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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자존감에 대해서

진정한 자존감 조회수 : 4,785
작성일 : 2011-09-27 13:22:42
한참 아래의 글에 댓글로 달았는데 원글님이 놓치실까봐 새글로 올려드립니다.
제가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 분야라서 같이 공유하고 싶어요.

예전 우리 부모들은 정보도 없고 배움이 없었지만 지금은 배움은 많고 정보는 홍수이니 육아서나
여러가지 육아프로그램에서 나오는 이야기들이 실제로는 어떤 철학이 형성이 되서
그 바탕 아래에서 쓰여지는 것이 아니라 이럴 땐 이렇게 저럴 때는 저렇게 부모역할에서
자기변명의 도구로 사용되는 것이 대부분이죠.

자존감을 기를 살려주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아서 위에 어떤 분이 좀 날카롭게 글을 쓰신 면이 있어요.
진정 자존감이 높은 사람들의 특징은 어디가도 별로 눈에 띄지 않아요.
자기를 내세울 이유가 나 좀 봐달라고 소리를 낼 이유가 없습니다.
그냥 조용히 주변을 잘 관찰하고 경청하고 자기 것을 잘 챙기지요. 자존감은 존중에서 시작됩니다.
'나는 존중받는 사람이고 나는 어디서든 존중받을 가치가 있는 사람이다' 라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다른 사람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이런 것에 신경쓰지 않습니다.
자신이 확립한 철학에 맞게 인생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래서 부모와의 관계에서 자존감의 확립은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가장 처음하게 되는 사회생활이자 부모가 곧 인생의 스승이고 가이드이기 때문입니다.
자존감을 자신감으로 곧 잘 오역하시는 부모님들 중에는 아이에게 안된다라는 이야기를 하는 것이
꺼리시는 분들이 많은데 세상에 태어난 백지상태의 아기는 전적으로 세상살이의 원칙과 룰에 대해서
알고 싶어합니다.

부모에게 전적으로 의존하게 되지요.
물건의 사용법을 알려주는 것처럼 되고 안되는 행동들에 대한 가르침,
강하게 부모에게 잘못된 행동에 대해서 지적을 받더라도 실제적으로는
그 방법이 제대로 된다면 존중받는다고 느낍니다.
아이의 자존감을 높이는 길은 첫째는 아이를 존중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존중이라고 하는 것에 네가 이것을 하고 싶어하니깐 해도 돼가 아니라
합당한 근거와 기준을 마련하는 것이죠. 식당에서 노래를 하는 갓 말이 튼 아이에게 흠뻑 반해서
다른 사람에게 폐를 끼치는 것도 알려주지 않고 마냥 좋아하는 행동은 자존감을 떨어뜨리는 행동입니다.
언젠가는 다른 사람들에게 핀잔을 듣게 되지요. 아이니깐 허용하고 이런 변명은 없애야 합니다.
엄마가 해도 된다고 해서 했는데 왜 사람들이 날 욕하지? 날 미워하나! 이런 반응들이 나와요.
다 큰 성인들이 모이는 회사나 심지어는 이웃들 중에도 쓸데없이 징징대도 의지하고 혼자 화내고 화풀고
이런 사람들 많습니다. 
그게 부모가 가르쳐 주지 않아서 특별한 아이니깐 특별하게 넘치는 왜곡된 사랑으로 가르쳐서 입니다.
아이에게도 사회의 룰 그대로 가르쳐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그래야만 성인이 되었을 때 혼란이 없습니다.
여기는 많은 사람들이 함께 식사하는 곳이니 식사하는 것에 집중하는 거예요. 라고 말씀하시는 겁니다.
어른의 기준으로 잘못을 지적하기 이전에 어른의 인격으로 대해주시는 것이 자존감의 시작입니다.
자존감, 책이 가르쳐 주지 못합니다.
아이는 가정에서 거의 모든 것을 흡수합니다.
아빠 엄마가 서로를 존중하고 엄마가 이웃에게 하는 행동들 모두가 다 리트머스지에 떨어뜨리는 용액처럼 바로 바로 흡수되고 그 색을 냅니다.
칭찬도 억지로 밥먹이면서 잘 먹는다고 격려한다면 그것은 조작이지요.
정성스레 마련한 밥을 먹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자존감을 오역해서 칭찬과 격려를 남발하는 것은 오히려 자존감을 해치고 성인이 되어서도
늘 다른 사람의 평가에 칭찬에 목마른 사람으로 만드는 지름길입니다.
뭔지 모를 그림을 그렸어도 와! 대단해 우리 딸 화가네! 이런 말보다는 무엇을 그린 거니? 이제는 선을 잘 그리구나. 이런 것이 더욱 존중받는 느낌입니다.
손자병법을 쓰신 손무가 하신 말 중에 제가 정확히는 기억하지는 못해도 진정한 우월함에는 칭찬의 박수가 없다는 말이 없다라는 것이 있습니다.

