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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자회 후기를 빙자한 사심 채우기 -쿠키님/강정님 꼭 봐주세요

| 조회수 : 2,804 | 추천수 : 5
작성일 : 2014-09-29 19:54:09


바자회에 참여하셨던 분들 모두 정말 감사합니다.

물건 찾아서 잘 포장해서 보내고, 쿠키 만들고 다 손이가고 쉬운 일 아닌데, 덕분에 너무 즐거운 시간 보내서 감사하다는 맘 꼭 전하고 싶어서 후기 씁니다.

 

사실 그날 가기전에 바로 앞 농협에서 무려 20만원이나 찾았다는 것 아니겠어요. 제가 회사에서 좀 한턱 낼 일이 있는데 밥 사는건 너무 흔한것 같아서.. 동료들에게 맛있는 먹거리사줄려고.. 바자회에서 혹시나 쿠키가 안팔리면 내가 다 팔아줘야지 하는 말도 안되는 생각을 가지고 딱 도착하고 보니... 1인당 쿠키 1개.....

순간 이 많은 돈을 다 어디다 쓰나 멘붕에 빠졌다가.. 오늘 오신다는 참여정부 팬티님의 그 한마디가 딱 스치고 지나가더라구요. 그래 이 구역 패리스 힐튼은 나다!

 

하지만 아무리 써도 돈이 줄지가 않는 마법같은 일이.. 이건 뭐 가져간 장바구니 3개가 차도 돈이 남는다는.. 가까운 곳에 살아서 차도 없이 버스타고 갔는데..아이는 학원에 내팽겨치고 눈썹휘날리며 집에 한번 다녀가며 돈을 써댔지만 그래도 돈이 남았다는 ㅜㅜ 저 그 돈 아껴서 부자 안되고.. 쿠키나 사먹을래요.

 

진짜 하고 싶었던 말: 쿠키님, 강정님, 저 회사직원들에게 한턱 내야 하는 것 아직도 안 내고 있어요 ㅜㅜ 저 쪽지주심 저 진짜 쿠키계의 큰 손 되어 드릴께요.

 

자 그럼, 잠시 그 구역 패리스 힐튼이 되고 싶었던 저의 쇼핑 리스트 갑니다 .


저 원피스가 무려 타임 원피스!!!!

이렇게 사면서 그날 바자회 골든벨 내가 울리나 싶었는데.. 후기 보니 7만원 버섯 선물세트가 있었네요. 내가 갔을때는 버섯 선물세트 없었으니

(가격은 좀 있었지만 패리스 힐튼이 되려면 이 정도는 질러줘야겠다 싶어서 ㅎㅎ 아직 개시는 못했어요^^)

 


오늘 입고 출근한 자켓.

회사사람들이 한턱 낸다더니 그 돈으로 옷 사입었나 하고 처다보네요..

 


무려 캐쉬미어 트윈 세트!!!! 색상이 진짜 예뻐요.

 

울 딸 옷과 신발.. 하지만 함정이 있었으니..

 



너무 싸서 많이 사버린 울 딸 문제집.. 딸아 세상에는 공짜가 없어..


늦게 갔더니 옷만 많이 남아서 떨이 하느라 갑자기 착한 고모 코스프레.. 울 조카들 선물


쿠키 없다고 징징 진상 연출 죄송했어요. 쿠키 파시던 분이 오후거 땡겨서 주셨던 건데 다 먹고 껍질만 ㅠㅠ

저 팔찌도 정말 예뻤는데, 수세미도 완전 폭신. 자몽차는 생전 처음보는 것인데 넘 기대되네요


 예쁜 모자에 황금색 벨트에..


