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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이 갈수록 좋아지신다는 분들, 궁금해요~

푸른 조회수 : 15,560
작성일 : 2011-09-29 18:08:52

 제 주위에서는 남편이 살면 살수록  더 좋아진다는 사람을 거의 보지 못했어요.

 어떤 분은 24년차인데도 남편이 귀엽고 좋다고 댓글 다셔서 정말

 놀랄 노~ 자입니다~

 

  제 여동생은 1년 연애 후 결혼 후 신혼여행지부터 싸우기 시작해서

 (제부가 연애 기간 연기를 했더라고요...성격 위장)

  7년차인 지금도 사이가 별로 안 좋아요. 애들 땜에 살죠.

 

 친구들도 무난하게 산다 싶은 애들도

 남편이 썩 좋은 것 같진 않더라고요...

 

 결혼생활할수록 남편이 좋아진다거나,

 결혼한지 몇 십년이 되었는데도 남편이 좋은 분들은

 비결이나 이유가 뭔지 미혼인 처자는 궁금할 따름입니다....

 남편들이 아내를 많이 배려해 주고 집안일 도와주고 아껴 줘서?

 아니면 궁합이 잘 맞아 성격도 잘 맞고 대화도 잘 되고 밤생활도 좋아서?

 

 그리고 이런 남편 고르려면 연애 때 어떤 점을 보면 되나요?

 첫눈에 반하거나 연애 때도 물론 좋으셨겠죠?

IP : 14.45.xxx.105
8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한결
    '11.9.29 6:14 PM (175.117.xxx.132)

    빈말안하고 한결같은 사람이요.
    연애 4년 결혼4년... 아직은 변함없네요.

    집안일도 주인정신으로 무장하고 잘 하고,
    위해주고 걱정하고 다정다감한데....

    그 야구는 어떻게 눈을 못떼네요.
    퇴근후 집안일은 일단 9회말 끝나야 시작합니다.

  • 찌찌뽕~
    '11.9.29 7:53 PM (119.70.xxx.218)

    울 남편도 얼굴에 환한 미소를 띄고 (마치 광명을 찾은 듯한) 야구 봅니다. 티비도 모자라, 디엠비 컴터 동시에 3~4개 틀어놓고 모든 중계방송을 모니터합니다. 고로 내가 미챠~~~

  • 찌찌뽕 2
    '11.9.30 10:28 AM (124.49.xxx.183)

    연애5년 결혼4년차. 저희 남편도 한결같아서, 살다보면 갑자기 싫어지고 짜증날때도 있지만,
    그런날도 하루 지나면, 다시 미안해지고 애틋해지고 그러네요
    도움주는 입장이 아닌 주인정신으로 집안일 부엌일 서로 서로 같이 합니다.
    그런데도, 집에 와서 보지도 못할 야구는 꼭 켜놔요.
    내가 야구 싫어하니깐, 티비로는 못보고, 컴터로 켜놓고 핸드폰으로 켜놓고,,
    아놔~~ 보지도 못할 야구를 계속 켜놓고, 여기 저기 옮겨 다니며 보는....
    쭉 지켜 보지 못해도, 어떻게든 야구하고는 연결을 해놓습니다..

  • 야구광...
    '11.9.30 11:25 AM (219.240.xxx.80)

    15년차 ^^..점점 더 사랑스러워지는데...어째야하나요...
    울 신랑도 야구광이라...
    남편은 저를 참 많이 배려하고 아껴줍니다..
    저두 그만큼 남편한테 할려고 노력하지요...
    믿음과 배려..글구 존중해주는 관계..
    아버님이 그러하신 분인지라...정말 딸 결혼시킬땐 그 신랑 아버지를 잘 보려고해요...
    서로서로 아끼고 격려해주시면 서로의 관계에 빛이 납니다..

  • 2. 25년차
    '11.9.29 6:14 PM (222.237.xxx.31) - 삭제된댓글

    남편이 날이 갈수록 좋아지는 한 사람인데요
    정확히 표현하면 나날이 존경스러워집니다.
    그 원인은 제 남편이 나이가 들수록 인간적으로 성숙해지고 깊어지는 것이 눈에 보이기 때문입니다.
    돈을 많이 벌어오고 집안 일을 도워주고, 이런 것과는 별개의 문제인 듯 해요.
    마음과 마음이 통하는 관계에서 누가 집안 일 좀 더하고 덜하고는 중요하지 않죠.

  • 저두요
    '11.9.30 11:24 AM (119.206.xxx.93)

    마음과 마음이 통하고...맞지요....나보다나를 더 잘알고....

  • 3. 23년차
    '11.9.29 6:18 PM (119.67.xxx.4)

    일단 비주얼이 좋구요~ㅋ(콩깍지)
    한결같은 마음씨... 또 저를 아껴준다는 생각이 들게 행동해요. 실제 아끼고 사랑하는 거 같구요.
    그래서 점점 더 좋고 앞으로도 같이 오래오래 잘 살았으면 좋겠어요.
    (참고로 수입은 그냥 평균선, 집안일도 부탁해야 들어주는 정도...그래도 제가 기대가 낮은 건지 만족해요)

  • 4. ㅠ.ㅠ
    '11.9.29 6:18 PM (1.176.xxx.111)

    제 주위엔 저 빼고는 다들 부부금슬 좋아 죽는답니다
    그저 바라만 봐도 좋고 시간이 지날수록 삶이 녹아 내려 더 좋다나 어쨌다나
    전요..그냥 돈 벌어다 주는 사람이라 생각하고 삽니다
    저라고 처음부터 안 좋았겠어요..?
    그러니 결혼도 하고 애도 낳고 살지
    그런데 제 눈을 찔러 버리고 싶네요
    내가 이렇게 사람보는 눈이 없었나 싶은게..
    다 풀자면 제 얼굴에 침뱉기고 그냥 하루하루 살아요
    저만 이렇고(전 있는대로 이야기 해요(주위 엄마들 만나면)
    제 주위에는 다들 좋아 죽어요

  • 5. 멀리날자
    '11.9.29 6:19 PM (219.254.xxx.71)

    전 10년차 시간이 갈수록 좋아요 신랑을 만나서 제 자신이 좋은 쪽 으로 많이 변했구요..

    신랑이 항상 이쁘다 이쁘다 해줘서 항상 감사하죠...^^

    전에는 사랑을 받기만 했는데.. 신랑 만나고 사랑을 주는 법을 배웠어요 ^^ 너무 고맙죠

  • 6. 23년차
    '11.9.29 6:22 PM (125.130.xxx.60)

    오히려 신혼초엔 서로 맞추느라 싸우고 하느라 싫은적도 가끔..
    이젠 서로 잘맞는 톱날처럼..
    아침에 일어나 온 몸을 10분이상 안마로 주물러서 풀어주고
    토,일요일은 식사준비 해주고
    청소,다림질등도 시간나면
    개그맨처럼 재미있는 말,표정으로 딸 둘과 날 웃겨주고
    딸들 교복도 다려주고
    처가에도 잘하고
    시어머니와의 껄끄러움도 미리 잘 막아주고
    그래서 참 좋아요
    .
    .
    .
    그러나 주중엔 너무 바빠 11시 이후가 퇴근이라
    늘 미안해 합니다

  • 7. ...
    '11.9.29 6:23 PM (175.214.xxx.49)

    결혼전보다 결혼후가 더 성실하고 나를 진정 아껴준다는 느낌을 매일받아요.
    집안일, 자기일 모두 즐겁고 성실하게 하고 제가 좋아하고 행복해하면 너무 뿌듯해하구요.
    같이 있으면 편하고 재밌고 살면서 누가 날 위해 이렇게 자상하게 편하게 해준사람이 없어요.
    고작 14년 같이 살았지만 이남자 죽으면 같이 죽어야지 싶을정도로 좋아요.

