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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삐의 휴가

| 조회수 : 4,541 | 추천수 : 7
작성일 : 2014-09-19 05:34:53

저희 부부가 미국에서 헤매고 다니는 동안 김뽀삐도 아주 알찬 휴가를 보냈다고 합니다.

하루에 한두번 저희집 마당에 와서 순찰도 돌았는데

순찰 마치면 미련없이 엉클 조와 막스 오빠를 쫄래쫄래 따라나갔다고 해요. 

저는 그 얘기 듣고 살짝 서운 ^^;

조 옆에 찰싹 붙어서 온갖 참견을 하다가


막스 오빠도 심심하면 안되니까 마당에 나와서 챙겨주고 (손은 포개고 있다가 카메라 의식해서 내려놨다고.)


간식 때문에 다투지도 않았다고 하는데


가끔씩 키티는 뽀삐 밥을, 뽀삐는 키티의 밥을 미리미리 먹어주곤 했다고 합니다.


밥도 바꿔먹는데 머리에 침질쯤이야 당연히 해줘야죠.


뽀삐 때문에 키티 가출할까봐 걱정이었는데 뽀삐가 키티를 애지중지했다는 얘기를 듣고 웃음이 빵~ 터졌어요.

 키티가 막스 꾹꾹이 해줄 때 뽀삐가 옆에 가서 들이미니까 키티가 뽀삐 어깨에 꾹꾹꾹 해줬대요. 
 제가 생각할 때 거기서 게임은 끝났던 게 아닌가 싶어요.
 

키티 똥꼬만 보고 따라다니다 막스한테 걸려서 스텝 엉긴 뽀삐


 

 키티는 덩치 큰 뽀삐가 따라다니면 잠깐씩 우다다다 술래잡기 놀이를 해주다가 

 귀찮아지면 2층 침실에 올라가서 이런 위장술을 발휘,

 뽀삐를 감쪽같이 속였답니다. 
 뽀삐는 바로 코 앞에서 고개만 획획 돌리고 못 찾았다고.ㅜㅜ


 하긴 저희 뽀삐가 벌판에서 모든 개들이 까마귀를 쫓을 때 혼자 검은 비닐 봉지를 쫓아갔던 지능의 소유견이지요.
 

뽀삐가 키티 산책도 시켰다고. (이 사진 너무 좋아요.^^)


 막스 오빠 옆에서 쿨쿨


밤마실 나간 키티 침대에서 키티 기다리다 잠든 막스와 뽀삐 ^^ 

제가 집에 돌아왔을 때 뽀삐는 저한테 딱 붙어서 안 떨어지려고 했어요. 
몸이 저한테서 떨어지기만 하면 울었어요. 
산책을 나가서도 제 다리 사이에서 걸으려고 해서 난감하고 웃기면서 안스러웠는데, 

딱 이틀동안만 그랬어요.--;;; 

 

사흘째부터는 대놓고 조네 집에 가자고 조르기 시작.

막스와 키티를 만났을 때는 세 녀석이 좋아서 부비고 킁킁대며 난리난리. 

 

남편은 겨울 휴가도 우리 부부만 다녀올 수 있겠다며 좋아합니다.
저는 우리도 이제 냥이 집사 할 수 있다~~~~!!!!고 좋아합니다. ^^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remy
    '14.9.19 6:20 AM

    뽀삐~~ 부비부비부비~~
    좋은 여행 되셨어요..?
    랩이 맹도견이 된 이유가 어느 누구든 친근해지기 때문이라죠..
    그리워하는건 사람이고, 쟈들은 룰루랄라, 행복한 세상이예요...ㅎㅎㅎ
    스킨쉽 싫어하는 울집, 업둥이..
    빠져나가려는거 부둥켜않고 부비부비하다보면
    틈만나면 부비적거리려 덤비던 녀석이 생각나요..
    남들은 싫어하라는 쿰쿰한 냄새가 그리운 아침입니다...

  • 연못댁
    '14.9.19 6:50 AM

    여행은 힘들었지만 나쁘지 않았어요.
    여행기 써볼까 했는데 시리즈 장편이 될 것 같아서 ^^;;;

  • 2. 진주귀고리
    '14.9.19 8:24 AM

    연못댁님 뿐만 아니라 뽀삐도 진정한 휴가를 즐긴 것 같네요. 막스와도 친남매 처럼 잘 지내고 키티와도 사이좋게 지내는 것을 보니 흐뭇합니다. 셋이 함께 찍은 사진 모두 너무 사랑스럽고 행복해 보여요. 좋은 사진 감사합니다. 연못댁님 여행기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강요는 절대 아니에요. 완곡한 요청? ㅎㅎ)

  • 연못댁
    '14.9.19 5:48 PM

    어제는 뒷동네의 아치 녀석이 뽀삐한테 아는 체 하고 싶어하는 걸 막스가
    그 무거운 몸을 이끌고 달려와서는 땅이 울리는 컹컹으로 쫓아버렸어요. ㅎㅎㅎㅎ
    속으로 어머 너네들 그런 사이냐 이제? 하면서도 어찌나 흐뭇하던지요.
    머쓱해하는 착한 아치는 나중에 소세지로 달랬어요.^^

  • 3. 꽃길37
    '14.9.19 8:58 AM

    연못댁님 와~락.............뽀삐 이리와 나랑 부비부비 하자...!!!