가방과 뺏지 (2개 샀는데 하나는 울 딸이 바로 옷에 달아서.. 못 찍었어요)

 

저 뺏지 산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제가 청운동 살아요. 어제 시장다녀오면서 버스를 탔는데 울 딸이랑 저랑 저 뺏지를 달고 있었는데  늦게 타신 무척 피곤해 보이신 분이 뺏지 물어보시더라구요. 제가 이동네서 이상한 사람 너무 많이 만나서 거의 쌈닭되어서 (ㅜㅜ 죄송해요. 요새 왜 이렇게 인간 같지도 않은 사람이 많은지) 그냥 샀어요 이랬는데.. 알고보니 청운효자 동사무소 천막에서 농성중인 유가족 또는 관계자 분이신거예요.. 고맙다 하시고.. 저도 미안하고 죄송해서.. 그냥 힘내라 하시고.. 그래도 이렇게 뺏지 단 사람보고 힘이 나셨겠다 싶어서.. (에코백은 시장 야차에 더러워질까봐 그냥 장바구니 들고 갔는데..진짜 에코백도 보셨으면 진짜 좋으셨을텐데...)

 

이렇게 즐거운 하루였지만.. 집에 가는길에 택시타고 가다 택시 아저씨와 또 말소리 높인건 함정.. (저희 집가려면 청운효자동 동사무소 앞 농성장 지나치니 아저씨 들이 꼭 한마디씩 하네요). 아저씨.. 사람으로 그러지 마세요.. 그냥 그 한마디 하고 내렸네요.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유채꽃
    '14.9.29 8:15 PM

    저 수세미 정말 좋아요. 더 사고 싶었는데 다른분도 필요할것 같아서.... 남으면 사려고 했는데 10분 뒤에 갔더니 없더라구요.

  • 마법이필요해
    '14.9.30 9:15 AM

    ㅠㅠ 급 반성.. 세개난 산 전 욕심꾸러기였었네요. 보는 순간 범상한 퀄러티에 혹 했어요. 반성.. 반성

  • 2. 바람처럼
    '14.9.29 8:29 PM

    정말 멋진분이시네요....글도 너무 제미있게 잘적으시고,....
    제 주위엔 왜 여기 82쿡분들처럼 아름다운 분들이 없을까요?ㅠㅜ
    같이 마음을 나눌 수 있는 분들이 여기밖에 없어서 너무 아쉬워요.
    참 타임원피스랑 자켓 블링블링 너무 이쁘네요.^^

  • 마법이필요해
    '14.9.30 9:15 AM

    감사합니다^^ 저도 주변에 여기처럼 따뜻한 분 많이 뵐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 3. ciel
    '14.9.29 9:13 PM

    득템 축하드려요. 조카 선물중 오른쪽 청슈트 제가 보낸거라 넘 반갑고 구매 감사드려요. 거의 새 제품이예요... ㅎㅎ

  • 마법이필요해
    '14.9.29 9:22 PM

    아이고 감사합니다^^ 네 완전 새옷이더라구요. 옷 파시는 분이 이 옷을 "미끼"로 걸어놓으셨는데 혹해서.. ㅎㅎ 바로 샀네요^^ 넘 이쁘더라구요. 울 딸이 다시 쪼꼬매졌으면 좋겠네요

  • 4. 바질향
    '14.9.29 9:28 PM

    아이고. 수세미가 저기로 갔군요. 저거 올해 신상 수세미실로 뜬거랍니다. ㅎㅎㅎ

    이번에는 10개밖에 못가져 갔는데 담에 바자회하면 손꾸락이 부서지도록 떠갈거야요

    감사해용 ^^^

  • 마법이필요해
    '14.9.30 9:17 AM

    저 정말 반성해야겠군요.. 10개밖에 없는 수세미 중 3개나 가져오다니ㅜㅜ 제가 저런 수세미만 쓰는데 딱 보는 순간 범상한 퀄러티. 보그 ㅂ ㅅ 체로, "유니크한 컬러감에 1퍼센트 구스다운의 쿠션감을 가진" 그런 아이였어요

  • 5. 날개
    '14.9.29 9:45 PM

    참 감동이네요.이렇게 의미있는 물건 득템했다고 자랑하시는것도 보기 좋고요,요기저기서 그 물건들 기증하신 분들과 조우하는 모습보는 것도 감동이네요. 모두들 수고하셨어요.저도 다음번엔 꼭 갈래요..^^

