱짱줌마들 ㅎ

  • 앨린
    '14.9.29 10:49 PM

    음식 취식과 쇼핑을 동시에 하면서(빨리 가야해서 바빴거든요 ㅎ)
    자봉 하시는 분들 이름표도 슬쩍슬쩍 봤답니다.
    콩콩이큰언니님도 보고 저혼자 빙그레 미소지었답니다.
    아~ 이분이 그분이시구나...하구요.
    자봉 하시는 분들 많이 힘드셨다는데 커피 한잔 사드리지도 못하과 와서 그게 참 아쉽네요.
    언제 또 기회가 있겠죠? ^^

  • 2. 깡깡정여사
    '14.9.29 10:40 PM - 삭제된댓글

    핫바!!
    우리 자이글녀님이 떡 하나하나 찔러서 화상도 입어가며 익은거 확인하고 판 수제핫바에요. ^^
    인천에서 유명한 다섯가지 맛의 핫바 라던데요.

  • 앨린
    '14.9.29 10:51 PM

    네~ 핫바 왓전 맛있었어요. 자이글녀님의 정성 덕분이겠죠 ㅎ
    한 입 먹어보고 놀란게 표정으로 드러났던 거 같아요.
    이게 정녕 핫바인가~ 하구요. ㅎ

  • 3. 고독은 나의 힘
    '14.9.29 10:42 PM

    어머나.. 왜 제 눈엔 저런 옷이 눈에 안 띠었을까요? ㅠㅠ
    저런 옷도 안목이 있어야 고르지요.. 제 눈엔 그냥 옷더미로만 보이던데..ㅠㅠ

  • 앨린
    '14.9.29 11:08 PM

    기증해주신 분들께 감사할 따름이에요.
    그런데 저는 고독님이 고르신 팝업북이 부럽습니다.
    아이 한복도 잘 고르셨던데요. 물론 고독님 아이가 입으면 더 이쁘겠죠. ^^

  • 4. 천상연
    '14.9.29 10:44 PM

    아니 스카프도 있었다니 ㅡㅜ
    시간을 되돌릴수만있다면 ㅜㅠ

  • 앨린
    '14.9.29 11:38 PM

    천상연님...스카프 좋아하시는구나..
    82행사는 처음 가봤는데 좋은 기증품들이 참 많았고 좋은 분들도 참 많아요.
    저도 시간을 되돌릴 수만 있다면...하루 종일 죽치고 있었을텐데...

  • 5. 글로리
    '14.9.29 11:26 PM

    어머 이런 기분이군요~ ㅎㅎ
    스카프 맘에 드세요?
    제가 이것저것 들고 간 것중 하나예요.
    저도 회사다닐때 한두번 했던 스카프예요.
    옷장에 쳐박혀 있는것보다 마음이 천만배 기쁘네요.
    이쁘게 하세요.
    감사합니다^^

  • 앨린
    '14.9.29 11:40 PM

    네~! 너무너무 예뻐요~!
    제가 갖고 올 수 있어서 기뻤어요.
    글로리님 감사합니다~~ 행복하세요~~ ^^

  • 6. 해바라기
    '14.9.29 11:47 PM

    너무 이쁘네요~~이 옷들을 소화하시는 분이면 아주 그냥 죽여주시는 회원님인듯~~부럽부럽^^ 삼각모양만두는 치킨커리만두예요. 맛있다하시니 기분 좋네요~~^^

  • 7. 토마토쨈
    '14.9.30 8:52 AM

    전 바자회에 옷 보낼 생각을 못하고
    에이 이런 허접한 것들을기증할순 없지하면서
    바자회 있기 며칠 전 시에서 하는 헌옷 모으기 행사에 부녀회장 체면 세우느라 잔뜩 갖다 냈지요

    아뿔~싸
    동생이 몽골에서 사온 백프로 캐시미어 남자가디건이 대여섯개 캐시미어 모자 새거 두개
    폴로 랄프로렌남학생용 반바지 수영복 은
    애들이 노멀하다고(내가 보기엔 이쁘기만 한데 우리애들은 날라리같은 옷만 산다니깐요)
    안 입어 새건데 아까비~
    애들 이모가 사다 준건데 입지 않아 자리 차지만 하고 있었는데 바자회 보내드렸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땅을 치고 후회하네요 ㅜ ㅜ

    앨린님은 센스쟁이시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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