  • 연못댁
    '14.9.19 5:50 PM

    뽀삐의 초강력 부비부비를 한번 맛보시면 영 헤어나지 못하실텐데 괜찮으실까요? ㅎㅎ

  • 4. 칠리감자
    '14.9.19 9:19 AM

    키티의 위장술에 속고ㅋㅋ
    검은 봉다리 쫓고ㅋㅋ
    난 이런 뽀삐가 좋아요^^
    영쿡 아줌마(?)가 들려주시는 미쿡 휴가이야기 기다려져요~~^^

  • 연못댁
    '14.9.19 5:51 PM

    천재견 니치한테 익숙해 있다가 동네 바보 뽀삐한테 적응하는데 한참 걸렸어요.ㅜㅜㅜ

  • 5. 백만순이
    '14.9.19 9:30 AM

    꾹꾹이에서 게임 끝!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진들도 다 정겹고 글도 모두 생생하게 살아있는듯~
    미국휴가이야기 올려주실때까지 기다릴꺼예욧!!!

  • 연못댁
    '14.9.19 5:52 PM

    휴가얘기는 걍 늙은 부부가 엄청 헤매고 다닌 깝깝헌 이야기예요.ㅎㅎ

  • 6. 석류꽃
    '14.9.19 9:45 AM

    뽀삐도 너무 이쁘고 키티도 너무 깜찍해요.
    전원주택가면 하고 싶은 일이 하나 더 생겼어요.
    이쁜 고양이 키우기~

  • 연못댁
    '14.9.19 5:54 PM

    이 동네 고양이들이 많은데
    하필 며칠 전에 쥐 물고 싸우는 녀석들을 본 뒤로
    잠시 열정이 좀 식긴 했어요. --;;;;;
    제발 선물을 하지 않겠다는 약속만 해준다면 좋겠는데 말이죠..

  • 7. 열쩡
    '14.9.19 10:37 AM

    존재 자체로 밥값하는 녀석들이죠 ㅎㅎ

  • 고든콜
    '14.9.19 11:45 AM - 삭제된댓글

    맞아요!!

  • 연못댁
    '14.9.19 5:55 PM

    줄리네 부엌 테이블위에서 키티가 그 아래서 올려다보는
    뽀삐 머리 쓰다듬쓰다듬 해주는 거보고 두 녀석 너무 이뻤어요.

  • 8. 알토란
    '14.9.19 3:44 PM

    가끔씩 키티는 뽀삐 밥을, 뽀삐는 키티의 밥을 미리미리 먹어주곤 했다고 합니다.
    하긴 저희 뽀삐가 벌판에서 모든 개들이 까마귀를 쫓을 때 혼자 검은 비닐 봉지를 쫓아갔던 지능의 소유견이지요.
    -> 아이고 배야~ ㅎㅎㅎㅎ 역시 뽀삐는 뭔가 원초적이면서 허술한 매력이... (무슨 소리지?)

    뽀삐가 키티 산책도 시켰다고.
    -> 그 반대 아니었을까요? 키티가 개들 산책을 시켜주는....

  • 연못댁
    '14.9.19 5:57 PM

    키티가 저렇게 걷다가 이웃집 담벼락으로 훌쩍 올라가면
    뽀삐는 키티만 열심히 바라보면서 걷다가 가로등에 쿵 --;;; 도 했대요.
    얘 진짜 바보아닙니까!

  • 9. 미모로 애국
    '14.9.19 11:18 PM

    하긴 저희 뽀삐가 벌판에서 모든 개들이 까마귀를 쫓을 때 혼자 검은 비닐 봉지를 쫓아갔던 지능의 소유견이지요.
    ---> 웃어야 하는데........ 웃음이 나와야하는데......
    친정집 코카의 지능도 저 모양이에요. ㅠ_ㅠ

  • 연못댁
    '14.9.20 6:04 PM

    가끔씩 기특한 짓을 해서 만회를 하긴 하는데
    대체로 살짝 덜 떨어진 뽀삐입니다. ㅎㅎㅎㅎ
    그래서 더 귀여워죽겠어요.

  • 10. 밤의피크닉
    '14.9.21 6:45 PM

    우와 뽀삐 오랜만이네요 그동안 너무보고싶었어요 ㅎㅎㅎ 미국 여행간것도 올려주세요 ㅎㅎ대리여행하고싶어요 ㅎㅎㅎ

  • 11. luckyme
    '14.9.21 9:10 PM

    뽀삐.. 많이 컸어요~^^ 이런 친화력..!!
    바보를 빙자한 천재견이예요.

  • 12. 열무김치
    '14.9.22 5:27 PM

    저도 침대 인형 시리즈에서 한참 고개를 좌우로 두리번 두리번......저도 검봉다리 조심해야겠네요 -.,-
    너무 이쁜 이야기에 제 기분이 아주 좋아졌어요 ^^ 고맙습니다 ~~

  • 13. 푸른동굴
    '14.9.23 12:42 PM

    저녁에 운동하러 나갔다가 잔디밭에 앉아있는 강아지한테 인사하러 갔더니 봉다리더라구요..
    제 생각에는 봉다리 잘못인거 같아요..
    왜 위장을 하고 그러는지...
    아마 뽀삐도 저랑 같은 생각일겁니다..^^

  • 14. 천상연
    '14.9.24 5:34 PM

    뽀삐~~~~
    아 진짜 대형견이 소싯적 꿈이었는데
    대리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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