그리고 있던 자존감마저 집나가게 해서 가을 전어 굽는 냄새에도 콧방귀도 안 뀌게 하는 것이 바로 불공평입니다. 자매나 남매지간만이 문제가 아니라 부모 자식간에도 공평함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해보시면 어느정도 해답이 나올 것 같습니다.
 여기 자게에도 자주 올라오는 친정어머니에 대한 불만과 나이가 한참을 먹고도 치유되지 않는 상처들이 많은 경우가 형제간에 공평하게 대하지 않았던 그래서 불공평함으로 인해 받은 상처가 평생을 가는 경우지요. 엄마가 사는 게 힘들다 보니 이렇게 저렇게 공평하지 못하게 되어서 너에게 상처를 줬구나 정말 미안하구나. 엄마의 사과를 받아주렴. 이러면 녹아내리지요. 그렇지만 실제로 이렇게 하시는 분들이 없어요. 존중보다는 사랑했다는 이유로 자식에게 모든 면죄부를 받고 싶으니까요.
자존감이 높은 분들은 사과도 잘 하십니다.
그냥 미안해! 라는 지나가는 말이 아니라 상대의 눈을 보고 자신의 잘못에 대해 사과를 합니다.
잘못을 인정했기에 저 사람이 나를 우습게 볼 거야 라는 생각이 없어서예요. 자존감을 높이는 교육을 원하신다면 자녀를 존중하셔야 합니다. 가르치셔야 합니니다. 그러시다 보면 부모님들의 잃어버린 자존감을 찾게 되십니다. 내 모습을 바로 흡수하기에 그럴 수 밖에 없게 되지요.  사소한 일일지는 몰라도 꼭 아이가 실수하면 사과시키세요. 미안해. 사과받는 아이도 사과받아줄게. 사과한 아이도 사과받아줘서 고마워, 눈 보고. 가랑비에 옷젖듯이 그렇게 변합니다.
IP : 110.14.xxx.56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1.9.27 1:25 PM (211.237.xxx.51)

    아이구 눈아파라.. 자존감 찾으려다가 눈 빠지겠어요.
    띄어쓰기랑 줄좀 바꿔쓰세요~
    저렇게 붙여써서야 어디 읽히기나 하나요;

  • 원글
    '11.9.27 1:27 PM (110.14.xxx.56)

    댓글 단 거 카피해 왔더니 이렇게 됐네요. 시정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 2. 그지패밀리
    '11.9.27 1:27 PM (1.252.xxx.158)

    네..마자요 사과를 쉽게 하죠..자존감 높은 사람들은...사과를 한다고 내가 무너지진 않죠.
    얼른 그사람의 마음을 추스려줘야 다시 동등한 관계가 된다고 믿으니깐요.
    내가 더 낮아진다 라는 생각은안해요.

    그리고 자존감타령을 다 큰 성인이 부모탓으로 돌리면 안되구요. 스스로 이런걸 아는 시점부터는 고치려고 해야해요. 이것도 다 어느정도는 고칠수가 있거든요. 자꾸 탓을 해버릇하면 그게 결국 아이한테도 가는거죠

  • ...
    '11.9.27 7:37 PM (39.112.xxx.4)

    공감합니다...
    머리 한번 숙인다고 자신의 인격이 추락하는건 아니니까요

  • 3. ㅇㅇ
    '11.9.27 1:36 PM (211.237.xxx.51)

    우와 이렇게 쓰여지니 잘 읽히네요.. 감사해요 잘 읽었어요.
    자존감 높은 사람들의 특징은 타인의 평가에 크게 흔들리지않는다는 점이죠.
    저희 아이 친구가 이런 문제때문에 고민을 하고 있는데 인쇄해서 아이편에 보내주고 싶네요.
    사춘기 소녀가 매일같이 남이 자기를 어떻게 생각하나 자신이 어떻게 보이나의 문제로
    밤잠을 못자고 고민한다네요;;

  • 4. agreed
    '11.9.27 1:39 PM (210.94.xxx.221)

    완전 동감합니다.