  • 마법이필요해
    '14.9.30 9:18 AM

    물건 기증도 보통 수고스러운 일이 아닌데.. 이렇게나마 감사의 맘 전해야할 듯해서요^^

  • 6. 백만순이
    '14.9.29 9:51 PM

    재벌녀에 어울리는 럭셔리 원피스네요
    트윈니트 색감도 참 곱고~안목이 있으신가봐요
    뱃지 사연 읽으니 또 울컥ㅠㅠ

  • 마법이필요해
    '14.9.30 9:18 AM

    네 뱃지.. 정말.. 에코맥 매고 이번 토요일에 다시 방문할까봐요.... 그 분 참 많이 피곤해보이셔서 진짜 가슴이 아팠어요

  • 7. 눈사람
    '14.9.29 10:28 PM

    그 분홍이 캐시미어 제가 보낸건데
    주인 잘 만났네요

  • 마법이필요해
    '14.9.30 9:19 AM

    어머 어머!!!! 저게 진짜 색상이 넘 예쁜데 제 고물폰이 도저히 색상을 담을 수가 없어서.. 판매하시는 분이 이렇게 보관잘하기 힘든데 하시고 저도 속으로 "저도 알아요" 하며 흐믓 미소^^

  • 8. 콩콩이큰언니
    '14.9.29 10:28 PM

    정말 안목이 뛰어나시네요.
    굉장해요 굉장해..
    그나 저나 원글님을 구원해주실 분은 안나타나시나요?
    직원들에게 어쩌나요....근데 왜 웃음이 날까요...ㅎ
    아 귀여우시다..

  • 마법이필요해
    '14.9.30 9:20 AM

    울 팀 동료들은 오늘도 과자 대신 제 패션쇼만 보고 있답니다 ㅜㅜ

  • 9. 우리는
    '14.9.29 10:45 PM

    비슷한 사례 ~~~
    광화문 광장에서 노란리본 공작소를 운영하는 분이 주신 리본을 늘 달고 다닙니다.
    그러다가 요 얼마전 제 부친을 뵈러 현충원을 갔다가 경내를 걸어가는데 늑수구레 어떤이가 급하게 다가오면서 그 뱃지 어디서 구할 수 있나요.
    하데요.
    순간 이 뭔 이상한 잉간?
    그랬는데
    정말로 필요하다는 표정
    그래서 광화문 그 현장에 계신분 연락처를 알려 줬는데. 참 고맙더군요. !!

  • 마법이필요해
    '14.9.30 9:21 AM

    우와 그런일이 있었군요. 저도 어제 작은 힘이 모아서 큰 강물을.. 이런 표현이 딱 맘에 와 닿더라구요. 이런 작은 행동 하나도 도움이 될 수 있구나..

  • 10. 다은다혁맘
    '14.9.30 7:10 AM

    원글님 완전 득템하셨네요 저 핫도기팔던 자봉인데 저는 세검정살아요 이웃주민 만나니 넘 반갑네요 좋은 우리동네에 이상한 사람이 하나 입주하는바람에 동네가 어수선하고 시끄럽고 그쵸?

  • 마법이필요해
    '14.9.30 9:21 AM

    울 동네 이상한 분 빨리 이사가기만 바랍니다.. 몇년 안 남았다고 ㅜㅜ 핫도그 전 못 먹었다는.. 계속 갈때마다 줄 있어서.. 나중에 가니 다 팔려서 대신 핫도그 빵만 사왔다는 ㅜㅜ

  • 11. 나루미루
    '14.9.30 9:39 AM

    저 노란색 베네통 아이 원피스 제가 살려고 5분 들고 다니다가...조카 사이즈를 정확히 몰라 포기했었습니다. 예쁘게 입길 바랄게요~

  • 12. 달샘
    '14.9.30 9:24 PM

    ㅎㅎㅎ 캐시미어가디건세트 제가 놓고 돌면서 다시 생각나서 가봤는데 팔렸던데 님이 구입하셨군요..
    옷고르는 안목을 보니 엄청 멋쟁이실듯...

  • 13. 자수정
    '14.10.1 11:51 AM

    그 많은 옷들 중에서 딱 어울리는 자켓을 찾아서 코디하는 센스라니....
    거기다가 맞는 구두까지...
    정말 멋지십니다.

    원피스랑 자켓 팔았던 사람인데
    전 마법님 미혼인줄 알았어요.
    남친이랑 쇼핑나오신걸로 착각하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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