  • 8. 샬롬
    '11.9.29 6:23 PM (121.135.xxx.14)

    연애7년 결혼13년차 부부예요. 20년을 알고 지냈네요. 휴 20년이라니....
    어려서 철없기도 했지만 붗꽃같은 사랑을 한 것 같아요.
    첨 결혼하고서는 싸워도 이렇게 싸울수 있을까 싶게 싸웠거든요. 지금은 그 한고비를 넘기고 ...물론
    지금도 다투고 너무 보기싫을 때도 가끔 있지만 마음에 남편에 대한 사랑이 있으니 같이 살아가면서 점점 정이 쌓이고 좋아지는 것 같아요.
    아무래도 사회적으로는 지금 너무너무 바쁘지만...이름도 알려질대로 알려져 정말 이제 이름대면 좋아하는 사람들까지 생긴 유명인이 되었지만.......
    부부사이에 잠깐의 짬을 내서 함께 하는 시간을 갖고자 노력하다보니 점점 더 사이도 부드러워져요.
    아이가 학교간 토요일 같이 조조영화를 본다던가, 아침 출근길에 남편이 집앞 커피숍에서 제게 커피를 사다준다던가 하는 노력도 하고.
    남편은 아직도 제 이름을 부를 때 뭔가 울컥 하며 감동받을 때가 많다고 엊그제 얘기하더라구요. 저도 좀 그렇구요.
    부부사이에 노력하지 않으면 남보다 못한 사이가 되고 말더라구요. 말이나 행동도 부드럽게 하지 않음 (부부 서로가요) 정 떨어지는거 시간문제구요.
    결론은.....많은 고비와 어려움이 있었고 지금도 좋을 때 싫을 때 있지만.. 부부가 좀 더 서로를 이해하고 사랑의 눈으로 바라보다보니 정말 사랑이 더 생기고 점점 좋아지더라구요

  • 9. 23년차
    '11.9.29 6:24 PM (125.130.xxx.60)

    참! 저 직장다니며 돈 벌어요
    그리고 평생 몸이 안좋아 골골합니다
    날로 앉아서 저걸 다 누리는건 아니에요

    남편이 늦게 오면 잠을 못자서 늘 힘들어요
    다음날 출근하면 참 힘들기는 하지만
    저리 해주니 마음은 즐겁고 남편이 좋아요

  • 10. ..
    '11.9.29 6:25 PM (116.120.xxx.52)

    저도...
    연애기간 까지 포함하면 20년정도 되었는데요..
    그때부터 지금까지 한결같아요..

    우선 가치관이 아주 바르고 인격적으로 성숙해서..
    존경의 맘이 깔려있고요...
    그리고...다른님도 말씀 하셨듯이..
    둘이 참 비슷해요...좋아하는것...싫어하는것...
    아마 닮아가서일수도...

    암튼 지금까지 여전히 절 사랑해주니..
    저 또한 좋아요....^^

  • 11. 18년차
    '11.9.29 6:30 PM (121.130.xxx.78)

    전 갈수록 좋아지는 편인가봐요.
    연애때야 입속의 혀처럼 구니 나한테 평생 저러겠지 싶어
    결혼까지 한건데....속았더라구요.
    전 아주 마음 넓고 푸근하고 내가 아무리 화내도 다 받아줄 것 같은
    그리고 평생 나를 공주로 모실 것 같아 결혼한건데
    까칠하고 속좁고 치사하고 못되고 쪼잔하고.... 어휴~ 말도 마세요.
    시집 식구들 성격자체가 다들 둥글지 못하고 모났더라구요.
    연애할 땐 자기네 가족 화목한 것 처럼 말해서 그런 줄 알았더니
    시어머니 완전 별종중에 별종.
    그런 엄마 밑에서 커서 상처도 많이 받고 자라 성격도 모나고 열등감도 있고....

    그런데 어떻게 점점 좋아지냐구요?
    나와 함께 살면서 나의 행복 바이러스에 취해서 많이 순해지고 둥글어지고
    착해지고 세상 보는 눈도 밝아지고.... 결국 제 자랑인가요?
    오늘도 나가는 남편 잡아서 뽀뽀해줬어요.
    이렇게 내사람 만들어갑니다. ㅋㅋ

  • 12. 길들였어
    '11.9.29 6:33 PM (115.143.xxx.25)

    12년차
    연애때부터 뭐 하나 맞는 게 없어서- 이결혼 나도 왜 했는지 모른다우
    으르렁 거리고 싸우는게 일이었는데, 지지않고 대항했더니 남편이 항복하더이다.
    가끔씩 성질 내비치다가도 내 목소리 톤 올라가면 절대복종을 외칩니다.
    아이한테 좋은 아빠 되어 줄라하고, 나에게도 인격적으로 대할려고 노력하는 모습보면 애정이 무럭무럭~~

  • 13. .....
    '11.9.29 6:34 PM (58.227.xxx.181)

    그냥 믿을수 있고..
    돈은 그럭저럭 벌어와도 허투루 쓰지않고 자기생활 똑바로 하고
    아이들한테도 잘하려고 노력하고 부모님을 본받고 싶다는 말도 하고(부모님들이 좋으심~)
    표현은 안하지만..마누라 귀한줄 알고..뭐라도 같이하고 싶어하고..
    장점이 좀 많아요..단점도 있긴 하지만..단점이 커버가 됩니다..

  • 14. ...
    '11.9.29 6:35 PM (114.202.xxx.5)

    얼핏 생각했더니 올해가 우리 부부 만난지 20년차네요. 첫사랑이랑 결혼했어요.ㅠㅠ

    제가 생각하는 것은 성격이랑 생활습관이 잘 맞아야 해요.
    1. 경제적인 씀씀이(가치관) : 내가 알뜰한데 상대방이 펑펑~이거나, 남편은 알뜰한데 여자가 된장녀거나 하면 안맞아요.
    2. 생활습관: 깨끗함, 정리습관, 씻는 습관, 옷입는 습관이 오래 같이 있으면 비슷해지기는 하는데, 그래도 너무 차이가 나면 힘들어요.

    그리고, 내가 노력해야 해요.
    저도 한 6-7년 전에는 '이혼'도 많이 생각할만큼 힘들었지만, 참고 또 참고 노력해서 가정을 지키려고 노력했어요. 남편도 그리 막나가는 스타일이 아니니 차츰 집으로 돌아와 이제는 한 쌍의 바퀴벌레가 됬네요. 저도 이렇게 될 줄은 몰랐어요.

    상대방의 탓만 하지 않고 그냥 묵묵히 제자리를 지키니까 상대방도 자꾸 나를 다시 봐 주고 존중해주고..하면서 선순환이 시작되면 과거의 한스러움은 잊히고 어느 순간 보니 등긁어주고 있더라구요.

    결혼 전에는 인생관, 가치관, 경제관념, 직업관...등등을 보고,
    결혼 후에는 꾸준히 맞춰주고 노력하는 수 밖에는 없어요.
    그러고 오래 살다보면, 인생 뭐 있어?? 서로 사랑하며 같이 사는거지..싶어요.

  • 15. ..
    '11.9.29 6:36 PM (1.225.xxx.9)

    결혼 26년차.
    게다가 중매결혼.
    무엇보다도 둘다 처음 만났을때와 다름없이 한결같습니다.
    그리고 살면서 너무 가난하지도 부유하지도 않았어요
    그냥 약간 모자란다싶게 살면서 서로 불쌍하다, 고맙다 여기며 사니까 처음 그마음인거 같아요.

  • ..
    '11.9.29 6:56 PM (175.112.xxx.3)

    참 좋네요^^
    살면서 너무 가난하지도 부유하지도 않았어요
    그냥 약간 모자란다싶게 살면서 서로 불쌍하다, 고맙다 여기며 사니까 처음 그마음인거 같아요. 222222

  • 16. 흠..
    '11.9.29 6:40 PM (110.8.xxx.27)

    저의 남자고르는 조건은 이거였어요.
    1.애초에 타고난 성격이 좋은 사람
    2.성실하고 자기 일을 열심히 하는 사람

    두가지는 죽었다깨나도 바뀌는게 아니니깐요. 애초부터 그런 사람을 찾았어요.
    지금 남편이 딱 그런 사람인데
    사람참 한결같이 다정하고 성실하고 평범한 하루하루가
    갈수록 소중합니다.