    자존심은 열등감의 또다른 얼굴이지요. 그리고 자신감은 자기보다 더 잘난 사람 앞에서 무너지기 십상이구요.

    자신을 있는 그대로 존중하고 사랑하면 못난 모습, 잘 못하는 모습도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물론 건강한 방향으로 개선해 나가려고 노력은 하겠지만요.

  • 5.
    '11.9.27 1:43 PM (175.212.xxx.239)

    참 좋은글인것 같아요. 간혹 아이에게 구체적으로 이런것은 잘하는구나라고 칭찬해야하는데 칭찬을

    남발하는 경우를 봐요.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하는게 아니고 잘못하면 병든고래를 만든다하잖아요.

  • 6. ㄴㅁ
    '11.9.27 1:45 PM (115.126.xxx.146)

    부모도 인간이니 좋아하는 자식 따로 있을 수 있겠지만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게
    공평함이라고 하더군요..

    부모입장에서야 그래도 자신은 자식들한테 공평했다고
    할지라도.. 차별받고 있다고 생각하는 자식입장에서는
    갈증이 나죠...그래서 미운자식한테 떡하나 더 준다는
    옛말이 있는 듯...

  • 7. 세레나
    '11.9.27 1:47 PM (121.179.xxx.100)

    잘 읽었습니다..

  • 8. ㅎㄱ
    '11.9.27 2:31 PM (118.91.xxx.154)

    정말 좋은 글이네요. 잘 읽었습니다~

  • 9. 레몬주스
    '11.9.27 3:04 PM (121.166.xxx.233)

    아이와 나.
    다시 한번 더 생각하게 되는 글이네요, 감사합니다.

  • 10. ..
    '11.9.27 3:16 PM (125.128.xxx.172)

    댓글도 좋네요

  • 11. 완전
    '11.9.27 3:37 PM (152.99.xxx.167)

    좋은글 이렇게 다시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답글 중 자존심은 열등감의 또다른 이면이란거 완전 공감이에요.
    주변에서 이상하게 자존심 강한사람은 그만큼 커다란 열등감이 있더군요.

  • 12. phua
    '11.9.27 3:42 PM (1.241.xxx.82)

    제가 이래서 82에 중독을 못 벗어나고 있답니다.
    좋은 글.. 정말 감사합니다.
    좋은 강연을 듣고 난 것 같아요^^

  • 13. 감사합니다.
    '11.9.27 7:35 PM (121.168.xxx.134)

    오늘 이모님댁에 인사드리러 갔다 아이 키우는것에 대한 좋은 이야기들 많이 듣고왔었는데,
    원글님이 올려주신 글 읽으니,,,
    왠지 마음이 풍요로와 지는 기분이..

    단편단편 어슴프레 알고있던 것들을
    명확하고 일목요연하게 정리시켜주는 지침서 같은 가르침들이네요.
    감사합니다.

  • 14. 포그니
    '11.9.27 10:56 PM (59.19.xxx.29)

    댓글 달고 싶어 일부러 로그인했어요 혼돈하기 쉬운 자존감과 자신감에 대한 구별 그리고 칭찬하기의 방법등을 참 알기 쉽게 설명해 주셔 고맙습니다 제가 궁금해 하던 내용이었어요

  • 15. 원글이
    '11.9.27 11:10 PM (110.14.xxx.56)

    저도 책보고 공부한 것이 아니라 문화센터 다니면서 선생님께서 가르쳐주신 것 아이와 함께 해나가면서 엄청난 변화를 겪고 체험하면서 정리된 생각이라서 부족한 것이 많고 가야할 길이 멀지요. 대부분 선생님께서 해주신 말씀을 적게 되었는데 제대로 전달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 16. 갈망하다
    '13.8.13 4:58 PM (125.184.xxx.139)

    좋은 글 감사합니다.

  • 17. .0.
    '14.11.26 10:26 PM (211.173.xxx.137)

    자존감 높은 사람들의 특징은 타인의 평가에 크게 흔들리지않는다는 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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