  • 17. 안정된 생활
    '11.9.29 6:42 PM (211.63.xxx.199)

    신혼땐 정말 박봉이었는데, 세월과 비례해서 돈 더 갖다주니 좋아요~~

  • 18. 좋은 결혼생활이란
    '11.9.29 6:45 PM (61.97.xxx.8)

    좋은 결혼생활이란 누구 혼자서 잘한다고 되는건 아닌거 같고요.
    내가 그 사람 좋아 하고 사랑하고 아끼고 배려 하는 만큼 그게 되돌아 올때 가능한거 같습니다.
    저도 날마다 남편이 더 좋아지고 사랑스러워지는 결혼 14년차 인데요. 저희는 노키드 라고 서로에게 더 집중하고 아끼고 사랑하고 있어요.
    서로서로를 배려 하는 마음을 가져서 서로 마음 불편할 일을 만들지 않다보니 싸울일도 없고
    그러니 더욱 이뻐 보이고 그런거 같아요.
    집안일 도와주고 속궁합도 잘 맞고 돈도 잘 벌어다 주고 외모도 제 맘에 쏙 들고 다 좋지만
    역시 그 무엇보다도 아내를 존중하고 사랑해주는 모습이 제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 19. 연애2년..결혼 20년차~
    '11.9.29 6:51 PM (59.28.xxx.183)

    연애때나.....잘해주더군요~
    결혼하니..............................더~ 잘해줘요.
    변함없네요..우리남편은~
    항상 맘편하게 해주고..
    유머있고.. 먼저 화내본적 한번도 없고..
    친정에 잘하고..
    경제적으로 힘들게 한적없고..
    울남편......좋은 사람이예요.

  • 20.
    '11.9.29 6:51 PM (220.119.xxx.179)

    서로 이해하고 배려하려면 시간이 흘러야 하는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뭘 많이 도와주고 돈이 많아서가 아닌 마음으로 서로 공감하고 아껴주는 게
    생겨 나는 것 같습니다. 결혼 15년 동안 많이 미워하고 아이들이 자라면 꼭 이혼할거라
    맹세했는데 성당을 다니면서 확 바뀌어버리네요. 지금은 존경하고 감사하며 살아갑니다.
    결혼25년 됐습니다.

  • 21. ...
    '11.9.29 6:59 PM (180.64.xxx.147)

    15년차입니다.
    저희 남편은 잡은 고기에만 밥 줍니다.
    그래서 연애할 때보다 결혼해서 더 잘해주고
    어제보다 오늘 더 잘해줍니다.
    전업주부인데도 집안일 정말 잘 도와줘요.
    재활용, 설거지, 빨래널기, 개서 정리하기, 청소하기...
    본인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도와줍니다.
    저 위 어떤 분처럼 인격적으로 참 훌륭한 사람이라 존경스럽습니다.
    제 딸이 제 남편 같은 남자 결혼했으면 좋겠어요.

  • 22. 깍쟁이
    '11.9.29 7:02 PM (125.146.xxx.72) - 삭제된댓글

    저도 연애 7년, 결혼 17년... 첫사랑하고 결혼했어요. 저도 갈수록 좋아지는데, 나이드는 모습을 보니까 안쓰럽고 애틋하네요. 결혼하고는 죽자사자 싸웠는데 어느 순간부터 이 사람하고 평생 살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지나치게 긍정적이고 유머러스하고.. 늘 저를 웃게 해주는데 감사하면서 살아요.
    가끔 둘 중 한 사람 먼저 떠나면 어쩌나 생각하면 갑자기 눈물도 나네요. 진짜 늙었나봐.

  • 23. 결혼10년차
    '11.9.29 7:07 PM (121.143.xxx.126)

    저는 연애3년동안 남편이 저를 첫눈에 반해서 3년동안 정말 지극정성으로 저를 대했어요. 데이트할때마다 1시간거리 저희집까지 매일 데리러오고 데려다 주고요. 뭐든 제 기분에 맞춰주고.. 결혼하고 나서는 좀 제게 소홀해진다 싶었지만, 제 성격이 워낙에 쿨해서인지 저는 그런가부다 하면서 살아요. 워낙에 저를 아끼는지라 시댁일에서 딱 저 스트레스 안받도록 배려를 해주네요. 시댁도 전혀 저희 가정사 터치하는거 거의 없구요. 그러니 살면서 싸울이리 없어요 저는 워낙에 남관심사에 별로 신경을 안쓰는지라 남편에게 거의 잔소리를 안해요. 남편도 제게 거의 잔소리 간섭없고, 제가 원하는거 거의 해주는편이고 저역시 그렇구요.

    그러다보니, 10년살면서 남편이 젤로 편하고 의지되고, 그렇더라구요. 살아보니 우리남편이 나무같은 사람입니다. 무슨 일을 맡겨도 척척 알아서 소리없이 하고, 무심히 지나가는 말로 이번주 영화 한편보고 싶어지는걸 한마디 흘려도 그걸 흘려듣지 않고, 예매해놓고는 보러가자 하고, 집안에 뭐가 고장나면 저는 좀 무심한데 어느순간 고쳐놓고 소리소문없는 남편모습보며 참 의지가 되고 믿음이 가요.

    더더군다나 취미가 운동인지라, 술잘안마시고,딴짓절대 안하고 운동열심히하고 자기관리철저하고, 재테크 제가 신경안쓰이게 척척 알아서 해서 벌써 8년전에 아파트한채,오피스텔 하나 장만했어요.
    회사에서도 우수사원으로 표창여러번 받고 보너스도 두둑하니 받고, 간혹 회사부부동반 모임가면 상사들하고 아랫사람들이 그렇게 우리남편 칭찬을 합니다. 이러니 제가 좋아할수 밖에 없잖아요.

    그냥 보면 참 좋은사람이구나. 저런사람이 세상에 또 있을까하는 생각이 살면서 더더욱 느껴요.
    일단 경제적으로 저를 힘들게 하지 않고, 본인이 성실하고 자기관리 철저하고,주말에는 가족과 함께 꼭 나들이 계획세워서 놀아주고, 게으른 모습 한번도 안보이고 매번 운동 열심히하고요.
    저는 한해한해 나이가 들수록 남편이 너무너무 좋아져요.

    반대로 남편은 처음 저를 볼때처럼 제가 그렇게 사랑스럽지만은 않은가봐요.
    저는 정말 살면 살수록 남편이 너무너무 좋아지는데 말이죠. ㅋㅋ

  • 24. 11년된 우리부부
    '11.9.29 7:13 PM (221.157.xxx.33)

    성실한모습이 좋아요.아빠역할,남편역할,시댁쪽,친정쪽 늘 한결같아요.
    딴데 절대 한눈 안파는모습도 좋구요.술,담배 안하는 것도 좋구요.
    저도 전업주부로만 살았지만 집안일 남편이 많이 도와주구요.

    그냥 다좋아요...

  • 25. ....
    '11.9.29 7:20 PM (125.133.xxx.219)

    결혼 30년,
    엄밀히 따지고 보면 남편이 싫은건 아니예요.
    그 숱한 세월동안 주위에서 바람이 불어서 남편도 어쩔 수 없었던 거지요.
    시댁과의 관계만 원만했다면, 남편이 싫어지지 않았을것 같네요.
    지금은 시부모님 다 돌아가시고
    서로의 관계도 향상 되고 있어요.
    옆에서 뭐라는 사람들만 없으면 남편과의 관계가 그리 나쁠일은 없지요.

  • 26. 푸른
    '11.9.29 7:32 PM (14.45.xxx.105)

    전생에 나라를 구하신 분들 같군요~ㅋㅋ 댓글을 보니, 더 놀랍습니다. 저도 그런 남편 만나고 싶은데, 선자리에 나오는 남자들 꼬라지는 안습입니다. 언젠가 나타나길 빌어 보렵니다.

  • ㅎㅎ
    '11.9.30 11:02 AM (203.241.xxx.14)

    제가 어디서 읽은건데, 남편은 아내를 사랑하고 아내는 남편을 존경할 수 있어야된데요.
    존경할 수 있는 그런 사람 찾아보세요. 화이팅!

  • 아..근데
    '11.9.30 11:26 AM (119.206.xxx.93)

    살아봐야 아는거라서...선보고..연애하면서는 다 알순 없어요...물론 결혼해서 폭풍속을 뚫어봐 나오는 내공이라서....

  • 27. 제가 보기엔
    '11.9.29 7:35 PM (118.46.xxx.133) - 삭제된댓글

    몇년을 살았냐와 상관없이 인생의 큰 폭풍을 겪지 않으면 크게 애정이 식을 일이 없는거 같아요.
    외도를 했다던가
    폭력을 휘둘러 상대를 다치게 한다던가
    학을 떼게하는 시댁이 있다던가
    가정 경제가 부도가나서 바닥에 나앉는다거나....하는 일이요

  • 28. 11년차..
    '11.9.29 7:38 PM (116.37.xxx.5)

    연애는 6개월... 만나고 금방 결혼했어요.
    만난지 1주일인가 만에 결혼하기로 약속..
    그냥 처음보고 알았어요.. 이사람이 내짝이구나.. 남편도 그렇게 생각했다고 하고.
    함께 살면 행복하겠다 싶었고, 그때 처음 느낌에서 90% 이상 일치해요. 아직 크게 실망한 적 없고.
    둘이 거의 싸운 적이 없어요. 둘다 약간 욱하는 성격은 있지만.. 둘다 고집이 없어요.
    상대방을 힘들게 할 정도로 힘빼고 그러지 않고.. 저도 잘못한 일 있으면 바로 사과하고, 안그러기 위해 노력하고, 남편도 그래요..
    하루에 두세번씩은 서로 꼭 전화통화 하고 문자도 보내고.. 다정다감해요. (저는 그런 성격이 아니고 좀 무신경한 스타일인데 남편만나서 변했어요.. )
    제가 부족한 부분은 남편이 채워주고, 남편이 부족한 부분은 제가 채워주고..
    시댁도 스트레스 없이 정말 민주적이고.. 그냥 볼수록 좋고 예뻐요...

  • 29. 겨울나무
    '11.9.29 7:38 PM (125.131.xxx.22)

    위에 글 쓰신 분들...모두들 솔직히 쓰신건가요?

    너무 놀랍고, 부럽고, 비현실적으로 느껴져서, 급 쓸쓸해지고 슬퍼지네요.

    혹시 현실이 아니라 그랬으면 하는 바람을 적으신 것은 아닌지...

    다들 행복하시겠어요...

  • 동감..
    '11.9.29 9:15 PM (125.177.xxx.193)

    위 댓글들 읽으면서 아 부럽다..하다가 겨울나무님 글에 겨우 댓글답니다.
    참 나도 아가씨적에는 그렇게 존경할 수 있는 남자와 결혼하는게 꿈이었었는데..
    결혼 잘하는게 인생에 가장 큰 축복인 것 같아요.

  • 30. 런던펍
    '11.9.29 7:48 PM (122.102.xxx.122)

    다들 대놓고 자랑을 안해서 그렇지 사이좋게 잘사는 부부들 많을거에요.
    소닭보듯 사는 부부를 주위에서 더 많이 봤지만...
    저도 무지 남편하고 사이좋고 주위에서 부러워하는 편인데..
    이글 보니 잘 사시는분들 많이 계시네요^^ 가정이 국가의 근간인데...
    이렇게 잘사는 분들이 많이 계셔야 대한민국이 행복해지겠죠^^

  • 31. 글과 리플들을
    '11.9.29 7:48 PM (115.64.xxx.165)

    글과 리플들을 잘 보세요.

    뭘 해 받을 생각만 해서는 결코 그렇게 행복할 수 없습니다.
    왜 자기는 안 주면서 먼저 받으려고만 생각하세요?
    그러면 남들도 알아요, 그런 사람에게 먼저 줄 생각은 좀체 안 들어요.

  • 32. 우유루
    '11.9.29 7:50 PM (182.209.xxx.125)

    저도 겨울나무님처럼 댓글 읽으면서 처참해지는데요.. 후후

    전 6년간 연애하다가 좋아서 결혼했지만... 정말로 막장 시댁을 만나서 남편이 싫어졌어요.

    남편이 뭐 눈에 벗어나는 행동을 하면 곧바로 한 마디 날리죠..

    "지 애미 닮아서 저 모양(사실 ㅈㄹ이라고 하죠.)인가?"


    남편 앞에서 저한테 매일 욕하고 손녀앞에서 저한테 소리지르고
    돌 갓지난 손녀한테 " 나 니 할머니 아니니 저리 꺼져라"라는 말은 듣고서도 가만히 있는 남편을 보고 나니..


    댓글을 읽고 처참해지네요. 하하하

  • 33.
    '11.9.29 7:50 PM (112.148.xxx.78)

    제게 있는 복중 유일한 것이 남편인것 같아요.
    위에 댓글들 읽으면서 참 공감많이 했구요.
    연애때보다 결혼후 더 잘해주고, 살수록 더 잘해요.
    자존감낮은 나인데, 자존감높은 남편덕에 저도 인생을 살아가는 시각을 많이 바꾸고 있구요.
    남편한테 항상 존경하는 맘이 들고, 많이 배우고 있어요.

    세상을 믿지 않았었는데, 남편덕에 세상을 하나하나 다시 배우고 있어요.

  • 어머
    '11.9.30 11:28 AM (119.206.xxx.93)

    저같은 분이 또 있으시군요...맞아요..자존감 바닥인 저를 너도 소중한 존재다..왜 ㅣ너를 그리 하찮게 생각하냐며..저를 다독여주던...남편...연애때보다...더 잘해주고...돈은 참...징하다 싶을정도로 적게 버는데...그걸 충족하고도 남아요....돈도 중요하고 뭐..그렇지만..사랑받는 다는 그 느낌..나를 진심으로 아껴준다는 그 느낌..

  • 34. ~~
    '11.9.29 8:18 PM (121.160.xxx.155)

    저도 윗분과 너무 같아요 사는거 자체가 행복해 본적없고 사람도 믿지않았고 ㅠㅠ
    일방적으로 8년정도 따라다닌 지금의 남편한테 참 모질게 했구요
    결혼 생각 전혀없었거든요 자기 한번 믿어보란 말에
    결혼한지 8년째인데 아직도 그대로이고 부모 형제한테도 못받은 사랑을 너무 받아 아 사는게 행복하기도하네해요 자존감제로에 얼음장같은 저를 조금씩 변화시켜준 남편을 ...
    부부 이기전에 인간적으로 고마워요
    늘 예쁘다 최고다 사랑한다 해주니 자신감도 생기고 용기내고 있어요
    일방적인건 없어요
    맘이 열리고 저도 표현이란걸 하면서 서로 더 돈독해지는것 같아요
    어차피 인생은 혼자이지만 좋은 벗으로 서로 노력하려구요

  • 35. 저도 참여
    '11.9.29 8:39 PM (121.138.xxx.129)

    결혼 31년차

    중매로 2달만에 결혼

    오히려 결혼하고 연애감정 생겼고

    한결같고 배려심있고 날 정말 사랑하는구나 느끼게해주는 남편 아니었으면 진작에 이혼했을거에요

    시어머니와 30년을 살며

    도둑으로 수백가지 죄목으로 지금도 시달리며 살고있답니다

    남편이 있어 견딥니다 (착한 남편가진죄.......)

  • 36.
    '11.9.29 9:25 PM (218.235.xxx.55)

    연애 4년 결혼 4년됐어요~
    사귈 땐 헤어지려고 맘까지 먹었었는데...
    결혼하고보니 왜이리 비슷한 점이 많은지요.. 놀라워요;;
    경제관념, 생활습관, 양가(시댁, 처가)에 대한 마인드 모두가 일치해요..;;;;
    게다가 항상 존경할 수 있어요.
    저한텐 존경할 수 있는 남편이라는 점이 사랑을 깊게 만드는 요인인 것 같아요.
    그리고.. 남편이 거의 의무적으로 봐도 좋을 정도로 저에게 사랑표현을 해줍니다~ㅎㅎㅎ
    꼭 아침마다 (연애 시작했을 때 부터 거의 하루도 쉬지않고..)
    사랑한다는 문자나.. 너랑 살아서 좋다는 문자를 보내와요...
    하루를 버티게 해주는 약같이 느껴질 정도에요..

    제가 더 좋은 아내가 돼주고 싶다.. 라고 항상 생각해요.

    절 좋은 사람으로 만들어 주는 사람이에요.

    항상 하루 뒤가 더 좋은 사람이랍니다^^

  • 37. 27년차
    '11.9.29 10:01 PM (211.243.xxx.95)

    제가 살면서 제일 잘한 일이 결혼하자고 조르는 사람의 말을 불쌍해서 들어 준 것~~
    결혼은 역시 '그럼에도불구'하고 하는 것~

  • 38. 아... 저도...
    '11.9.29 10:22 PM (211.196.xxx.174)

    남편이 정말 좋다는 글쓴 사람인데요~~~
    사실 제 남편은 82기준에서 보면 정말 많이 부족해요~~~ 경제적 능력이 뛰어난 편이 아니거든요^^
    그렇다고 집안일을 마구마구 잘해주는 것도 아니에요~~~ 그치만 저위에 어떤 분이 쓰셨듯
    마음과 마음이 통하는데 다른 게 다 무슨 문제겠어요...
    부모님과 같이 살았을 때는 절대 갖지 못했던 정서적 안정을 남편이 줍니다... 저를 너무 아끼고 사랑스러워할 뿐만 아니라 저의 잘난 점을 존중해주고 존경해줍니다. 그리고 제 얼굴 표정 하나, 제 목소리 말투 하나에도 제 기분을 잘 알아요~ 제가 힘들 때는 별 말을 안해도 와서 안아줍니다~~~
    머... 제가 지쳐할 때는 알아서 집안일도 싹 해놓고요 평소엔 안하지만...;;;

    근데 저도 그만큼 노력하긴 해요... 일단 남편이 화났을 때는 절대 건드리지 않아요... 제가 뭐가 잘못했는지 몰라도 잘못했다고 싹싹 빌기까지 할 때도 있는걸요^^; 그만큼 화낸 적도 별로 없지만
    그리고 항상 예뻐해주려고 노력합니다.

    근데 사실... 남편의 인격이 더 중요한 것 같긴 해요. 얼마 안 살았지만 겪어보니 참 한결같은 사람이거든요. 좀 삐뚤어진 구석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자아성찰 능력이 있어서... 자기 자신을 반성을 참 잘하고 돌아보면서, 더 나아지려고 노력한답니다...

  • 39. 17년차
    '11.9.29 10:24 PM (115.143.xxx.210)

    저도 남편과 많이 싸웠지만 마흔이 되니 이제 남편밖에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친정부모님도 연세가 많고 형제가 없어요. 부모님 돌아가시면 남편과 자식 하나 달랑 있는데
    자식이야 애물단지고...남편과 앞으로 40년 더 살아야하는데 남편과 사이가 나쁘면 정말
    제 인생이 망가질 것 같아요. 그래서 장점만 보려고 노력합니다. 실제 장점도 많고요.
    성실하고 부지런하고 검소하고 다정하고...
    겉모습만 보면 제가 나아보이지만 남편이 훨씬 좋은 사람입니다.

  • 40. 저도
    '11.9.29 10:52 PM (116.123.xxx.110)

    이 세상에 100번 천번을 다시 태어난다 해도 울신랑하고 다시 결혼하고 싶어요.
    저 같은 여자를 품어준 둘도 없는 사람,
    좋은 직장에 다니고
    학벌도 훌륭하고
    언제 어디서나 무슨 일이나 제 의견 먼저 물어보고 상의하고
    회사에서 있었던 일 자상하게 다 얘기해주고
    제 고민 상담해 주고 이끌어주고
    대인관계에서 항상 존경받고
    언제나 온유하고
    아이들한테도 정말 잘 해주고
    친정집에도 자기 부모처럼 잘 해주고
    아침 안 차려줘도 혼자서 알아서 먹고 가도 한 번도 짜증낸 적 없고
    문자마다 항상 내사랑이라고 찍어서 보내주고..
    무슨 잘못을 해도 한 번도 화낸 적 없고..
    정치적으로도 너무 잘 맞고
    먹고 싶은 것 입고 싶은 것 가고 싶은 곳 다 사주고 데리고 가 주고..
    시댁과의 문제에서도 늘 내 편이고
    직장에서도 모범이고
    책 좋아하고 공부하는 모습 보여주고
    집안 일도 세세한 것까지 다 도와주고..
    천사가 제가 온 것 같아요..
    세상에서 신에게 받은 제일 귀한 복이고 선물입니다..
    너무 존경하고 사랑해요..
    내년 결혼 10주년 되는데 1년도 안 지난 듯한 느낌..
    이 사람만나 존중받고 귀히 여김받으면서..
    어린 시절 상처들이 다 치유됐어요..
    정말..감사한 사람.. 말로 표현못할 안정감과 사랑에
    눈만 뜨면 감사 감사..절로 나옵니다..

  • ^^
    '11.9.30 1:21 AM (123.212.xxx.170)

    어쩜 저랑 이리 같으신지.... 제가 쓴글마냥.. 결혼 10주년이 내년인것 까지...

    더하기...
    시댁문제 없고... 돈을 잘 벌어다 주고 친정에도 잘하고...
    언제나 한결같은..... 내 편이 되어주는 남자예요...

    엇... 하나 다르군요..;;;; 책은 그닥 좋아하는듯 하진 않아요...ㅎㅎ
    그래도 자신의 직업에 대해선 철저하고..인정받지요~~~

  • 아 방가~
    '11.9.30 10:03 AM (116.123.xxx.110)

    좋은 남편 두신 걸 왕 축하 축하~~
    저도 또 생각 났어요~
    술 담배도 안하고
    우리 두 딸들이 말하길,, 엄마 아빠 싸우는 모습 한 번도 본 적이 없다고..
    그게 얼마나 애들한테도 뿌듯한 일인지..
    저는 욱하고 소리지르고 성질 잘 내는데
    우리 신랑은 욱하고 성질 내는 걸 한 번도 못 봤어요.
    회사에서도 직원들 생일같은 날 꼭 챙겨주고 책 한권씩 선물해 주고,,
    집에서 뿐 아니라 밖에서도 잘 하고..
    국립대를 수석입학하고 수석졸업하고도 티한번을 안내는 겸손한 사람이더라구요..
    저한테 잘하지만 또 효자이구요..
    근데 철저히 가정이 제일이라는 원칙은 지키더군요.

    진짜..궁금해요..
    어찌 저런 사람이 저같은 허접중에 왕허접에게 왔는지..
    제가 믿는 신께 진심으로 감사할 따름입니다..
    님도 왕행복하게 사셔요~~^^

  • 뭥미??
    '11.9.30 2:11 PM (59.6.xxx.65)

    ㅋㅋㅋㅋㅋㅋㅋ 천사가 왔다는말에 진짜 빵터짐 ㅋㅋㅋㅋㅋ

  • ㅎㅎ
    '11.9.30 5:20 PM (116.123.xxx.110)

    뭥미?? 님,, 제 글에 빵 터지셨다니 아주 뿌듯하네요~
    믿건 말건 상관없는데
    남 글 비아냥거리는 태도는 좀 그렇네요~
    자랑글이라든 뭐든 저한테 제 남편 천사같아요. 고맙구요
    님도 고운 마음씨로 좋은 남편님과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 41. 나는
    '11.9.29 11:00 PM (175.209.xxx.207)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42. 저는
    '11.9.29 11:29 PM (69.114.xxx.29)

    원래 자랑같은거 잘 안하고, 어색하고 그런데,
    남편은 좀 괜찮아요.

    곰곰히 생각을 해봤더니, 제 남편은 항상 제 생각을 존중해주는것 같아요.
    무슨 일이 있으면 항상 같이 의논할려고하고, 제가 남편생각에 반대되는 것을 말해도
    제 말이 맞는것 같은때는 네말이 맞다. 네가 아니었으면 그런생각 못할뻔했다. 등등..
    그리고 무슨 의견을 말할때도, 네가 말한것처럼.. 같은 말을 많이 해요.
    제 말을 듣고 있다는 증거죠.

    그래서, 서로 대화=말싸움이 되는 친정에서 자랐지만,
    남편과 8년살면서 저도 많이 순화되었어요.
    대화하는게 즐겁고, 생산적이고..
    무엇보다도 조금씩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하는 점이 좋아요.
    잔소리를 그냥 잔소리로 듣지않고, 조금씩 변해요..:)

    그런점에서 저위 어디쯤에 댓글님중.
    원래 성실하고 성품이 부드러운 남자를 고른다가 정답인듯해요.

    저도 남편이 좋고, (물론 안그럴때도 있지만)
    존경할 만한 부분이 있어서 더 좋아요.

  • 43. 저도
    '11.9.29 11:33 PM (69.114.xxx.29)

    익명이라 저도 좀더..ㅋㅋ
    남편은 학벌도 외모도 몸매도 (지금은 배가 약간 나왔지만) 완전 저의 이상형이예요.
    이런남자가 어떻게 저랑 결혼했는지..ㅋㅋ

    그런데 시댁과 친정이 아주 비슷해요.
    객관적인 잣대로 보는것요.
    물론 시댁이 훨씬 가정적이고 부드러워요. 친정은 억세고, 무관심하고...

    시어머니 싫지만, 존경해요. 마음속으로만....

  • 44. 결혼 20년
    '11.9.30 12:24 AM (180.64.xxx.28)

    짧은 연애 후 결혼 했는데 시간이 갈 수록 소중해져요.
    중간에 돈 문제, 술문제로 속도 많이 썩였지만
    사람이 근본이 착해서 미워할 수 없었어요.
    남편, 무심하고 덤덤하지만 좋지못한 제 성질 받아주고 살 사람은
    이 사람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어요.
    배 나오고 흰머리 생기고 탄력잃은 남편을 보면
    애처럽고 안쓰러워요.
    그 사람의 어떤 좋은 점때문이라기 보다는 우리가 함께 나눈 시간이
    그를 소중하게 만들어 주는 것 같아요.

    조금 더 살고 나면 다시 태어나도 이 사람과 결혼하겠다는 생각이 들 것 같기도해요ㅋㅋ
    ( 현재는 다시 태어나면 결혼 안 하고 자유롭게 살고 싶다는 마음이 반이예요)

  • 45. 저도 18년차 인데요.
    '11.9.30 12:38 AM (99.187.xxx.8)

    부부사이 정말 좋은데요.
    거저 얻는건 없다고 생각해요.

    남편이나 저나 항상 뭘 더 잘해줄까 생각합니다.
    이보다 좋은 남편은 못본거 같아요.
    일단 인품이 정말 좋아요.
    존경할수 있는 남편을 원했는데요.
    남편을 정말 존경합니다.

    제가 얼마전에도 남편한테 그랬어요.
    자기가 밖에서 어떻게 사람들이 인정할지는 모르겠지만
    당신은 성공한 인생이라고요.
    가장 가까운 사람인 부인이 존경하니깐
    당신은 이세상 그 누구보다도 성공한 사람이다 했어요.

    부부의 기본은 사랑과 이해와 배려라고 생각해요.
    사이가 나빠질수가 없어요.

  • 46. ^^
    '11.9.30 1:27 AM (123.212.xxx.170)

    네.. 남편생각하면 미소가 지어집니다....
    물론 12년을 살아가면서 왜 예쁜 순간만 있었을까요...

    하지만..... 그 순간이 너무도 짧았지요... 좋았던 좋은 기억과 시간이 많아서...
    지금이... 또 앞으로가 기대되어요..

    저흰.. 서로에게 고맙다.. 미안하다.. 는 말을 잘 합니다~~

    이런 식이죠...

    저... 밥이 없어요.. 라면 끓여 줄께요...미안해요..
    남편... 맛잇게 먹었어요... 맛있게 끓여줘서 고마워요..
    저... 별거 아닌것에도 잘 먹어줘서 고마워요...

    뭐.. 이런식이예요... 서로의 작은일에 감사하고 행복해 하는거...

    그런데... 울 남편은 남들이 보기에도.... 완전 부러운 남자래요..;;;

    결혼전엔 그런 빛을 몰랐는데.... 제가 흙속의 진주를 발견한거라 하죠...ㅋㅋ

    친정엄마 말씀으론 .... 말해봐야 입아픈.... 흠잡을데 없는 사위라지요..

    딸인 저를 맨날 부러워 하세요....ㅋㅋㅋ

    서로의 믿음과 사랑... 제일 중요하지만 어려운 것이죠..

    다행히도 저희는... 서로 맞추려 노력도 하긴하지만.... 신기하게 잘 맞는 부분이 많아요...

    음... 생일도 같아요...ㅋㅋ

  • 47. @@
    '11.9.30 1:49 AM (110.15.xxx.218)

    오....근데 소속사빨이 빵빵한가봐요? 최송현 여기 저기 많이 나오던데.

  • 48. ㅋㅋ
    '11.9.30 3:05 AM (115.22.xxx.191)

    정말 행복해지는 댓글들이네요.
    결혼 생각하고 있는 남자친구, 진짜 존경스럽고 좋은 사람이지만
    가끔 인터넷에서 나쁜 남자 얘기 읽으면 괜히 걱정스럽고 불안해지고 그랬는데
    이렇게 행복하게 서로 사랑하고 아끼며 사는 분들이 많으니 안심이 되요 ㅎㅎ;
    요즘 82에 완전 재미붙이고는 자꾸 빨리 결혼하고 싶어지네요. 전엔 별로 그런 생각 안 해봤는데 ㅋㅋ

  • 49. 히우
    '11.9.30 3:43 AM (125.176.xxx.138)

    저도 얼마전까지만 해도 시댁 문제로 이혼하네마네 했던 사람이지만,

    결국 접고 말았어요. 이유는 단순하게도 이런 사람은 세상에 없을것 같다는거예요.

    근데 신기한게 저랑 비슷하신 분들의 댓글이 정말로 많네요.

    저희 부부도 그래요.

    늘 서로 고맙게 여기죠. 가령 저는 직장을 다니다가 집안에 일이 생겨 그만두었지만...

    남편이 오늘 하루도 여러가지 말못할 일들이 많았을까..헤아리게 되어 꼬옥 안아줍니다.

    남편은 혼자 밥도 제대로 못챙겨 먹었을, 혹은 혼자 심심했을 저를 걱정하고 위로합니다.

    매사가 이런식이다 보니 미운 감정보다는 안쓰럽고 고마운 감정이 앞서게 되는것같아요.

    사실 아무리 막장 시댁이든 막장 친정이든 둘만 서로 믿고 의지하고 신뢰한다면

    아무런 장애가 되지 않는다는걸 이번에야 깨달았어요.

    이렇게 성실하고 심성이 곧은 사람이 저와 함께 사는 사람이라는게 고마울따름입니다.

  • 50. ...
    '11.9.30 5:01 AM (69.117.xxx.222)

    저는 결혼 15년차...연애3년 더하면...18년이네요.
    저도 요즘 남편이 인격적으로 성숙해가는걸 느껴요...
    그리고...요즘은 제가 남편을 더 좋아합니다...
    저희 남편도 집안일 거의 안합니다만...위에 어느 분 말씀처럼...
    마음과 마음이 통하는 관계에서 누가 집안 일 좀 더하고 덜하고는 중요하지 않아요...
    남편과 가끔 얘기합니다....다음 세상에서도 다시 결혼하자고

  • 51. 미쿠
    '11.9.30 5:21 AM (218.153.xxx.192)

    저랑 다른듯 닮았다는 느낌을 자주 받아요 마음이 잘 맞구요 나를 사랑하고 있구나란 생각도 들게 해주구요
    하지만 항상 좋았던건 아니에요 권태기도 잠깐 왔었고 이유없이 막 싫어지는 시기도 겪었고 그랬던거 같아요
    하지만 결혼생활은 일방적인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저또한 남편을 존중하고 제법 잘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이런 순간이 영원하지 않기에 둘이 서로 끝까지 노력해야 하구요

  • 52. ..
    '11.9.30 8:59 AM (125.241.xxx.106)

    저희는 너무 닮았지요
    결혼식장에서 부터 닮았다는 소리
    부부여행 가서도 같이 오신 분들이 닮았다고..
    물론 아주 결정적인 부분도 있지요
    시댁에 바람막이가 못되었다는것--10년동안
    그러나 지금은 철저하지요
    아침에 일어나면 안마해주고
    자기 옷다리면서 내옷도 다려주고
    아침 운동 간단히 다녀와서 --밥 올리고 --저를 깨웁니다
    반찬놓고 아이들 깨무면서 씻는 동안 저는 밥 차리고
    뽀뽀 하면서 남편 배웅하고 저도 출근 준비합니다
    휴일이면 산에 다녀와서 목욕하고 산숨 자면 천국이 따로 없지요
    신혼에 집 장만하느라 차도 못사고 정말이지 고생도 햇지만
    마음 맞는 남편이 있기에 지나올 수 있었지요
    뒤돌아 보면 그 박봉에 30평대 이지만 집도 장만하고
    노후준비도 해가면서 살 수 있구나 하고 대견해 합니다
    부부가 마음이 맞는게 중요합니다

  • 53. ㅋㅋ
    '11.9.30 9:56 AM (211.115.xxx.132)

    저희 남편은 잡은 고기에만 밥 줍니다.22222

  • 54. 8년차
    '11.9.30 10:11 AM (112.172.xxx.22)

    이제 완전 무덤덤, 진짜 그냥 가족같고 형제 같은 수준, 막 존경도 아니고 대화가 아주 잘 통하는 것도 아니고, 요새 사정 있어서 주말부부 하는 데 막 그리운 것도 아니고, 한심한 것도 많고, 답답한 것도 많고 그런 남편이지만, 그래도 남편밖에 없다는 데 한표! 내가 버리면 이 남자 불쌍하잖아요!!! ㅋㅋㅋ

  • 55. 연애때
    '11.9.30 10:24 AM (122.40.xxx.41)

    본게 술먹고 주사 없는지. 화 잘 안내는지.
    통과해서 연애 8년. 결혼생활 10년차 인데 한결같아요.

    갈수록 젤 편안하고 좋은 사람이 되고있고요

  • 56. 시아버님을 보면
    '11.9.30 10:31 AM (124.49.xxx.183)

    알거같아요

  • 57. ...
    '11.9.30 10:49 AM (59.25.xxx.132)

    저는 3년차 아이둘이에요.
    저희 남편은 부지런하고, 자기관리 잘하고, 육아도 잘동참해줘서 전 만족하며 살고 있어요.
    제가 스킨쉽도 더 많이 하고 그럽니다;;

  • 58. 아스피린20알
    '11.9.30 10:51 AM (58.149.xxx.28) - 삭제된댓글

    결혼 15년차.. 만난지 두달만에 결혼 얘기 나와서 넉달만에 결혼했어요. 물론 연애결혼입니다. ^^

    사람이 늘 한결같아요.
    집안 내력이기도 한거 같습니다.
    시댁쪽이 화목하고 좋아요, 저희 친정도 화목하긴 하지만 좀 개인적인 성향이 강한데
    시댁쪽은 뭘해도 다 함께 해야해요. 휴가도 함께 보내고.. ㅎㅎㅎ

    그렇게 화목한 가정에서 자라서 그런지 부정적이지 않고
    합리적으로 생각하고 무리수를 두지 않고 한결같은 사람입니다.
    한가지 불만은 어머님의 무뚝뚝함을 닮아서.. 아버님처럼 자상한 성격을 가진 서방님과 사는 동서가 좀 부러운거 정도? ㅎㅎ

    아이들 잘 챙겨주고,
    맞벌이하는 마누라 불쌍하다고 집안일도 잘 도와주고
    투정부리고 배나오고 뚱뚱해져가는 마누라가 아직도 귀엽다고 볼 꼬집어주는 남편입니다.

    신혼초엔 신혼인지 연애인지 모를 행복한 날들 보내고
    결혼 7년차에 근 석달을 '이혼하자'소리 해 가며 치열하게 싸우고 나니 이런 날이 오는가 싶습니다.

    다만 바람이 있다면,
    부디 두 내외 손주들 돌봐줄 수 있는 날까지 등산 다니며 맛난거 해 먹으며 등 긁어줘 가며 그렇게 해로했음 하는 겁니다. ^^

  • 59. 맞아요
    '11.9.30 11:31 AM (119.206.xxx.93)

    어느 관계나 일방적인 관계는 평탄하지 않아요
    나도 상대방에게 헌신적이고 상대방도 나에게 헌신적이고..
    물론 그게 소통되는 관계가 드물긴 하죠

  • 60. 세상에나
    '11.9.30 12:53 PM (125.177.xxx.193)

    이렇게 행복한 분들이 많군요..
    다들 전생에 나라를 구하셨나봅니다.
    정말 아가씨때 꿈꾸던 결혼관이었는데.. 왜 나는..ㅠㅠ

  • 61. 6년차
    '11.9.30 1:20 PM (108.203.xxx.76)

    저도 연년생 낳고 이게 권태기인가 싶은게 왔었는데
    결국 다시 돌아왔어요. 남편이 점점 더 좋아져요.
    그 이유를 생각하면, 인간이 된것 같아서요.
    자기발전을 위해 많이 노력하고 자꾸 이것저것 벌리는데 다 실속있는 일들이고
    (돈쓰는 취미생활은 안함.)
    좀 귀여워요.

  • 62. 15년차
    '11.9.30 1:54 PM (78.30.xxx.64)

    사소한 거에서는 제가 많이 받아주고 너그러운 편인데... 큰일에서는 그릇차이가 나네요.
    더 크게 생각하고 가족을, 남을 자기보다 생각하는 남편이 살아갈 수록 존경스럽습니다.

    앞으로도 이사람은 변하지 않겠구나 하는 맘이 들게 해줘서
    평소에 부리는 투정과 까칠함은 다 받아주려고 노력합니다.

  • 63. 다들
    '11.9.30 2:10 PM (59.6.xxx.65)

    열흘 지나면 20년차.

    제 비결은 김마담이 됩니다.
    남편이 하는얘기에 항상 귀 기울여줘요.
    어지간하면 편들고 제가 생각해도 화나면 경우다 싶으면 오버해서 더 화내줍니다.
    세상에서 절대적으로 당신편을 들 사람이 나라는걸 알려주는 거지요.
    술집여자들 찾는 이유중 하나가 내게 귀 기울여주는거라지요?

    어지간히 화나도 참고 억지로라도 산책하자고 나가서 걸으면서 얘기합니다.
    밖에서 얘기하면 다른사람 눈도 있으니 비교적 조곤조곤하게되고 시간이 조금 지났으니 남편도 좀 더 객관적이 됩니다. 그렇게 걷다가 차한잔 하고 집에오면 어지간한건 풀어지게 되요.

    화가나도 침묵시위 절대 안합니다.'한번 해봤는데 효과도 없구요 앙금이 남아요 며칠동안.
    집안 분위기만 싸하고 애들도 눈치보고.
    가급적 제때 풀고 큰일로 만들지 않으려 노력해요.

    자식보다 남편이 우선이라는 얘길 대놓고 하고 실제로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대부분의 아내들이 자식땜에 신경쓰다보니 남편에게 가는 신경이 줄어들수밖에 없더라구요.
    사실 당연한게 육체적 정신적으로 한계가 있는데 자식한테 지치면 남편한테 신경쓸 여력이 없잖아요?
    애들한테도 아빠를 세상에서 젤 사랑하고 그 다음이 너희들이다라고 얘기하니 우리 아들들도 벌써 미래의 자기 아내가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대놓고 당신이 최고다라고 추켜줍니다.
    이것도 첨엔 어색하더니 요샌 말하는 저나 받아들이는 남편이나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요.

    시댁 속상한일도 웬만하면 내 친정이라면이라 생각하려 노력해요.
    그러다보니 저희 남편도 친정일엔 두말없이 잘 하더라구요.
    기브앤 테이크지 세상에 공짜가 없는건 부부간에도 마찬가지라 생각합니다.

    아무리 화가나도 딴방 절대 안씁니다.
    어릴때 애들 재우다가도 잠들면 부부침실로 가서 잠들었어요.
    이젠 해외여행을 나가도 남편이 꼭 더블침대요구하지 절대 트윈에 안잡니다.
    여행지에서 가이드에게 트윈침대 바꿔달라 눈총받은뒤엔 예약전에 먼저 확인해요.

    이혼얘기는 살아오면서 단 한번도 꺼낸적 없습니다.
    정말 이혼할결심이 서서 실행하지 않는한 부부간에 절대 꺼내선 안되는 이야기라 생각해요 이혼은.

    아침을 늘 새로해서 차려주려 했어요.
    그랬더니 일찍 나가는 날은 본인이 먼저 안먹고 나가거나 간단한걸 요구해요 저 피곤하다고.
    저녁은 늦을걸 알면서도 먹고 싶은게 뭐냐고 모르는척 물어봅니다.
    먹고들어온다 얘기하면 사실은 속으로 쾌재를 불러도 남편 좋아하는 뭐뭐 준비하려했는데 같이 못먹어 서운하다 티를내요. 조금은 여우짓도 필요한거 같아요.

    내가 두개 해줬는데 왜 너는 하나라도 해줄 생각안하느냐 따지지 말고
    그냥 좀 손해본다고 생각하고 해 주세요.
    그 시간이 쌓이면 아주 못말리는 남자를 제외하고 제대로된 사고를 하는 남자라면
    아내의 입장을 생각하고 아껴주게 됩니다.

    저 너무 피곤하고 잠자리는 정말 생각도 하기 싫어도 거절한적이 몇번 없는거 같네요.
    이렇게 해야하나 자괴감을 느끼던 시간이 지나고 애들이 좀 커지니 그 시간이 즐거워지더군요.
    아마 이 대목에서 태클거는분 많을거라 생각됩니다만 어지간하면 남편 욕구 채워줬습니다.
    이젠 제가 즐기는 시간입니다. 사실 이렇게 되기까지 내밀한 얘기들이 많지만 어쨌든 가장 큰 줄기는 제가 싫은티를 아주 안낸건 아니고 아주 살짝 냈다는 겁니다. 너무 강력하게 거부하면 남편이 자존심도 상해하고 그게 이어지면 부부간에 섹스리스가 되는 경우가 많다고 들었어요.

    암튼 이러저러하게 내 가정을 이렇게 만들고싶다 상상하면서 그대로 하려 노력했더니
    부부간 사이는 굉장히 좋은거 같아요.
    더불어 애들하고도 사이좋고 애들도 사춘기는 모르고 지나가는거 같네요.

    댓글보다 저 나름대로 성공적인 부부간이라 생각하고 쓰다보니 댓글이 길어졌네요.
    아직 인생 많이 남아서 더 살아봐야 겠지만
    그래도 다시 태어나도 나랑 살고 싶다면서 술자리에서 핸드폰으로 노래 들려주는 남편과 살고 있습니다.
    아! 저희 남편은 술집가도 여자들 따르는 술 안받는걸로 직장에도 소문난 사람입니다.
    남편 동료가 남편과 저 통화중에 전화를 가로채 알려준 사실이지요.
    어찌 살면 그렇게 사느냐면서.
    암튼 이래저래 살고 있네요.

  • 저두요
    '11.9.30 3:23 PM (124.63.xxx.31)

    자존감이 낮은지 어쩐지는 모르겠지만
    저도 댓글들 다 안믿어요 ㅎㅎㅎ

  • 64. ..
    '11.9.30 2:10 PM (218.38.xxx.22)

    우리남편만..최고인줄알았는데..대단한..남편이많네요..

  • 65. ㅋㅋ 나도 한마디
    '11.9.30 3:15 PM (118.131.xxx.100)

    결혼전에,
    술담배 안하는 남자, 친구 많지 않은 남자, 요리 잘하는 남자, 키큰남자, 순한 남자..딱 요것만 봣는데
    결혼해 보니 역시 제가 선견지명이 잇었다는 생각이 들어요ㅋㅋ
    게다가 시댁도 귀찮게 하는 거 하나 없고.
    딱히 남편이 아주아주 좋다기 보다는, 결혼하길 잘했다는 생각은 드네요.
    결혼전에는 아웃사이더 느낌이 강했는데, 결혼후로 오히려 자신감도 더 충만해졋구요

  • 66. 저도 한마디..
    '11.9.30 3:37 PM (14.35.xxx.65)

    살면서 오늘 보다 내일은 더 행복할 것이라는 느낌을 갖게 하는 이남자.
    책으로 쓰면 5권을 쓸 것 같은 시대과의 이야기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애 십년에 결혼 20년 동안
    늘 포근한 사람입니다.
    그 사람이 있어 행복한 일인입니다.

  • 67. 비결은 없음
    '11.9.30 4:29 PM (14.45.xxx.165)

    다~~ 자기 복입니다. 비결이 뭐있겟어요. 연애때는 다 좋아 보이죠. 나쁜점 마져 이해해주고 싶고 좋아보입니다. 누군 이상한 놈인줄 알고 결혼하겠어요? 다 좋아서 결혼하죠. 그냥 다 자기 복인거 같애요.

  • 68. 공주만세
    '11.9.30 4:36 PM (180.229.xxx.51)

    저도 자랑질 보탤려고 로그인합니다.
    윗 댓글들은 보다가 지쳤어요 헉헉,,,
    글쓰는 솜씨가 없어서 간단히 쓰자면...일단 우리 신랑은 한결같아요.
    연애10개월 결혼 7년차 입니다. 다들 좋은 신랑감 만나시와요 홍홍

  • 69. 진홍주
    '11.9.30 4:58 PM (221.154.xxx.174)

    둘째 올케언니....이번 추석에도 오빠가 너무 좋다고 닭살멘트 작렬해서
    조카들도 엄마 그만해라고 했는데도 꿋꿋해요...조카들도 평소에 많이
    들은듯한데.

    진짜라고...너무 좋데요 살면서 더 좋구...한번도 싫은적이 없데요

    한숨만....솔직히 저리 살아본적이 단 한번도 없으니 공감을 못하는것
    같아요....결혼 19년차 좀 있으면 20년차인데...저러네요

  • 70. 결혼 12년차
    '11.9.30 5:21 PM (114.205.xxx.144)

    처음에 결혼할때는 진정. 적선하는셈치고 결혼해달라해서 뭐 별남자 있겠나 싶어 결혼했습니다. 암껏도 모르고 결혼한거지요. 그랬는데 결혼준비 하면서 조금씩 좋아지더니....... 결혼하고 아이낳고 키우고 ........ 시간이 갈수록 더 좋아지네요.
    좋아진다 ?........ 고마워지고 감사하고...... 사랑스러워집니다.
    마눌에게 바라는거 없고 마눌과 아이들 사랑해주고. 집이 좀 더러워도 자기손으로 치우고. 마눌이 하루종일 드러누워있어도 짜증내지 않고 걱정해주는......... 그런마음이 너무 감사하고 그래서 사랑스러워요. ^^

  • 71. ...
    '11.9.30 6:21 PM (116.33.xxx.194)

    저도 연애 7년 결혼 5년차인데 제가 세상에 태어나서 가장 잘한일이 남편하고 .결혼한거에요.
    뭐 댓글들 다 안믿으신다는 분들도 계신데..ㅜㅜ
    남편 자는 모습만 봐도 내가 무슨 복으로 이렇게 좋은 사람 만나서
    이렇게 잘살까 하는 생각에 절로 감사한 맘이 드는것을 보면..
    다른 댓글들도 다 진실일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저절로 저도 남편한테 더 잘하게 되는거 같구요..서로 상대적인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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